I. 서 론
최근 우리나라는 산업화, 도시화와 함께 소득수준이 향상 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경 제적 변화로 인해 식생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외 식 및 편이식품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식당에서 의 외식뿐만 아니라 단체급식을 통한 외식도 증가하고 있다 (National Research Council for Economics,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2012;Statistics Korea 2020). 즉 식사 의 외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19년 국민건 강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세 이상 외식률은 2008 년 24.2%에서 2019년 33.3%로 증가하였고, 19세 이상 성인 남자의 41.0%, 여자의 20.5%가 하루 1회 이상 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2020). 최 근에는 코로나 19등에 의하여 배달, 테이크아웃 형태의 식품 소비가 증가하여 가정 외에서 준비한 다양한 형태의 음식섭 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Korea Rural Economic Institute 2020).
상업적 외식을 통한 식사는 에너지와 지방 및 나트륨의 섭 취를 높일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의 섭취를 낮추는 것으로 보 고되고 있으며(Chung et al. 2006;Kwon & Ju 2014;Bae 2016), 외식빈도가 높을수록 혈압과 허리둘레가 증가하고,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질 수 있음을 보고하여, 상업적 외식을 대사중후군 위험 요인으로 언급하였다(Bezerra et al. 2012;Kim et al. 2014;Oh et al. 2015). 그러나 가정 외 의 식사 중 단체급식 식사는 상업적 외식과 비교하여 식사 의 질이 우수하고, 다양한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보 고되었다(Chung et al. 2006;Kim & Lee 2016;Kim et al. 2016).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하여 가정식, 외식, 단체급식 등 식사 형태에 따른 식생활 차이를 비교 분석한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식사 장소별 조리방법 연구(Choi 2017), 식사장소 의 변화 및 그에 따른 주요 영양소의 섭취 실태 조사(Kwon et al. 2014), 식사준비 장소에 따른 식사의 질 연구(Lee et al. 2016), 점심식사 장소별 영양상태 평가(Chung et al. 2006) 등이 보고되고 있다. 선행연구 결과에 의하면, 식사 준 비 및 식사장소는 가정식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 으나 과거와 비교하면 가정식의 비율은 점점 감소하고, 외식 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정 밖에서 만든 음식 섭취가 증가하 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각 끼니별로 식사의 형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조사대상자를 한 가지 식사 형 태를 기준으로 구분하기는 어려워 식사형태 및 영양상태에 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2019 국민건 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점심식사 형태를 기준으로 가 정식, 외식, 단체급식 등의 식사 형태별로 대상자를 구분하 고, 점심 식사 형태에 따른 식생활의 특징 및 영양상태를 비 교 분석하였다.
II. 연구 내용 및 방법
1. 연구 대상 및 자료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제 8기 1차년도 (2019년) 원시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은 만 19-64세 성인 4,869명이었으며, 선행 연구(Han & Yang 2018;Bae et al. 2019;Park et al. 2020)를 참고로 하여 하루 총 섭취 열량이 500 kcal 미만이거나 5,000 kcal 이상 인 대상자(761명)는 본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본 연구 의 목적이 점심 형태에 따른 영양상태 분석이기 때문에 점 심을 섭취하지 않은 대상자(322명)를 제외하여 본 연구에서 최종적으로 이용된 대상자는 3,786명(남 1,643명, 여 2,143 명)이었다. 본 연구에 활용된 제 8기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 사 자료는 질병관리본부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IRB approval number, 2018-01-03-C-A)을 받았다.
2. 연구 내용 및 방법
1) 일반사항
연구 대상자의 일반사항은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 자료 이용지침서를 참고하여 성별, 연령, 거주 지역, 가구소 득, 직업유무로 구분하였다. 연령은 2020 한국인 영양소 섭 취기준(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The Korean Nutrition Society 2020)을 참고하여 19-29세, 30-49세, 50- 64세로 구분하였으며, 가구소득은 상, 중상, 중하, 하로 구분 하였고, 거주 지역은 동, 읍·면을 도시와 농촌으로 구분하였 다. 직업유무는 직업 재분류 및 실업/비경제활동 상태 코드 를 참고하여 종사자와 비종사자로 구분하였다.
2) 식사형태 구분
점심식사 형태에 따라 연구 대상자를 가정식, 외식, 단체 급식 등 세 군의 식사형태로 분류하였다. 식사 형태를 분류 하기 위한 변수로는 ‘매식여부(변수명: N_MTYPE)’를 사용 하였다. ‘매식여부’ 변수의 경우 국민건강영양조사 제 6기 (2015년) 까지는 20개의 항목으로 설명되었으나, 제 7기 2016년부터는 1. 가정식, 5. 음식업소 음식, 12. 일반식품, 14. 단체급식, 21. 편의식품으로 단순화되었다. 가정에서 준 비한 것, 가정에서 준비한 도시락과 이웃집, 친척집에서 만 든 것은 ‘가정식’으로 분류되었고, 업체 배달도시락, 음식점 (한, 중, 일, 양식), 패스트푸드, 분식,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 은 ‘외식’으로, 학교, 직장, 유치원, 노인정, 사찰/교회, 무료 급식 등은 ‘단체급식’으로 분류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2019 년 원시자료 이용지침서의 매식여부 변수를 이용하여 가정 식과 단체급식은 그대로 ‘가정식’, ‘단체급식’으로 분류하였 고, 음식업소 음식, 일반식품, 편의식품은 ‘외식’으로 구분하 여 분석하였다.
3) 점심식사 형태에 따른 영양소 및 다빈도 섭취 식품 분석
연구대상자의 영양상태를 분석하기 위해, 점심 및 하루 총 영양소 섭취량을 분석하였다. 즉, 가정식군, 외식군, 단체급 식군 등 세 군의 점심 한 끼 및 하루 평균 영양소 섭취량을 비교 분석하였다. 영양소 섭취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에너지, 당질, 당류, 식이섬유, 단백질, 지방, 포화지방산, 단일불포화 지방산, 다중불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 오메가-3 지방산, 오 메가-6 지방산, 칼슘, 인, 철, 나트륨, 칼륨, 비타민 A, 티아 민, 리보플라빈, 니아신, 비타민 C 섭취량을 분석하였다. 또 한 세 군의 식품 섭취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다빈도 섭취 식 품을 분석하였다.
3. 자료 분석
모든 자료는 평균과 표준오차, 백분율(%)을 구하였으며, 본 연구 결과가 우리나라 성인의 경향으로 해석 가능할 수 있 도록 복합표본 설계 요소인 층화변수, 집락변수, 영양조사 가 중치를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가정식, 외식, 단체급식의 식사 형태에 따른 일반사항은 교차분석을 실시하여 비교하였다. 세 군의 영양소 섭취실태 비교는 일원분산분석(one-way analysis of variance, ANOVA)을 이용하였으며, 공분산분석 (analysis of covariance, ANCOVA)을 이용하여 세 군 간의 연령별 차이를 보정하였다. 다빈도 섭취 식품 분석에는 가중 치가 적용되지 않았으며, 각 식사형태별로 빈도와 백분율을 제시하였다. 통계분석은 SPSS (Statistical Package for Social Sciences, SPSS., Inc., Chicago, IL, USA) Ver. 26.0을 이용하였다.
III. 결과 및 고찰
1. 일반 사항 및 끼니별 식사 형태
전체 대상자 중 남자는 43.4%(1,643명), 여자는 56.6% (2,143명)였으며, 연령별로는 19-29세 14.8%, 30-49세 45.4%, 50-64세 39.9%였다<Table 1>. 연구 대상자의 아침, 점심, 저 녁 매끼별로 매식 장소에 따라 가정식군, 외식군, 단체급식 군 등 세 군의 식사형태로 구분하여 일반사항을 비교하였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식사형태를 살펴보면, 아침 식사의 경우 에 가정식, 외식, 단체급식 식사비율이 62.2, 34.9, 2.9%로 가정식 식사 비율이 가장 높았고, 점심은 31.9, 53.6, 14.4% 로 외식 식사비율이 높았다. 저녁은 52.3, 44.9, 2.8%로 아침 과 마찬가지로 가정식 식사 비율이 높고 단체급식 식사 비 율이 매우 낮았다. Kwon et al.(2014)은 한국 성인의 가정식 섭취 비율이 1998년 67.8%에서 2007-2009년 55.7%로 감소 하였으며, 상업적 외식의 경우 1998년 27.9%에서 2007- 2009년 39.7%로 증가하였다고 보고하였다. Kwon & Ju (2014)의 연구에서도 1998년 가정식 식사 비율이 45.8%에서 2012년 38.1%로 감소하였고, 상업적 외식 식사 비율은 3.4% 에서 10.0%로 증가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 결과에서 도 아침과 저녁은 가정식 섭취비율이 높았으나, 점심 식사의 경우에는 외식 비율이 53.6%에 달해 과거에 비해 가정식 섭 취는 감소하고 상업적 외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중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연구 (Jin et al. 2019)에서는 중국 성인의 76.7%가 가정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으며, 급식은 15.6%, 외식은 7.7%로 우리나 라와 비교하여 가정식과 급식 점심 식사비율이 높았다.
성별에 따른 식사 형태를 살펴보면, 아침의 경우에는 가정 식 섭취비율이 남자 61.0%, 여자 63.3%로 남녀 모두 가정식 식사비율이 높았고, 점심의 경우에는 외식 비율이 남자 57.0%, 여자 50.2%로 남녀 모두 외식 식사비율이 가장 높았 다. 저녁 식사의 경우에는 가정식, 외식, 단체급식 비율이 남 자 47.7%, 47.8%, 4.5%, 여자 57.3%, 41.8%, 0.9%로 남 녀에 따라 식사 형태에 차이가 있어 남자는 가정식과 외식 식사비율이 비슷하였으나 여자는 가정식 식사비율이 더 높 았다.
연령에 따른 식사형태를 살펴보면, 아침의 경우 19-29세는 가정식 48.6%, 외식 49.6%로 가정식과 외식 식사 비율이 비 슷하였으나, 30-49세는 가정식 56.3%, 외식 40.5%, 50-64세 는 가정식 72.2%, 외식 24.7%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정식 섭취비율이 높았다. 점심의 경우에는 전체 연령 모두 외식 식사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연령별로 식사 형태가 다른 경향 을 나타내어 19-29세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외식의 비율이 더 높았고, 30-49세는 단체급식, 50-64세는 가정식 섭취 비 율이 다른 연령층보다 더 높았다. 저녁의 경우에도 연령별로 다른 경향을 나타내어 19-29세는 외식 비율이 58.6%로 가장 높았으며, 30-49세와 50-64세는 가정식 비율이 각각 49.6, 63.3%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가정식 비율이 높았다.
거주 지역에 따른 식사형태에서는 지역에 따라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으며, 도시와 농촌 모두 아침은 가정식, 점심은 외식, 저녁은 가정식 식사 형태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 였다. 소득수준에 따른 식사 형태를 비교해보면, 아침은 소 득수준에 관계없이 가정식 식사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점심 의 경우에는 소득이 높을수록 가정식 비율이 낮고, 외식과 단체급식의 식사 비율이 높았으며, 저녁 식사도 소득수준 ‘ 상’에서 가정식의 비율이 가장 낮고, 외식 비율이 가장 높았 다. 직업 여부에 따른 식사형태에서도, 아침과 저녁 식사는 가정식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비종사자’는 가정식 식사비 율이 더 높았다. 점심의 경우에 ‘비종사자’는 가정식, ‘종사 자’는 외식과 단체급식 식사비율이 더 높았다.
Kwon & Ju(2014)와 Han(2018)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비 종사자일수록 가정식의 섭취 횟수가 증가하였으며, 가구소득 과 교육수준이 높은 경우에는 가정식의 섭취 횟수가 낮아지 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였으며, 본 연구 결과에서도 성별, 연 령, 직업여부, 소득수준에 따라 식사 형태가 달랐으며, 이는 사회적, 경제적 요인이 식사 형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외식이 증가하고 배달음식 및 밀키트 이용 등의 다양한 형태의 식사 외부화가 증가하면서 건강한 식생활과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위해서는 사회적, 경제적 요인을 고려 하여 대상자에 적합한 식품 정보 제공 및 영양교육 지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2. 식사 형태별 점심 한 끼 및 하루 총 영양소 섭취 실태
연구대상자의 점심 한 끼에 대한 영양소 섭취 실태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점심에 의한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남자 758.8 kcal, 여자 566.6 kcal로 하루 총에너지 섭취량에 서 점심식사가 차지하는 에너지 비율은 남자 33.1%, 여자 33.5%였다. 남자의 식사형태에 따른 세 군의 점심 영양소 섭 취실태를 살펴보면, 가정식군 665.6 kcal, 외식군 799.4 kcal, 단체급식군 805.6 kcal로 단체급식군의 에너지 섭취량이 가 장 많았다. 전체적으로 가정식군의 영양소 섭취량이 외식군 이나 단체급식군에 비해 적은 경향을 나타냈다. 외식군과 단 체급식군의 영양소 섭취량을 비교하면, 에너지 섭취량은 두 군이 비슷하나, 외식군은 지방, 칼슘, 철 등의 섭취량이 많은 경향을 나타내고, 단체급식군은 당질, 식이섬유, 칼륨, 비타 민 A, 티아민, 니아신, 비타민 C 등의 섭취량이 많았다. 여 자의 식사형태에 따른 세 군의 영양실태를 살펴보면, 가정식 군 483.1 kcal, 외식군 623.4 kcal, 단체급식군 593.2 kcal로 외식군의 에너지 섭취량이 가장 많았으며, 지방 섭취량도 가 장 많았다. Kim et al.(2014)의 연구에서 가정 밖에서의 식 사는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BMI)와 유의한 연관성이 있음 을 제시하면서 건강한 식품 소비 환경 및 식생활을 위해 개 인의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외식군의 경우 칼슘 섭취량이 더 많았으나 다른 영양소는 단체급식군의 섭취량이 많았다. 점심 식사에 의한 나트륨 섭 취량이 많은 경향을 나타냈으며 특히 남자의 나트륨 섭취량 이 많은 경향을 나타냈다. 남자의 나트륨 섭취량을 살펴보면, 가정식군 1,326.2mg, 외식군 1,850mg, 단체급식군 1,859.7 mg으로 점심 한 끼의 나트륨 섭취량이 이미 나트륨 하루 충 분섭취량을 초과하였으며, 특히 가정식군에 비해 외식군과 단체급식군의 나트륨 섭취량이 더 많았다
연구 대상자의 하루 평균 영양소 섭취량은 <Table 3>에 제시하였다. 성인 남자의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2,295.1 kcal, 성인 여자는 1.692.3 kcal이었다. 남자의 점심식사 형태 에 따른 세 군의 하루 평균 영양소 섭취실태를 살펴보면, 가 정식군 2,185.0 kcal, 외식군 2,360.6 kcal, 단체급식군 2,339.6 kcal로 점심식사 한 끼에 대한 분석 결과와 유사하게 가정식 군의 에너지 섭취량이 가장 적었으며, 식이섬유를 제외한 대 부분의 영양소 섭취량이 가정식군에서 가장 적었다. 외식군 과 단체급식군의 섭취량을 비교해보면, 외식군은 단백질, 지 방, 나트륨, 리보플라빈 등의 섭취량이 많았고, 단체급식군은 당질,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 A, 티아민 등의 섭취량이 많았 다. 이는 외식이나 단체급식 메뉴에 따라 섭취하는 영양소가 다를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외식군이 주로 에너지 생 성 영양소와 나트륨 섭취량이 높고 식이섬유의 섭취량이 낮 았으며, 단체급식군이 비타민 섭취량이 더 높은 것으로 생각 된다. 특히 외식군과 단체급식군의 나트륨 섭취량이 남자의 경우 각각 4,319.4, 4,281.9 mg, 여자의 경우 각각 3,013.0, 3,386.3 mg으로 가정식군보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았다. 그러 나 전반적으로 세 군 모두 칼슘, 비타민 A, 비타민 C, 니아 신 등의 평균 섭취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경우 에는 가정식군 1,622.7 kcal, 외식군 1,713.1 kcal, 단체급식군 1,741.0 kcal로 가정식군의 에너지 섭취량이 가장 적었으며, 외식군은 지방의 섭취량이 많았고 식이섬유 섭취량이 적었 다. 단체급식군은 당질, 식이섬유, 나트륨, 칼륨, 티아민 등의 섭취량이 많았으며, 전체적으로 연구대상자의 칼슘, 철, 비타 민 A, 니아신, 비타민 C 등의 평균 섭취량이 권장 수준보다 낮았다.
점심식사 형태에 따른 영양소별 에너지 섭취 비율, 지방산 과 콜레스테롤, 당류의 섭취 실태에 대한 분석 결과를 <Table 4>에 제시하였다. 당질:단백질:지방의 에너지 섭취비 율이 남자 62.7:15.9:19.4, 여자 63.0:16.3:19.6으로 남자와 여자의 에너지 섭취 비율은 비슷하였으며, 권장되는 에너지 적정비율(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The Korean Nutrition Society 2020) 범위에 해당되었다. 그러나 점심식사 형태에 따라 다른 경향을 나타냈다. 남자의 당질:단백질:지방 에너지 섭취비율을 살펴보면 가정식군 64.4:15.9:17.8, 외식 군 60.6:16.0:20.9, 단체급식군 63.2:15.8:19.6으로 외식군의 지방섭취 비율이 가장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특히 외식군의 포화지방섭취량은 19.3 g으로 가정식군 16.7 g, 단체급식군 17.6 g보다 많았으며, 에너지 비율로 환산해보면, 가정식군 6.9%, 외식군 7.4%, 단체급식군 6.9%로 외식군의 포화지방 산 에너지 섭취비율이 에너지적정비율 7%를 상회하여 외식 군의 지방섭취량이 많고 포화지방산의 섭취비율이 높은 것 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불포화지방산 섭취량은 가정식군 12.6 g, 외식군 15.1 g, 단체급식군 16.2 g으로 외식군의 불포화지 방산 섭취량이 단체급식군보다 적었으며, 콜레스텔롤 섭취량 은 가정식군 288.4 g, 외식군 337.7 g, 단체급식군 323.1 g으 로 외식군과 단체급식군의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권장 수준 인 300 mg을 상회하여 외식군의 지방섭취 경향이 바람직하 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 방산의 비율을 살펴보면 가정식군 1:5.6, 외식군 1:5.9, 단체 급식군 1:6.4로 가정식의 오메가-3비율이 높은 경향을 나타 냈으나 전반적으로 권장범위에 해당되었다. 또한 당류 섭취 량을 살펴보면, 가정식군 61.9 g, 외식군 66.7 g, 단체급식군 64.5 g으로 외식군의 당류 섭취량이 높았으며, 에너지 섭취비 율로 환산하면 가정식군 11.3%, 외식군 11.3%, 단체급식군 11.0%로 세 군 모두 권장수준 10%를 상회하였다.
여자의 경우에는 당질:단백질:지방 에너지 섭취비율이 가 정식군 65.5:16.0:17.3 외식군 60.4:16.0:22.5, 단체급식군 63.2:15.8:19.6으로 남자와 유사하게 외식군의 지방섭취 비 율이 가장 높았다. 외식군의 포화지방섭취량은 15.6 g으로 가 정식군 12.4 g, 단체급식군 13.4 g보다 많았으며, 에너지 비 율로 환산해보면, 가정식군 6.9%, 외식군 8.2%, 단체급식군 6.9%로 외식군의 포화지방산 에너지 섭취비율이 에너지적정 비율을 상회하였으며, 콜레스테롤 섭취량도 외식군의 섭취량 이 가장 많았다. 특히 남자보다 여자 외식군의 지방섭취비율 과 포화지방산의 섭취비율이 더 높았다. 또한 당류 섭취량을 살펴보면, 가정식군 59.2 g, 외식군 60.6 g, 단체급식군 62.2 g으로 식사형태에 따라 섭취량에는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으 나 에너지 섭취비율로 환산하면 가정식군 14.6%, 외식군 14.2%, 단체급식군 14.2%로 남자 외식군에 비해 당류 에너 지 섭취비율이 높았다. 외식비율이 높은 여성의 경우 지방 및 당류 섭취비율이 더 높은 경향을 나타내어 여성의 연령 증가와 함께 건강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여성의 사회 활동 증가 및 외식 증가는 더욱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것으로 생각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2018)에 의하면, 외식 비율이 높은 20-30대의 경우 당류, 음료류, 포화지방산 등에 의한 에너지섭취 비율이 높 은 것으로 보고되고,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간편식 및 즉석 식품의 구입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Statistics Korea 2020), 이러한 식생활 형태는 심혈관계 질환 및 암 등의 만성 질병 발생 증가와 관련될 것으로 생각된다.
3. 식사 형태별 다빈도 섭취식품
연구 대상자가 하루에 섭취한 식사형태별 다빈도 섭취 식 품을 살펴보면<Table 5>, 가정식군에서는 잡곡밥 17.7%, 배 추김치 17.5%, 쌀밥 12.1%, 조미김 5.5%, 양념장 4.2%, 멸 치볶음 3.9%, 김치찌개 3.0%, 계란후라이 2.8%, 된장국 2.8% 순이었다. 외식군의 경우 원두커피가 10.3%로 섭취 빈 도가 가장 높았으며, 배추김치 9.5%, 쌀밥 8.7%, 믹스커피 8.4%, 과자·쿠키류 4.5%, 사과 4.5%, 우유 4.2%, 빵 3.6%, 양념&후라이드 치킨 3.5%, 라면 3.5% 등으로 가정식군과는 달리 커피, 과자, 치킨, 라면 등의 순위가 높았다. 단체급식군 은 배추김치 15.5%, 쌀밥 12.3%, 잡곡밥 10.4%, 된장국 6.2%, 미역국 3.5%, 야채·과일샐러드 3.5%, 콩나물무침 3.1%, 깍두기 2.9%, 돼지고기볶음 2.8% 순이었다. 전체적으 로는 배추김치 섭취빈도가 15.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 으로 쌀밥, 잡곡밥이 각각 12.3, 10.4%였으며, 원두커피 5.5%, 믹스커피 4.6% 등의 섭취 빈도가 높았다. 노인 대상 다빈도 섭취 식품 조사(Lee et al. 2017;Han & Yang 2018)에서도 잡곡밥의 섭취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 로 배추김치, 쌀밥, 된장찌개, 멸치볶음 순으로 성인과 노인 의 다빈도 섭취식품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 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 기여 도가 높은 식품을 조사한 결과(Yoon et al. 2011;Song et al. 2013)에서 김치의 기여도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면 /만두류, 국/탕류, 찌개/전골류 순으로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 서 밥류를 제외하면 배추김치, 조미김, 간장 또는 된장 양념 장, 멸치볶음, 김치찌개, 미역국, 된장찌개 등과 같이 김치류, 장류, 조림류 등의 섭취 빈도가 높아 이와 같은 식품 섭취가 나트륨 섭취량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외식군의 경우에는 가정식이나 단체급식군에 비해 양념치킨 및 라면 의 섭취빈도가 높았고, 원두커피, 인스턴트 커피와 과자, 쿠 키류의 섭취빈도과 높아 나트륨이나 당류 섭취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IV.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2019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 중 19-64세의 성인 남녀 3,786명을 대상으로 하여, 점심의 식사 형태에 따 라 가정식군, 외식군, 단체급식군 등 세 군으로 식사 형태를 분류하여 영양상태와 다빈도 섭취식품을 비교 분석하였다.
가정식, 외식, 단체급식군 등 세 군의 식사비율을 살펴보 면, 아침 식사에서는 62.2, 34.9, 2.9%로 가정식 식사 비율이 가장 높았고, 점심은 31.9, 53.6, 14.4%로 외식 식사비율이 높았고, 저녁은 52.3, 44.9, 2.8%로 가정식 식사 비율이 높았 다. 연령별로 식사형태가 다른 경향을 나타내어, 연령이 낮 은 군은 외식 식사비율이 높고, 연령이 높은 군은 가정식 식 사비율이 높았다. 거주 지역에 따른 식사형태에는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으나, 소득이 높은 군의 점심과 저녁의 외식 식 사 비율이 높았다.
가정식군, 외식군, 단체급식군의 점심 한 끼의 에너지 섭 취량을 비교해보면, 남자는 665.6, 799.4, 805.6 kcal, 여자는 483.1, 623.4, 593.2 kcal로 가정식군이 외식군이나 단체급식 군보다 에너지 섭취량이 적었으며, 세 군의 하루 평균 에너 지 섭취에서도 남자 2,185.0, 2,360.6, 2,339.6 kcal, 여자 1,622.7, 1,713.1, 1,741.0 kcal로 가정식군의 에너지 섭취량이 가장 적었다. 외식군과 단체급식군의 영양소 섭취상태를 비 교하면, 남자의 경우 외식군의 단백질, 지방, 나트륨, 리보플 라빈 섭취량이 많았고, 단체급식군은 당질, 식이섬유, 칼륨, 티아민 등의 섭취량이 많아 외식군이 주로 에너지 생성 영 양소와 나트륨 섭취량이 많고, 식이섬유 섭취량이 적은 반면 에 단체급식군은 비타민 섭취량이 더 많았다. 여자는 외식군 의 지방 섭취량이 많았고, 단체급식군은 당질, 식이섬유, 나 트륨, 칼륨, 티아민 등의 섭취량이 많았다. 그러나 전반적으 로 남녀 모두 칼슘, 비타민 A, 니아신, 비타민 C 등의 평균 섭취량이 권장수준에 미치지 못해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영 양상태가 불균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형태에 따른 영양소별 에너지 섭취 비율을 살펴보면, 남녀 모두 외식군의 지방, 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많았다. 특히 포화지방의 섭취비율이 남자 외식군 7.4%, 여 자 외식군 8.2%로 에너지적정비율의 권장수준보다 높아 외 식군의 지방섭취 경향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의 경우 남녀 모두 가정식보다 외식군이나 단체급식군 의 섭취비율이 높았으나, 에너지 섭취비율로 환산하면 세 군 의 비율이 비슷하였다. 그러나 남자의 당류 에너지 섭취비율 11.3%에 비해 여자의 섭취비율이 14.3%로 더 높았다. 여자 의 경우에 당류 섭취 비율이 높으며, 외식군의 경우에 지방, 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더 높은 경향을 나타내어 여성의 연령 증가와 함께 이러한 식품섭취 경향은 건강 위 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빈도 섭취식품을 살펴보면, 식사형태에 따라 가정식군에 서는 잡곡밥, 배추김치, 쌀밥, 조미김, 양념장, 멸치볶음, 김 치찌개, 계란후라이, 된장국 순이었고, 외식군은 원두커피, 배 추김치, 쌀밥, 믹스커피, 과자·쿠키류, 사과, 우유, 빵, 양 념·후라이드 치킨, 라면 순이었다. 단체급식군은 배추김치, 쌀밥, 잡곡밥, 된장국, 미역국, 야채·과일샐러드, 콩나물무침, 깍두기, 돼지고기볶음 순이었다.
본 연구는 점심 형태에 따라 가정식, 외식, 단체급식군으 로 구분하고, 점심 한 끼 및 하루 평균 영양소 섭취량을 비 교 분석하였으나. 좀 더 정확하게 연령별 영양상태를 비교 분석하기 위해서는 각 연령별로 영양소 섭취기준 대비 섭취 량 비교 분석 및 평균섭취량 미만 섭취 비율에 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가정식 식사가 외식이나 단체급식에 비해 영 양소 섭취량이 적었으며, 외식과 단체급식의 식사 형태에 따 라서 영양소 섭취 형태는 다른 경향을 나타냈다. 특히 점심 식사를 외식으로 하는 경우에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많고. 포화지방산의 섭취 비율이 높고 반면 식이섬유 섭취량 이 적어 외식 증가와 함께 만성 질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되며, 여성의 경우 외식 빈도가 증가할수록 식생 활에 의한 성인병 발생 위험도가 더욱 증가할 수 있을 것이 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한 식품소비 및 만성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식품 소비 형태에 따른 영양상태 분 석이 필요하고, 식품소비 형태나 대상자의 특성에 적합한 식 생활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