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식품불안정성(food insecurity)이란 경제적 또는 다른 자원 의 부족으로 충분한 식품에 대한 이용가능성과 접근성이 부 족한 상태를 의미한다(Anderson 1990;Rose 1999). 국제연 합 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FAO)에서는 식품에 대한 접근성과 유용성, 이용성 중 하나라도 결여되면 식품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식품안정성 확보 여부는 필요한 식품의 충분한 공급 가능성뿐만 아니라 인구·사회학적인 격차를 뜻 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Bocquier et al. 2015). 이러한 식품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ealth Plan 2030)에서 영양분야의 목표 중 하나로서, 2030년까지 97%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우리나라의 식품 안정성 확보가구의 비율은 96.5%로 2030년까지 목표에 근 접해 있지만, 소득수준에 따라 87.0-99.6%로 다르게 나타나 고 있다(Statistics Korea).
식품불안정성은 식품 및 영양소의 섭취량, 식사의 질과의 관련성이 여러 인구집단에서 보고되었다(Hanson & Connor 2014;Leung et al. 2014;Leung & Tester 2019. 미국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식품불안정성은 식사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Healthy Eating Index, Mediterranean Diet Score의 점수가 낮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Leung & Wolfson 2021).
식품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집단은 확보한 집단에 비해 식품 및 영양소의 섭취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낮은 건강 수 준과의 관련성이 보고되었다(Rosas et al. 2009;Gundersen & Ziliak 2015). 식품불안정성과 고혈압과의 관련성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식품불안정 집단은 안정 집단보다 고혈압이 1.46배 더 높다고 보고하였다(Beltran 2020). 미국 의 경우, 2005-2012년에 식품불안정이 두 배로 증가하였고 이는 당뇨병과 고혈압, 관상동맥 심장질환, 울혈성심부전, 비 만과 같은 식이 섭취에 민감한 심혈관 대사 질환의 유병과 관련성이 높았다(Berkowitz et al. 2017).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식품안정성과 높은 체질량지수(Gooding et al. 2012), 정신건강(Pryor et al. 2016)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EMPO (Trajectoires Épidé miologiques en Population)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18-35세 대상자 중에서 식품불안정 집단은 식품안정 집단보 다 우울증은 2.01배, 자살 생각 3.23배, 물질 사용문제 1.68배 높다고 하였다(Pryor et al. 2016). Gooding et al. (2012)은 24-32세의 젊은 성인의 식품안정성 확보여부와 체질량지수 의 관련성을 성별에 따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여성(14%)이 남성(9%)보다 식품불안정성이 더 높았고 여성의 경우 식품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집단은 확보한 집단 보다 체질량지 수가 0.9 kg/m2 높은 반면, 남성은 식품안정성에 확보여부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우리나라의 식품안정성 관련 선행연구는 아동(Oh et al. 2002;Oh & Hong 2003), 노인(Choi et al. 2009;Lee 2015;Bae et al. 2019;Maeng et al. 2021)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주를 이루며, 식품안정성과 건강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으나(Chung et al. 2016;Park et al. 2019) 청년의 식품안정성과 식이섭취의 관련성을 살펴본 연 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민건강영양 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청년의 식품안정성 수준에 따라 식품 과 영양섭취 상태를 평가하고자 한다.
II. 연구 내용 및 방법
1. 분석 자료 및 연구 대상자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08-2018년 자료를 이용하 였으며, 우리나라 청년기본법(Korean Law Information Center)에서 정의하는 19-34세 성인 10,655명을 대상으로 분 석하였다. 건강설문조사, 검진조사, 24시간 회상 식이섭취조 사에 참여한 19-34세 성인 11,250명 중에서 식품안정성 자 료가 없거나(30명), 임산부와 수유부(337명), 암 병력이 있는 사람(43명)을 제외하였으며, 하루 섭취 열량이 남녀 모두 250 kcal 미만이거나 5,000 kcal를 초과하는 극단적인 식이 섭취 를 보이는 사람(185명)을 제외하였다. 이는 선행연구(Lee et al. 2021)를 참고하였으며 본 연구에서의 분석 주제가 식품 불안정임을 고려하여 severely food insecure 대상자를 포함 하기 위하여 선행연구의 기준인 500 kcal 보다 더 낮은 250 kcal를 기준으로 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생명윤리법 제 2조 제1호 및 동법 시행규칙 제2조 제2항 제1호에 따라 국 가가 직접 공공복리를 위해 수행하는 연구에 해당하여 2015- 2017년에는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면제받고 수행되 었다(2008-04EXP-01-C, 2009-01CON-03-2C, 2010-02CON- 21-C, 2011-02CON-06-C, 2012-01EXP-01-2C, 2013-07CON- 03-4C, 2013-12EXP-03-5C, 2018-01-03-P-A,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Survey).
2.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연령, 성별, 거주지역, 결혼유무, 직업, 교육수준, 가구소득, 가구구성, 흡연, 알코올 섭취, 주관적 건강상태, 비 만도를 분석하였다. 성별은 남성과 여성, 거주지역은 도시와 농촌, 결혼여부는 기혼과 미혼, 직업은 관리자/전문가, 사무 종사자, 서비스/판매종사자, 기능원/기계조작/조립종사자, 단 순노무종사자, 무직(주부, 학생 등)으로 분류하였다. 교육수 준은 고등학교 미만, 고등학교 졸업, 대학교 졸업이상으로, 소득수준은 가구 소득 사분위수 변수를 이용하여 하, 중하, 중상, 상으로, 가구 세대구성은 1인가구, 부부, 1세대 기타, 부부+미혼자녀, 편부모+자녀, 2세대 기타, 3세대 이상으로, 흡연여부는 비흡연 및 과거흡연, 현재흡연으로, 알코올 섭취 는 섭취하지 않음, 월 1회 이상, 월 1회, 월 2-4회, 주 2-3회, 주 4회 이상으로, 주관적 건강상태는 매우 좋음,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세계보건기구 아시아 태평양지역(Pan & Yeh 2008)과 대한내분비학회 및 대한비 만학회(Korean Endocrine Society & Korean Society for the Study of Obesity 2010)기준을 이용하여 체질량지수 18.5 kg/m2 미만은 저체중, 18.5 kg/m2 이상 23 kg/m2 미만은 정상, 23 kg/m2 이상 25 kg/m2 미만은 과체중, 25 kg/m2 이상 은 비만으로 분류하였다.
3. 식품안정성
조사대상자의 식품안정성의 평가는 가구의 식생활 형편에 대한 문항을 이용하였다. 선행연구(Shim et al. 2008)를 참고 하여 가구 내 식품의 충분성과 다양성을 기준으로 식품안정 성 수준에 따라 대상자를 분류하였다. 영양조사 항목 중 ‘최 근 1년 동안 귀댁의 식생활 형편을 가장 잘 나타낸 것은 어 느 것입니까?’의 응답 항목 중에서 ‘우리 가족 모두가 원하 는 만큼의 충분한 양과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 다’라고 응답한 대상자는 food secure군으로 분류하였고, ‘우 리 가족 모두가 충분한 양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으나, 다양 한 종류의 음식은 먹지 못했다’는 mildly food insecure군으 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가끔 먹을 것이 부족했다’ 또는 ‘경 제적으로 어려워서 자주 먹을 것이 부족했다’라고 응답한 대 상자는 moderately/severely food insecure군으로 분류하였다.
4.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 평가
하루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은 24시간 회상 식이섭취조사 자료를 이용하였다. 식품섭취량은 식품군 분류 코드를 이용 하여 곡류 및 전분류, 두류 및 종실류, 육류 및 난류, 생선 및 조개류, 우유 및 유제품, 채소류, 과일류, 버섯류, 해조류 로 분류하였고 식품군별 1일 섭취량을 산출하였다.
영양소 섭취량을 조사하기 위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칼슘, 인, 철, 나트륨, 칼륨, 티아민,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비 타민 C, 비타민 A를 분석하였고 에너지 섭취량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에너지 섭취 비율을 계산하였다. 2020 한국 인 영양소 섭취기준(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 The Korean Nutrition Society 2020) 대비 섭취 실태를 파 악하기 위하여 성별과 연령에 따른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 민 A, 비타민 C, 티아민,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칼슘, 인, 철 의 1일 권장섭취량(Recommended Nutrient Intake, RNI)을 이용하여 NAR (Nutrient Adequacy Ratio)을 계산하였고, 각 영양소별 NAR의 평균인 MAR (Mean Adequacy Ratio) 을 계산하였다. NAR과 MAR은 1에 가까울수록 권장섭취량 과 가깝게 섭취함을 의미하며, 1을 초과하는 값은 1로 환산 하여 최대 1을 넘지 않도록 하였다. 또한 평균필요량 (Estimated Average Requirement, EAR) 미만 섭취자의 비 율을 산출하였다.
5. 통계분석
본 연구에서의 통계분석은 SAS 9.4 (statistical analysis system, version 9.4; SAS Institute Inc., Cary, NC, USA) 이용하였으며, 유의수준은 α=0.05이었다. 범주형 변수는 Surveyfreq procedure를 이용하여 빈도와 가중치를 고려한 비 율을 계산하였고, 카이제곱 검정으로 유의성을 검정하였다. 연 속형 변수는 Surveyreg procedure를 이용하여 평균과 표준오 차를 계산하였고, 분산분석을 실시하여 군간의 유의성을 검 정하였다. Tukey’s test를 이용하여 사후분석(post hoc analysis)을 하였고, 보정변수는 일반적 특성에서 식품안정성 군간의 유의한 차이가 있는 변수인 연령, 결혼유무, 직업, 교 육수준, 가구소득, 가구세대구성, 흡연, 알코올섭취, 주관적 건강상태를 포함하였다.
III. 결과 및 고찰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에서는 조사대상자를 식품안정성 수준에 따라 food secure군(50.4%), mildly food insecure군(46.6%), moderately/ severely food insecure군(3.1%)으로 분류하였고, 각 군에 따 른 일반적인 특성을 비교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본 연 구대상자의 식품불안정성 비율은 Bae et al. (2019)의 65세 이상 노인의 10.6%보다 낮은 수준이었고,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Hong & Hyun(2020)의 연구(3.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성별과 거주지역, 비만상태를 제외한 일반적 특성에서 식 품안정성 수준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5). Moderately/severely food insecure군(25.5세)이 food secure 군(27.0세)보다 평균 연령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moderately/ severely food insecure군의 경우, 미혼자와 중하위의 소득수 준, 한부모 가정 또는 3세대 이상의 가구비율이 food secure 군보다 높았다. Food secure군은 moderately/severely food insecure군보다 관리자 및 전문가와 사무종사자의 비율이 높 고, 대학교 졸업이상의 학력자, 중상위 이상의 소득수준, 부 부+미혼자녀 가구, 주 4회 이상의 알코올 섭취자의 비율이 높았다. 식품안정성 확보 여부에 따른 청년의 일반적인 특성 을 비교했을 때, moderately/severely food insecure군은 food secure군보다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불안정이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관련이 높다는 선행연구 (Martin-fernandez et al. 2013)와 관련하여 살펴볼 때, 식품 안정성 확보를 위한 영양지원 정책뿐만 아닌 사회적 취약집 단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moderately/severely food insecure군의 비만 율은 30.9%로 다른 군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였으나, 유의 한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Myers et al.(2020)의 연구에 따르 면 1999-2016년 동안 식품불안정성은 비만율과 함께 증가하 고 있으며, 비만한 사람은 정상체중에 비해 식품불안정성의 위험이 1.23배 더 높다고 하였다. 우리나라도 비만인구가 증 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였을 때 비만과 식품불안정성에 대한 추후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2. 식품섭취량
식품안정성 수준에 따른 식품군별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는 <Table 2>와 같다. 총 식품섭취량의 경우, moderately/ severely food insecure군(1,362.8 g)은 food secure군(1,618.9 g) 및 mildly food insecure군(1,576.0 g)보다 유의하게 적었다 (p<0.05). food secure군과 mildly food insecure군은 moderately/ severely food insecure군보다 종실류, 채소류, 과일류, 육류, 유지류, 조리가공 식품류의 섭취량이 유의하게 많았다. 곡류 섭취량의 경우, mildly food insecure군이 294.7 g으로 food secure군(284.0 g)보다 많이 섭취하였고, moderately/severely food insecure군(291.3 g)과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Food secure군의 경우, 총 식품섭취량과 두류, 종실류, 채소류, 과 일류, 육류, 유지류의 섭취량은 많은 반면, 곡류군의 섭취량 은 적었다. 특히 과일류의 섭취가 moderately/severely food insecure군(88.2 g)이 food insecure군(150.7 g)의 약 58% 수 준으로 섭취하였다. Leung & Tester(2019)는 식품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성인은 확보한 성인보다 Healthy Eating Index (HEI) 점수가 2.22-unit 낮다고 보고하였고, 식품불안 정성은 총 단백질 식품, 식물성 단백질, 해산물, 과일 섭취와 관련성이 있다고 하였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가구구성 특성에 따라 식품안정성과 식 품섭취의 관련성에서 차이가 있었다. Araújo et al.(2018)의 연구에 따르면, 식품불안정성과 두류 섭취의 관련성은 18세 미만 가구원이 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18 세 미만 가구원이 있는 경우, 식품불안정 가구가 식품안정가 구 보다 채소·과일, 과일의 섭취는 낮고 두류의 섭취는 높았 으나, 18세 미만 가구원이 없는 경우, 채소·과일, 과일, 두류 의 섭취 모두 낮았다. 본 연구에서도 식품안정성 수준에 따 라 결혼여부 및 가구소득, 가구의 세대구성에서 유의한 차이 를 보여 가구의 특성에 따라 세분화하여 식생활의 취약요인 을 밝히는 연구가 추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안정성과 식이섭취의 관련성을 확인하는 연구가 추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 에너지 및 영양소 섭취량
식품안정성 수준에 따른 에너지 및 영양소 섭취량은 <Table 3>과 같다. moderately/severely food insecure군의 경우, 에너지와 단백질, 지방, 비타민 A, 나이아신, 인, 칼륨 의 섭취량이 food secure군과 mildly food insecure군보다 적었다. 탄수화물로부터 섭취한 에너지 비율은 moderately/ severely food insecure군이 food secure군 및 mildly food insecure군 보다 높은 반면, 단백질 및 지방으로부터 섭취한 에너지 비율은 moderately/severely food insecure군이 낮았 다. Hanson & Conner(2014)는 식품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성인은 확보한 성인보다 비타민 A와 비타민 B6, 칼슘, 마그 네슘, 아연을 적게 섭취한다고 하였으며, 이는 채소, 과일, 유 제품, 육류의 제한된 섭취와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
4. NAR 및 MAR에 의한 식사의 질적 평가
본 연구에서는 조사대상자의 식사의 질을 평가하기 위하 여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비타민 A, 티아민, 리보플라 빈, 나이아신, 비타민 C), 무기질 (칼슘, 인, 철)의 NAR(영양 소 적정 비율)과 MAR(평균 영양소 적정비율)을 식품안정성 에 따라 비교하였다<Table 4>. Food secure군과 mildly food insecure군에서 탄수화물과 티아민을 제외한 모든 영양 소의 NAR이 moderately/severely food insecure군보다 유의 하게 높았으며, MAR도 유의하게 높았다.
Leung & Wolfson(2021)의 연구에서도 식품불안정성이 식 사의 질을 평가하는 Healthy Eating Index와 Mediterranean Diet Score의 점수가 낮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 우리 나라 대학생의 식사의 질을 평가한 Lee & Kwak(2006)에서 는 조사대상자의 MAR이 남자 MAR 0.75, 여자 0.72로 나 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식품안정성 수준에 따라 MAR이 0.75-0.82로 나타나 Lee & Kwak(2006) 연구대상자의 MAR 이 본 연구대상자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었고, 본 연구대상자 의 moderately/severely food insecure군과 비슷한 수준이었 다. 본 연구에서 식품안정성 수준에 따른 평균 연령의 차이 와 Lee & Kwak(2006) 연구대상자의 연령(남학생 22.9세, 여학생 20.4세)을 고려하였을 때, 청년층 내에서도 낮은 연 령의 영양소 섭취상태가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것으로 생각 된다.
5. 평균필요량 미만을 섭취하는 영양소 섭취 부족자의 비율
식품안정성에 따라 평균필요량보다 부족하게 섭취하는 대 상자의 비율은 <Table 5>와 같다. 칼슘을 제외한 모든 영양 소(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A, 티아민, 리보플라빈, 나이아 신, 비타민 C, 인, 철)의 섭취 상태가 moderately/severely food insecure군이 food secure군보다 더 부족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의 경우 식품안정성 수준에 따른 유의 한 차이는 없었으나, 모든 군에서 70% 이상이 평균필요량보 다 부족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청년의 칼슘섭취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식품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청년의 식생 활이 식품안정성을 확보한 청년 보다 더 취약한 상태임을 확 인하였다. 청년의 소득수준에 따른 식생활에 대한 연구를 살 펴보면(Kim 2020), 가구 소득이 월 200만 원 미만인 청년의 경우 9.57%가 세 끼니 모두 주로 혼자 식사하였고 600만 원 이상 고소득 청년은 그 비율이 1.62%로 낮았다. 또한 200만 원 미만 소득의 청년 중 ‘식생활에서 영양까지 챙기지 못하 는 청년’의 비율은 60.8%이었으며 600만 원 이상 소득의 청 년에서는 37.9%로 나타나 소득에 따른 식생활의 격차가 큰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은 주로 일자리 나 재무관리에 국한되어 있으며, 식생활을 비롯한 건강과 관 련된 정책은 대부분 아동/청소년,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Noh 2018). 청년기본법을 근거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청년(19-34세)까지 취약계층으로 보고 지원해야 한다 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Park 2018) 식생활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청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Joung et al.(2021)은 청년 1인가구를 위한 식생활교 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며, Yang et al.(2020)은 공유부엌 이 청년의 식사 준비의 어려움을 줄이고 식생활에 긍정적으 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향후 청년층의 식생활 특 성 및 영향 요인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 및 적용이 필요할 것 으로 사료된다.
IV. 요약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2008-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 용하여 식품안정성에 따라 청년(19-34세)의 식품 및 영양소 섭취 상태를 비교·분석하였다. 가구내 충분하고 다양한 식 품의 확보 여부에 따라 충분하고 다양한 식품이 확보된 food secure군과 충분하지만 다양한 식품이 확보되지 못한 mildly food insecure군, 충분한 식품이 확보되지 못한 moderately/ severely food insecure군으로 조사대상자를 분류하였다.
Moderately/severely food insecure군은 food secure군에 비해 두류, 채소류, 과일류, 육류의 섭취량과 에너지 및 단백 질, 지방, 비타민 A, 인, 칼륨의 섭취량이 유의하게 적었고, 탄수화물로부터 섭취한 에너지는 높고, 단백질과 지방으로부 터 섭취한 에너지는 낮았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과 비교 한 결과, Moderately/severely food insecure군이 food secure 군 보다 탄수화물과 티아민을 제외한 영양소(단백질, 비타민 A,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비타민 C, 칼슘, 인, 철)의 NAR과 이들의 평균값인 MAR이 유의하게 낮았고, 평균필요량(탄수 화물, 단백질, 비타민 A, 티아민,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비타 민 C, 인, 철) 미만 섭취자의 비율도 유의하게 높았다. 칼슘 의 경우, 식품안정성에 따른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모든 군에서 부족하게 섭취한 비율이 7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결론적으로 식품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청년의 식생활이 식품안정성을 확보한 청년보다 더 취약하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식품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청년 식생활 취약계층 을 위한 영양지원 프로그램 개발 및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