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서 론
쌀이 한반도에 전래된 것은 약 4300년 전으로 우리 민족 은 아주 오랜 벼농사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동안 쌀을 어떻게 하면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를 추구하여 온 만큼 우리 민족의 식생활 문화는 쌀을 제외하고는 논할 수 없다(National museum of Korea 2000). 쌀은 한반도의 자 연 환경에 가장 적합한 식량이자 한국 조상 대대로 이어온 주식으로서 우리 식생활의 근본을 이루고 있으며 건강에 미 치는 영향 또한 매우 크다(Lee 2001). 한국의 전통 식사는 쌀로 지은 밥을 주식으로 하여 밥, 국, 김치, 반찬 등을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지방 함량이 낮은 반면 불포화지방산의 함 량은 높아 고지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예방하는 데에 효 과적이다(Son 2001). 쌀의 전분은 쌀의 배유세포 안에 복합 전분립(compound polyhedral starch granule)으로 존재하며 체내에서 천천히 소화, 흡수되어 밥과 반찬을 번갈아 먹는 한식의 특징은 혈당을 서서히 상승하게 하여 포만감을 줌으 로써 과잉의 열량 섭취를 막아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준다(Seo & Cho 2008; National Academy of agricultural Science 2010). 반면에 서구형 “빵중심 식사”에서 부식을 조합시키면 전체적으로 영양소 섭취량은 높아지나 지방이 과다한 식사 가 되어 지방으로부터 섭취하는 에너지비가 높게 되며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사가 된다(Son 2001).
쌀의 일반 영양성분은 쌀의 품종, 재배지역 등에 따라 다 소 차이는 있으나 백미의 경우 가식분의 대부분이 전분으로 서 약 75~80% 정도를 차지고 있고 다음은 단백질이 6~8%, 지방, 섬유질, 회분이 각각 1~3% 정도 함유되어 있으며 무 기질로서는 인과 칼륨,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철분이 함유 되어 있다. 또한 쌀에는 비타민 B1, B2 등 비타민 B복합체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쌀의 단백질 함량은 다른 곡류에 비하여 높지 않지만 단백질을 이루고 있는 아미노산의 조성 에 있어서 필수 아미노산인 리신(lysine) 함량이 옥수수, 조, 밀가루보다 더 높으며 쌀 단백질을 분리하여 흰쥐에게 급여 하여 사육한 후 다른 식이단백질을 비교하여 그 결과, 쌀 단 백질 먹인 쥐는 혈중 충 콜레스테롤 함량, 중성지방 농도가 감소하였다(Jung 2001; Ha 2008). 그리고 쌀 배아를 고온 수분 처리하면 구성 단백질 중 글루타민산의 감소와 더불어 신경전달 물질의 하나인 GABA (γ-amino butyric acid)의 생성이 증가한다(Takayo et al. 1994). GABA는 뇌세포를 구성하는 DHA, 아스파라긴산과 함께 포유류의 뇌 속에만 존 재하는 특이한 아미노산으로 뇌의 산소공급량을 증가시킴으 로써 뇌세포의 대사기능을 촉진시켜 두뇌활동을 발달하게하 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 시키므로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 이 된다. 또한 신경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 능이 있어 뇌 신경계에 좋은 영향을 주는 물질로서, 효과적 이고, 안전한 영양학적 신경안정제이다(Mody et al. 1994; Oh 2003).
Han(2014)의 연구에 따르면 백미밥과 잡곡밥 섭취빈도는 총 15,250 끼니 중 41.1%가 백미밥으로 나타나서 가장 많았으 며 밀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섭취하는 곡물은 백미가 37.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보리(10.2%), 흑미(9.3%), 검은콩 (9.0%), 찹쌀현미(7.6%), 현미(7.4%), 찹쌀(5.4%), 조(4.1%) 와 혼합곡 상품(2.5%)의 순으로 나타났다. 즉, 한국인은 백 미밥을 가장 많이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경제의 발전, 생활양식의 서구화, 먹거리의 다양화와 가구변화 등 요 인에 따라 과거의 기본 식량이었던 쌀과 같은 곡류의 섭취 가 감소되고 육류를 비롯한 지방질 식품의 섭취량 및 간편 식, 편의식 선호와 외식의 빈도가 크게 증가하였으며 밥을 중심으로 한 우리의 전통적 식생활은 육류와 면(面)음식 중 심으로 하는 서구식 식생활로 변화하고 있다(Ha 2003;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2015). 한국인 1인당 하루 백미 밥 소비량 변화는 2005년 221.2 g에서 2014년 178.2 g으로 감소되었다(Statistics 2014;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2015).
밥 중심의 한국 전통 식생활을 계승하고 유지하는 것은 쌀 소비량을 늘리는 효과뿐만 아니라 균형 잡힌 식생활을 통해 자라나는 젊은 세대의 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Cho 2010). 영양적으로 갖추어진 밥 중심 식사가 건강을 유 지하고 만성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식사로 여겨지지만, 최근 백미밥은 에너지와 탄수화물의 주요 급원 음식으로써 심혈관계 질환, 제 2형 당뇨병 등 만성 질병에 위험 요인의 하나로써 밥의 가치가 평가 저하 되고 있으며 밥 중심의 한 식의 식사 패턴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백미밥 섭취가 영양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는 거의 없 는 실점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제 1기(1998), 제 4기 (2007~2009), 제 6기 1차(2013)연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를 이용하여 한국인 백미밥의 섭취 정도에 따른 식품군 섭 취와 영양 섭취 실태 및 대사증후군 위험수준과의 관련성을 연구하고자 하였다.
II.연구 내용 및 방법
1.연구 대상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 자료중 제 1기 (1998년), 제 4기(2007~2009년), 제 6기 1차(2013년) 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조사 대상자는 각 조사 연도에 총 39,060명, 24,871명, 8,018명이었고 이 중 다음에 해당하는 대상자는 분석에서 제외되었다. 즉, 만 10세 미만 의 대상자, 하루에 섭취한 에너지가 500 kcal/day 미만 혹은 5,000 kcal/day 초과인 자, 임신부, 결측치가 있는 대상자를 제외하여 최종 제 1기 4,604명, 제 4기 15,976명, 제 6기 5,219 명 등 총 25,799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2.연구 내용
1)일반사항
대상자들의 일반사항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건강 설문조 사에서 수집된 성별, 연령, 결혼상태, 교육수준, 가구원수, 가 구수입 등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연령은 ‘10세~19세’, ‘20세 ~29세’, ‘30세~39세’, ‘40세~49세’, ‘50세~64세’ ‘65세 이상’, 그리고 결혼상태는 ‘미혼자’, ‘기혼자’로 구분하였으며 교육 수준은 ‘초등학교 이하’, ‘중·고등학교’, ‘대학교 및 이상’으 로 구분하였다. 가구원수는 1명, 2~4명, 4명 이상으로 나누 었다. 백미밥 섭취군의 분류를 위하여 각 분석 연도의 국민 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분석대상자의 24시간 회상법에 의한 식품섭취 자료를 검토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식품 섭취 자료로 쌀밥의 종류를 재분류하였으며 그 중에 잡곡밥 등을 제외하여 백미밥의 하루 섭취량을 삼분위수를 이용하여 3개 그룹으로 나누어(Low, Medium, High) 대상자를 분류하였다. 분석 대상자의 세부상황은 <Table 1>과 같으며 각 조사연도 백미밥 섭취량의 분류 기준은 <Table 2>와 같다.
2)식품군 섭취량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제공하는 영양 코드자료 집 중인 식품코드자료를 검토하여 한국영양학회의 한국인 영 양섭취기준 개정판(2010)에서 제시한 6가지 식품군인 곡류, 고기·생선·달걀·콩류, 채소류, 과일류, 우유·유제품류, 유지·당류로 분류하여 하루에 섭취한 식품군 섭취량을 계 산하였다.
3)총 식품 점수(DVS) 및 식품군 점수(DDS)
총 식품 점수(Dietary Variety Score: DVS)는 하루 동안 섭취한 것으로 보고된 서로 다른 종류의 식품 수를 모두 계 산한 점수로 연구자에 따라 적용하는 식품군의 분류가 다르 고 절대적인 평가 기준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Drewnowski et al. 1997).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Drewnowski et al. 1997; Kim et al. 2003)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조리법을 사 용한 음식이라도 같은 식품을 재료로 사용한 경우에는 한 가 지 식품군을 섭취한 것으로 간주하여 17개의 식품으로 분류 하였다. 분류된 식품군에 대하여 하루 동안 섭취한 것으로 보고된 모든 식품군의 수를 산출하였으며, 조미료와 주류는 총 식품 점수에 계산시 제외하였다. 식품군 점수(Dietary Diversity Score: DDS)는 Kant et al.(1993)에 의해서 개발 된 식품군 섭취 평가 방법으로, 섭취한 식품을 5가지 식품군 (곡류군, 육류군, 채소군, 과일군, 유제품군)으로 분류한 후 하 루 동안 섭취한 식품군의 수를 점수화한 것이다. 섭취한 식 품군이 하나씩 첨가될 때마다 각각 1점씩 증가하여 5점을 최 고점으로 한다. 소량을 섭취하고도 식품군 점수 계산 시 포 함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선행연구(Shim 2000; Kim 2011)에서 사용한 기준에 따라 식품군별로 각각의 최소 섭취 량 기준을 적용하여 기준량 미만으로 섭취한 경우에는 식품 군 점수의 계산에서 제외하였다.
4)영양소 섭취를 이용한 영양 질적 지수(INQ)
식사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영양 질적 지수(Index of Nutritional Quality: INQ)를 이용하였다. 이는 영양밀도의 개 념을 바탕으로 에너지 섭취량이 충분한 조건에서 각 영양소 의 충족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지수이며, 영양 질적 지수를 통하여 식사 적정성과 식사의 질을 평가할 수 있다(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10). 영양 질적 지수는 각 영양소별로 1,000 kcal 당 영양소 섭취량을 1,000 kcal 당 영양권장량과 비교하여 나타낸 것이다. 본 연 구에서는 단백질, 식이섬유, 칼슘, 인, 철분, 나트륨, 칼륨, 비 타민A, 비타민 B1, 비타민 B2, 나이아신, 비타민 C의 12개 영양소에 대하여 영양 질적 지수를 평가하였다. 영양 질적 지수가 1 이상인 경우에는 특정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한 것 을 의미하며, 1 미만일 때는 영양권장량을 총족시키기 위해 그 영양소를 식사에서 더 많이 섭취해야함을 의미한다(Lim 1997; Lee 2013).
EQ
5)대사증후군의 위험성
백미밥 섭취량과 대사증후군을 포함한 만성 질환의 관련 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이완기 혈압, 수축기 혈압, 혈중 중성지방 농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혈 중 HDL-콜레스테롤 농도, 공복 시 혈당 등 8가지 대사 위험 요인의 현황을 알아보았다. 대사증후군은 NCEP-ATP III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Adult Treatment Panel III)에서 제시한 진단 기준에 근거하여 복부 비만, 고 혈압, 고중성지방혈증, 저 HDL-콜레스테롤 및 공복혈당장애 등 5가지 평가 항목 중 3개에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정 의하였다. 1) 복부 비만: 허리둘레가 남자 ≥90 cm, 여자 ≥85 cm; 2) 고혈압: 수축기 혈압 ≥130 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5 mmHg, 또는 고혈압 병력 있는 환자의 경우 또는약물 복용; 3) 고중성지방혈증: 혈중 중성지방 ≥150 mg/dL 또는 약물 복용; 4) 저 HDL-콜레스테롤 혈증: 남자 <40 mg/dL, 여자 <50 mg/dL 또는 약물 복용; 5) 공복 혈당 ≥100 mg/dL 또는 약물 복용자.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시아-태 평양 지역의 기준에 따라 BMI ≥25.0인 경우로 판별하였다.
3.통계처리
모든 자료의 분석은 SAS (Statistical Analysis System, version 9.3, SAS Institute, Cary, NC, USA)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자료처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자료를 근거 로 해서 복합표본설계를 적용하였으며,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주관한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시한 가중치 적용방법을 사용하 였다. 각 조사연도 대상자의 일반사항 자료는 빈도와 백분율 로 나타내었고 chi-square test로 분석하였다. 영양소 섭취량, 식품군 섭취량과 식사질의 평가는 3개 그룹(Low, Medium, High) 간의 평균 비교를 위해서 일원분산분석(One way analysis of variance; ANOVA)을 시행하였고 그 결과 유의 적인 차이를 보이는 변수에 대해 Tukey’s multiple rang test 를 사용하여 사후검정을 실시하였다. 대사증후군과 관련 위 험유인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 모 델을 사용하였으며 교란인자 연령, 성별을 보정한 분석 모델 (Model 1: Age, sex-adjusted)과 연령, 성별, 흡연, 음주를 보정한 분석 모델(Model 2: Age, sex, smoking, drinkingadjusted), 연령, 성별, 음주, 흡연, 에너지 섭취량과 BMI를 보정한 분석 모델(Model 3: Age, sex, smoking, drinking, energy intake, BMI-adjusted)이 이용되었다. 본 연구에서 사 용된 모든 통계분석은 α=0.05 수준에서 유의성을 검정하였다.
III.결과 및 고찰
1.한국인 백미밥 섭취 변화
제 1기(1998), 제 4기(2007~2009). 제 6기 1차(2013) 조 사연도에서 백미밥의 섭취량이 총 밥의 섭취량중에서 차지 하는 비율은 <Figure 1>에서 볼 수 있다. 제 1기에서 백미 밥의 섭취 비율은 54.7%로 전체 밥섭취량의 반 이상을 차지 하였으나 이후 감소하여 제 4기에서 35.3%, 제 6기에서 29.77%로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998연도부터 2013 년까지 한국인의 백미밥의 섭취량은 1/2로 감소하였다. 이것 은 Cha(2012)의 연구에 1990년부터 한국인의 쌀 소비량이 점차 감소하는 것이 보고되었으며 2014년 통계청에 보고된 한국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의 변화는 1995년 106.5 kg에 서 2014년에는 65.1 kg으로 감소되었다는 보고와 유사하였다.
2.백미밥 섭취 정도와 식품군 섭취량
각 조사연도 백미밥 섭취정도에 따른 식품군의 섭취 상태 를 분석 비교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제 1기 (1998) 조사연도에 백미밥 고섭취군에서 일일 425.67 g의 곡 류군을 섭취하였으며 유의적인 높았다(p<0.001). 백미밥 저 섭취군에서 고기·생선·달걀·콩류군(p<0.001), 과일군 (p<0.01), 유제품(p<0.05)의 섭취량이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 났다. 제 4기(2007~2009) 조사연도에 백미밥 고섭취군에서 역시 곡류군의 섭취량이 유의적으로 높았으나(p<0.001), 고 기·생선·달걀·콩류군(p<0.001), 유지류군(p<0.001)의 섭 취량이 유의적으로 낮은 결과를 보였다. 제 6기 1차(2013) 조사에서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백미밥을 많이 섭취할수록 곡류군의 섭취가 많았으며 고기·생선·달걀·콩류군 및 유지류 섭취량을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경향은 모든 조사연도에 공통적이었다. 쌀밥을 많이 섭취하는 미국인 또 는 한국인 대상으로 자가 곡류, 채소와 육류의 식사 패턴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조사되었다(Batres 2009; Kim 2011). Kang(2011)의 연구에 의하면 한국인 식품군 별 섭취양상의 변화로는 식물성 식품의 전체 섭취는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서구화된 동물성 식품의 섭취는 증가하여 동물성 식품이 한 국인 식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변화를 볼 수 있 었다.
3.백미밥 섭취정도와 총 식품 점수(DVS) 및 식품군 점수 (DDS)
각 조사연도에 백미밥 섭취정도에 따른 DVS와 DDS의 조 사 결과를 <Table 4>에 나타내었다. 1기(1998), 4기(2007~ 2009), 6기(2013) 조사연도에 백미밥 저섭취군에서 DVS와 DDS의 결과는 모두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p<0.05). 제 1 기(1998) 조사연도부터 제 6기 1차(2013)까지 하루에 평균적 으로 총 식품 점수를 통해 9~11가지 이상의 식품을, 식품군 점수를 통해 평균적으로 3.6~3.7가지 이상의 식품군을 섭취 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총 식품 점수 (DVS) 및 식품군 점수 (DDS)는 최근으로 올수록 증가하여 다양성이 증가하였고 백미밥 섭취량에 따라서는 백미밥 섭 취량이 많을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조사연도로 살 펴보았을 때 점차 높은 결과를 나타났다. 이에 의하면 과거 에는 먹을거리가 부족하였으나 최근에는 경제발전 하여 다 양한 식품의 영양적, 기능적 우수성 등이 알려지면서 식품 섭취의 다양성이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Moon(2004)의 연 구에서 DVS가 높으면 DDS가 같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으며 국민수입 기준이 저, 중, 고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수입소득이 높을수록 식품군의 섭취 종류는 더 다양하게 변 하는 결과를 나타났다.
4.백미밥 섭취정도와 영양 질적 지수(INQ)
각 조사연도 백미밥 섭취정도에 따른 영양질적 지수(INQ) 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5>와 같다. 제 1기(1998)와 제 4 기(2007~2009) 조사연도에서 영양질적 지수 (INQ)의 모든 분석 결과는 백미밥 저섭취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p<0.05). 제 6기 (2013) 조사연도에서 단백질, 칼슘, 인, 나트륨, 칼륨, 비타민 B6, 나이아신, 비타민 C의 INQ 지수만 유의하게 높 은 결과를 나타냈다(p<0.05). 1기(1998) 조사연도에 각 백미 밥 섭취군에서 INQ지수가 뚜렷한 차이를 보였으나 6기 1차 (2013) 조사로 올수록 차이가 약화되고 있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본 연구에서 백미밥 섭취가 높은 그룹에서 곡류의 섭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밥에서 얻어지는 에너지가 높은 그룹으로써 Soo(2013)의 연구에 의하면 밥 에 너지 섭취비율에 따른 대상자들의 영양소 섭취 상태를 살펴 보았을 때 밥 에너지 섭취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에서는 식 이섬유, 칼슘. 인, 철, 컬슘, 비타민 A의 영양질적지수는 감 소하였다.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69세 대상자의 탄 수화물 섭취에 의한 에너지 기여율이 70%를 초과하는 고탄 수화물 그룹에서 단백질, 지방, 철, 타아민, 리보플라빈과 니 아신의 섭취가 더 낮게 나타났다(Kim 2012). 그리고 제 6기 조사연도와 제 1기 조사와 비교했을 때 백미밥 섭취 정도에 따른 영양질적지수(INQ)의 차이는 적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5.백미밥 섭취정도와 대사증후군 수준
각 조사연도 백미밥 섭취정도에 따른 만성질병 관련 지수 의 결과는 <Table 6>에 나타내었다. 제 1기(1998) 조사연도에 백미밥 고섭취군에서 BMI, 허리둘레, 중성지방, 공복혈당이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p<0.05) 제 4기(2007~2009) 조 사연도에서 공복혈당이 백미밥 섭취량이 중급(Medium) 군에 서 유의적인 높은 결과를 보였다. 제 6기 1차(2013) 조사연도 에서 백미밥 섭취그룹에 따른 대사증후군과 관련 위험요인은 유의적인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백미밥 섭취정도에 따른 만성질병 관련 지수 결과는 백미밥 섭취량이 가장 높은 제 1 기 조사연도의 경우 백미밥 고섭취군에서 BMI, 허리둘레, 고 중성지방혈증, 공복혈당의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국인의 전통적인 식사 특징은 지방 섭취가 적고 채소류 섭취 가 많아 서구 식사에 비해 건강식으로 알려져 왔지만 저지방 식은 상대적으로 고탄수화물식이 되기 쉽다(Lee 2002). 본 연 구에서 백미밥 고섭취군의 대상자는 곡류군의 섭취량이 높았 으며 고탄수화물 식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통적인 쌀 중심으로 되는 식사패턴이 한국 성인 대상으로 비만의 위 험에 음(−)의 영향을 미치는 결과가 있었으며(Kim 2012) 복 부비만은 대사증후군의 중요한 인자이며 대학병원 건강센터 에 방문한 대상자 중 24시간 회상법으로 얻은 음식 섭취자료 를 분석한 결과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 중 60% 정도를 탄수 화물로 섭취하는 40~60세 사이의 중년 여성에서 탄수화물 섭 취량과 허리둘레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관찰되었다고 하였 다(Park et al. 2008). 또한 4차 국민건강영양 조사 자료에서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탄수화물 영양을 중심으로 식사 패턴을 두 가지로 분류하고 건강관련성을 횡단적으로 조사한 결과 백미 섭취가 많고 채소, 과일, 육류과 유제품 섭취는 적 은 식사 패턴을 가진 사람에서 남자는 고중성지방혈증과 정 (+)의 상관관계가 있었다(Song et al. 2012). 그리고 중국과 일 본 백미밥 중심으로 식사한 아시아 인구 대상으로 백미밥의 섭취량이 높으면 제 2형 당뇨병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결과가 있다고 하였다(Hu et al. 2012).
그러나 본 연구에서 제 4기와 제 6기 조사연도에서 백미 밥의 섭취정도와 대사증후군 관련 지수 사이에는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Hossein(2013)의 연구에서도 백미밥의 섭취 정도에 따른 심혈관질병과 관련 위험요인의 관계가 유의적 인 결과가 확인하지 못하는 것이 조사되었다. 그리고 본 연 구에서도 제 4기와 제 6기 조사연도에 전체적인 백미밥의 섭 취량이 감소하였으나 백미밥의 섭취정도에 따른 BMI, 허리 둘레, 고중성지방혈증의 지수는 최근으로 올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본 연구에서 각 조사연도 백미밥의 섭취정도에 따른 식품군의 섭취변화 결과와 연관 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최근에 백미밥의 섭취가 감소함에 따라 제 1기 조사에서 백미밥 저섭취군의 섭취량 (0~134.64g)이 제 6기 조사에서 고섭취군의 섭취량(>177g)과 유사한 수준으로 백미밥 섭취량이 감소하였다는 시점에서 주 목해야할 필요가 있다.
6.백미밥 섭취정도와 대사증후군의 위험성
백미밥 섭취정도에 따른 대사증후군에 영향을 미치는 요 인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 시한 결과는 <Table 7-1, 2, 3>과 같다. 제 1기(1998) 조사 연도의 경우<Table 7-1>는 Model 1에서 백미밥 저섭취군에 비해 고섭취군에서 복부비만의 위험이 OR 1.31 (95%CI: 1.01~1.72)로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백미밥 저섭취군 과 비교해볼 때 고섭취군에서 고중성지방혈증의 위험이 Model 1, Model 2, Model 3에서 각각 OR 1.17 (95%CI: 1.26~2.32), OR 1.57 (95%CI: 1.15~2.14), OR 1.58 (95%CI: 1.13~2.21)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제 4기(2007~2009) 조사연도에서는 유의적인 결과를 확인하지 못하였다<Table 7-2>. 제 6기 1차(2013) 조사연도의 결과(<Table 7-3>)는 이 완기혈압의 위험이 백미밥 저섭취군에 비해 고섭취군에서 Model 1, Model 2, Model 3의 결과는 각각 OR 0.60 (95%CI: 0.40~0.91), OR 0.60 (95%CI: 0.39~0.91), OR 0.60 (95%CI: 0.39~0.92)로 감소하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고중성지방혈증의 경우는 유의적인 결과를 확인하지 못하였 지만 고섭취군에서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백미밥 섭취량이 가장 높은 제 1기 조사연도 에서 섭취그룹에 따른 복부비만과 고중성지방혈증의 위험이 나타났는데 백미밥의 전체 섭취량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제 4기 조사연도에서 유의적인 결과를 확인하지 못하였으며 제 6기 조사연도에서 백미밥 섭취량이 증가하여 이완기혈압에 감소되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본 연구에서 백미밥 섭취정도에 따른 식품군 섭취 결과에 의하면 백미밥 저섭취 군의 대상자가 육류, 채소와 유지류의 섭취량이 높은 결과를 나타났으며 특히 최근 백미밥 섭취량이 가장 낮은 제 6기 조 사 연도에서 육류과 유지류의 섭취량이 전반적으로 높았고 백미밥 저섭취군에서 육류와 유지류의 섭취량이 가장 높은 경향을 볼 수 있었다. 오래전부터 이미 많은 연구에서 지방 의 섭취량이 혈압과 유의적인 관계가 있는 것이 조사되었다 (James et al. 1983; Pekka et al. 1985; Paul et al. 1987). 백미 섭취가 높지만 다양한 식품을 함께 섭취한 식사패턴을 가진 사람들에서는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관찰되지 않아 밥 중심 식사에서 지질 섭취가 적었으며 다양한 식품을 함께 섭 취하는지의 문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달리 할 수 있음 을 보여주었다(Song 2012). 따라서 지금까지 쌀밥의 섭취량 이 계속 줄어드는 동시에 육류와 유지류의 섭취량이 증가하 고 있어 만성질병을 유발하게 되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IV.요약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백미밥 섭취가 지난 15년간 한국인의 식생 활과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제 1 기(1998), 제 4기(2007~2009), 제 6기(2013) 국민건강영양조 사의 10세 이상 대상으로 백미밥 섭취정도를 통해 영양과 식 품 섭취 실태, 대사증후군 위험 수준을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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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기(1998), 제 4기(2007~2009), 제 6기(2013) 국민 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각각 4,604명, 15,976명, 5,219명 총 25,799명 10세 이상 대상으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제 1기부 터 제 6기까지 한국인 백미밥의 섭취량이 50%로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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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대상자가 백미밥 섭취 정도에 따른 곡류군의 섭취 량은 백미밥 고섭취군에서 가장 높았으며 고기·생선·달 걀·콩류군 및 유지류의 저섭취군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 타났다. 최근으로 올수록 육류, 유지류의 섭취량이 전반적으 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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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 총 식품 점수(DVS) 및 식품군 점수(DDS) 는 백미밥 저섭취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조사연도로 살펴보았을 때 점차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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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밥 섭취정도에 따른 대상자들의 영양 질적지수 상 황은 본 연구에서 제 1기와 제 4기 조사연도에 백미밥 고섭 취군에서 모든 낮은 것을 확인하였으며 전반적인 백미밥 섭 취량이 감소한 제 6기 조사 연도의 결과에서는 차이가 적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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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밥 섭취정도에 따른 만성질병 관련 지수 결과는 백 미밥 섭취량이 가장 높은 제 1기 조사연도의 경우 백미밥 고 섭취군에서 BMI, 허리둘레, 고중성지방혈증, 공복혈당의 지 수가 높은 결과를 조사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제 4기와 제 6기 조사 연도에서 백미밥의 섭취정도와 대사증후군과 관 련 지수에는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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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조사연도에서 백미밥의 섭취량과 대사증후군의 관 계를 살펴보았을 때 전체 백미밥 섭취량이 가장 높은 제 1 기 조사 연도에서 백미밥 고섭취군에서 복부비만과 고중성 비만혈증의 위험이 나타났는데 전반적인 백미밥의 섭취량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제 4기 조사 연도에서 유의적인 결과를 확인하지 못하였으며 백미밥 섭취량이 제일 낮은 제 6기 조 사 연도에서 백미밥 고섭취군에서 이완기혈압이 감소되는 경 향을 볼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밥 중심으로 한국 전통 식생 활에서 최근에 쌀밥의 섭취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상황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백 미밥 섭취는 비록 고섭취군이라는 과거에 비해 매우 적은 양 이다. 현재의 고섭취군에서 이완기혈압이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것은 백미밥의 섭취가 줄어드는 동시에 육류, 유지류 등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증가함으로써 건강에 부정 적인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앞으로 장기적, 지속적인 백미 밥 섭취와 건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백미밥의 섭취가 무조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을 바꾸어 다양한 쌀식품을 섭 취하며 밥 중심의 식사패턴에서 적절한 양과 구성을 갖추어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및 식생활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본 연구가 백미밥의 섭취 감소하는 동시에 다른 식품군의 섭취수준과 유의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추후 다중회귀분 석의 연구를 통해 공변량 변수들 포함하여 분석을 실시할 필 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