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서 론
식품포장의 기능은 기본적으로 식품의 생산시점의 품질 및 안전성 수준을 사용자 또는 소비자에게 그대로 유지하 면서 전달할 수 있는 품질보존 내지는 품질유지가 주목적 이며, 상품을 밀봉,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보 호, 제품명이나 제품에 대한 설명의 장으로서의 기본적인 역할을 한다(Park 2004). 그러나 국민 소득수준의 향상과 함께 사회구조의 재편과 생활양식의 변화 및 소비자의 의 식변화 등에 힘입어서 단순한 내용물의 보존뿐만 아니라 제조자와 소비자 사이를 연결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며 (Jin 2014), 생활의 편이성과 다양한 기능성 및 식품관련 정보의 실시간 파악을 위한 인접 과학기술의 융합 등을 적 용한 새로운 포장재 및 포장형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 로 창출되고 있다.
최근 핵가족화 또는 1인 가구의 증가뿐 아니라 간편한 조 리를 선호하는 현대인들의 식생활 패턴의 변화 추세에 따라 포장단위체의 소형화 및 즉석 조리 가능성에 관한 수요가 급 증하였고(Yoon et al. 2015), 사람들의 생활환경이 변화하는 흐름에 따라 포장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 또한 복잡하고 다 양하게 변하고 있다. 또한, 그린마케팅의 등장에 따라 정부 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소비자 모두 제품의 친환경성을 점점 더 중시하고 있어 환경친화적 포장재 및 포장기술에 대한 수 요가 증가하고 있다(Jin 2014).
더 나아가서, 현대의 포장은 식품 보존과 보관 기능의 기 본적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소비자의 태도를 변화시키 고, 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효과를 가질 수 있게 한다(Lee 2009; Ha et al. 2015). 또한, 광고와 더불어 마케팅의 일부분으로 고객의 주의를 끌고 기호에 맞게 호소 하며 상품을 보호함으로써 광고와 함께 판매촉진 요인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구매동기를 유발하고 촉진시키는 과 정의 중요한 미디어로서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고 있다(Cho 2007; Kim & Kang 2011). 따라서 실제 상품의 가치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포장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국내 포장 산업은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으며, 그 문제점으로는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열위하 고, 포장 전공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대부분의 포장 기업이 중소기업인데 반해 성장을 위한 체계적인 정부 정책 미흡 등을 들 수 있다(Lee et al. 2014). 또한, 이들 식품 포 장 중소기업의 현안 애로사항 중 하나가 포장 및 디자인 관 련 최적 기술 및 최적 자재의 적용과 상품성 제고가 가능한 디자인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내 식품산업의 수출전략 산업화를 위해서는 제품 특성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포괄적인 디자인 서비스의 제공이 필요하다.
현재까지는 실제 식품산업의 포장관련 애로기술을 제대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식품 포장디자인 관련 전문기관이 없어 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선행제품의 포장디자인을 답습하는 실 정으로 차별화된 시장 접근이나 전략이 부재하여 브랜드 가 치제고가 어려운 실정이다. 동시에 정부의 식품산업 포장디 자인 지원정책도 기술 수요파악이 미흡하여 애로기술의 원 천적인 해소보다는 현상적 문제해소를 위한 자금지원 중심 으로 운영되어 제품의 수명주기가 짧아지는 현 상황에서 실 질적 지원정책의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다는 한계성이 있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식품 포장디자인 지원 사업 을 전담할 수 있는 체계구축의 필요성도 논의되고 있다.
식품산업에서 포장이 점점 중요해지고 포장 산업에 종사 하는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 고, 중소식품업체의 포장디자인 관련 보유기술 현황과 이와 관련된 기초정보를 분석한 연구는 전무한 상태이다. 식품포 장 연구의 경우 가공식품, 친환경 식품, 애견용 사료, 쌀, 수 산물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국내 소비자 반응을 조사한 연구 나(Park 1999; Roh 2007; Jung 2011; Hong 2012; Kim 2013; Ha et al. 2015), 포장지에 기재되어 있는 식품정보에 관한 연구, 제품의 포장 디자인에 관한 연구가 대부분이다 (Jang 2001; Park 2001; Jang 2003; Jung et al. 2005; Park & Park 2008; Hong 2012; Yoon & Kim 2013; Yoo & Min 2013; Lee & Choi 2014; Hu 2015).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중소식품업체의 포장디자인 관련 현 황과 포장 중 식품표시사항에 대한 인식 등을 파악하고자 실 시하였으며, 본 연구를 통하여 중소식품업체의 포장디자인 기술 관련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기술지원 및 컨설팅 사업 의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조사 내용 중 국내 중소식품업체의 일반 현황과 식품표시사항에 대한 중요도, 인지도와 수행도 등에 관한 조 사결과를 제시하고자 한다.
II.연구 내용 및 방법
1.조사 대상 및 방법
식품 중소업체의 포장디자인 기술 관련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각 지역별 중소식품업체 1,330개 업체를 대상으 로 2015년 7월부터 10월까지 설문조사전문기관인 (주)코리 아리서치센터를 통해 기업의 대표전화로 연결하여 대표자 연 결을 요청한 후 방문면접조사, 전화, e-mail 및 fax 중 선호 하는 조사 참여 방법을 확인 한 후 설문지를 배포하여 회수 하는 식의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대상인 중소식품업체 는 식품위생법에 따른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사업자 중에서 중 소기업기본법에 따른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사업자 D/B, 등 록/허가 또는 신고 사업자 D/B의 모집단 기준으로 표본을 선 정하되 식품의 유형을 감안하여 각 지역별로 1,330업체를 선 정하였다. 조사결과 총 배부된 설문지 1,330부가 전량 회수 (회수율 100%)되어 최종분석에 사용하였고, SPSS PASW Statistics 18.0 (SPSS Inc., Chicago, IL, USA)을 이용하여 빈도분석(frequency analysis)과 기술통계(descriptive analysis) 를 실시하였다.
2.조사 도구
본 연구에 사용된 측정도구는 설문지로 포장디자인 기술 과 관련하여 현황 및 유형별 애로기술에 대한 수요를 조사 할 수 있도록 전문가 5인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통 해 소비자 설문지 조사 항목 구성 및 최종 설문지를 개발하 였으며, 조사를 위한 설문지 문항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 하였다. 첫째 부분은 회사의 일반사항으로 업체 소재지, 업 종 분류 및 주요 생산 품목, 국가인증제도 등에 관한 문항이 며, 둘째 부분은 식품표시사항 평가부분으로 식품표시사항의 중요도와 인지도 등에 관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셋째 부분 은 포장디자인 평가 부분으로 포장디자인 개발처, 포장재 디 자인 개발 시 문제점 등에 관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마지 막으로 넷째 부분은 제품포장 관련 평가 부분으로 포장재 개 발처, 포장재 개발방식, 포장용기 관련 애로 사항, 포장 관련 지원 받고 싶은 분야 등에 관한 문항으로 각각 구성하였다.
본 결과에서는 1차적으로 중소식품업체의 일반사항, 주요 생산품목 및 생산량, 생산품목 수출여부, 국가인증취득률 및 식품표시사항의 인지도, 중요도 및 수행도 등에 관한 조사결 과를 제시하고자 한다.
III.결과 및 고찰
1.조사 업체의 일반사항
조사 업체의 일반사항을 조사한 결과, 업체 소재지는 17곳 으로 분류되었으며, 경기지역이 312곳(23.5%)로 가장 많았 고, 다음으로 충남 115곳(8.6%), 경북 113곳(8.5%), 경남 108곳(8.1%)순으로 조사되었다. 업종은 15종으로 분류되었 으며, ‘기타 식료품 제조업’이 303곳(22.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과실, 채소 가공 및 저장 처리업’ 142곳(10.7%), ‘조미료 및 식품 첨가물 제조업’ 138곳(10.4%), ‘떡, 빵 및 과자류 제조업’ 135곳(10.2%)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분 석결과는 <Table 1>과 같다.
조사 업체의 설립연도를 조사한 결과, 업체소재지별로는 대부분의 지역(서울, 부산, 대구,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 북, 전북, 전남, 경북, 제주)에 2006년 이후에 설립된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남(29.6%)과 경남지역(31.5%)의 경우 1995년 이전에 설립된 곳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 다. 업종 분류별로는 2006년 이후에 설립된 업종은 ‘과실, 채 소 가공 및 저장 처리업’, ‘육류 가공 및 저장 처리업 (40.6%)’, ‘떡, 빵 및 과자류 제조업(36.3%)’, ‘수산 동물 가 공 및 저장 처리업(31.4%)’, ‘비알콜음료 및 얼음 제조업 (34.2%)’, ‘기타 식료품 제조업(37.3%)’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1995년 이전에 설립된 업종은 ‘조미료 및 식 품 첨가물 제조업(32.6%)’, ‘곡물 가공품 제조업(28.7%)’, ‘수 산식물 가공 및 저장 처리업(33.3%)’, ‘발효주 제조업 (44.3%)’, ‘면류, 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32.5%)’, ‘전 분제품 및 당류 제조업(37.5%)’, ‘증류주 및 합성주 제조업 (44.4%)’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세한 분석결과 는 <Table 2>와 같다.
종사자수를 조사한 결과, 업체소재지별로는 서울이 평균 62.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부산(32.3명), 경기(31명), 인천(26.9명), 충북(25.1명)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광주지역은 14.1명으로 종사자수가 가장 적은 지역으로 조사되었다. 업 종분류별로는 ‘동물성 및 식물성 유지 제조업’의 종사자가 평균 103.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증류주 및 합성주 제조업(78.8명)’, ‘육류 가공 및 저장 처리업(42.8명)’, ‘비알 콜 음료 및 얼음 제조업(36.2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종사자수가 가장 적은 업종은 ‘곡물 가공품 제조업(8.9명)’으 로 조사되었다. 자세한 분석결과는 <Table 3>과 같다.
2.조사 업체의 주요 생산품목 및 생산량
조사 대상 업체의 주요생산품목을 1위부터 10위까지 나타 낸 결과는 <Table 4>와 같으며, 기타를 제외하고는 품목 중 쌀이 72곳(5.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김치 44곳 (3.3%), 된장 42곳(3.2%), 조미김 41곳(3.1%)의 순으로 조사 되었다.
조사 대상 업체의 연간 총 생산량(톤)을 조사한 결과, 업체 소재지별로는 경북이 평균 11,765.3톤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강원(10,408.9톤), 울산(10,099.3톤), 제주 (8,773.2톤)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부산이 293.3톤으로 가장 낮은 생산량을 나타내었다. 업종분류별로는 ‘육류 가공 및 저장 처리업’이 평균 11,451.1톤으로 가장 많은 생산량을 나타냈으며, ‘과실, 채소 가공 및 저장 처리업(8,150.7톤)’, ‘조 미료 및 식품 첨가물 제조업(7,750톤)’, ‘증류주 및 합성주 제조업(5,932톤)’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가장 낮은 생산량의 업종은 ‘수산식물 가공 및 저장 처리업(204톤)’으로 나타났 다. 자세한 분석결과는 <Table 5>와 같다.
3.조사 업체의 생산품목 수출여부
생산품목 수출여부를 조사한 결과, 업체소재지별로는 충남 이 29.3%로 수출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전남(27.8%), 경남(23%), 경북(22.4%)의 순으로 높 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반면에 세종지역이 5%로 수출을 가장 적게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업종분류별로는 ‘수산식물 가공 및 저장 처리업(50.7%)’에서 절반 이상으로 가장 높은 수출비율을 나타냈으며, 다음으로 ’증류주 및 합 성주 제조업(36.4%)’, ‘면류, 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 (32.8%)의 순으로 조사되었고, ‘육류 가공 및 저장 처리업 (2%)’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분석결과는 <Table 6>과 같다.
주요 수출 국가는 업체소재지별로는 광주, 울산, 세종의 경 우 북미(각각 83.3, 100, 100%)가 주요 수출국인 것으로 조 사되었으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대부분이 아시 아 국가에 수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분류별로는 ‘조미 료 및 식품 첨가물 제조업(48.7%)’, ‘떡, 빵 및 과자류 제조 업(53.7%)’, ‘곡물 가공품 제조업(72.7%)’, ‘면류, 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70%)’, ‘동물성 및 식물성 유지 제조업 (57.1%)’, ‘기타 식품 제조업(50%)’의 경우 북미가 주요 수 출국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는 대부분 아시아로 수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생산품목을 수출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해당 수출 국가에 대 한 식품표시사항 정보를 제공하여 수출국에 맞는 식품표시 사항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 각된다. 자세한 분석결과는 <Table 7>과 같다.
4.조사 업체의 국가인증취득률
인증받은 국가인증제도를 조사한 결과는 <Table 8>과 같 으며, 업체소재지별로는 충북과 제주에서 HACCP (각각 37.6, 63.6%) 인증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인증이 없는 경우가 가 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HACCP 인증을 가장 많 이 받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업종분류별로는 ‘과실 채소 가 공 및 저장 처리업’, ‘육류 가공 및 저장 처리업’, ‘수산 동물 가공 및 저장 처리업’, ‘면류, 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 에서는 HACCP (각각 54.2, 72.2, 60.5, 65%) 인증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는 인증이 없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가인증 과 소비자의 구매의도와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에서는 국 가인증제도의 인지도와 이미지는 공신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업들이 인증 받은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았을 때 소비자들은 그 브랜드에 대한 지각된 품질, 정보 가치가 높 아져 구매의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하였는데(Moon 2013), 이를 통해 중소식품업체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국가 인증취득을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5.조사 업체의 식품표시사항에 대한 인지도 및 중요도
식품표시사항에 대한 인지도와 중요도를 likert 5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업체소재지별 인지도는 울산이 평균 4.5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다음으로 서울(4.4점), 부산, 인천, 광주, 경기(각각 4.3점)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업종분류 별 인지도는 ‘증류주 및 합성주 제조업’이 4.6점으로 가장 높 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비알콜음료 및 얼음 제조 업’, ‘기타 식품 제조업’, ‘기타 식료품 제조업’(각각 4.3점)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업체소재지별 중요도는 서울, 부산, 인천, 대전,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에서 각각 4.8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업종분류별 중요도는 ‘증류주 및 합성주 제조업’에서 5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식품 표시사항에 대한 인지도와 중요도 모두 5점 만점에 3.5점 이 상으로 높게 나타나 식품표시사항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세한 분석결과는 <Table 9>와 같다.
식품표시사항을 중요시 생각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식품 의 올바른 정보제공이 910명(72.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 로 식품의 위생 및 안전 714명(57.1%), 식품품질 유지 406명 (32.5%), 엄격한 식품법규 맞추기 위함 4명(0.3%)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식품표시사항에 대한 인식 및 이용실태를 조사한 선행연구에서는 식품표시 항목 중 유 통기한을 중요시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식품표시를 통 해 영양정보뿐만 아니라 식품의 안전성 여부를 중시하는 것 으로 보고하였는데(Kim & Kim 2012), 본 연구의 결과와 유 사하게 나타났다. 또한 효과적인 식품표시사항 시스템은 상품 이 무엇인지 알리는 본질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 지를 확립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해주고, 식품 구매 선택 시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Stein 2010; Kim 2013; Sonnenberg et al. 2013). 이를 통해, 식품표시사항에 대한 모범예시 등이 포 함된 정보를 제공하여 올바른 표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소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 된다. 자세한 분석결과는 <Table 10>과 같다.
6.조사 업체의 식품표시사항에 대한 수행도
제품 표시사항의 4가지 속성에 대한 수행정도를 likert 5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Table 11>과 같으며, 업체소재지별 수 행도는 대구, 광주, 강원 및 충남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에서 모두 ‘식품표시 사항의 글자크기와 내용’에 대한 수행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지역에서 ‘제품명의 영 문법 표기’에 대한 수행정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 다. 그러나 모든 속성이 5점 만점에 3.5점 이상으로 높은 수 행 정도를 나타냈다. 업종분류별로는 모든 업종에서 ‘식품표 시사항의 글자크기와 내용’에 대한 수행정도가 가장 높게 나 타났으며, 반면에 ‘동물성 및 식물성 유지 제조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는 ‘제품명의 영문법 표기’에 대한 수행정도 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 지역 소비자들의 식품 표시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선행연구에서는 식품표시에 불 만족한 이유로 눈에 띄지 않아 확인하기 어렵고(37.5%), 그 다음으로 표시에 제공되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33.4%)고 하였는데(Choi et al. 2010), 본 연구의 결과와 상반되게 나 타났다. 그 이유는 표시장소 및 활자크기에 대한 구체적 사 항은 법적으로 정하고 있지 않아 업체가 자율적으로 적용하 고 있기 때문에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인 업체는 수행도를 높 게 평가했을지라도 소비자가 느끼는 만족도는 낮을 수 있다 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중소식품업체에서는 식품표시 사항에 대해 법적 규정사항을 준수할 뿐 아니라 소비자의 만 족도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들의 식품선택권을 보장해주고, 알 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표시를 제공하려는 업체들의 노 력이 요구된다.
IV.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포장 및 디자인과 관련하여 중소식품업체의 현 황별 애로기술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분석하여 향후 식품 포장디자인관련 지원 사업을 전담할 수 있는 체계구축 기반을 마련하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조사 내용 중 국내 중소식품업체의 일반 현황과 식품표시사 항에 대한 중요도, 인지도와 수행도 등에 관한 조사결과를 제시하였다. 조사결과, 조사업체는 경기지역이 312곳(23.5%) 로 가장 많았으며, 업종은 ‘기타 식료품 제조업’이 303곳 (22.8%)로 가장 많았고, 주요 생산품목은 쌀 72곳(5.4%), 김 치 44곳(3.3%), 된장 42곳(3.2%)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인 증취득률을 조사한 결과, 업체소재지별로는 충북과 제주(각 각 37.6, 63.6%), 업종별로는 ‘과실 채소 가공 및 저장 처리 업’, ‘육류 가공 및 저장 처리업’, ‘수산 동물 가공 및 저장 처리업’, ‘면류, 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각각 54.2, 72.2, 60.5, 65%)에서 HACCP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 타났으며, 식품표시사항에 대한 인지도와 중요도 모두 5점 만점에 3.5점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이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식품표시사항이 중요한 이유는 ‘식품의 올바른 정보제공’이 910명(72.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제 품 표시사항의 4가지 속성에 대한 수행도는 ‘동물성 및 식물 성 유지 제조업’을 제외한 나머지 조사업체에서 ‘제품명의 영문법 표기’에 대한 수행정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아직까지 중소식품업체에서는 국가인증취득률이 낮고, 식품표시사항에 대한 인지도와 중요도는 높으나 제품 표시 사항 중 영문법 표기에 대한 수행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 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국가인증을 취득하기 위한 구체 적인 지원 방법을 마련하고, 국가별 수입식품 관리제도와 함 께 개별 국가의 식품 유형별 의무 표시요구사항을 지속적으 로 모니터링하여 최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 하여 중소식품업체의 애로사항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 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