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서 론
호텔은 ‘숙소와 식음료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 정한 대가를 받는 서비스 업체’로 한국에는 최초의 호텔인 ‘대불호텔’이 1888년 인천에 설립된 이래 100여년이 지난 2000년에는 총 호텔이 500여개, 총 객실 수가 52,206개로 미 래 핵심 성장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Korea Hotel Association 2015; Yoo 2014).
호텔업은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서비스 제공자와 고객 이 상호작용을 필수로 하므로 노동집약적이고 인간 중심적 인 산업이다(Park et al. 2015). 특급호텔에 근무하는 근로자 들은 관리직과 영업직으로 나뉘는데, 관리직은 인사부, 경리 부, 시설부가 있으며, 영업직은 프런트오피스, 하우스키핑(객 실관리부), 조리부, 식음료부가 있다(Kim 2016). 호텔종사자 들은 24시간 운영되는 호텔산업의 특성상 교대근무가 필수 적인 부서가 있다(Lee et al. 2014). 조리부, 식음료부, 프런 트오피스, 객실부에서 근무할 경우는 시프트 근무(shift working)를 하고 있어 점심식사를 11시40분에 먹거나 저녁 식사를 오후 4시40분에 먹는 등 식사 시간이 평균 식사 시 간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게 된다. 점심과 저녁식사를 남들보 다 이른 시간에 식사를 하게 됨으로 인해 야식 섭취하는 비 율이 다른 집단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 장시간 근무나 교대 근무와 같은 정상적인 시간 이외의 근무는 산업사회의 현실 이나, 생체 리듬의 불균형, 수면장애, 피로 증가 등의 형태로 개별 근로자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 다(Son et al. 2008).
호텔근로자들은 교대근무로 인해 24시간을 주기로 변화하 는 리듬의 불균형(Akerstedt 1990)과 신체적정신적 불건강 (Costa 1997)을 경험하게 된다. 교대근무가 빈번하게 이루어 질 경우는 이로 인해 지속적인 리듬의 교란으로 스트레스와 긴장을 초래하여 건강을 약화시키고 업무 수행능력을 떨어 뜨린다(Felton et al. 1971). 리듬의 교란이 반복되면 수면장 애, 피로, 식욕부진, 우울 등의 신체적·정신적 불편감이 증 가될 수 있다(Bosch & De Lange 1987). 교대근무와 근로 자의 건강상태에 관한 연구는 간호사, 공장근로자, 호텔근로 자 등 산업전반에서 연구되어 왔다(Chun et al. 1998; Kim et al. 2002; Ha & Han 2007; Chae 2008; Heo et al. 2012; Yoon et al. 2012; Lee et al. 2014; Moon et al. 2014). 고정적으로 야간작업을 하는 호텔종사자에서 수면장 애의 위험이 높고 교대근무가 우울증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Lee et al. 2014; Moon et al. 2014).
지금까지 호텔종사자의 일반적인 건강상태에 대한 연구는 진행된 바 있으나 특급호텔 근로자의 건강의식과 식생활 실 천에 대한 연구는 현재까지 수행된 바가 없다. 따라서 본 연 구는 특급호텔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건강 상태와 식행동을 알아보고, 그들의 건강의식과 식습관을 조 사하여 호텔 근로자들의 바람직한 식생활을 제안하는데 기 초 자료를 얻고자 하였다.
II.연구 내용 및 방법
1.연구대상 및 기간
본 연구는 서울, 경기의 특급호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 여 수집되었다. 2016년 6월 근로자 15명으로 예비조사를 실 시하여 특급호텔 근로자들의 건강과 식생활에 대한 설문내 용을 수정, 보완하였다. 본 조사는 2016년 7월 5일부터 7월 30일까지 편의표본추출법을 활용하여 설문을 실시하였다. 설 문은 자기기입식 설문지법으로 실시되었고, 구글서베이를 이 용하여 300부가 수집되었으며, 228부가 최종 분석에 사용되 었다.
2.연구내용 및 방법
본 연구를 위한 측정척도 마련을 위해 Cho(2015)의 연구 를 중심으로 Jun et al.(2009), Kim & Yang(2010), Lee et al.(2013) 등의 선행연구에서 사용된 항목을 기반으로 하고, 예비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본 연구의 목적에 맞게 수정·보 완하여 구성하였다. 일반사항은 성별, 연령, 가족구성원, 학 력, 근무부서, 직급, 근무년수, 월소득 등을 조사하였다. 건강 에 관한 질문,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은 흡연, 음주, 규칙적 운동, 일상적인 육체활동 등을 조사하였다. 식행동은 하루 식 사 횟수, 아침식사 여부, 가족과의 저녁식사, 식사속도, 야식 섭취, 외식 횟수와 종류, 간식 섭취 등을 조사하였다. 식습관 과 식품섭취태도는 식사의 규칙성과 건강한 식생활에 관한 20문항으로 구성하였다.
3.자료처리
모든 통계분석은 IBM Series (version 11.0, Chicago, IL, USA)를 사용하여 건강 및 건강관리, 식행동의 성별에 따른 빈도와 백분율을 구하고 문항별 차이는 교차분석(χ2-test)을 실시하였다. 식습관 및 식품섭취태도의 성별에 따른 차이는 독립표본 t-test를 실시하였다. 식습관에 대한 정도를 Likert 5점 척도(‘1’=매우 그렇지 않다, ‘5’=매우 그렇다)로 진행하 였다. 각 문항의 개별 점수 평균과 총점(100점 만점)으로 점 수가 높을수록 식습관, 식품섭취태도가 좋은 것으로 평가하 였다.
III.결과 및 고찰
1.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
대상자의 일반사항은 <Table 1>에서 남자는 145명 (63.6%), 여자가 83명(36.4%)으로 조사되었다. 연령은 20대 는 54명(23.7%), 30대는 53명(23.2%), 40대는 81명(35.5%), 50대는 34명(14.9%), 60대는 6명(2.6%)으로 40대가 가장 많 았다. 결혼은 135명(54.2%), 미혼은 93명(40.8%)이고, 228명 의 근로자들 중 141명(61.8%)은 시프트 근무를 하고 있었고, 87명(38.2%)은 시프트 근무를 하지 않고 있었다. 본인을 포 함한 가족구성원 수는 4~5명이 123명으로 전체의 53.9%를 차지하고 있었다. 근무하는 부서는 조리부가 85명(37.3%), 식음료부가 57명(25.0%), 프론트오피스가 35명(15.4%), 객실 관리부가 23명(10.1%), 기타가 28명(12.3%)으로 조리부가 가 장 많았다. 직급은 아르바이트와 사원이 77명(33.8%), 주임 과 대리가 98명(43.0%), 과장과 차장이 43명(18.9%), 부장 이상이 10명(4.4%)으로 나타났다. 최종 학력으로는 대졸이 139명(61.0%), 석사 이상은 59명(25.9%)으로 나타났다. 근무 연수는 3년 이하가 42명(18.4%), 3~5년 근무가 29명(12.7%), 5~10년 근무가 27명(11.8%), 10~15년 근무가 32명(14.0%), 15년 이상 근무가 98명(43.0%)으로 나타났다. 월급은 200만 원 이하가 49명(21.5%), 200만원대가 61명(26.8%), 300만원 대가 49명(21.5%), 400만원대가 35명(15.4%), 500만원 이상 이 34명(14.9%)으로 나타났다.
2.건강상태에 대한 자가진단
건강에 관한 생각을 알아보고,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를 알아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수면의 질은 잠을 잘 잔다는 111명(48.7%), 보통은 70명(30.7%), 잠을 설친다는 47명(20.6%)으로 나타났으며, 남녀 모두 대체적으로 잠을 잘 자나, 남자가 여자에 비해 잠을 더 잘 자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 일상스트레스는 적게 받는 편 이 40명(17.5%), 보통이 123명(53.9%), 많이 받는 편은 59 명(25.9%), 매우 심하게 받는 편은 6명(2.6%)으로 조사대상 자의 84.5%가 보통 수준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 타났다. 현재 건강상태는 아프다가 5명(2.2%), 항상 피곤하 다가 42명(18.4%), 약간 피곤하다가 113명(49.6%), 건강한 편이다가 68명(29.8%)으로 나타났으며, 남자가 여자에 비해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보이지만 유의적 차이는 없었다.
3.건강관리에 대한 인식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결과는 <Table 3>과 같다. ‘흡연 경 험 없음’이 131명(57.5%), 피우다가 끊음이 63명(27.6%), ‘흡 연 중’은 34명(14.9%)으로 나타났으며, 남자의 경우 21.4% 가 흡연자이고 38.6%가 과거에 흡연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반면, 여자의 경우 88.0%가 흡연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 났다(p<0.001). 흡연자 32명의 흡연량을 분석한 결과 하루 한 갑은 17명(50.0%), 반 갑 이하는 14명(41.2%)으로 나타났 으며, 남자가 여자에 비해 많이 흡연하고 있으나 유의한 차 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흡연은 건강과 식행동과 밀접한 관련 성이 갖고 있다. 흡연은 식욕을 떨어뜨려 식품선택에 영향을 미쳐 술이나 카페인 음료를 선호하게 하고(Kim et al. 2003), 아침 결식률을 증가시키고 식품섭취 빈도를 감소시킨 다(Jung et al. 2006). 또한 흡연자는 비 흡연자에게 비해 수 면을 적게 취하고, 적극적으로 운동하지 않고, 음주가 많다 는 선행연구가 있다(Kwak et al. 2000; Kim et al. 2003; Shin et al. 2009).
음주여부는 주 3-4회가 47명(20.6%), 주 1-2회가 51명 (22.4%), 월 1-3회가 67명(29.4%)으로 나타났으며, 남자가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음주빈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p<0.01). 음주는 알코올이 체내에 직접적으로 독성 작용을 하거나, 식사 섭취량, 식습관 및 생활 습관을 변화시킴으로 써 영양 상태와 건강 상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 다(Kang et al. 2013). 정규적 운동은 거의 안 함이 56명 (24.6%), 주 3-4회가 35명(15.4%), 주 1-2회가 67명(29.4%), 월 1-3회가 45명(19.7%)으로 나타났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운동을 많이 하고 있었다(p<0.01). Kim et al.(2013)의 대전 지역 남녀대학생의 경우 남학생(82.8%)이 여학생(59.3%)보 다 운동을 하는 학생이 많았고, 운동 빈도도 남학생이 여학 생보다 유의적으로 많이 하고 있어(p<0.05) 본 연구와 유사 한 결과가 나타났다.
일상적인 육체활동은 ‘거의 안 함’이 18명(7.9%), ‘약간 한 다’가 32명(14.0%), ‘보통 한다’가 116명(50.9%), ‘많이 한다’ 가 62명(27.2%)으로 나타났으며, 남녀 간의 일상적 육체활동 의 강도에는 차이가 보이지 않았으며, 대체로 보통 정도 이 상의 육체활동(78.1%)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식행동
식행동에 관한 성별에 따른 교차분석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아침식사는 ‘평소에 먹는다’가 91명(39.9%), ‘안 먹는 다’가 137명(60.1%)으로 나타났다. 특급호텔 근무자 남녀 모 두 50% 이상이 아침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 역 대학생들도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이 아침을 거른다고 하 였는데,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로 나타났다(Jin & You 2010). 반면, 성남시 외식사업자의 연구에서는 남자는 56.7%, 여자는 52.1%가 아침을 매일 먹는다고 하여(Cho 2015) 외식사업자보다는 호텔근무자가 아침식사를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식사를 먹지 않는 이유는 ‘습관적으 로’가 80명(58.4%), ‘식사를 준비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가 20명(14.6%)으로 나타났는데, 남녀 간에 유의적 차이가 나타 나지 않았다. Lee et al.(1998)에 의하면 아침식사를 안 먹을 경우 문제점으로 영양부족, 빈혈, 사고력 및 집중력 감퇴, 간 식섭취증가, 점심시간 이전에 무엇인가를 먹게 되어 불규칙 적인 식사를 유도하는 원인이 된다고 보고하므로 아침 결식 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해야 할 것이다. Choi et al.(2011)에 의하면 남자 청소년들에게서 아침식사를 하는 습관이 형성 될 때 식습관, 식태도 및 식행동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꾸준한 아침식사 습관 형성을 위하여 체계 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식사 속도는 10-15분이 100명(43.9%), 15-20분이 67명 (29.4%)으로 나타났으며, 남녀 모두 10-15분이 가장 많았으 나, 남자가 여자에 비해 빨리 먹어서 성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5). Jin & You(2010)의 경기지역 대학생들도 식사 속도가 10-15분이 남자의 경우 48.5%, 여자의 경우 41.1%로 가장 많았고, 식사속도에서도 남학생과 여학생 간 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Kim(2008)의 연구에 서는 10~20분이 57.7%로 가장 많았으며, Kim & Park(2009) 의 연구에서도 10~20분이 62.2%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비 슷하였다. Lyu(1993)는 비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과식을 줄 이는 방법으로 음식을 천천히 잘게 씹은 후 저절로 삼키라 고 권장하고 있으나 바쁜 현대 사회를 사는 대학생들에 대 한 선행연구와 같이 호텔 근로자들은 빠른 식사 속도로 식 사를 하고 있었다.
하루 식사 횟수는 3회가 114명(50.0%), 2회가 101명(44.3%), 1회가 6명(3.5%)으로 나타났다. 3회는 남자가 58.6%, 여자가 34.9%로 남녀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p<0.001). 하루 2회 식사가 두 번째로 많았는데(44.3%), 이는 식생활에 문제 가 많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Jin & You(2010)의 경기지역 대학생의 식습관에서도 하루 2회 식사가 50.4%를 나타났는 데,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아침식사를 55.2% 거르는 것으로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점심식사 시간은 10시40분-11시30분이 99명(43.8%), 11시 30분-12시30분이 60명(26.5%), 12시30분-13시30분이 41명 (18.1%)으로 나타났다. 저녁식사 시간은 16시40분-17시30분 이 127명(56.2%), 17시30분-18시30분이 44명(19.5%)으로 나타났다. 시프트 근무를 하고 있어서 특급호텔 근로자 대부 분이 이른 점심과 이른 저녁식사를 먹고 있었다. 취침 전 야 식섭취는 주 3-4회는 41명(18.0%), 주 1-2회는 74명(32.5%), 월 1-3회는 31명(13.6%), 전혀 안 먹는다 51명(22.4%)으로 나타났으며, 주 1-2회 야식섭취 비율이 32.5%로 가장 높았 다. 야식 섭취 횟수의 성별에 따른 유의적 차이는 보이지 않 았으나 ‘야식을 거의 먹지 않는다’고 응답한 여자의 비율 (27.7%)이 남자(19.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성남시 외식 사업자의 연구 결과는 야식을 거의 먹지 않는다고 응답한 여 자의 비율(20.8%)이 남자(8.7%)에 비해 높게 나타나서 본 연 구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Cho 2015). 가족과의 저녁식 사는 주 1회가 71명(31.1%), 주 2-3회가 64명(28.1%), ‘가 족과 저녁식사를 안함’이 58명(25.4%)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프트 근무를 하게 되어서 가족들과 시간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로 사료된다.
외식으로 선호하는 음식종류는 한식은 125명(54.8%), 양 식이 21명(9.3%), 뷔페가 20명(8.8%)으로 나타났으며, 자주 마시는 음료는 커피가 97명(42.5%), 생수가 81명(35.5%), 주 류(소주, 맥주 등)가 19명(8.3%), 탄산음료가 13명(5.7%) 순 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야식을 하는 등 좋지 못한 식행동이 시프트 근무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시프 트 근무 유무에 따른 식행동에 대해 조사한 결과는 <Table 5>과 같다. 평소 식사 시간의 규칙성에 대해서는 ‘매우 규칙’ 이 22명(9.6%), ‘규칙적’이 108명(47.4%), ‘불규칙적’이 84명 (36.8%), ‘매우 불규칙적’이 14명(6.1%)으로 나타났다. 시프 트 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이 하지 않는 근로자들에 비해 더 불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p<0.01). 시프트 근무자들 은 점심식사를 10시40분-11시30분에 주로 하고 있었고, 저 녁식사는 16시40분-17시30분에 하고 있었으며, 시프트 근무 를 안 하는 근로자들과 유의적 차이가 났다(p<0.05). 시프트 근무자들은 야식섭취를 주 3-4회 30명(21.3%), 주 1-2회 44 명(31.2%)으로 나타났고, 시프트 근무를 안 하는 근로자들에 비해 야식을 더 많이 섭취하고 있었다(p<0.001). 야식은 석 식과는 별도로 늦은 시간에 먹는 음식, 즉 석식 후의 간식 또는 석식 대신 먹는 가벼운 식사나 식품 섭취를 의미한다 (Stunkard et al. 1995).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야식 실태 연구 (Seo 2009)에서 야식 비율이 91.2%였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Kim et al. 2011)에서는 야식 비율이 77.1%로 호텔 시프트 근로자들은 건설현장 근로자들과 대학생에 비해서는 낮은 비율로 야식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비시프트 근로자에 비해서는 잦은 야식을 하고 있고, 잦은 야식은 고열량 섭취 로 인해 비만을 유발하게 되고,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등 여 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Kim et al. 2011) 시프트 근무자들의 야식 섭취에 대한 주 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5.식습관 및 식품섭취태도
식습관 및 식품섭취태도는 <Table 6>에서 평균 점수가 높 을수록 바림직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100점 만점에서 총 58.8 점의 낮은 점수를 보였으며, 성별에 따라 남자는 57.7점, 여 자는 60.8점으로 나타났다. 각 영역별 식습관과 식품섭취태 도를 살펴보면 ‘과한 흡연을 피한다’(3.90)가 가장 높게 나타 났고, ‘곡류음식을 매끼 먹는다’(3.32), ‘과음과 작은 음주를 피한다’(3.27점), ‘매 끼 단백질 식품을 먹는다’(3.12), ‘하루 에 김치를 제외한 채소류를 두 번 이상 먹는다’(3.07), ‘정해 진 시간에 식사를 한다’(2.96), ‘동물성 기름을 자주 먹지 않 는다’(2.96), ‘과식하지 않는다’(2.95), ‘자극적이고 강한 맛이 나는 식품을 피한다’(2.93), ‘영양학적 지식을 일상생활에 적 용한다’(2.93), ‘매일 우유(요거트)를 마시거나 유제품(치즈) 을 먹는다’(2.85점), ‘가공식품을 자주 먹지 않는다’(2.85), ‘싱 겁게 먹는다’(2.84), ‘하루에 세 끼를 식사를 한다’(2.82), ‘단 음식을 자주 먹지 않는다’(2.82), ‘기름을 넣어 조리한 음식 을 매끼 먹는다’(2.80),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한다’(2.68), ‘하루에 두 번 이상 과일을 먹는다’(2.65), ‘아침식사를 제대 로 먹는다’(2.58) 등의 순서로 나타났으며, ‘여유 있게 천천 히 식사를 한다’(2.50)는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평균 점수를 보였다.
전반적인 식습관 및 식품섭취태도의 성별에 따른 영역별 내용을 살펴보면 ‘과식하지 않는다’, ‘곡류음식을 매끼 먹는 다’, ‘하루에 김치를 제외한 채소류를 두 번 이상 먹는다’, ‘기 름을 넣어 조리한 음식을 매끼 먹는다’, ‘매일 우유(요거트) 를 마시거나 유제품(치즈)을 먹는다’, ‘과한 흡연을 피한다’ 에 대해서는 남녀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p<0.01, p<0.05), 여자의 경우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식하지 않 는다’, ‘곡류음식을 먹는다’, ‘채소류를 두 번 이상 먹는다’, ‘기름을 넣어 조리한 음식을 먹는다’, ‘매일 유제품을 섭취한 다’, ‘과한 흡연을 피한다’의 평균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 났다.
식습관 및 식품섭취태도(100점 만점)는 남자(57.7)보다 여 자(60.8)가 더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고, 여자의 경우는 성 남외식사업자의 식습관에 대한 총점(60.5)(Cho 2015) 및 대 학생의 식습관에 대한 총점(60)(Kim et al. 2013)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IV.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특급호텔 근무자의 건강의식과 식습관을 알아 보기 위해서 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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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강 및 건강관리를 파악하기 위해서 수면의 질, 현재의 건강상태, 건강관리, 흡연, 음주, 규칙적인 운동, 식행동, 식 습관 및 식품섭취태도에 대하여 22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 데, 연령은 40대가 가장 많았고(81명, 35.5%), 학력은 대졸 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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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건강상태에 대한 자가진단에서 ‘잠을 설친다’는 응답이 20.6%, 일상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매우 심하게 받는 편이 각각 25.9%, 2.5%로 총 28.4%가 스트레스를 과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건 강상태에 대해서는 ‘항상 피곤하다’가 18.4%, ‘아프다’가 2.2%로 총 20.6%가 현재 건강상태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 하고 있었다(p<0.01). 따라서 수면의 질, 일상스트레스, 건강 상태 등에서 약 20-30%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러한 자가진단을 통해 부정적인 자가진단이 나 올 경우 조기에 건강진단이나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건 강상태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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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남자는 흡 연, 음주의 빈도가 여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에서 규칙적 운동은 주 1-2회가 67명(29.4%)으로 가장 많았고, ‘거의 안함’은 56명(24.6%)으로 나타났다. 일상적인 육체활동은 대체로 보통 정도 이상의 육체활동(78.1%)을 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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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식행동에 대한 조사결과는 조사대상자의 60.1%가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며 주된 이유는 습관으로 인해서였다. 식사 소요 시간은 10-15분이 43.9%로 가장 많았고, 남자가 여자 보다 식사속도가 빨랐다. 하루에 3회 식사를 하는 조사대상 자가 과반인 50.0%였고, 과반에 가까운 44.3%가 하루에 2 회 식사를 하고 있었다. 조사대상자의 32.5%가 주 1-2회 야 식을 섭취하고 있었다. 가족과의 저녁식사는 31.1%가 주 1 회 정도 같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한편, 시프트 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이 하지 않는 근로자들 에 비해 더 불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있었고(p<0.01), 시프 트 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은 점심과 저녁식사를 시프트근무 를 하지 않는 근로자들에 비해 이른 시간에 먹기에(p<0.05) 야식 섭취의 빈도가 높았다(p<0.001). 잦은 야식은 비만유발 이나 위장장애 등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시키므로 시프트 근 무자들을 대상으로 건강 및 식습관 교육을 하여 건강한 식 습관을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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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식습관 및 식품섭취태도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는 100점 만점에서 총 58.8점의 점수를 보여 같은 질문으로 조사한 성 남외식사업자의 식습관(60.5) 및 대학생의 식습관에 대한 총 점(60)과 조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바람직한 식습관에 대한 총 점수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남녀 별 유의한 차이가 보인 항목은 ‘과식하지 않는다’, ‘곡류음식 을 먹는다’, ‘채소류를 두 번 이상 먹는다’, ‘기름을 넣어 조 리한 음식을 먹는다’, ‘매일 유제품을 섭취한다’, ‘과한 흡연 을 피한다’였고 이 항목들의 평균 점수는 여자의 경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급호텔 근로자들의 건강의식과 식습관에 대한 연구 결 과를 통해 건강상태에 대한 자가진단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건강상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건 강관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제외한 음주, 흡연의 부분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낮은 건 강관리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식행 동의 조사결과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식사속도가 유의하게 빨랐던 반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하루 한 끼 결식 비율이 높 았다. 대체적으로 이러한 남녀별 식행동의 차이는 식습관 및 식품섭취태도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도 확인되는데 남성에 비 해 여성이 식습관 및 식품섭취태도에 대한 조사에서 높은 총 점을 보였다.
위와 같이 특급호텔에 근무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자신 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실제 건강 관리 및 식행동 등은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긍정적인 결과 를 보여 남성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및 바람직한 식습관 에 대한 교육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규칙적인 운동을 유도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사 료된다. 한편 시프트 근무로 인한 식행동의 차이는 시프트근 무를 하는 근로자들이 그렇지 않은 근로자에 비해 불규칙한 식사를 하거나 야식섭취가 높은 등의 부정적인 식행동을 보 여 시프트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및 식습관에 대 한 교육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건강관리 및 식습관 교육을 통해 특급호텔 근로자들이 올 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직장의 근무환 경에서도 좀 더 바람직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건강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 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