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서 론
2013년 국민건강 영양조사(KNHANES 2014)에 의하면 우 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BMI 25 이상)은 32.5%로 2008년 31.0%, 2010년 31.4%보다 다소 증가하였 으며,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가 37.6%, 여자가 27.5%로 남자 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령별 비만 유병률은 남자 의 경우는 30대가 47.5%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40대가 41.5%인 반면, 여자는 60대와 50대가 비만유병률이 높은 연 령대로서 각각 42.7%와 33.7%로 조사되었다. 또한 비만유병 률과 관련된 성인질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비만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다.
비만은 개인의 에너지 섭취량과 소비량 간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개인의 식품섭취와 신체활동으로 인한 에 너지 소비는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 다. 따라서 개인이 올바른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회나 국 가가 환경개선을 위한 홍보 및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 이 필요하다. 최근 만 19세 이상 성인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 동 실천율은 2013년 남자 52.1%, 여자 42.4%로 2005년 남 자 71.1%, 여자 66.1%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다(KNHANES 2014). 비만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신체활동의 중요성이 강 조되면서 성인들의 중등도 신체활동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특히 여성들의 신체활동 및 운동 실천율은 남성에 비해 더 낮아 운동습관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의 중년기는 신체의 노화와 함께 폐경현상이 나타나 는 시기이다(Lee et al. 2005). 중년기 여성은 연령이 증가함 에 따라 lean body mass가 감소하고 체지방량이 증가하는 체성분의 변화가 진행되고 특히 비만한 중년여성의 경우 질 병발생 위험이 더욱 크다(Kim & Kim 2002). 따라서 중노 년층에 발생되는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장수를 위해 서는 만성질환 유병율이 높아지는 중년기의 건강관리가 매 우 중요하다(Lee et al. 2005).
비만은 더 이상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므로 국가와 지역 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며 특히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근래 보건소에서 성 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체중조절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 한 논문(Kim 2009; Kim et al. 2009; Lee et al. 2009; Lee et al. 2010)을 보면 BMI와 체지방률이 유의적으로 감 소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참여율이 높을수록 비만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Lee et al. 2010). 그런데 이러한 프로그램은 대부분 3개월 정도 실시하고 있어서 체중감량 효 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가 힘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 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대상자들의 참여를 높 히고 체중감량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후속 프로그램의 개 발이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 프로그램이 주간에 실시되고 있 어 직장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본 연구에서는 영양교육, 상담 및 운동으로 구성된 체중조 절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각 개인에 맞는 맞춤식 서비스를 제 공함으로써 비만도를 감소시키고 만성질환을 예방하며 스스 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자 하였다. 또한 프로그램을 야간에 진행하여 직장 근무로 인해 참여가 어려 운 직장인들의 참여를 유발시킨 점이 특징이다. 더불어 지역 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한 건강행태 개선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을 통한 표준화된 프로그램의 모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II.연구 내용 및 방법
1.연구대상
본 연구는 서울시 S구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 중 자발적으 로 보건소 프로그램에 참여한 성인 여성 160명을 대상으로 체중조절에 관한 이력 및 식습관을 조사하였다. 전체 대상자 중 10주 간 진행된 체중조절 프로그램에 끝까지 참여한 94 명의 프로그램 실시 전과 후의 신체계측, 체성분 및 영양지 식의 변화를 측정하였다.
2.체중조절 프로그램 실시
본 프로그램은 영양교육, 상담 및 운동요법의 내용으로 총 10회로 구성되었다. 영양교육은 비만과 건강과의 관계, 체중 조절 식이요법의 중요성, 운동과 영양, 식품교환표를 이용한 1일 섭취열량 구하기, 올바른 간식선택, 올바른 다이어트와 요요현상 예방 등으로 구성되었다. 영양교육은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전문 연구원이 담당하였다. 교육 첫 주에 식사일지 작성법을 설명한 후 매일 작성하도록 하였고 매주 영양사가 식사일지를 검사하여 피드백을 해주었다. 운동은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일주일에 3회 실시하였으며, 프로그램은 준비 운동 20분, 본 운동 40분, 정리운동 20분으로 매회 총 80분 간 실시하였다. 체중조절 프로그램은 총 10주에 걸쳐 실시하 였으며, 영양교육은 주 1회 교육과 상담을 병행하여 1시간씩 진행하였으며, 운동 프로그램은 주 3회 실시하였다.
3.조사내용 및 연구방법
1)일반적인 사항 및 체중조절 행태
본 체중조절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의 일반적인 사항 은 연령, 학력, 결혼상태, 직업, 음주, 운동습관 등을 묻는 설 문지를 통하여 조사하였다. 체중조절에 관한 내력으로는 체 중조절 경험 및 기간, 체중조절 방법, 체중조절을 하는 이유, 비만해진 시기에 관하여 설문지를 통해 조사하였다.
2)식습관 조사
식습관 조사는 아침식사의 빈도, 아침결식의 이유, 식사속 도, 식행동 등 총 6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사용하여 조사 하였다.
3)영양지식 조사
영양지식 평가는 총 12문항으로 구성하였으며 12점을 만 점으로 하여 프로그램 실시 전과 후의 영양지식의 변화를 조 사하였다. 설문의 내용은 식품에 함유된 영양소의 종류(4문 항), 영양소의 역할과 기능(4문항), 비만과 관련된 지식(2문 항), 식품의 열량(1문항), 나트륨이 많은 식품(1문항)으로 구 성하였다. 정답일 경우 1점, 오답일 경우와 ‘모름’으로 답한 경우는 0점으로 하여 평균을 구하였다.
4)신체계측
신장은 얇은 옷을 입은 상태에서 0.1 cm 단위까지 측정하 였으며 체중 및 체성분 분석은 (주)바이오 스페이스의 Inbody 4.0 (Bioimpedence method, Biospace, Seoul Korea)을 사용 하여 체중(weight), 체질량지수(BMI), 체지방률(% body fat), 허리둘레를 측정하였다.
5)혈압 측정
혈압 측정은 공복 상태에서 편안하게 앉은 자세로 10분 이 상 휴식을 취한 후 표준수은주 혈압계를 사용하여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을 측정하였다.
4.분석방법
자료의 처리는 SPSS 17.0 Package Program을 이용하여 전산처리 하였다. 체중조절 프로그램 전후에 측정된 비만관 련 신체계측치와 영양지식 점수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 여 Comparison paired t-test를 이용하여 차이를 비교하였다.
III.결과 및 고찰
1.일반적인 특성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160명)의 학력, 결혼여부, 직 업, 음주에 관한 조사를 <Table 2>에 나타내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48.1세로, 40~59세가 61.9%로 조사되었다. 학 력은 중졸이하가 28명(17.5%), 고졸이하가 61명(38.1%) 전 문대졸이상이 71명(44.3%)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결혼 상태 는 기혼인 경우가 130명(81.3%)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혼 19 명(11.9%), 사별, 이혼 순이었다. 직업분포는 주부가 100명 (62.5%)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사무기술직이 23 명(14.4%), 전문관리직 20명(12.5%)이었다. 자영업을 포함해 직업을 가진 여성은 50명(31.3%)으로 직장여성의 비율이 꽤 높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참여가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비 만관리 프로그램이 직장인에게 제공된다면 참여율이 높을 것 으로 예상된다. Table 1
음주여부에 대한 조사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응답 한 대상자는 76명(47.5%)였고, 월 2-3회 음주가 34명(40.5%), 월 1회 이하가 33명(39.3%)로 나타나 대체적으로 음주로 인 한 건강상의 문제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대상자 중 47.5% 가 주 3회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주 3회 이상 운동을 하는 경우가 29%로 조사된 Kim & Kim (2010)의 연구 결과에 비해 그 비율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대상자의 평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22.26 mmHg, 이완기 혈압이 77.31 mmHg로 수축기 혈압이 정상범위보다 조금 높 게 나타났다.
2.체중조절 행태
대상자의 체중조절 행태를 보면 <Table 3>에 나타난 바와 같이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 한 경우가 92명(58.2%)이고, 체중조절 기간으로는 ‘한 달 이 상’이 32명(34.8%)으로 가장 높았고 ‘1주일 미만’인 경우도 21명(22.9%)로 나타났다. 주로 사용한 체중감량 방법으로 ‘규 칙적인 운동’ 49명(53.3%), ‘식이요법’ 24명(26.1%), ‘약물이 용’ 11명(12.0%), ‘단식’도 6명(6.5%)으로 나타났다. Choi & Kim(2008)의 연구에서 여성들의 체중조절 방법으로는 운 동 58.3%, 식이요법 23.3%, 단식 및 절식 12%, 약물사용 1.5%로 조사되었고, Kim(2002)의 연구에서 20세 이상 성인 중 체중감량을 시도한 2186명을 대상으로 체중감량 방법을 조사한 결과 운동 52.1%, 식이요법 14.1%, 단식 및 절식 29.4%, 약물사용 1.3%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성인들이 체중 조절을 위해서 바람직한 방법이라 할 수 있는 운동과 식이 요법을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지만 단식이나 절식, 약물사용 등의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도 사용하고 있으므로 대상자들 에게 보다 효과적이면서 건강을 해치지 않는 체중조절 방법 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대상자들이 체중을 감량하고자 하는 이유는 현재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가 101명(63.9%), ‘질병치료를 위해서’가 24 명(15.2%), ‘외모를 위해서가’ 22명(13.9%)으로 조사되었다. 강화군에 거주한 중년층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Choi & Kim(2008)의 연구에서는 체중 감량 이유가 ‘건강상의 문제 로’가 49.8%, ‘향후 건강향상을 위해서’가 41.0%, ‘균형된 몸매를 위해서’가 7.5%로 조사되었다. 건강상의 이유가 대부 분으로 대상자들이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잘 인지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격적으로 비만해지기 시작한 시기는 ‘두 번째 출산 후’ 라고 답한 경우가 47명(29.7%), ‘첫 출산 후’가 23명(14.6%) 으로 나타나 여성의 경우는 출산 후에 가장 체중이 증가함 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출산 여성을 위한 체중조절 프로그램 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체중조절을 위해 ‘일부러 식사 량을 제한하는 편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 와 ‘매우 그렇다’가 각각 52명(32.9%)과 6명(3.8%)으로 나타났고, ‘그 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가 각각 37명(23.4%)과 8명 (5.1%)으로 나타나 체중 조절을 위해 식사량을 조절하는 경 우가 36.7%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 해 많은 대상자들이 체중조절을 위해 식사량을 조절하고 있 음을 알 수 있다.
3.식습관
참가자들의 아침식사 여부를 조사한 결과 ‘거의 매일 식사 한다’가 92명(57.5%), ‘3-5회/주’ 39명(24.4%), ‘하지 않는다’ 가 15명(9.4%)로 나타났으며, 결식하는 이유로는 ‘시간부족’ 이 30.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5.0%가 ‘습관적으로’, 17.6%가 ‘식욕이 없어서’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아침결식률은 2008년 21.8%, 2012년 22.5%로 나타났고 Kim & Kim(2010)의 연 구에서는 대상자의 20.4%가 아침을 불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본 연구의 대상자들이 매일 아침식사 를 하는 비율이 57.5%, 1주일에 2회 미만이 18.2%로 나타 나 아침결식률이 낮게 나타났다. Lim & Na(2008)의 연구에 서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주부는 43.7%이고, 연 령에 따른 식습관을 보면 30세 미만인 주부의 경우 불규칙 적인 식사를 하는 경우가 62.8%인 반면 40~49세 주부는 60.9%가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이 어 릴수록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의 대상자들은 평균연령이 48.1세로 젊은 층에 비하 여 상대적으로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알고 거르지 않는 것으 로 보인다.
식사속도는 ‘보통(11-24분)’이 90명(56.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10분 미만’인 경우도 56명(35.0%)으로 높은 비 율을 나타내었고 ‘25분 이상’인 경우는 14명(8.8%)에 그쳤 다. Kim & Kim(2010)의 연구에서는 식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10~20분’이 140명(54.9%)으로 가장 높았고, ‘10분미 만’의 빠른 속도로 식사한다는 대상자가 67명(26.3%)이었으 며 ‘20분 이상’ 천천히 식사하는 대상자는 48명(18.8%)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와 비교해 보면 본 연구 대상자들 중 빠른 속도로 식사를 하는 비율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식사를 하게 되면 시상하부의 포만중추에 포만감 신 호가 전달되기도 전에 많은 양을 섭취하여 과식을 할 수 있 고 비만일 경우 식사속도가 빠르다는 연구가 있으므로 식사 속도와 관련한 영양교육이 필요하다.
식사 시 다른 행동 여부에 대한 조사에서는 ‘TV를 본다’ 가 60명(37.5%)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자녀들에게 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식습관태도에 대한 교 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다음으로는 ‘식사만 한다’가 55 명(34.4%), ‘이야기를 한다’가 42명(26.3%)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스트레스를 경험한 후의 과식여부를 조사한 결과 66명 (41.3%)이 스트레스 후 과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응답하여 스 트레스 조절에 관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Table 4>.
4.식품 섭취 빈도
각 식품군의 섭취 빈도를 조사한 결과 <Table 5>에 나타 난 바와 같이 단백질 식품은 104명(65.0%)이 ‘일주일에 3-4 회 섭취한다’고 응답하였고, 25명(15.6%)은 거의 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탄수화물 식품은 ‘거의 매일 먹는다’는 120명(75.0%)으로 가장 높았으며 8.1%(13명)은 ‘거의 먹지 않는다’고 응답하여 우리나라의 식생활에서 주식인 탄수화물 섭취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채소류 섭취는 ‘거 의 매일 먹는다’가 85명(53.1%)로 나타났으나 16명(10.0%) 은 ‘거의 먹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다. 지방질식품은 104명 (65.0%)이 ‘거의 먹지 않는다’고 응답하여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또한 인스턴트 식품류도 112명(70.0%)이 ‘거의 먹지 않는다’고 응답하여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지만 ‘거 의 매일 먹는다’도 9명(5.6%)으로 조사되었다. 과일은 ‘거의 매일 먹는다’가 84명(52.5%)인 반면 15명(7.4%)은 거의 먹 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Choi et al.(2007)의 연구에서는 충청북도에 거주하는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6가지 식품군의 섭취빈도를 조사한 결과 탄 수화물식품은 82.4%가 매일 2회 이상 섭취하였고, 단백질식 품은 38.3%가 매일 2회 이상 섭취하였다. 채소류는 68.5% 가 매일 2회 이상 섭취하였고 지방질식품은 17.0%가 매일 2 회 이상 섭취하였다. 과일은 거의 매일 섭취하는 경우가 21.4%, 거의 먹지 않는 경우가 32.0% 였다고 보고하였다. Nam(2006)의 연구에서는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영양 교육을 실시한 결과 과일, 육류, 생선, 두부, 해조류, 유제품의 섭취 빈도가 유의적으로 높아졌으므로 영양교육으로 식습관을 변 화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또한 Lee(2007)의 연구에서는 비만 관리프로그램을 총 24주 진행하였는데 12주 이후에는 식품섭취빈도수의 변화는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으나 24주 이 후 채소와 과일의 섭취가 유의적으로 증가하였고 튀긴 음식 의 섭취가 유의적으로 감소하였다. 이를 통해 식습관을 변화 시키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이상의 꾸준한 영양교육이 필요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신체계측 및 체성분의 변화
체중조절 프로그램에 끝까지 참여한 대상자의 프로그램 실 시 전과 후의 체중, BMI, 체지방률, 허리둘레의 변화를 <Table 6>에 나타내었다. 체중은 61.82 kg에서 60.98 kg으로, BMI는 25.14에서 24.80으로, 허리둘레는 79.72 cm에서 77.63cm 으로 유의적으로 감소하였고(p<0.001), 체지방률은 32.35% 에서 31.82%로 다소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비만위험군에 속 하였다.
<Table 7>은 체중, BMI, 체지방률, 허리둘레의 변화를 BMI 지수별로 구분하여 살펴본 결과이다. 과체중(BMI 23-24.9) 그룹과 비만그룹(BMI 25 이상)에서는 체중이 유의적으로 감 소하였고(p<0.001), 정상체중(BMI 18.5-22.9)그룹에서는 약 간 감소하였으나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 BMI의 변화를 보 면 과체중군은 24.05에서 23.67로 비만군은 27.48에서 27.06 으로 유의적으로 감소하였고(p<0.001), 정상군에서는 거의 변 화가 없었다. 체지방률의 경우는 정상, 과체중, 비만군 모두 약간 감소하였으나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고 허리둘레의 변 화는 과체중군(p<0.01), 비만군(p<0.05)에서 유의적으로 감소 하였다. 이를 통해 비만관련 신체계측치의 변화는 정상체중 인보다 과체중과 비만 여성에게 효과적이었음을 알 수 있으 나 체지방률의 변화는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일반 적인 영양교육과 운동요법으로는 비만도 개선에 한계가 있 다고 본다. 따라서 개인별 맞춤 상담과 식단조절이 추가적으 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Choi(2009)와 Kim(2009)의 연구에서도 프로그램 실시 후에 체중, BMI, 체지방률이 유 의적으로 감소(p<0.001)하였다고 보고하였다. Kim et al. (2009)의 연구에서는 성인여성 57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영양교육과 운동교육을 실시한 결과 체중, BMI, 체지방량, 체지방률이 유의적으로 감소하였으며 내장지방량과 피하지 방량도 유의적으로 감소하였다. Lee et al.(2009)의 연구에서 는 비만여성을 대상으로 12주간 저열량, 저탄수화물 및 고단 백질의 영양중재와 운동프로그램을 실시하였는데 체중(4.9%), BMI(5.1%), 체지방률(6.0%), WHR(1.8%)이 유의적으로 감 소하여 본 연구보다 비만 개선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대상은 비만여성에 제한하지 않고 일반여성이었고, 영양교육과 상담 및 식사일지를 통해 본인 스스로 식습관을 개선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비만 개선효과가 다소 떨어진 것 으로 보인다. 비만을 예방하고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지속적인 운동이 필요하므로 프로그램 후에도 지 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사후관리 프로그램 개발이 시 급하다.
<Table 8>은 체중, BMI, 체지방률, 허리둘레의 변화를 직 장인과 비직장인(주부포함)으로 구분하여 살펴본 결과이다. 비직장인군의 경우 체중이 61.44에서 60.59로, BMI가 25.09 에서 24.73으로 유의적으로 감소하였고(p<0.001), 직장인군 은 체중과 BMI가 약간 감소하였으나 유의적인 차이는 보이 지 않았다. 체지방률은 직장인군이 32.36에서 31.67로 유의 적으로 감소하였고(p<0.05), 비직장인군은 거의 변화가 없었 다. 허리둘레의 변화는 비직장군이 79.72 cm에서 77.72 cm로 유의적으로 감소하였다(p<0.01). 직장인군의 체중과 BMI가 사전검사에서도 높게 나타났고 사후 감소비율이 비직장인군 에 비해 낮았다. 직장인들은 바쁜 일상으로 인해 아침을 거 르는 경우가 많고 다양한 편의 식품을 섭취하고 있는데(Lee & Yoon 2013) 이로 미루어 보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체중관 리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리라 본다. 근래 보건소 등 공공 기관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비만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이 많 이 실시되고 있으나(Kim & Um 2004; Moon et al. 2007; Kim & Suh 2008; Kim et al. 2009; Kim & Kim 2010; Lee et al. 2012), 직장인의 근무여건상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힘들다. 본 프로그램은 직장인들의 참여를 권 장하기 위해 야간에 실시되어 프로그램을 끝까지 참여한 직 장인은 23명(24.5%)이었지만 직장인들의 비만도 개선에는 효과가 거의 없었다. 직장인들은 프로그램 참여율이 떨어질 수 있고, 참여율 저하는 프로그램 효과에 영향을 미치게 된 다. 비만관리 프로그램의 참여율과 프로그램 효과와의 상관 성을 연구한 결과에서 참여율이 높을수록 체중감량과 식사 의 질 개선, 혈중지질 농도 및 기초체력 향상에 더 큰 효과 를 보였다(Lee et al. 2010). 따라서 직장인의 참여가 가능한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6.영양지식의 변화
체중조절 프로그램 참가자 중 영양교육을 끝까지 이수한 대상자들의 영양지식 수준의 변화를 <Table 9>에 나타내었 다. 설문지의 내용은 식품에 함유된 영양소의 종류, 영양소 의 역할과 기능, 비만과 관련된 지식 등 12문항으로 구성하 였다. 영양지식 점수는 8.01에서 프로그램 실시 후 9.03으로 유의적으로 증가하였다(p<0.001). 이는 Kim(2010)의 연구에 서 12주 매회 1시간의 영양교육으로 영양지식 점수가 8.64 에서 9.44로 유의적으로 증가한 것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Choi et al.(2007)의 연구 결과에서도 프로그램 후 비만과 영 양소 관련 영양지식에 관한 정답률이 15문항 중 10문항에서 유의적으로 증가하였다. 따라서 영양교육이 영양지식을 향상 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BMI 지수로 분류한 그룹에서는 영양교육 후 비만군의 점 수가 유의적으로 증가하였고(p<0.001), 정상과 과체중군에서 도 영양교육 후 점수가 다소 증가하였으나 유의적인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학력으로 분류한 경우 중졸이하와 고졸이하 군에서 유의적으로 점수가 증가하였고 특히 중졸이하군은 6.0에서 8.45로 점수가 많이 상승하였다. 대졸이상군은 사전 점수가 8.87로 높은 점수를 나타내었고 프로그램 후에는 9.64로 모든 군 중 가장 점수가 높았다. 이를 통해 학력이 높 은 경우 영양지식도 높다고 볼 수 있고, 영양교육의 효과는 학력이 낮은 경우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 Lee & Yoon(2013)의 연구에서 부산지역 직장인을 대상으로 영양지 식을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는 13.78±3.19(20점 만점)이었 고, 최종 학력이 높으면 영양지식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 나 본 연구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비직장인과 직장인으로 분류한 경우 비직장인군은 7.85에 서 8.94로 유의적으로 증가하였고(p<0.001), 직장인군의 영 양지식 점수는 8.76에서 9.41로 다소 증가하였다. 과체중 및 비만 직장인 대상으로 한 체중프로그램에서 영양교육을 실 시한 결과 영양지식 총점(15점 만점)이 남자 그룹에서는 8.56 에서 10.16으로 유의적으로 증가하였으나(p<0.05) 여자 그룹 에서는 9.78에서 10.21로 약간 증가였는데(Han et al. 2013) 여성 직장인의 경우 남성 직장인에 비하여 교육 전 영양지 식 수준이 더 높지만 단기간의 영양교육으로는 지식이 향상 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직장인의 경우 는 대부분 직장생활로 인한 시간부족으로 불규칙한 식생활 을 하고 있으므로 직업을 가진 여성을 위한 온라인 상담을 포함한 직장인이 접근하기 쉬운 다양한 형태의 영양교육 개 발이 필요하다.
IV.요약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서울시 S구에 거주하는 주민 중 성인 여성 을 대상으로 운동과 영양교육 및 상담을 병행한 체중조절 프 로그램을 12주간 실시하였다. 참가자들(160명)의 일반적 특 성과 체중조절 내력, 식습관 및 식품 섭취빈도를 조사하고 프로그램을 끝까지 수행한 참가자(94명)의 체격, 체성분 및 영양지식 수준의 변화를 측정한 것으로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참가자의 평균연령은 48.1세고, 학력은 중졸이하가 28 명(17.5%), 고졸이하 61명(38.1%) 대졸이상이 71명(44.3%) 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결혼상태는 기혼인 경우가 130명 (81.3%)으로 가장 많았고, 대상자의 직업분포는 주부가 100 명(62.5%)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무기술직이 23명(14.4%), 전문관리직 20명(12.5%)이었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응답 한 대상자는 76명(47.5%), 월 2~3회 음주가 34명(40.5%), 월 1회 이하가 33명(39.3%)이었으며, 대상자의 47.5%가 주 3회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체중조절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경우가 92명(58.2%)이고, 주로 사용한 체중감량 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운동, 식이요법, 약물이용, 단식의 순으로 나타났다. 체중 감량의 이유는 건 강유지(63.9%), 질병치료(15.2%), 외모(13.9%)의 순이었다. 비만해지기 시작한 시기는 두 번째 출산 직후라고 답한 경 우가 47명(29.7%), 첫출산 직후가 23명(14.6%)으로 나타나 출산 후에 가장 체중이 증가하는 시기임을 알 수 있다.
-
아침식사 결식 여부는 ‘거의 매일 식사한다’가 92명 (57.5%), ‘하지 않는다’가 15명(9.4%)으로 나타났으며 결식 하는 이유로는 ‘시간부족’이 30.9%, ‘습관적으로’가 25.0%, ‘식욕이 없어서’가 17.6%로 나타났다. 식사속도는 90명 (56.3%)이 ‘보통(11-24분)’이었으나 ‘10분 미만’인 경우도 56 명(35.0%)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어서 식행동과 관련 한 영양교육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
식품군 섭취 빈도를 조사한 결과 단백질 식품은 65.0% 가 일주일에 3~4회 섭취하였고, 15.6%는 거의 먹지 않는 것 으로 조사되었다. 탄수화물 식품은 75.0%가 거의 매일 섭취 하였지만 8.1%는 거의 먹지 않았다. 채소류는 53.1%가 거의 매일 먹었고 10.0%는 거의 먹지 않았다. 지방질식품은 65.0%가, 인스턴트 식품류는 70.0%가 거의 먹지 않는다고 응답하였지만 거의 매일 먹는다는 비율도 3.8%와 5.6%였다. 과일은 52.5%가 거의 매일 섭취하는 반면 7.4%는 거의 먹 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반적으로는 바람직한 식품섭 취를 하고 있으나 개인차가 있으므로 맞춤형 영양교육이 필 요하다고 생각된다.
-
프로그램 참여 후 대상자들의 체중은 61.82 kg에서 60.98 kg, BMI는 25.14에서 24.80, 허리둘레는 79.72 cm에 서 77.63 cm로 유의적으로 감소하였다(p<0.001). 과체중과 비만군에서 체중, BMI, 허리둘레가 유의적으로 감소하였으 며, 비직장인군의 경우 체중, BMI, 체지방률, 허리둘레가 유 의적으로 감소하였고, 직장인군은 체중과 BMI가 약간 감소 하였으나 유의적인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6.영양지식의 변화
영양지식 점수는 8.01에서 프로그램 실시 후에 9.03으로 유의적으로 증가하였다(p<0.001). 특히 비만군의 영양지식 점 수가 유의적으로 증가하였고(p<0.001), 중졸 이하군은 6.0에 서 8.45로 점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비직장인군은 7.85에서 8.94로 유의적으로 증가하였고(p<0.001), 직장인군의 영양지 식 점수는 사전조사에서 비직장인군에 비해 높았으며 영양 교육 후에도 다소 증가하였다.
본 연구 결과 운동과 영양교육 및 영양상담을 병행한 건 강프로그램은 성인여성의 체중, BMI, 체지방률, 허리둘레를 감소시켜 비만도가 개선되었고, 영양지식 수준도 향상되었 다. 프로그램 참가자 160명 중 직장인은 50명(31.3%)이었고 프로그램을 끝까지 수행한 참가자 94명 중 직장인은 23명 (24.5%)이었다. 본 프로그램은 야간에 진행하여 근무로 인해 참여가 어려운 직장인들을 참여시켜 보다 다양한 인구집단 의 참여를 유발시키고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한 건강행 태 개선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을 통한 표준화된 프로그램 의 모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직장인군에서 비만지 수 효과는 낮게 나와 앞으로 직장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건 강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후속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