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식품이 가지고 있는 기능은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 째는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는 1차 기능인 영양 기능, 둘째는 맛, 색, 냄새, 모양, 윤기 등 기호를 만족시켜주는 2차 기능인 감각적, 기호적 기능, 셋째는 면역, 항노화, 항상성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조절하여 건강 유지와 증진에 도움이 되는 3차 기능인 생체조절 기능이다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National Health Information Portal 2024).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법 제3조에 의하면 건강기능식품을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가공을 포함한다)한 식품’으로 정의하고 있다(Korean Law Information Center 2024).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 기능 중 3차 기능에 초점을 둔 식품으로,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약품과는 달리 기능성 원료를 사용하여 생체 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건강 유지 및 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해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경제 수준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실적은 2017년 22,374억원에서 2023년 40,928억원으로, 2017년 이후 연평균 1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Korea Government Official Work Conference 2024).
2023년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60대 소비자 555 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현황조사(Foodnews 2024)에 의하면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전체 조사자의 55.1%가 건강기능식품을 ‘일반식품과 약의 중간’이라고 응답하였고, 30.1%는 ‘일반식품에 더 가깝다’고 응답하였으며, 14.8%가 ‘약에 가깝다’고 응답하였다. 건강기능 식품에 대한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인식으로 인해 건강기능 식품의 기능을 맹신하거나, 식사를 통한 영양소 섭취보다는 건강기능식품에만 의존하여 특정 영양소를 과다 섭취함으로써 영양소 불균형이나 다양한 영양소의 섭취 저하 등의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의 기능과 인식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섭취 실태 및 관련 요인에 대한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건강기능식품과 관련하여 수행된 연구들은 건강기 능식품 섭취 여부, 섭취 이유, 구입처나 인식도에 대해 특정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청소년(Jung 2007;Lee et al. 2013;Ko 2016), 대학생(Han 2011;Kim et al. 2013), 성인(Lee 2008;Kong 2014), 중년(Han & K im 2014;L ee 2 014), 노년(Kweon et al. 2010;Song et al 2012;Park 2016;Lee 2017) 등 특정 집단을 편의표집을 통해 선정하여 조사대상자 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살펴본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전국적인 조사 결과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한편 일부 선행연구들의 결과에 의하면 건강 유지 및 증진,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Kim et al. 2013;Kong 2014;Park 2016) 건강기능 식품 섭취 실태 및 관련 요인을 살펴보는데 있어 인구통계학적인 특성 외에 건강에 대한 관심도, 질병 유무 등 건강과 관련된 요인들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운동 부족이나 잘못된 생활 습관 및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한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음주 여부, 규칙적 운동 여부 등과 같은 생활 습관 및 올바른 식습관 실천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소비자의 가치관, 태도, 기호 등이 반영된 라이프스타일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 생활양식(Chae 1992)’을 의미 하는데, 식생활도 라이프스타일의 한 영역으로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은 소비자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식품을 선택하고 소비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소비자 행동의 기초가 되므로(Sul et al. 2007;Kim & Heo 2018), 건강기능식품의 구매 실태 및 관련 요인을 분석하는데 있어서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의 영향력도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건강기능식품의 섭취 실태 및 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기 위하여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대표성을 가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 소비행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인구통계학적 요인과 함께 건강 관련 요인, 생활 습관, 식습관, 그리고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식품소비행태조사에서는 건강기능 식품 관련 설문조사 시 건강식품을 포함하였으며, 2023 식품 소비행태조사 결과보고서에서는 이를 기능성 식품으로 기술 하였으므로 본 연구에서도 기능성 식품의 용어를 사용하였다.
II. 연구 내용 및 방법
1. 조사 대상 및 기간
본 연구의 분석을 위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실시한 2023년 식품소비행태조사 원자료를 이용하였으며, 경북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면제를 받았다(2024-0467). 식 품소비행태조사는 2013년부터 매년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에서 75세 미만인 가구내 식품/식자재 주 구입자 및 만 13세 이상에서 75세 미만의 가구원(성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전국 규모의 자료로, 제1기 2013~2017년, 제2기 2018~2022년, 제3기 2023~2027년으로 구분하여 실시되고 있다. 제1기의 표본설계에서는 조사구를 추출단위로 선택하였고, 제2기 이후부터는 통계청이 기초단위구에 통계적 특성인 동질성과 동량성을 부가하여 확정한 통계서비스 구역인 집계구를 추출단위로 선택하고 있다(Lee et al. 2023).
2023년 설문조사는 5월 19일부터 8월 11일까지 이루어졌으며(Lee et al. 2023), 본 연구에서는 가구내 식품/식자재 주 구입자 및 성인용 설문조사에 모두 응답한 총 표본인 3,176명의 응답 결과를 분석 자료로 이용하였다. 본 연구 분석에서 사용한 문항 중 설문에 대한 무응답 자료는 없었다.
2. 조사 내용
식품소비행태조사의 가구내 식품/식자재 주 구입자 설문지에는 전반적인 식품 구입(온라인 식품 구입, 친환경 식품 구입, 건강기능식품 구입 등)과 소비 행태, 곡물, 채소/과일/견과류, 육류 및 유제품, 수산물, 가공식품의 구입과 소비 행태, 외식 행태, 응답자 및 가구 특성에 관한 문항이 포함되었고, 성인용 설문지에는 식생활 행태, 식품 안전성, 식품 표시사항, 식품 관련 교육/홍보/정보, 식품 관련 피해/구제, 식품 관련 소비자 정책, 농식품 소비자 역량지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문항이 포함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설문 문항 중 조사대상자의 특성에 관한 문항, 건강에 대한 관심도, 평소 개인의 건강에 대한 인식도, 질병 유무 등 건강과 관련된 문항, 음주 여부, 규칙적 운동 여부와 같은 생활습관에 관한 문항, 식습관에 관한 문항,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건강기능식품 섭취 실태에 대한 문항 자료를 이용하였다.
건강 관련 요인 중 건강에 대한 관심도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가요?” 문항에 대해 통계 분석을 위해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 점수를 부여하였고, 평소 개인의 건강에 대한 인식도는 “평소 본인의 건강이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문항에 대해 ‘매우 나쁘다’ 1점부터 ‘매우 좋다’ 5점까지 점수를 부여하였다. 질병 유무는 조사대 상자가 22개 병증에 대해 1개라도 병증이 있는 경우는 ‘질병 있음’으로, 그리고 병증이 0개인 경우 ‘질병 없음’으로 분류 하였다. 생활 습관 중 음주 여부는 ‘술을 마시지 않음’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음주 안함’, 그 외는 ‘음주함’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고, 규칙적 운동 여부는 “일상 생활에서 규칙적으로 하는 운동이 있으신가요?” 문항에 대해 ‘예’라고 응답한 경우는 ‘운동함’, ‘아니오’라고 응답한 경우는 ‘운동 안함’으로 분류하였다.
조사대상자의 식습관을 분석하기 위해 농식품 소비자 역량 파악을 위한 설문 중 ‘건강한 식생활’ 영역에 대한 문항을 이용하였고, 식습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6개 문항에 대한 점수를 합산한 후 5점 만점으로 환산하였으며, 환산한 점수가 높을수록 식습관이 좋은 것을 의미한다.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은 총 15개 문항으로 구성되었고 분석을 위해 각 문항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 점수를 부여하였다.
3. 자료 분석 방법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소비행태조사 자료는 복합표본 설계 자료이므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소비행태조사 이용 가이드(Korea Rural Economic Institute 2021)에서 권고한 방식을 그대로 반영하여 계층(strata), 군집(cluster), 가중치(weight)를 지정하여 분석계획 파일을 만들어 복합표본 분석(complex samples analysis)을 실시하였다. SPSS Windows 29.0 (IBM Corp, Armonk, NY, USA)을 통해 통계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모든 문항에 대해 복합표본 빈도분석(complex samples frequency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유형화하기 위해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는데, 주성분 분석 (principle component analysis) 및 직교회전 중 베리맥스(varimax) 방식을 이용하여 요인적재량(factor loading score)이 0.4 이상이며, 고유값(eigenvalue)이 1.0 이상을 기준으로 요인화하였다.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문항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Cronbach’s α 계수를 산출하였다. 그리고 기능성 식품의 섭취자와 비섭취자 간에 인구통계학적 특성, 건강 관련 요인, 생활 습관, 식습관,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복합표본 교차분석(Rao-Scott χ2 test)과 t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기능성 식품 섭취 대상자를 대상으로 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분석(complex samples logistic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분산팽창계수(Variance Inflation Factor: VIF) 및 Pearson의 상관분석(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analysis) 을 통해 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multicollinearity)을 검증하 였는데, VIF가 10 미만, 상관계수가 0.7 미만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III. 결과 및 고찰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전체 조사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Table 1>과 같이 성별은 여성이 81.5%로 남성 18.5%에 비해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50대가 25.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40대(22.3%), 30대(20.3%) 순이었다. 학력은 대학교 졸업 이상(49.5%), 고등학교 졸업(40.3%), 중학교 졸업 이하(10.2%) 순이었고, 기혼자는 66.6%, 취업자는 77.8%이었다. 월가계소득은 600만원 이상(22.6%), 300~400만원 미만(21.3%), 200~300만원 미만(18.5%)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 기능성 식품을 섭취하는 응답자는 2,635명(80.4%)이었는데, 2021년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의하면 성인들의 건강기능식품 구입 경험은 2020년에 68.9%로, 2012년의 50.2%에 비해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증가 하였다고 보도하였다(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2021). 또한 2024년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전국 6,700가 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Korea Health Functional Food Association 2024)에서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게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률이 82.1%로 나타나,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기 능식품을 섭취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능성 식품 섭취자와 비섭취자 간의 일반적인 특성을 비교하기 위해 Rao-scott χ2 검증을 실시한 결과, 성별(p<0.001), 연령(p<0.001), 교육 수준(p<0.001), 결혼 상태(p<0.001), 취업 여부(p<0.001), 월가계 소득(p<0.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기능성 식품 비섭취자에 비해 섭취자는 성별로는 여성의 비율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교육 수준별로는 고졸 이하의 비율이 높았으며, 결혼 상태별로는 기혼자, 취업 여부별로는 미취업자, 그리고 월가계소득별로는 200만원 미만, 400만원 이상의 비율이 높았다. 부산·경남 지역 성인을 대상으로 한 Kim & L im (2007)의 연구에서도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게 건강기능식품 비섭취자에 비해 섭취자는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높았고, 미혼자에 비해 기혼자의 비율이 높았다. 또한 대학병원의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한 성인 수진자를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섭취 실태를 살펴본 Lee et al. (2006)의 연구에서도 연령이 50대 이상의 경우 40대 이하에 비해 건강기능식품 섭취자의 비율이 높아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는데, 체력이 저하되고 성인병 등 건강이 안 좋아지기 쉬운 장년층과 노년층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기능 식품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 조사대상자의 건강 관련 요인, 생활 습관 및 식습관
전체 조사대상자의 건강 관련 요인 중 건강에 대한 관심도는 5점 만점에 3.64점, 평소 자신의 건강에 대한 인식도는 5점 만점에 3.52점으로, 모두 보통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Table 2>. 또한 질병 유무에서는 본 설문조사에서 분류한 22개 병증 중 1개 이상의 질병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17.5%이었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자의 생활 습관 중 65.8%의 응답자가 음주를 한다고 응답하였으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비율은 32.5%이었다. 그리고 전체 조사대상자의 식습관은 5점 만점에 3.58점으로 보통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식품 비섭취자와 섭취자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인 요인들은 평소 자신의 건강에 대한 인식도(p<0.01), 질병 유무(p<0.001), 음주 여부(p<0.01)로, 기능성 식품 비섭취자에 비해 섭취자는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덜 건강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질병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 및 술을 먹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기능성 식품 비섭취자에 비해 기능성 식품 섭취자가 높았다. 대학병원의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한 성인 수진자를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섭취 실태를 살펴본 Lee et al. (2006)의 연구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섭취군에서 응답자 자신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건강 상태가 좋다고 평가한 비율에 비해 나쁘다고 평가한 비율이 높았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건강 유지 및 증진에 도움을 받기 위해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Kim (2004)의 연구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섭취군이 비섭취군에 비해 음주 비율이 높아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다.
3.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Table 3>에 제시된 바와 같이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총 15문항 중 요인부하량이 0.4에 미치지 못하는 문항 4개를 제외하여 총 3개의 요인이 도출되었다. 요인 1은 ‘식품 구입 시 소포장 제품, 전처리 농산물(절단 및 세척 등)을 구입하는 편이다’, ‘가정 간편식(HMR)을 종종 이용한다’, ‘식사는 밥보다는 빵이나 과일 등으로 간단하게 먹는 편이다’, ‘다양한 맛을 원해 식단을 자주 바꾸는 편이다’의 4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편의추구 형’으로 명명하였으며 22.65%의 분산설명력을 나타냈다. 요인 2는 ‘식품을 구입할 때 가격대비 품질 수준을 늘 체크하는 편이다’, ‘식품 구입 시 사전에 구입할 목력을 작성하는 편이다’, ‘식품 구입 시 안전성이 인증된 식품(HACCP 등)을 구입하는 편이다’, ‘동일 제품의 여러 회사 가격을 비교해서 구입하는 편이다’의 4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계획추구형’이라고 명명하였고, 이 요인의 분산설명력은 18.97%이었다. 요인 3은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편이다’, ‘건강에 나쁜 것은 가급적 안 먹으려고 한다’, ‘음식을 선택할 때 가격보다 맛을 중시한다’, ‘새로운 음식을 먹어 보는 것을 좋아한다’의 4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미각 및 건강추구형’으로 명명하였으며 16.80%의 분산설명력을 보여주었다. 이들 요인에 대한 신뢰도를 살펴보면 Cronbach’s α 계수가 편의추구형 0.79, 계획추구형 0.75, 미각 및 건강추구형 0.64로 모두 신뢰할만한 수준이었다.
기능성 식품과 관련하여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아, 선행연구 중 식품 구매 행동과 관련되어 수행된 연구들을 고찰해보면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친환 경농산물 구매 행동을 살펴본 Kim & Kim (2010)의 연구에서는 건강추구형, 유행추구형, 편의추구형, 안전추구형, 미각 추구형의 5개 요인이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유형으로 도출되었다. 또한 싱글족의 식품 구매 행동을 분석한 Hong & Choi (2011)의 연구에서 외식선호형, 건강지향형, 간편추구형으로 유형화되었으며, 밀레니얼 싱글 남성 소비자의 식행동을 살펴본 Lee et al. (2020)의 연구에서는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은 건강추구, 미각·유행추구, 가격민감, 편의추구, 품질추구로 유형화 되었다.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구성하는 요인들은 관련 문항이나 조사대상자의 차이로 인해 각 연구마다 차이가 있으나, 편의추구형, 건강추구형, 미각추구형은 대체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유형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3가지 요인에 대한 전체 조사대상자의 평균은 <Table 4>와 같이 5점 만점에 편의추구형은 3.21점, 계획추구형은 3.39점, 미각 및 건강추구형은 3.55점이 었으며, 기능성 식품 비섭취자와 섭취자 간의 각 요인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 기능성 식품 섭취 실태
전체 조사대상자 중 기능성 식품 섭취자 총 2,635명을 대상으로 기능성 식품 섭취 실태를 살펴본 결과가 <Table 5>에 제시되어 있다. 섭취하는 기능성 식품의 종류(복수 응답)는 ‘비타민 및 무기질’ 21.0%, ‘필수지방산(필수지방산, 오메가 3)’ 18.0%, ‘발효미생물류(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12.7%, ‘인삼류(인삼, 홍삼)’ 12.6%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협회의 2024년도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Korea Health Functional Food Association 2024)에 의하면 기능성 원료 구매 건수 기준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약 29,535천 건, 종합비타민이 약 15,014천 건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으로 불규칙한 식생활과 영양 불균형 등으로 인해 부족한 영양소를 쉽고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양소 기능을 가진 비타민, 무기질이나 필수지방산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장 건강의 중요성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으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규모는 국내에서도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발효미생물류는 소비자들에게 각광받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MK Health 2023). 한편 인삼류(인삼, 홍삼)는 2019년에 홍삼 구매액이 1조 5,939억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1조 1,675억원으로 26.8% 감소하였는데, 이는 홍삼의 주된 소비층이 노년인데 이를 이어갈 신규 소비층이 홍삼 구매시장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Seo 2024).
조사대상자가 섭취하는 기능성 식품의 종류를 토대로 하여 섭취하는 기능성 식품 종류의 수를 분석한 결과, ‘2종류’를 섭 취하는 응답자가 35.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3종류 (33.4%)’, ‘4종류(13.1%)’ 순이었으며, 가장 많이 기능성 식품을 섭취하는 경우는 ‘8종류’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기능식품 소비자 인식도 조사에서 건강기능식품 섭취 개수가 2~3가지(57.8%), 1가지(23.9%), 4~5가지(12.9%)로 나타나 2~3가지를 섭취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Ministry of Food and Drug Safety 2021) 이는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기능성 식품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이와 관련된 광고와 판매 수단이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매우 많은 종류의 기능성 식품을 접하며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기능성 식품의 종류가 많아지고 새로운 제품들이 계속 개발되어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은 과연 어떤 기능성 식품이 나에게 적합한 것인지, 얼마나 섭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없이 무분별하게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무조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필요 이상으로 여러 종류의 기능성 식품을 섭취하는 경우도 있어 중복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산·경남 지역 소비자의 건강기능식품 섭취 실태를 분석한 연구(Kim & Kim 2006)에서도 자신이 덜 건강하다고 느끼는 응답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고 있으며, 건강 상태와 건강 기능식품의 섭취 개수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자신에게 적합한 기능성 식품을 잘 선택해서 섭취할 수 있도록 효능이나 섭취 시 유의사항 등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섭취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기능성 식품을 섭취하는 주된 이유(복수 응답)로는 ‘질병 예방을 위해’가 31.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피로 회복을 위해(25.6%)’, ‘건강(체력) 증진을 위해(22.5%)’ 순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다른 선행연구들의 결과와도 유사하여, 인천지역 대학생의 건강기능식품 섭취 실태를 살펴본 K im et al. (2013)의 연구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게 된 이유가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건강 증진을 위함’, 그 다음이 ‘질병 치료 및 예방’이었고, 대구·경북지역 성인을 대상으로 한 Choi (2022)의 연구에서도 ‘건강 유지 및 개선’, ‘피로 회복’, ‘영양 보충’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경기 지역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Park (2016)의 연구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의 섭취 이유가 ‘건강 유지 및 향상’, ‘질병의 예방’, ‘피로 회복’ 순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식품 섭취자 중 기능성 식품을 ‘선물받아 섭취한다고 응답한 369명을 제외한 총 2,266명을 대상으로 기능성 식품을 구입하는 주된 장소를 질의한 결과 ‘오프라인 대형마트 (23.0%)’, ‘온라인 쇼핑몰(20.1%)’, ‘약국(15.3%)’,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10.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입 장소 중 온라인 쇼핑몰의 비율이 2번째로 높게 나타났는 데, 이는 현대인들이 바쁜 생활 속에서 IT 시대에 맞춰 인터넷을 통한 기능성 식품 구매가 빠르게 확산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는 오픈마켓, 소셜 커머스를 통한 구매 비중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24년 5월 8일부터 시범사업으로 1년간 일부 승인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건강기능식품의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해졌는데(Ministry of Food & Drug Safety 2024), 이로 인해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은 높아졌으나 부정 유통이나 불법 판매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거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능성 식품을 구입하기 위해 그 장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유명하고 신뢰할만한 곳이라서(17.4%)’, ‘가격이 더 저렴해서(16.9%)’, ‘품질이 좋아서(15.3%)’, ‘다양한 상품이 있어서(14.3%)’ 순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제품의 신뢰성을 중요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본 연구에서 기능성 식품을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구입하는 비율은 낮은 수준이었으나, 최근 보도에 의하면 해외직구로 반입된 건강기능식품은 2020년 1,234만건에서 2024년 9월 1,209만건으로 5년간 총 7,089만건으로 5조 3,000억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건강기능식품의 해외직구가 증가함에 따라 위해 성분이 포함된 불량제품 반입도 늘고 있는 상황으로,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총 1,230건의 위해 성분 이 발견되었는데, 의약 성분 496건(40.3%), 식품 사용 불가 원료 441건(35.9%), 식품공전 부정 물질 및 유사물질 262건 (21.3%), 마약 성분 34건(2.8%) 순이었다(Next Economy 2024). 따라서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건강기능식품 구매 정보를 제공할 때 해외직구과 관련하여 확인해야 할 제품 정보나 안전성 정보 확인에 대한 내용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한편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올해 기능성 식품 구입의 증감 여부에 대해 ‘1년 전과 비교 시 변화없다’가 64.8%로 가장 높았고, ‘약간 증가했다’ 33.6%, ‘매우 증가했다’ 0.7%로, ‘약간 감소했다’ 0.8%, ‘매우 감소했다’ 0.0%에 비해 증가한 비율이 감소한 비율에 비해 높게 나타나 전년에 비해 기능성 식품 구입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기능성 식품 구입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건강기능식품 섭취 변화를 살펴본 Kim (2022)의 연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감소함’ 2.8%, ‘변화 없음’ 35.0%에 비해 ‘증가함’이 62.1%로 나타나, 코로나19 팬데믹이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증가시킨 한 요인으로 보인다.
기능성 식품 섭취 여부에서 기능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총 541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질의(복수 응답)한 결과,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47.8%)’, ‘품질(효과/효능)을 신뢰할 수 없어서(25.5%)’,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식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9.4%)’, ‘가격이 비싸서(7.8%)’ 순으로 나타났다<Table 6>. 제주지역 성인들의 건강기능식품 실태를 분석한 Lee (2008)의 연구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지 않은 이유가 ‘건강하므로 필요성을 못 느껴서(32.5%)’, ‘효과를 신뢰하지 못해서(31.6%)’, ‘올바른 식생활로도 충분해서 (14.9%)’ 순이었고, 서울, 경기 및 강원지역의 10~50대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섭취 실태를 분석한 Chung & Lee (2011)의 연구에서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34.9%)’, ‘건강문제를 느끼지 못해서(33.3%)’, ‘건강기능식품을 불신하기 때문에(17.1%)’, ‘가격이 비싸서(14.7%)’ 순으로 나타나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다. 본 연구에서 기능성 식품 섭취자의 경우 비섭취자에 비해 자신이 덜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는데, 반대로 비섭취자의 경우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여 섭취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해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능성 식품의 효과에 대한 신뢰감 부족이나 불신이 기능성 식품 비섭취의 주요 이유로 나타나 향후 기능성 식품 생산업체는 소비자들에게 제품 효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5. 기능성 식품 섭취 여부 결정 요인
기능성 식품 섭취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성별, 연령, 교육 수준, 결혼 상태, 취업 여부, 월가계 소득, 건강에 대한 관심도, 평소 자신의 건강에 대한 인식도, 질병 유무, 음주 여부, 규칙적 운동 여부, 식습관,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유형인 편의추구형, 계획추구형, 미각 및 건강추구 형을 독립변수로 하여 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7>과 같다. 분석 결과, 성별(여성; p<0.05), 연 령(p<0.001), 결혼 상태(기혼자; p<0.05), 질병 유무(질병 있음; p<0.05), 음주 여부(음주함; p<0.001),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중 편의추구형(p<0.05)이 기능성 식품 섭취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즉 여성은 남성에 비해 기능성 식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1.61배 높았고 연령이 1세 많아질수록 기능성 식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1.03배 높았다. 또한 미혼자에 비해 기혼자, 질병이 없는 경우에 비해 질병이 있는 경우, 그리고 음주를 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음주를 하는 경우 기능성 식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각각 1.45배, 1.71배, 2.43배 높았다. 또한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중 편의를 추구하는 경향이 1단위 높아질수록 기능성 식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1.3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식품 섭취에 성별, 연령, 결혼 상태 등 응답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이 영향을 미쳤는데, 남성에 비해 여성의 경우, 연령이 높은 경우, 기혼자의 경우 기능성 식품 섭취 가능성이 높았다. 성별이 기능성 식품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는 소비자의 특성 요인이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본 Kim et al. (2021)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또한 연령이 높은 경우 기능성 식품 섭취 가능성이 높았는데, 건강 관련 요인이 건강기능식품의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Choi et al. (2011)의 연구에서도 연령이 높아질수록 건강기능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 였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화나 신체적인 기능 저하 등으 로 고령층에서 기능성 식품을 섭취할 확률이 증가함을 볼 때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능성 식품에 대한 정보 제공이나 올바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노년기에는 신체적 활동에 제약이 있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 획득도 용이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올바른 정보를 얻기 힘든 경우가 많다. 잘못되고 무분별한 기능성 식품 섭취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이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 따라서 노인들이 기능성 식품을 현명하게 선택하여 섭취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 등에서 건강기능식품 문구나 마크 확인법, 건강기능식품 선택 방법, 피해구제 방법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교육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노년층이 올바른 기능성 식품의 섭취로 건강이 증진되면 개인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 및 의료비 절감에도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질병이 있는 경우 기능성 식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이는 앞선 분석 결과에서 기능성 식품의 섭취 이유 중 ‘질병 예방을 위해’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기능성 식품 섭취를 통해 질병 예방 및 치료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음주 여부가 기능성 식품 섭취 여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인천의 구청 직원을 대상으로 건강 식품 섭취 실태를 살펴본 Kim (2004)의 연구에서 남성의 경우 건강식품 섭취군이 비섭취군에 비해 음주 비율이 높게 나타나 본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였다. 술을 마시는 경우 기능성 식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음주에 의한 건강 저하를 기능성 식품의 섭취로 대체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능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음주의 해로운 영향을 없애주지는 못하므로 금주나 절주와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중 편의추구형의 경우 기능성 식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이는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경우 시간을 절약하면서 건강을 유지하거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기능성 식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IV.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소비행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기능성 식품의 섭취 실태 및 섭취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았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 기능성 식품을 섭취하는 응답자는 80.4%이었는데, 섭취하는 기능성 식품의 종류를 살펴보면 비타민 및 무기질, 필수지방산, 발효미생물류 순으로 많았고, 섭취하는 기능성 식품 종류의 수는 2종류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3종류, 4종류 순이었다. 기능성 식품을 섭취하는 주된 이유는 질병 예방을 위해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피로 회복을 위해, 건강(체력) 증진을 위해 순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식품의 주된 구입 장소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약국 순이었다. 그리고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올해 기능성 식품 구입이 증가한 비율이 감소한 비율에 비해 높았다. 한편 기능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이유는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 품질(효과/효능)을 신뢰할 수 없어서,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식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순으로 나 타났다. 그리고 기능성 식품 섭취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성별, 연령, 결혼 상태, 질병 유무, 음주 여부,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중 편의추구형이 유의하였다.
본 연구 결과, 기능성 식품을 2종류 이상 섭취하는 응답자가 많아 일부 기능성 식품 섭취자의 경우 중복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기능성 식품 선택 시 효능이나 효과에 대해 정확히 알고 구매하도록 관련된 정보 제공 및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령층이 기능성 식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은 결과를 볼 때 신체적 활동 제약과 정보 획득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노인들이 이해하기 쉽고 자신에게 적합한 기능성 식품을 구매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 음주를 하거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중 편의추구형일 경우 기능성 식품 섭취 가능성이 높았는데, 음주에 의한 건강 악화를 우려하여 기능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보다는 금주나 절주를 우선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편리한 방법으로 기능성 식품 섭취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균형있는 식생활을 유지하는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중요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