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자폐범주성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s)는 사회적 의 사소통 및 상호작용의 어려움 및 제한적, 반복적, 상동증적 인 행동과 흥미를 특징으로 하는 신경 발달 장애이다. 그 명 칭처럼 증상과 심각도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스펙트럼 장애 (spectrum disorder)의 일종으로 자폐범주성장애의 진단 기준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Maser & Akiskal 2002). 2016년 미국의 자폐범주성장애 유병률은 2014년의 수치인 인구 59명당 1명에 비해 10% 증가하여 인 구 54명당 1명으로 조사되었으며, 2000년 이래로 175%의 증가세를 보여 자폐범주성장애의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Baio et al. 2018;Maenner et al. 2020). 국내의 자폐범주성장애의 유병률은 2.64%로 보고되 어 자폐범주성장애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Kim et al. 2011).
‘자폐’를 처음으로 명명한 Leo Kanner는 언어습득장애, 의 사소통의 어려움, 반향어, 상동증, 동일성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과 함께 섭식문제(feeding problem)를 자폐범주성장애의 특징 중 하나로 언급하며 자폐범주성장애와 섭식문제와의 연 관성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Kanner 1943). 자폐범주성 장애가 있는 개인의 섭식문제는 자폐범주성장애의 행동 특 성 및 특징과 상호작용해 식사섭취와 관련한 어려움의 원인 이 될 수 있다(Johnson et al. 2014;Kral et al. 2015;Ausderau et al. 2019). 자폐범주성장애의 대표적인 특징인 사회적 상 호작용의 어려움으로 인해 식사 중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사 회성이 결여될 수 있고,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문제적 행동 이 더 악화될 수 있다(Sharp et al. 2013). 제한적, 반복적인 행동 및 관심으로 인한 행동 유연성의 부족은 동일함에 대 한 강박을 야기해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의 범위를 제한적이 게 하고(Ledford & Gast 2006;Matson & Fodstad 2009;Seiverling et al. 2010), 감각의 과민성으로 인해 음식의 감 각적 특성(향기, 맛, 질감, 온도, 색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장애의 특성이 편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Seiverling et al. 2010;Kral et al. 2015). 특히 편식은 자폐범주성장애 아 동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내는 섭식 문제이며, 정상발달 아동 과 비교했을 때 역시 편식의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Bandini et al. 2010;Provost et al. 2010;Nadon et al. 2011;Sharp et al. 2013). 이외에도 빠른 속도의 식사, 새로운 음식에 대 한 거부(neophobia), 비만, 영양결핍, 이식증, 반추장애, 폭식, 소화기 문제와 같은 전형적인 섭식 문제에서부터 식사 시간 동안 울기, 소리 지르기, 타인에 대한 공격, 자해와 같은 공 격적이고 상동적인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Bandini et al. 2010;Kim & Song 2018;Leader et al. 2020).
개인의 기호,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영향을 받아 형성된 식습관은 아동기에 형성되어 신체적, 정신적 성장에 직접적 이고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성인기까지 확장되어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일생에 장기적이고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Lee & Lee 2004).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을 대 상으로 식품기호도를 조사한 Schmitt et al. (2008)의 연구 결과, 정상발달 아동에 비해 가공식품, 스낵류, 밥류에 강한 선호도를 보였고, Martin et al. (2008)의 연구 결과 채소, 과일 순으로 비선호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확인되어 식품 군에 따라 선호도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 폐범주성장애 아동의 문제적 식행동 경험률은 89%로 같은 연령의 정상발달 아동과 비교했을 시 섭식 문제의 발생이 5 배 더 높게 나타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하여 적절한 영양 을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Ledford & Gast 2006;Provost et al. 2010;Sharp et al. 2013). 부적절한 식습관으 로 인해 형성된 식품기호도로 인해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은 자폐범주성장애가 아닌 아동에 비해 과체중 또는 비만과 같 은 건강적인 문제가 더 많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섭취하는 몇 가지 식품 이외의 식품은 섭취하지 않는 제한적인 식품기호 도의 영향으로 식이 중재의 효과도 제한적이다(Schmitt et al. 2008;Broder-Fingert et al. 2014;Hill et al. 2015).
특수학교의 경우, 정부의 학교급식 투자 확대로 학교급식 을 시작한 1992년도부터 꾸준히 규모가 확대되어 2019년도 기준 전국의 173개의 모든 특수학교에서 24,91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특수 학교의 급식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Korean Ministry of Education 2020). 특수학교의 경우 일반학교에 재학하는 정상발달 아동과 다르게 특수교육대상자의 장애유형에 따라 행동양상도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급식을 지도하는 영양 교사와 특수교사의 특수교육 역량이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 다. 특수교육 대상자의 각 장애특성에 맞는 영양교육 및 상 담자료와 연수프로그램의 부족으로 특수학교에서의 영양교 육 실시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Choi 2019). 특수교육대 상의 영양교육 및 상담에 대한 실태조사의 결과 영양교사 중 17.6%만이 특수아동 관련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고, 92.5% 는 특수아동 관련 연수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특수 교육대상을 위한 영양교육의 자료 및 프로그램이 부족하며, 그에 대한 지원이 요구되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Choi 2019). 아동기는 인간의 생애주기 중 급격한 신체적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고, 이 시기의 잘못된 식습관이 추후 성인기 의 만성질병의 원인이 되는 등 중요한 시기이므로 올바른 식 습관 지도를 통한 적절한 영양 공급이 요구되어진다(Kim & Sim 2012;Kim & Song 2018).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소재 특수학교에 근무하고 있 는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영양교육 인식 및 실태를 조사하고,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 특징과 식행동 특징별 식품 기호도를 파악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자폐범주성장 애 아동들의 식행동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영양교육 프로그 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II. 연구 내용 및 방법
1. 조사 대상 및 기간
본 연구는 2020년 6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국내 소재의 특수학교 중 자폐성장애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특수교사 중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지도 경험이 있거 나, 현재 지도하고 있는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특 수교사공동체나 교사 모임을 통한 광고를 통해 모집된 108 명의 연구 대상자를 대상으로 특수학교의 영양교육 지원 요 구 조사,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 및 식품기호도 조사 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설문지는 선행연구를 참 고로 하여 연구의 목적에 맞게 수정, 보완해 문항을 구성하 였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구성되어 총 108명(100%)의 설문이 분석에 사용되었다. 본 연구는 이화여자대학교 생명 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se Board; IRB)의 심의를 거쳐 승인을 받아 수행되었다(IRB No. ewha-201912-0015-06).
2. 연구 절차
설문지 내용은 선행연구(McIntosh et al. 1999;Lukens & Linscheid 2008;Karlsson et al. 2013)를 기반으로 대상자와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조사, 특수학교의 영양교육에 대한 지원 요구 조사,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 행동 특성 조사,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별 식품기호 도 조사에 대한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징 조사는 응답자의 성별, 연령, 최종 학력, 총 교육경력, 총 특수학교 근무경력, 근무 지역, 담당 학교급, 담당 학급의 학생 수, 문제 식행동 중재 필요 한 학생 수, 식사 보조가 필요한 학생 수 등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조사 의 경우, 응답자인 특수교사가 담당하거나 담당했던 자폐범 주성장애 아동 중 특정 학생을 기준으로 응답해 달라고 요 청했으며, 조사 문항은 학생의 성별, 연령, 영양상태, 자기관 리 필요 정도, 문제 식행동 중재 필요 정도, 식사 보조 필요 정도, 급식 장소, 복용 약 유무, 복용 약의 종류, 약물의 식 욕 영향 여부, 복용 영양제 유무, 복용 영양제의 종류 등 총 12문항으로 구성되었다. 특수학교의 영양교육에 대한 지원 요구 조사 문항은 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 만족도 이유, 불 만족도 이유, 영양교육 실시 여부, 영양교육 실시 후 효과 여 부, 영양교육 주제, 영양교육 실시의 어려운 점, 영양교육의 필요성, 요구되는 영양교육 목적 및 내용 등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 특징에 대한 문 항은 아동의 식습관 및 식행동에 관한 38문항으로 구성되었 다. 모든 문항은 선행연구에서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는 검사 도구인 Lukens & Linscheid (2008)의 BAMBI (Brief Autism Mealtime Behavior Inventory)와 Karlsson et al. (2013)의 SWEAA (SWedish Eating Assessment for Autism Spectrum), McIntosh et al. (1999)의 SSP (Short Sensory Profile)를 기초로 하여 연구목적에 맞게 수정, 보완 하였다(McIntosh et al. 1999;Lukens & Linscheid 2008;Karlsson et al. 2013). 모든 문항은 리커트 5점 척도로 ‘매 우 그렇다’ 5점, ‘그렇다’ 4점, ‘보통이다’ 3점, ‘그렇다’ 2점,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으로 평가하였다. 자폐범주성장애 아 동의 식행동별 식품기호도 조사에 대한 문항은 아동의 식품 선호도와 비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모든 식품 항목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섭취되는 식품들로 구성하기 위 해 한국인 영양섭취기준과 식품구성자전거의 식품군과 선행 연구를 참고하여 수정, 보완 후 구성하였다(Park & Kim 2007;The Korean Nutrition Society 2015;Cha et al. 2019). 곡류 및 전분류(8문항), 채소, 과일 및 해조류(18문항), 고기, 생선, 계란 및 콩류(11문항), 우유 및 유제품(7문항), 장 류(3문항), 스낵류(15문항)의 각 6가지 식품군으로 구성되어 총 62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모든 문항은 Likert 5점 척도로 ‘매우 좋아함’ 5점, ‘좋아함’ 4점, ‘보통’ 3점, ‘싫어함’ 2점, ‘ 매우 싫어함’ 1점으로 평가하였다.
3. 자료 분석 방법
본 연구의 통계분석은 SPSS (Statistics Package for the Social Science, ver 21.0 for window)로 분석하였다. 특수교 사와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특수학교의 영양교육에 대한 지원 요구 조사, 아동의 식습관 관련 문항 은 빈도 및 백분율로 산출하였다.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 행동 특징을 분류하기 위해 요인분석을 실시하였고, 각 요인 의 내적 일관성 검증을 위해 Cronbach’s alpha를 산출해 신 뢰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요인분석을 통해 추출된 자폐범주 성장애 아동의 식행동 유형의 특징을 유사한 집단끼리 분류 하기 위해 K-means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군집별 인구통 계학적 특성, 식습관에 대한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교차분 석을 실시하였고, 각 군집별 식품기호도의 차이는 일원배치 분산분석(One-way ANOVA) 후 Duncan’s multiple range test를 실시하여 군집 간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모든 통계분 석은 유의수준 p<0.001, p<0.01, p<0.05에서 검증하였다.
III. 결과 및 고찰
1. 인구통계학적 특성 조사
1) 응답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본 설문의 응답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Table 1>과 같 다. 설문에 응답한 특수교사의 성별은 ‘여성’ 86명(79.6%), ‘남성’ 22명(20.4%)으로 여성이 조사에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연령의 경우 32.5살(SD=6.93)로 응답되었 다. 응답자의 최종 학력의 경우, 대학교 졸업의 ‘학사 과정’ 79명(73.1%), 대학원 ‘석사 과정’ 27명(25.0%), ‘박사 과정’ 2명(1.9%) 순으로 나타났다. 총 교육경력의 경우 ‘5년 이하’ 48명(44.4%), ‘5년 초과-10년 미만’ 29명(26.9%), ‘10년 이 상-15년 미만’ 23명(21.3%), ‘15년 이상’ 8명(7.4%) 순으로 5년 이하의 경력을 가진 특수교사의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 타났다. 총 특수학교 근무경력의 경우 ‘5년 이하’ 68명 (63.0%), ‘5년 초과-10년 미만’ 34명(31.5%), ‘10년 이상’ 6 명(5.6%) 순으로 나타나 총 교육경력과 마찬가지로 5년 이 하의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가 근무하고 있는 지역의 경우 서울 22명(20.4%), 경기 69명(63.9%), 기타 응 답 17명(15.7%)으로 나타났다. 응답자가 근무하고 있는 특수 학교 근무 학교급의 경우 ‘중학교’ 36명(33.3%)이 가장 많았 고, ‘초등학교 이하’ 35명(32.5%), ‘고등학교’ 28명(25.9%), ‘전공과’ 9명(8.3%)으로 뒤를 이었다. 담당 학급의 학생 수의 경우 ‘남성’ 평균 4명(SD=1.5), ‘여성’ 평균 1.9명(SD=1.4) 로 남자 학생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가 담당했던 학생 중 문제 식행동의 중재가 필요한 학생 수의 경우 ‘항상 타인의 도움이 필요함’ 평균 1.5명 (SD=1.4), ‘약간의 도움이 있으면 혼자 할 수 있음’ 평균 1.7 명(SD=1.2), ‘타인의 도움이 거의 필요하지 않음’ 2.7명 (SD=2.0)으로 응답되었다. 식사 시 타인의 식사 보조가 필요 한 학생 수의 경우 ‘항상 타인의 도움이 필요함’ 1.6명 (SD=1.4), ‘약간의 도움이 있으면 혼자 할 수 있음’ 1.5명 (SD=1.2), ‘타인의 도움이 거의 필요하지 않음’ 2.81명 (SD=2.14)으로 나타나 문제적 식행동의 중재와 식사 보조가 필요하지 않은 학생 수가 비교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본 연구의 응답자인 특수교사를 통해 특수교사가 담당했 던 자폐범주성장애 아동 중 식행동 문제나 식사지도에 어려 움이 있는 특정 학생 1명을 선정해 특정 학생 1명에 해당하 는 조사대상 아동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대하여 분석한 결 과는 <Table 2>에 나타내었다.
조사대상 아동들의 성별은 남아 83명(76.9%), 여아 25명 (23.1%)으로 여아에 비해 남아의 비율이 약 3배 정도 더 높 았다. 이는 2020년 출판된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자폐범주성장애 유병률 조사 자료와 자폐 범주성장애의 발생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 한다는 선행 연구결과와 일치한다(Fombonne 2009;Sharp et al. 2013;Maenner et al. 2020). 아동들의 평균 연령은 14살(SD=3.82)이며, 연령의 분포는 ‘13세 이하’ 42명(38.9%), ‘14세 이상’ 66명(61.6%)으로 나타났다.
특수교사들이 인지하고 있는 조사대상 아동들의 영양상태 의 경우 ‘좋지 않다’ 25명(23.1%), ‘보통이다’ 54명(50.0%), ‘좋다’ 29명(26.9%)인 것으로 나타나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에 게서 영양소 결핍 문제가 더 흔하게 발생한다는 선행 연구 의 결과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Hyman et al. 2012;Zimmer et al. 2012), 발달장애 아동의 영양섭취상태 는 비장애아동에 비해 양호했으나 성장기에 필수적인 미량 영양소의 섭취가 저조하고, 신장과 체중이 비장애아동에 비 해 유의하게 낮았음을 보고한 연구의 결과와 일부 일치한다 (Yoon & Choi 2012).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이유로는 본 연구의 응답자가 특수교사이기 때문에 부모가 응답하는 것 보다 아동의 영양상태에 대한 답변에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조사대상 아동 중 자기관리(신변처리)가 필요한 정도의 경 우 ‘약간의 도움이 있으면 혼자 할 수 있음’ 57명(52.8%)이 가장 높게 응답되었으며, 조사대상 아동의 문제 식행동의 중 재가 필요한 정도의 경우 ‘약간의 도움이 있으면 혼자 할 수 있음’ 53명(49.1%), 식사 시 타인의 식사 보조가 필요한 정 도의 경우 ‘약간의 도움이 있으면 혼자 할 수 있음’ 45명 (41.7%)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 절반 이상의 아동에게서 자기 관리, 문제 식행동의 중재와 식사 보조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아동들의 급식 섭취 장소는 ‘교실 및 기타’ 15명 (13.9%), ‘교내 식당’ 93명(86.1%)으로 나타나 특수학교 대부 분의 학생들은 교내 식당에서 급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들의 복용 약물의 유무에 대해 설문한 결과, 치료 약물 을 복용하지 않는 아동은 63명(58.3%), 약물을 복용하는 아동 은 45명(41.7%)인 것으로 응답되었다. 복용하는 약물의 종류 는 약물 복용 목적에 따라 ‘주의집중을 위한 약물 복용’, ‘정 신장애 이외의 문제를 위해 약물 복용(뇌전증, 비염, 아토피, 수면문제 등)’, ‘공격행동/충동적 행동 등 행동의 억제를 위한 약물 복용’, ‘불안장애를 위한 약물 복용’, ‘우울/양극성장애를 위한 약물 복용’,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약의 유형을 명확하 게 밝히지 않음’ 6가지 종류로 범주화시켰다. 약물을 복용한 다고 응답한 45명을 대상으로 복용 약물이 식욕에 미치는 영 향에 대해 설문한 결과 ‘식욕을 억제한다’ 14명(13.0%), ‘식 욕을 촉진한다’ 15명(13.9%),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6명 (14.8%)으로 응답되었다. 영양제 복용의 경우 ‘비복용’ 98명 (90.7%), ‘복용’ 10명(9.3%)으로 응답되었다.
2. 특수학교의 영양교육에 대한 지원 요구
1) 특수교사의 교내 급식메뉴 만족도 조사
특수학교의 교내 급식에 대한 특수교사들의 급식 만족도 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는 <Table 3>에 나타내었다.
특수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급식에 대해 ‘매우 만 족한다’ 14명(13.0%), ‘대체로 만족한다’ 58명(53.7%), ‘보통 이다’ 27명(25.0%), ‘불만족한다’ 9명(8.3%)으로 응답했으며, 만족 정도는 5점 만점을 기준으로 3.71점(SD=0.80)으로 응 답되어 전체적으로 보통 이상의 응답을 보여 교내 급식에 대 한 만족도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에 대해 만족하 는 이유의 경우 ‘급식의 맛’ 27명(37.5%), ‘균형적인 식단(메 뉴 구성)’ 20명(27.8%), ‘제공되는 식재료의 품질’ 11명 (15.3%), ‘음식의 위생적 관리’ 7명(9.7%), ‘배식(방법, 양) 및 기타’ 7명(9.7%) 순으로 응답되었다. 이는 특수학교에 재 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급식 만족도를 조사했을 때, 정 신지체 아동들의 응답 중 ‘균형 잡힌 식단’과 ‘급식의 맛’의 비율이 높았던 선행 연구의 결과와 유사하다(Kim 2008). 반 면, 급식에 대해 불만족하는 이유의 경우 ‘메뉴 구성 및 영 양’ 5명(55.5%), ‘급식의 맛’ 4명(44.4%) 순으로 나타났다. ‘급 식의 맛’이 만족, 불만족의 이유로 공통적이게 나타난 이유 로는 식행동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만큼 입맛도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수교사들은 현재의 학교 급식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학교 내 자체적으로 급식에 대한 불만족의 의견을 파악하고 수렴 하여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2) 특수교사의 교내 영양교육에 대한 인식 및 실태
특수학교의 영양교육에 대한 특수교사들의 인식 및 실태 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는 <Table 4>과 같다. 특수교사들이 근무하고 있는 특수학교의 영양교육 실시 여부에 대해서 확 인한 결과 ‘없다’ 78명(72.2%), ‘있다’ 30명(27.8%)으로 나 타났다. 영양교육이 실시된 적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에게 영 양교육의 실시 후 학생의 식생활 개선의 기여 여부를 확인 한 결과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5명(16.7%), ‘조금 도움 이 되었다’ 8명(26.7%), ‘보통이다’ 9명(30.0%), ‘많은 도움 이 되었다’ 8명(26.7%)이었으며, 평균 점수는 0.74점(SD= 1.32)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초등학교 아동의 교사를 대상 으로 영양교육의 효과를 확인했을 때 영양교육은 아동의 바 람직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한 선행 연 구의 결과와 차이를 보였다(Lee et al. 2000;Oh et al. 2016). 실시하고 있는 영양교육의 주제는 ‘식품별 영양소’ 12 명(28.6%), ‘건강한 식생활(균형 잡힌 식단)’ 11명(26.2%), ‘식중독 예방’ 3명(7.1%), ‘비만 관리’ 3명(7.1%), ‘기타 응답’ 13명(31%)으로 응답하였다.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영양교육을 실시하는데 있어 느끼는 어려운 점으로는 ‘맞춤형 프로그램과 교육자료 부족’ 59명(54.6%), ‘교육시간을 할애받지 못함’ 18명(16.7%), ‘장애 특성에 대한 이해부족’ 12명(11.1%), ‘학교장 및 교사 들의 식생활교육에 대한 인식 부족’ 9명(8.3%), ‘수업 지도 능력 부족’ 5명(4.6%), ‘행정적, 재정적 지원 부족’ 5명 (4.6%)의 순서로 조사되었다. 장애아동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자료의 필요성은 선행연구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어 장애의 특성을 반영하여 비장애아동과 다르게 이루 어져야 하는 필요성을 알 수 있다(Yoon & Choi 2012).
영양교육의 필요성의 경우 ‘어느 정도 필요하다’가 66명 (61.1%)으로 가장 높았고, ‘반드시 필요하다’ 33명(30.6%), ‘보통이다’ 9명(8.3%), ‘필요치 않다’ 0명(0.0%)으로 응답되 었으나, 실제 영양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응답 인원의 27.8%로 나타나 현재 영양교육 필요성 인식에 비해 특수학 교 영양교육의 실시율이 저조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본 연 구의 결과는 특수학교에 근무하는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특 수아동의 영양교육 실시 여부를 조사했을 때, ‘없다’ 82.4%, ‘있다’ 17.6%로 응답된 선행연구 결과와 동일했으나(Choi 2019), 일반학교에 근무하는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영양교육 의 실시 여부를 조사한 선행연구의 연구 결과 ‘실시한다’ 58.7%, ‘실시하지 않는다’가 41.1%로 나타나 높은 영양교육 의 요구도에도 불구하고 특수아동 대상의 영양교육 실시는 일반학교와 다르게 매우 저조한 편임을 알 수 있다(Oh et al. 2016).
영양교육 시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 각되는 영양교육의 목적을 조사한 결과 ‘문제 식습관과 식행 동 변화 유도’가 75명(69.4%)으로 가장 높았고, ‘올바른 식 사예절 확립’ 22명(20.4%), ‘식품 섭취 유도로 영양에 의한 질병 예방 목적’ 9명(8.3%), ‘식품과 영양에 관한 지식과 기 술 이해’ 2명(1.9%)의 순서로 나타났다. 자폐범주성장애 아 동을 대상으로 영양교육 시 가르쳐야 할 영양교육의 내용을 조사한 결과 ‘건강한 식습관 교육’이 43명(39.8%)으로 가장 높았으며, ‘올바른 식사예절 교육’ 39명(36.1%), ‘균형 잡힌 식품 선택과 섭취’ 19명(17.6%), ‘식품과 위생에 대한 지식’ 7명(6.5%)의 순서로 응답되어 실제 실시되었던 교육의 주제 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중·고등학교의 영양교 육 주제를 조사한 선행연구와 비교했을 때 특수학교에서 실 시하고 있는 영양교육의 주제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특수 교육대상자의 장애 유형을 반영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Oh et al. 2016).
3.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 특징 조사
1)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습관
조사대상자가 응답한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습관에 대 한 결과는 <Table 5>에 나타내었다. 조사대상 아동들의 점 심 한 끼 섭취 시 소요되는 시간은 ‘15분 이내’ 52명 (48.1%)으로 가장 높았고, ‘15분-30분’ 45명(41.7%), ’30-40 분 이상’ 11명(10.2%)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폐범주성장 애 아동의 문제적 식행동 특징으로 선행연구에서 언급되었 던 빠른 속도의 식사 속도와 일치하는 결과이다(Leader et al. 2020). 정상발달 아동들의 식사 속도를 조사한 선행연구 의 결과 Kim (2010)의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47.5%가 15분 이내라고 답했으며, Yon et al. (2008)의 연구에서는 대상자 의 56.6%가 10-20분이 소요된다고 응답해 자폐범주성장애 아동과 정상발달 아동의 식사 속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 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경우 선천적 으로 구강 기능 장애의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빠른 식사 속 도가 더욱 문제가 될 수 있어 식사 속도의 중재가 요구된다. 대상 아동들의 최근 3개월 내 평균적인 식사량의 경우 ‘보통 이다’ 38명(35.2%)의 응답이 가장 높았고, ‘적게 먹는다’ 33 명(30.6%), ‘많이 먹는다(배부를 때까지 먹는다)’ 23명 (21.3%),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지 못하므로 조절해주어야 한 다’ 14명(13.0%)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상 아동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 동안 간식 섭취 횟수의 경우 ‘1-2번’ 51명(47.2%), ‘거의 먹지 않는다’ 47명(43.5%), ‘3-4번’ 7명(6.5%), ‘기타’ 3명(2.8%)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아동들의 편식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14.8% 만이 ‘편식하지 않음’으로 응답해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 행동 중 가장 문제가 되는 문제적 식행동은 편식이라고 언 급한 선행연구의 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Ahearn et al. 2001;Bandini et al. 2010;Cermak et al. 2010;Nadon et al. 2011;Sharp et al. 2013). 조사대상 아동의 편식 식품류에 대해 다중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채소’ 47명 (43.5%)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과일’ 26명(24.1%), ‘육류’ 21명(19.4%), ‘편식하지 않음’ 16명(14.8%), ‘인스턴트 식품 및 가공류’ 16명(14.8%), ‘유제품(우유, 치즈 등)’ 13명 (12.0%), ‘생선류’ 10명(9.3%), ‘콩류 및 곡류, 감자류’ 10명 (9.3%), ‘기타’ 응답 9명(8.3%)의 순으로 나타났다. ‘채소’에 대한 편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응답되어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품기호도를 조사한 선행 연구의 결과와 일치한 결 과를 확인하였다(Martins et al. 2008;Jeong & Park 2009;Chistol et al. 2018;Park et al. 2020).
2)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 요인분석
조사대상인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 특징에 대한 탐 색적 요인분석 결과는 <Table 6>에 나타내었다. 그 결과 전 체 34개 항목 중 공통성 0.5 이하인 문항은 없었으며, 문항 간의 일관성이 낮은 문항 또는 해당 요인에 대한 요인 적재 량 0.5 이하인 8문항을 제외한 총 26개 항목으로 요인분석 을 실시해 8개의 요인이 추출되었다. KMO (Kaiser-Mayer- Olkin) 측도는 .758로 나타났고, Bartlett의 구형성 검정 결과 는 유의확률이 .05 미만(1212.360, p<0.001)으로 나타나 요 인분석 모형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누적분산은 69.869%로 나타나, 구성된 8개 요인의 설명력이 높은 것으 로 판단되었다. 식행동 특징의 하위요인의 내적 일관성 검증 을 위해 크론바흐 알파 계수를 산출하여 신뢰도를 판단한 결 과, 모두 0.6 이상으로 나타나 신뢰도가 양호한 것으로 판단 된다.
제1요인의 설명량은 23.269%였으며, 신뢰도는 0.823으로 나타나 5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된 항목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1요인은 ‘서로 다른 식품이 함께 한 그릇에 제 공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여러 재료가 혼합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한 가지 안에 다양한 질감이 섞 여 있는 것을 싫어한다’,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려 하지 않 는다’, ‘강한 맛이나 냄새가 나는 음식의 섭취를 싫어한다.’ 로 구성되어 음식의 맛, 향, 질감 등 감각과 관련한 민감한 특징이 두드러지는 ‘Perception’으로 명명하였다.
제2요인의 설명량은 13.857%였으며, 신뢰도는 0.783으로 나 타나 3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된 항목의 내용을 바탕 으로, 제2요인은 ‘음식을 입에 많이 묻히며 먹는다’, ‘음식을 먹을 때 많이 흘리며 먹는다’, ‘식사 중 가만히 있지 못한다’로 구성되어 식사 시간 중 산만한 행동, 주의력 결핍, 가만히 있 지 못하는 특징이 두드러지는 ‘Inattention/Distractibility’로 명 명하였다.
제3요인의 설명량은 8.048%였으며, 신뢰도는 0.713으로 나 타나 4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된 항목의 내용을 바 탕으로, 제3요인은 ‘입속에 식사 도구를 넣는 것을 꺼린다’, ‘손에 음식이 닿는 것을 꺼린다’, ‘음식을 삼키는 것을 어려 워한다’, ‘음식을 씹는 것을 어려워한다’로 구성되어 음식을 입에 넣을 때의 촉감이나 손에 닿는 촉감에 대한 민감성이 보이는 특징이 두드러지는 ‘Tactile sensitivity’로 명명하였다.
제4요인의 설명량은 7.450%였으며, 신뢰도는 0.730으로 나 타나 3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된 항목의 내용을 바 탕으로, 제4요인은 ‘본인이 고집하는 순서에 따라 음식을 먹 는다’, ‘식사 중 자신만의 의식적인 행동을 한다’, ‘보편적인 테이블 세팅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컵, 접시, 수저를 놓 아야 한다’로 구성되어 자신만의 고집된 습관 및 의식적인 행동으로 인해 자신만의 법칙의 변화에 융통성이 없는 특징 이 두드러지는 ‘Mealtime surroundings’으로 명명하였다.
제5요인의 설명량은 5.064%였으며, 신뢰도는 0.789로 나 타나 2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된 항목의 내용을 바 탕으로, 제5요인은 ‘식사 장소가 변경될 경우 음식을 잘 먹 으려 하지 않는다’, ‘음식 준비해주는 사람이 바뀌면 음식을 잘 먹으려 하지 않는다’로 구성되어 음식을 거부하는 특징이 두드러지는 ‘Food refusal’로 명명하였다.
제6요인의 설명량은 4.310%였으며, 신뢰도는 0.709로 나 타나 4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된 항목의 내용을 바 탕으로, 제6요인은 ‘특정 색상의 음식을 선호한다’, ‘음식의 특정 질감을 선호한다’, ‘다른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는 세 부적인 것에 신경을 쓴다’, ‘특정 맛을 선호한다’로 구성되어 음식에 대한 개인의 선호도가 확고에 제한적인 식품기호도 를 갖는 특징이 두드러지는 ‘Eating behavior’로 명명하였다.
제7요인의 설명량은 4.011%였으며, 신뢰도는 0.603으로 나 타나 3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된 항목의 내용을 바 탕으로, 제7요인은 ‘식사 중 부적절한 행동(예: 상동행동, 틱, 자기자극 행동 등)을 보인다’,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식사 중 발생하는 소리를 참기 힘들어한다’로 구성되어 사회적 상호작용의 문제와 반복적, 제한적, 상동적 인 행동 등 자폐범주성장애의 특징이 두드러지는 ‘Feature of autism’으로 명명하였다.
제8요인의 설명량은 3.862%였으며, 신뢰도는 0.670으로 나 타나 2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된 항목의 내용을 바 탕으로, 제 8요인은 ‘식사하는 동안 침을 흘린다’, ‘물(음료) 을 흘리지 않고 컵을 사용하여 마실 수 있다’로 구성되어 구 강 능력이 좋지 않아 흘리는 특징이 두드러지는 ‘Motor control’로 명명하였다.
3)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 군집별 요인점수 비교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 특성에 대한 요인점수를 바 탕으로 군집수를 3으로 설정해 K-평균 군집분석을 실시하였 다. 군집별 빈도수는 군집 1은 47명, 군집 2는 42명, 군집 3 은 19명으로 그 결과는 <Table 7>과 같다. 군집분석에 따른 식행동 요인 특성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Inattention/Disability, Mealtime surroundings, Eating behavior를 제외한 모든 요 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고, 각 군집별 특성 에 따라 군집의 명칭을 부여하였다(p<0.01, p<0.001).
군집 1은 대체로 모든 항목에서 군집 2, 3에 비해 식행동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다른 군집에 비해 문제적 식행 동이 적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으므로 ‘Less problematic mealtime behavior (LPMB)’로 명명하였다. 이 군집은 Perception, Inattention/Distractibility를 제외한 모든 요인이 다른 군집에 비해 낮았고, 특히 Tactile sensitivity, Food refusal, Feature of autism가 다른 군집에 비해 유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p<0.01, p<0.001, p<0.001).
군집 2는 다른 군집들과 군집 내 8가지 요인을 비교했을 때 자폐범주성장애의 일반적인 특징에 해당하는 Perception, Mealtime surrounding, Eating behavior, Feature of autism 이 다른 군집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으므로 ‘General feature of autism (GFA)’으로 명명하였다. 이 군집 은 Perception, Feature of autism 이 다른 군집에 비해 유 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p<0.001).
군집 3은 다른 군집들과 군집 내 8가지 요인을 비교했을 때 구강 기능이 좋지 않으며, 감각의 민감성과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특징에 해당하는 Tactile sensitivity, Inattention/ Distractibility, Food refusal, Motor control이 높게 나타나므 로 ‘Difficulty in self-directed diet (DSD)’로 명명하였다. 이 그룹은 Tactile sensitivity, Food refusal, Motor control 가 다른 군집보다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나(p<0.05, p<0.001, p<0.001), 반면 Perception는 다른 군집보다 유의적 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p<0.001).
4)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 군집별 인구통계학적 특 성 비교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각 군집별 인구통계학적 특성 차 이의 통계적 유의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카이제곱 검정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8>과 같다. 그 결과, 남성의 비율이 군집 1에서 35명(74.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여성의 비 율은 군집 3에서 8명(42.1%)로 가장 높게 나타나 각 군집 별로 ‘성별’(p<0.05) 항목에서 유의적인 차이를 확인하였다.
군집 1, LPMB군은 남성 35명(74.5%), 여성 12명(25.5%) 으로 구성되어 남성의 비율이 여성에 비해 높았다. 연령의 경우 그룹 간 유의적인 차이는 없으나 14세 이상의 아동 비 율이 가장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집 2, GFA 군은 남성 37명(88.1%), 여성 5명(11.9%)으로 구성되어 남 성의 비율이 여성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 령의 경우 그룹 간 유의적인 차이는 없으나 13세 이하의 아 동 비율이 가장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군집 3, DSD군은 남 성 11명(57.9%), 여성 8명(42.1%)으로 구성되어 다른 군집 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연령의 경우 그룹 간 유의적 인 차이는 없었으며, 문제 식행동 중재 필요 정도의 경우 그 룹 간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으나 ‘항상 도움이 필요함’의 응 답이 가장 높은 경향으로 DSD군에서 문제 식행동의 정도가 가장 심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5)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 군집별 식습관 비교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각 군집별 식습관 특성 차이의 통 계적 유의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카이제곱 검정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9>와 같다. 그 결과, 각 군집별로 ‘식사량’ (p<0.05), ‘편식 여부’(p<0.01) 항목에서 유의적인 차이가 나 타났다.
군집 1, LPMB군의 최근 3개월 내 평균적인 식사량은 ‘적 게 먹는다’ 9명(19.1%), ‘보통이다’ 18명(38.3%), ‘많이 먹는 다(배부를 때까지 먹는다)’와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지 못하 므로 조절해주어야 한다’가 각 10명(21.3%)으로 나타나 다 른 군집에 비해 식사 섭취량이 많은 편임을 알 수 있다 (p<0.05). 편식 여부의 경우 ‘편식하지 않음’ 11명(23.4%), ‘편 식함’ 36명(76.6%)으로 나타나 LPMB군은 다른 군집들에 비 해 ‘편식하지 않음’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많았다(p<0.01).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의 아동 위주로 구성되었기 때문 일 것으로 사료된다.
군집 2, GFA군의 최근 3개월 내 평균적인 식사량은 ‘적게 먹는다’ 20명(47.6%), ‘보통이다’ 12명(28.6%), ‘많이 먹는다 (배부를 때까지 먹는다)’ 8명(19.0%),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 지 못하므로 조절해주어야 한다’ 2명(4.8%)으로 나타나 다른 군집에 비해 식사 섭취량이 적은 편임을 알 수 있다(p<0.05). 편식 여부의 경우 ‘편식함’ 42명(100.0%)으로 나타나 GFA 군은 다른 군집들에 비해 ‘편식함’ 42명(100.0%)의 응답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많았다(p<0.01). LPMB군은 다른 군집 에 비해 식사양의 조절이 가장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 며, GFA군은 가장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GFA군 이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의 아동 위주로 구성되었기 때문일 것으로 사료된다.
군집 3, DSD군은 최근 3개월 내 평균적인 식사량은 ‘적게 먹는다’ 4명(21.1%), ‘보통이다’ 8명(42.1%), ‘많이 먹는다(배 부를 때까지 먹는다)’ 5명(26.3%),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지 못하므로 조절해주어야 한다’ 2명(10.5%)으로 나타났다 (p<0.05). 편식 여부의 경우 DSD군은 ‘편식하지 않음’ 5명 (26.3%), 14명(73.7%)으로 나타났다(p<0.01).
4.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별 식품기호도 조사
조사대상자가 응답한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 군집 에 따른 식품기호도를 조사한 결과는 <Table 10>에 나타내 었다.
전체적인 식품군별 식품기호도의 경우 ‘스낵류’ 3.9±0.8, ‘우 유 및 유제품’ 3.6±0.8, ‘고기, 생선, 계란 및 콩류’ 3.5±0.7, ‘곡류 및 전분류’ 3.4±0.7, ‘장류’ 3.1±0.9, ‘채소, 과일 및 해 조류’ 2.9±0.8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아동은 ‘스낵류’, ‘우유 및 유제품’, ‘고기, 생선, 계란 및 콩류’를 선호하는 것 으로 나타났으며, ‘장류’, ‘채소, 과일 및 해조류’를 비선호하 는 것으로 나타나 식품군에 따라 기호도에 차이를 보였다.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채소류와 과일류 대한 낮은 기호도 는 관련 선행연구의 결과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Martins et al. 2008;Chistol et al. 2018),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채소류, 과일류에 대해 낮은 기호도는 정상발달 아동 에 비해서도 유의하게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Bandini et al. 2010). 식행동 군집간의 전체적인 식품군별 식품기호도의 경우 ‘곡류 및 전분류’(p<0.001), ‘채소, 과일 및 해조류’ (p<0.01), ‘고기, 생선, 계란 및 콩류’(p<0.01), ‘우유 및 유제 품’(p<0.05)에서 군집간의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군집 1, LPMB군의 식품군별 기호도는 ‘스낵류’ 4.1±0.8, ‘우유 및 유제품’ 3.9±0.8, ‘고기, 생선, 계란 및 콩류’ 3.7±0.6, ‘곡류 및 전분류’ 3.6±0.7, ‘장류’ 3.4=3±0.9, ‘채소, 과일 및 해조류’ 3.1±0.9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유 및 유제 품’, ‘고기, 생선, 계란 및 콩류’의 경우 모든 군집에서 기호 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LPMB군의 기호도는 다른 군 집에 비해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p<0.01). LPMB군의 식 품군별 기호도는 모든 식품군의 기호도 평균 점수보다 더 높 게 나타났으며, 군집 2, 3과 비교했을 때 ‘채소, 과일 및 해 조류’를 제외한 모든 식품군에서 식품기호도가 더 높게 나타 났다. 이는 다른 군집에 비해 높은 연령으로 다른 군집에 비 해 편식의 정도가 낮기 때문으로 유추할 수 있다.
군집 2, GFA군의 식품군별 기호도는 ‘스낵류’ 3.8±0.9, ‘우 유 및 유제품’ 3.4±0.8, ‘고기, 생선, 계란 및 콩류’ 3.2±0.7, ‘곡류 및 전분류’ 3.0±0.7, ‘장류’ 3.0±1.1, ‘채소, 과일 및 해 조류’ 2.5±0.8의 순으로 나타났다. ‘곡류 및 전분류’, ‘채소, 과일 및 해조류’의 경우 모든 군집에서 기호도가 낮은 것으 로 나타났다. GFA군의 식품군별 기호도는 모든 식품군의 기 호도 평균 점수에 비해 모든 항목에서 낮게 나타났으며, 군 집 1, 3과 비교했을 때 모든 식품군의 식품기호도가 더 낮게 나타났다. 이는 LPMB군의 높은 기호도와 같은 맥락으로 군 집의 낮은 연령으로 인해 편식의 정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 로 유추할 수 있다. Chistol et al. (2018)은 구강 감각이 과 민할 경우 과일 및 채소를 비선호하며 섭취 식품의 다양성 이 낮다고 보고하였다(Chistol et al. 2018). 이는 GFA군의 특징 중 하나인 강한 맛이나 냄새가 나는 음식의 섭취를 싫 어한다는 특징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식품군의 기호도와 함 께 ‘곡류 및 전분류’, ‘채소, 과일 및 해조류’의 기호도가 각 3점(p<0.001), 2.5점(p<0.01)으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고, 다 른 군집에 비해 유의적으로 낮은 이유로 유추해볼 수 있으 며, 이 결과는 자폐범주성장애의 특징 중 하나인 감각의 예 민성이 식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의 결과와 일치 한다(Nadon et al. 2011;Zobel-Lachiusa et al. 2015;Chistol et al. 2018).
군집 3, DSD군의 식품군별 기호도는 ‘스낵류’ 3.8±0.7, ‘우 유 및 유제품’ 3.6±0.7, ‘곡류 및 전분류’ 3.5±0.6, ‘고기, 생 선, 계란 및 콩류’ 3.4±0.3, ‘채소, 과일 및 해조류’ 3.1±0.5, ‘장류’ 2.9±0.4의 순으로 나타났다. DSD군의 식품군별 기호 도는 모든 항목에서 중간 정도의 식품기호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IV.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특수학교 영양교육의 지원 요구조사와 자폐범 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 및 식품기호도에 대한 조사를 통해 특수교사들의 영양교육에 대한 인식 및 실태를 파악하고, 자 폐범주성장애 아동들의 식행동 개선을 위한 영양교육 프로 그램 개발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108명 의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인구통계학적 특성 조사, 영양교육 지원 요구 조사, 식행동 특징 및 식품기호도에 대해 분석하 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 아동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결과, 아동 들의 성별은 남아의 비율이 여아보다 약 3배 정도 많았으며, 평균 연령의 분포는 ‘13세 이하’ 38.9%, ‘14세 이상’ 61.6% 로 나타났다. 특수교사들은 조사대상 아동의 76.9%의 영양 상태를 보통 이상으로 인지하고 있었으며, 자기관리(신변처 리), 문제 식행동의 중재와 식사 보조가 필요한 정도의 경우, 대부분의 아동들에게서 약간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 났다.
둘째, 특수교사의 교내 급식에 대한 만족도 조사의 결과, 응답 인원의 66.7%에서 만족한다의 응답을 보였으며, 만족 의 이유로는 ‘급식의 맛’, ‘균형적인 식단(메뉴 구성)’로 높게 응답되었으며, 불만족의 이유로는 ‘메뉴 구성 및 영양’과 ‘급 식의 맛’으로 응답되었다. 특수교사의 교내 영양교육에 대한 인식 및 실태 조사 결과, 응답 인원의 91.7%가 영양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나, 실제 영양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학 교는 응답 인원의 27.8%로 응답되었다. 교육 실시 후 식행 동 개선의 기여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 다’ 16.7%, ‘조금 도움이 되었다’ 26.7%, ‘보통이다’ 30.0%, ‘많은 도움이 되었다’ 26.7%로 응답되었다.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에게 요구되는 영양교육의 내용은 ‘건강한 식습관 교육’, ‘올바른 식사예절 교육’ 이었으나, 실제 실시되었던 교육 주 제는 ‘식품별 영양소’, ‘건강한 식생활(균형 잡힌 식단)’로 응 답되어 교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제와는 다르게 운영 되고 있었으며, 교육 대상인 장애 아동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이루어지고 있었다. 따라서 영양교육을 담당할 영양교 사와 협조하여 학교 차원의 영양교육 지도 방안 및 규정을 마련해 실효성 있는 영양교육이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영양 교육 실시의 어려운 점으로는 ‘맞춤형 프로그램과 교육자료 부족’의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므로, 자폐범주성장애 아 동들이 바람직한 식습관 형성을 할 수 있도록 장애 특성과 식행동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과 교육자료의 개 발을 통해 지원이 요구되어진다. 또한, 전국적 규모의 많은 수의 대상자를 대상으로 하여 특수학교의 영양교육 실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신뢰성 있는 연구도 함께 마련되 어야 할 것이다.
셋째, 특수교사가 인식하는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습관 조사의 결과, 조사대상 아동의 한끼 식사 섭취에 소요되는 시간은 ‘15분 이내’의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최근 3개월 내 평균적인 식사량의 경우 ‘보통이다’ 35.2%, ‘적게 먹는다’ 30.6%, ‘많이 먹는다(배부를 때까지 먹는다)’ 21.3%,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지 못하므로 조절해주어야 한다’ 13.0%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있는 동안의 간식 섭취 횟수는 ‘1- 2번’과 ‘거의 먹지 않는다’가 높게 조사되었으며, 편식하는 식품을 조사한 결과 ‘채소’의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수교사가 인식하는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을 요인 분석한 결과, Perception, Inattention/Distractibility, Tactile sensitivity, Mealtime surroundings, Food refusal, Eating behavior, Feature of autism, Motor control의 총 8가지 요 인으로 추출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3개의 군집으로 식행동 유형을 세분화하였다. 다른 군집에 비해 문제적 식행동이 적 게 나타나는 군집 1, LPMB는 그룹 간 유의적인 차이는 없 으나 14세 이상의 아동 비율이 가장 많았다. 다른 군집에 비 해 식사 섭취량이 많으며, 편식 여부의 경우 ‘편식하지 않음’ 의 응답률이 다른 군집에 비해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폐범주성장애의 일반적인 특징에 해당되는 요인이 두드러 지는 군집 2, GFA는 13세 이하의 아동 비율이 가장 많았으 며, 다른 군집에 비해 식사 섭취량이 적었고, 편식 여부의 경 우 ‘편식함’ 100.0%로 나타나 편식하는 군집의 연령이 그렇 지 않은 군집보다 높게 나타났다. 감각의 민감성과 음식 섭 취를 거부하는 특징의 군집 3, DSD는 다른 군집에 비해 구 성인원수가 적었으며, 그룹 간 유의적인 차이는 없으나 13세 이하의 아동 비율이 42.1%로 나타났다. 편식 여부의 경우 ‘ 편식함’의 응답률이 73.7%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자폐아동의 식행동은 유사하게 나타나지 않고 행동의 특징과 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각 행동별 로 특화된 중재 프로그램의 마련을 위해 각 행동이 나타나 는 양상에 대한 기초 자료가 요구된다. 하지만, 국내 자폐범 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 관련 연구는 매우 드물게 수행되어 진 상황이므로 정보제공을 위해 다학제적인 접근을 통한 지 속적인 연구와 관심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 군집에 따른 식품기호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적인 식품군별 기호도의 경 우 ‘스낵류’, ‘우유 및 유제품’, ‘고기, 생선, 계란 및 콩류’, ‘곡류 및 전분류’, ‘장류’, ‘채소, 과일 및 해조류’ 순으로 나 타나 ‘스낵류’, ‘우유 및 유제품’, ‘고기, 생선, 계란 및 콩류’ 를 선호하고, ‘장류’, ‘채소, 과일 및 해조류’의 선호도는 낮 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행동 군집에 따른 식품기호도의 경우 ‘곡류 및 전분류’, ‘채소, 과일 및 해조류’, ‘고기, 생선, 계란 및 콩류’, ‘우유 및 유제품’에서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났다. 식행동 군집에 따른 기호도의 특징의 경우, LPMB군은 ‘채 소, 과일 및 해조류’를 제외한 모든 식품류의 기호도가 다른 군집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고기, 생선, 계란 및 콩류’의 기 호도는 3.7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으며, 이는 다른 군집 에 비해 유의적으로 높았다. GFA군의 경우 ‘장류’를 제외한 모든 식품군의 기호도가 다른 군집들에 비해 가장 낮게 나 타났다. LPMB군과 GFA군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식습관 조 사, 식품기호도 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자폐범주성장애 아동 의 식행동은 연령에 영향을 받아 연령에 따라 차이를 나타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적은 규모의 대상자 수와 조사의 응답자가 특수교사라는 것에 있다. 교사는 학교에서의 식행 동 양상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자폐범주 성장애 아동의 식행동 전반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한계가 있 을 수 있다. 또한, 응답자의 한계로 인해 조사대상의 영양상 태 평가 시 체중, 신장 등의 신체계측 지표 대신 응답자의 주관적인 응답으로 평가되어 객관적인 지표가 정확히 확인 되지 못하였다. 하지만, 조사대상의 과도한 저체중, 발육부진, 과체중 및 비만은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며, 일반학교 학 생과는 달리 교사 당 학생 수가 적고, 교내에서 밀착하여 아 동들의 식사를 지도하는 특수교사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교 사들이 아동들의 식생활을 고려해 영양상태를 응답하였을 것 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국내 최초로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특수학교의 영양교육의 실태 및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행동과 식품 기호도를 조사한 연구이며,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개발한 식행동 관찰척도를 활용하여 식행동 특성을 분류해 그에 따른 식습관, 식품기호도를 조사, 분석한 것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자폐범주성장애 아동들의 식행동 개 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영양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 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