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2013년 세계 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는 미세먼지를 사 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였다(Ministry of Environment 2016).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 주얼이 출간한 ‘2018 세계 대기질 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 면 2018 전세계 초미세먼지 오염도 순위를 국가 및 도시 단 위로 측정하였을 때 한국은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농도 2위 를 차지하였으며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가장 높은 100개 도 시를 선정하였을 때 44개의 도시가 한국 도시였다(AirVisual 2018). 또한 미세먼지 ‘나쁨 과 ‘매우 나쁨’일 수 또한 큰 폭 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AirVisual 2018). 특히 Yeo & Kim (2019)의 보고에 의하면, 서울의 경우 2003년부터 2018 년까지 전 기간 동안 연평균 대기환경기준인 15μg/m3를 초 과하였다. OECD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에 대한 보고서 중 대기중 미세먼지 농도와 오존농도에 의하여 예상 되는 2060년 조기사망 예측인자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 인 도에 이어 높은 사망 증가율을 보이는 피해 우려지역으로 선 정되었다(OECD 2016). 이에 따라 최근 미세먼지의 농도의 증가와 발생기간이 지속되는 만큼 미세먼지와 인체에 관한 연구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점막에 접촉하여 물리적 자극 을 비롯한 국소 염증반응을 유발하며, 크기가 작아 호흡기도 내로 침투가 가능하다(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18). Liu et al. (2017)의 연구에서는 미세 먼지 농도가 증가할 경우, 만성폐쇄성 폐질환 유병률이 증가 함을 밝혔으며, 조직과 세포에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염 증반응에 의한 손상, 내독소 효과, DNA 손상 등의 생리학적 기전을 일으킨다(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18). 또한 미세먼지가 호흡기 내 대식세포 및 상피세포에 영향을 미치면 혈액 내 C-reactive protein 또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증가시켜 전신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이 는 다양한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키고 조기 사 망을 초래할 수 있다(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18). Jung et al. (2015)와 Kim et al. (2010) 은 미세먼지의 중금속 성분은 폐 기능 저하 및 폐암을 초래 하고 아토피피부염, 치매, 우울증, 신장기능 저하, 심혈관질 환, 성 기능 등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하였다.
미세먼지에 의해 발생률이 높아지는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경우 안정된 호흡을 위해 에너지 소비량이 크고, 전신의 만 성 염증을 동반하는 소모성 질환으로 충분한 열량 섭취가 권 장되나, 지나친 과잉영양은 비만으로 인해 오히려 호흡기 질 환을 악화시킨다고 보고되었다(Lee 2004). 성인 비염 환자의 경우, 비타민 D의 섭취와의 연관성이 밝혀졌고(Park et al. 2018), 유아에서 비염 질환 여부에 따라 에너지, 단백질, 칼 슘, 인, 철, 리보플라빈 등 영양소 섭취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Her & Seo 2019). 특히, 미세먼 지에 의한 호흡기 질환은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다양한 식이 와 식습관, 표준화하기 어려운 연구 특성 등으로 인하여 연 구결과가 다양하기 때문에 영양관리 기준을 구체적으로 마 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제 6기, 7기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하여 실외 근로비율이 높고 미세먼지에 의해 뇌건강 및 우울감 등 에 더 취약하다고 보고된(Chen et al. 2017;Oh et al. 2017;Lee 2009) 40대 이상 성인남자를 대상으로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은 지역에서 미세먼지 관련 질환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는 대조군과 미세먼지 관련 질환을 1개 이상 갖고 있 는 환자군으로 나누어 식생활과 건강관련 특성 및 동반질환 에 대해 확인하고자 하였다.
II. 연구 내용 및 방법
1. 연구자료 및 대상자
본 연구는 제 6기, 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제6기(2013-2015) 국민건강 영양조사 전체 대상자 29,321명, 제7기(2016-2017) 국민건강 영양조사 전체 대상자 21,236명을 합한 50,557명 중 502명으 로 정하였다. 구체적인 선정기준 및 제외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선정기준
첫째, 40세 이상 성인 남성으로 건강설문조사, 영양조사, 검진조사에 모두 참여한 자
둘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으로 보고된 서울, 인천, 광주, 대전, 세종, 경기, 충남, 전북, 전남 지역에 거주하는 자 (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sciences atmospheric environment research department 2018)
셋째, 미세먼지에 의해 발생이 높아지는 질환인 폐결핵, 천 식, 부비동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만성폐쇄성 폐 질환 유병여부에 응답한 자
2) 제외기준
평생 흡연 여부에 ‘있다’ 라고 응답한 자
최종 선정된 대상자들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건강설문 항목 중 폐결핵, 천식, 부비동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만성폐쇄성 폐질환 의사진단 여부에 한 가지 이상 질환에 ‘있다’라고 응답한 경우 환자군으로 분류되었으며, 대조군은 위의 질환에서 하나도 진단받지 않은 경우로 분류하였다. 또 한 Global Initiatives for Obstructive Lung Disease (GOLD) 에서 권장하고 있는 진단 기준에 따라 일간 노력성 폐활량 (forced expiratory volume in one second, FEV1)과 노력성 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의 비가 0.7 미만인 경우 만성폐쇄성 폐질환으로 정의하여 환자군으로 분류하였다.
2. 일반적 특성 조사
연령, 거주지, 교육수준, 직업, 가구소득 항목을 면접 및 자 가 기입 방법으로 조사하였다. 연령은 ‘40-49세’, ‘50-64세’, ‘65세 이상’으로 구분하였다. 주소지가 동인 경우 ‘도시’, 읍, 면인 경우 ‘농촌’으로 구분하였다. 교육 수준은 ‘초등학교 졸 업 이하’, ‘중학교 졸업 이하’, ‘고등학교 졸업 이하’, ‘대학교 졸업 이상’으로 졸업은 현 학력으로 수료, 중퇴, 재학 및 휴 학은 이전 학력으로 분류하였다. 직업은 ‘전문직’, ‘사무종사 자’, ‘서비스 및 판매 종사자’, ‘농림어업 종사자’, ‘기계 종사 자’, ‘단순 노무 종사자’, ‘무직’으로 구분하였다. 가구 소득 은 월평균 가구소득이 100만원 이하 시 ‘하’, 100-200만원인 경우 ‘중하’, 200-300만원인 경우 ‘중상’, 300만원 초과인 경 우 ‘상’으로 구분하였다.
3. 식생활과 건강관련 특성 조사
외식빈도, 영양교육 여부, 음주빈도, 아침식사 횟수, 점심 식사 횟수, 저녁식사 횟수를 면접 및 자가 기입 방법으로 조 사하였다. 외식빈도는 ‘하루 2회이상’, ‘하루 1회’, ‘주 5-6회’, ‘주 3-4회’, ‘주 1-2회’, ‘월 1-3회’, ‘월 1회 미만’으로 분류 하였다. 영양교육 경험 여부는 영양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으 면 ‘예’, 없으면 ‘아니오’로 조사하였으며 음주빈도는 최근 1 년을 기준으로 하여 ‘전혀 마시지 않았다’, ‘월 1회 미만’, ‘월 1회’, ‘월 2-4회’, ‘주 2-3회’, ‘주 4회 이상’으로 분류하 였다. 아침, 점심, 저녁 끼니 별 식사 횟수는 최근 1년간 1주 일 동안 식사의 빈도로 ‘주 5-7회’, ‘주 3-4회’, ‘주 1-2회’, ‘거의 안한다’로 분류하였다.
4. 신체계측 조사
신장, 체중, 허리둘레, 체질량 지수는 신체계측의 자료를 이용하였다. 체질량 지수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누어 계산하여 평균을 비교하였다. 대한비만학회의 비만 분류 기준에 따라 체질량지수 값이 18.5 kg/m2 미만인 대상 자를 ‘저체중’, 18.5 kg/m2 이상 23 kg/m2 미만을 ‘정상’, 23 kg/m2 이상 25 kg/m2 미만을 ‘과체중’으로 분류하였으며 25 kg/m2 이상 30 kg/m2 미만에 해당하는 1단계 비만, 30 kg/ m2 이상 35 kg/m2 미만에 해당하는 2단계 비만, 35 kg/m2 이 상의 3단계 비만을 모두 ‘비만’으로 분류하였다.
5. 동반질환 유병 여부 조사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과 더불어 심혈관계 질환, 전반적 인 영양불량 및 다른 질환을 함께 유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 문에(Jang 2014) 동반질환 유병여부를 조사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만성질환 항목에서 의사진단을 받았 을 경우를 질환이 있는 것으로 정의하여 고혈압, 이상지질혈 증,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당뇨, 위암, 간암, 대장암, 기 타암의 여부를 조사하였다. 또한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갑상선암을 제외한 나머지 암들을 ‘기타암’ 으로 변수를 생성하여 조사하였다.
1) 임상적 특성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혈압은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을 각 3회씩 측정하여 2,3차에 측정한 값의 평균 값을 사용하였다. 혈액검사 항목 중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총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콜레스테롤, 헤모글로빈 수치를 조사하였으며 미세먼지에 함량이 높은 중 금속인 납, 수은, 카드뮴의 (Jang 2015) 노출 정도를 파악하 기 위해 혈중 중금속 수치(납, 수은, 카드뮴)를 조사하였다.
2) 자료 분석방법
본 논문의 통계분석은 SPSS 20.0 (IBM Co., Armonk, NY, USA)을 이용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자료 분석과 정에서 표본설계 시점과 조사 시점 간 가구수 및 인구수 차 이에 따른 포함 오차, 불균등 추출률, 조사 미참여자의 무응 답 오차 등을 보정하기 위해 건강설문조사 가중치를 적용하 여 복합표본 분석방법을 이용하였다. p-value가 p<0.05인 경 우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차이가 있다고 정의하였다.
III. 결과 및 고찰
1. 일반적 특성
두 군간 연령, 거주지, 교육수준, 직업, 소득분위 등 일반 적 특성을 비교한 결과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연령은 환자군이 평균 57.85세, 대조군이 54.02세로 환자군의 평균 연령이 유의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p<0.001). 환자 군과 대조군의 연령대별 비율은 각각 40대가 34, 38.5%, 50 대가 20.5, 35.1%, 60대가 22.1, 16.0%, 70대 이상이 23.4, 10.4%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환자군의 비율이 유의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p<0.001). 거주지의 경우 환자군과 대조군의 도시거주 비율은 각각 86.0, 85.5%였으며, 농촌 거 주 비율은 14.0, 14.5%로 두 군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교 육 수준의 경우 환자군과 대조군에서 초등학교 졸업자 비율 이 17.9, 13.2%, 중학교 졸업자 비율이 12.8, 9.2%, 고등학 교 졸업 비율이 26.9, 24.5%, 대학교 졸업자 비율이 42.3, 53.0%로 두 군 모두 대학교 졸업자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고등학교 졸업, 초등학교 졸업, 중학교 졸업 비 율 순서로 높았다. 대학교 졸업자 비율은 대조군이 높고, 나 머지의 항목에서는 환자군의 비율이 높은 것을 확인하였으 며 두 군간 교육 수준에서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 직업은 전문직, 사무직, 서비스직, 농립어업종사자, 기계조작 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무직으로 분류하였다. 환자군과 대조군의 전문직 종사 비율은 22.0, 26.2%, 사무직 종사 비율은 10.0, 12.1%, 서비스직 종사자 비율은 8.8, 13.2%, 농립어업종사 비율은 6.1, 5.1%, 기계조작 종사자 비율은 18.9, 18.8%, 단 순노무종사자 비율은 9.9, 9.6%, 무직 비율은 24.3, 15.0%이 었다. 환자군은 무직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전문직 종사자의 비율이 높았다. 대조군은 전문직 종사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기계조작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것 으로 나타나 두 군간 차이가 있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는 않았다. 소득수준은 월 평균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 ‘하’, 100-200만원인 경우 ‘중하’, 200-300만원인 경우 ‘중상’, 300만원 초과인 경우 ‘상’으로 분류하였다. 환자군과 대조군 의 소득수준 결과는 ‘하’의 비율이 14.1, 13.9%, ‘중하’의 비 율이 27.8, 22.4%, ‘중상’의 비율이 21.7, 25.0%, ‘상’의 비 율이 36.3, 38.7%로 가구소득이 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두 군에서 모두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높은 비율이 환자군은 중하, 대조군은 중상으로 차이가 있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 하지 않았다.
일반적 특성 중 환자군과 대조군의 평균 연령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이는 연령이 높을수록 미세먼지 노출에 취약하여 관련 질환 유병이 높아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만성폐쇄성 폐질환, 호흡기 질환의 위험인자 중 하나가 연령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질병의 유병률이 높고 폐기능이 약해진다는 결과와 일치하였다(Kim et al. 2005).
2. 식생활과 건강 관련 특성
외식빈도, 영양교육 여부, 음주빈도, 아침식사 빈도, 점심 식사 빈도, 저녁식사 빈도 등 건강관련 특성을 비교한 결과 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환자군과 대조군의 외식 빈도 는 하루 2회 이상 비율이 8.8, 11.8%, 하루 1회 비율이 18.6, 20.8%, 주 5-6회 비율이 20.8, 21.4%, 주 3-4회 비율 이 12.4, 10.2%, 주 1-2회 비율이 17.2, 17.1%, 월 1-3회 비율이 14.3, 11.5%, 월 1회 미만이 7.7, 7.5%였다. 영양교 육을 받은 경험의 유무를 확인한 결과 환자군과 대조군의 영 양교육을 받은 경혐에 ‘있다’ 라고 대답한 비율은 9.2, 7.0% 였으며 ‘없다’라고 대답한 비율은 90.8, 93%로 영양교육을 받은 경험의 비율은 환자군이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음주 빈도는 최근 1년을 기준으로 조사하였 다. 환자군과 대조군의 최근 1년 음주 빈도 중 ‘전혀 마시지 않았다’는 각각 27.3, 22.9%, ‘월 1회 미만’은 10.0, 15.1%, ‘월 1회 정도’는 10.7, 9.4%, ‘월 2-4회 정도’는 29.6, 27.1%, ‘주 2-3회 정도’는 14.7, 19.1%, ‘주 4회 이상’은 7.6, 6.5%였다. 두 군에서 ‘월 2-4회 정도’ 음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주 4회 이상’ 음주하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음주 빈도에서는 두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최근 1년 동안 1주 동안의 식사 빈도를 ‘주 5-7회’, ‘주 3-4 회’, ‘주 1-2회’, ‘거의 안한다’로 구분하여 아침, 점심, 저녁 의 식사 빈도를 조사하였다. 환자군과 대조군의 아침식사 빈 도는 주 5-7회의 비율이 84.1, 75.8%, 주 3-4회의 비율이 5.7, 12.6%, 주 1-2회 비율이 3.3, 7.4%, 거의 안한다의 비 율이 6.9, 4.2%로 환자군의 아침식사 빈도가 대조군보다 높 은 것으로 유의성을 확인하였다(p<0.043). 점심식사 빈도는 주 5-7회의 비율이 98.0, 92.8%, 주 3-4회의 비율이 1.7, 4.4%, 주 1-2회의 비율이 0, 2.1%, 거의 안한다의 비율이 0.3, 0.7%로 두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저 녁식사의 빈도는 주 5-7회의 비율이 96.0, 95.1%, 주 3-4회 의 비율이 3.9, 4.7%, 주 1-2회의 비율은 0.1, 0%, 거의 안 한다의 비율은 0, 0.2%로 점심식사와 마찬가지로 통계적으 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식생활 특성 중 유의한 차이를 보인 항목은 아침식사 빈 도였다. 성인 남성의 아침 결식률은 2011년도부터 꾸준히 증 가하는 추세이나(National health statistic 2017) 연령이 높을 수록 아침식사를 하는 비율이 높다는 연구가 보고되어 있으 며(Hwang et al 1991;Chang 1996), 본 연구에서 환자군의 연령이 대조군에 비해 높아 건강관리를 위해 아침을 먹는 비 율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Lee et al. (1996)의 보고에 의 하면 아침을 거를 경우 피로감이 심해지고, 운동능력이 저하 된다고 하였으며, 질병을 인지하고 있는 환자들이 아침식사 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하는 것으로 보인다.
3. 신체계측
환자군과 대조군의 신장, 체중, 허리둘레, 체질량 지수를 비롯한 비만여부에 대한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환 자군과 대조군의 평균 신장은 168.28, 168.52 cm로 통계적으 로 두 군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체중의 경우 환자군의 평 균 체중은 69.48 kg, 대조군의 평균 체중은 69.39 kg으로 통 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허리둘레는 환자군이 85.90 cm, 대조군이 84.50 cm로 두 군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 다. 체질량 지수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누어 계산하 였으며, 체질량지수 값이 18.5 kg/m2 미만인 대상자를 저체 중, 18.5 kg/m2 이상, 23 kg/m2 미만을 정상, 23 kg/m2 이상 25 kg/m2 미만을 과체중, 25 kg/m2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하여 비만 유병 여부를 조사하였다. 환자군의 평균 체질량 지수는 24.5 kg/m2, 대조군의 평균 체질량 지수는 24.39 kg/m2로 두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모두 과체중에 속 하는 체질량 지수였다. 환자군과 대조군에서 저체중과 정상 에 속하는 대상자는 없었으며, 환자군과 대조군의 과체중의 비율이 각각 66.4, 60.4%였으며 비만의 백분율은 33.6, 39.6%로 두 군간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환자군과 대조군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비만전단계에 해당 하며 대상자 모두 과체중과 비만에 해당하는 체질량 지수를 갖고 있었다. 과체중과 비만의 체질량을 갖고 있는 경우 아 토피피부염, 천식 등의 질병 유병률이 높아지 (Hong 2013), 비만인 경우 비만자체가 만성염증을 동반하므로 미세먼지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한다고 보고되었다(Bont et al. 2019). 따 라서 악화되는 미세먼지 현황에 대해서 적절한 체중유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 동반질환 상관성
대상자의 질병여부에 따른 동반질환 유병여부는 <Table 4> 에 제시하였다. 질환의 항목으로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뇌 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당뇨, 위암, 간암, 대장암, 기타 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갑성선 암을 제외한 암)으로 조사하였으며 의사 진단을 받은 경우 질병이 있는 것으로 분류하였다. 환자군과 대조군에서 동반질환 유 병여부에 차이가 있는 항목은 기타 암 항목이었다.
고혈압의 유병률은 환자군이 35.1%, 대조군이 27.1%, 이 상지질 혈증의 유병률은 환자군이 17.6%, 대조군이 11.3%, 뇌졸중의 유병률은 환자군이 1.5%, 대조군이 1.1%, 심근경 색의 유병률은 환자군이 1.5%, 대조군이 1.0% 협심증의 유 병률은 환자군이 3.5%, 대조군이 1.5%로 심혈관계 질환 모 두에서 환자군의 유병률이 높았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나오 지 않았다. 당뇨 유병률 또한 환자군이 14%, 대조군이 8.1% 로 환자군의 유병률이 높았으나 유의성은 나오지 않았다.
대상자들의 암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위암의 유병률은 환 자군이 0.3%, 대조군이 1.7%로 대조군의 유병률이 높았으나 유의성은 나오지 않았다. 간암의 유병률은 환자군이 0.5%, 대조군이 0%였으며 대장암 유병률 역시 환자군이 0.7%, 대 조군이 0%로 발병률이 매우 저조하며 두 군간 유의성은 나 오지 않았다. 기타암의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통계적 유의성 이 나왔다. 환자군의 기타암 유병률은 2.6%, 대조군의 기타 암 유병률은 0.6%로 환자군의 기타 암 유병률이 높은 것을 확인하였다.
동반질환 유병여부조사에 대부분의 질환에서 환자군의 질 병발생률이 높았으나 특히 유의성이 나타난 항목은 암이었 다. 이는 미세먼지에 노출 시 급성, 만성 염증 반응이 일어 나고(Seagrave 2008;Malik & Storey 2011) 산화스트레스 및 항산화효소의 반응에 불균형이 생겨 암이 발생률이 증가 한다는 선행연구의 결과와 일치하였다(Park et al. 2016).
5. 임상적 특성
환자군과 대조군의 혈압을 비롯한 혈액검사 결과는 <Table 5>에 제시하였다.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은 총 3번을 측 정하여 2, 3번째 측정 값을 평균을 계산하였다. 환자군과 대 조군의 수축기 혈압의 평균은 121.57, 121.13 mmHg로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이완기 혈압의 평균은 77.85, 80.33 mmHg로 환자군의 이완기 혈압이 대조군보다 유의하 게 낮았다(p<0.004). 공복혈당의 경우 환자군이 106.64 mg/ dL, 대조군이 103.58 mg/dL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 었다. 당화혈색소의 경우 환자군이 5.94%, 대조군이 5.76% 로 환자군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048). 환자 군과 대조군의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189.82, 191.22 mg/dL 였으며,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47.31, 46.32 mg/dL였다. 중성지방의 수치는 140.74, 156.06 mg/dL,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118.78, 115.12 mg/dL로 모두 두 군간 유의한 차이 가 없었다. 헤모글로빈 농도는 14.96, 15.15 mg/dL로 조사되 었으며 역시 두 군간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마지 막으로 미세먼지에 함유량이 높은 중금속인 납, 수은, 카드 뮴(Jang 2015)의 혈액 농도를 조사하였다. 환자군과 대조군 의 납 수치는 1.31, 1.57 μg/dL, 수은은 2.77, 3.2 μg/L, 카 드뮴은 0.94, 0.94 μg/L로 납 수치는 천식발생에 직접적인 영 향을 준다(Kang & Kim 2019)는 선행연구와는 달리 납 포 함 중금속 수치에서는 두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 타나지 않았다.
임상적 특성에서 환자군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이완기 혈 압이 낮았는데 미세먼지에 노출될수록 수축기 혈압과 이완 기 혈압이 증가한다는 선행연구와는 상반된 결과였다(Kyung & Chung 2017). 현재 환자군의 혈압이 유의하게 낮긴 하지 만 미세먼지에 노출 시 수축기 혈압 및 이완기 혈압을 비롯 하여 심박수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기 때문에 혈압 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Brook et al. 2014).
생화학적 특성에서는 환자군의 당화혈색소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는데 이는 미세먼지 노출 시 전신 염증이 발 생하면서 당화혈색소의 증가가 나타난다는 선행 연구와 일 치하는 결과였다(Eze et al. 2015;Rao et al. 2015). 미세먼 지에 지속적 노출 시 당뇨병 유병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Son 2016) 대조군에 비해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 은 환자군의 당뇨 예방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IV.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제6기(2013-2015), 제7기(2016-2017) 국민건강 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40세 이상 성인남성의 미세먼지 관련 질환(천식, 폐결핵, 부비동염,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 부염, 만성폐쇄성 폐질환) 여부에 따른 건강특성과 질환상관 성에 대해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일 반적 특성 중 환자군의 평균 연령은 대조군의 평균 연령보 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건강관련 특성에서는 환자군의 아침 식사 빈도가 대조군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신체계측 에서는 환자군과 대조군의 유의한 차이가 있는 항목은 없었 으며, 동반질환 유병여부에서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뇌졸 증. 심근경색, 심부전, 당뇨 등의 질환유병률이 환자군에서 대조군보다 높았으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단, 환자군의 기 타 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을 제외한 나머지 암) 유병률이 대조군보다 높았다. 임상적 특성에서는 환자군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 을 알 수 있었다.
미세먼지로 유발되는 질환들은 소모성 질환으로 영양적 불 균형 문제도 보고됨에 따라서 적극적인 건강관리 및 영양관 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지 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비례하여 유병률이 높아 질 것으로 예상되는 질환들의 적절한 건강, 영양관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 마련에 도움이 될 것임을 제안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