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현대의학의 빠른 발달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기대수명이 연장되고 그에 따른 만성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통계 청이 발표한 2018년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기대수명은 82.7 세로 1970년대에 비해 약 20% 증가하였고 향후 2060년에는 89.4세까지 증가할 것이 예상되었다(Statistics Korea 2019). 고령인구 비율의 증가는 만성질환의 유병률 증가에 기여하 여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에 의하면 30세 이상 성인 의 비만 유병률은 35.9%, 고혈압 유병률은 26.9%, 당뇨병 유병률은 10.4%, 고지혈증 유병률은 21.5%로(Korea Centers of Disease Control & Prevention,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17a), 2005년 이후 모두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 다(Moon & Kong 2010).
대사증후군은 비만, 고혈압, 당뇨병 및 고지혈증 등 심혈 관질환의 위험인자들이 동시에 발현되는 질환으로 과거에는 인슐린저항성증후군 또는 syndrome X로 불리워졌던 질병으 로(Lopez-Candales 2001), 만성질환 발생과 연관되어 건강수 명을 단축시키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므로 이의 예방을 위해 다양한 연구들이 수행되었다(Park et al. 2013). 대사증후군 과 관련된 환경적요인으로 서구에서는 교육수준과 소득수준 이 낮을수록 여성에서 발병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 고되었으며(Wamala et al. 1999;Dallongeville et al. 2005), 우리나라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에서도 남자와 여자 모두 블루칼라직업군이 화이트칼라직업군에 비해 대사증후 군의 발병률이 높아 직업에 따른 차이를 나타내었다(Kim et al. 2017). 그 외에도 중등도 이하의 신체활동이나 알코올 섭 취 (Katano et al. 2010) 및 흡연(Jung et al. 2002)도 대사 증후군 발생과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낼 수 있다고 보고되었 다.
대사증후군은 또한 식생활과도 밀접한 연관을 나타내어 비 만이나 고지혈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고지방이나 고 탄수화물 식이가 대사증후군의 발생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되었으며(Lottenberg et al. 2012), 우리나라의 경우 탄수화물 과 지방의 섭취 비율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 들이 보고되고 있다(Park et al. 2016;Kwon et al. 2018).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심층보고서에 의한 우리나라 성인 의 연령별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0-39세 14.9%, 40-49세 24.7%, 50-59세 41.3%, 60-69세 46.3% 및 70세 이상 48.0%로 연령 증가에 따라 증가되며 특히 50대에 증가폭이 컸다(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 Prevention 2007).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 Prevention,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17b) 연령 증가에 따라 탄수화물, 단백질 및 지방 의 섭취량이 감소하며, 이 중 총 섭취 열량에 대한 지방의 섭취비율은 감소하나 탄수화물의 섭취비율은 증가하는 것으 로 나타나 대사증후군의 발생율이 크게 증가하는 50대 이상 의 연령층에서 다량영양소 섭취와 대상증후군 발병위험의 관 련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사료되었다. 그러나, 현 재까지 우리나라 성인들의 대상증후군과 다량영양소 섭취에 대한 연구들은 대부분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대 사증후군의 발병율이 높은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부족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연령에 따른 영양소 섭취 및 대 사증후군의 위험성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2013 년에서 2017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50 세 이상의 성인의 성별에 따른 다량영양소의 섭취량 및 비 율과 대사증후군 위험성과의 관련성을 비교하기 위하여 수 행하였다.
II. 연구 내용 및 방법
1. 연구대상자
본 연구는 제6기(2013-2015년) 및 제7기 1, 2차년도(2016, 2017)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를 이용하여 실시하였다. 연구대상은 거주지역과 성별 및 연령집단에 근거한 층화 다 단계 집락 복합표본추출법으로 추출되었으며 전체 대상자 중 24시간 회상법에 의한 식품섭취조사에 참여한 32,892명(2013 년 6,805명, 2014년 6,419명, 2015년 6,225명, 2016년 6,694명, 2017년 6,749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들 중 교육 수준, 가구소득, 흡연, 음주, 운동 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변 수 및 대사증후군 진단을 위한 신체계측이나 혈액검사 변수 에서 한 개 이상의 결측치가 있거나 1일 에너지 섭취량이 500 kcal 미만이거나 4,000 kcal 이상인 대상자를 제외한 50 세 이상의 성인 11,600명(2013년 2,100명, 2014년 2,104명, 2015년 2,314명, 2016년 2,412명, 2017년 2,670명)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하였으며, 본 연구의 모든 절차는 한양여자대 학교 생명윤리위원회(IRB No. AN01-201912-HR-037-01)의 승인을 받아 수행하였다.
2. 연구방법
1) 사회경제적 요인과 음주, 흡연 및 운동
건강설문조사를 통하여 인구사회학적 특성인 교육수준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 중학교 졸업, 고등학교 졸업 및 대학교 졸업 이상으로 분류하였고, 가구 소득은 4분위로 나누어 하, 중하, 중상 및 상으로 구분하였다. 음주는 최근 1년간 전혀 음주를 하지 않았거나 월 1회 미만으로 마시는 경우를 비음 주자로 분류하였고, 흡연은 비흡연자와 과거 흡연자 및 현재 흡연자로 구분하였다. 또한 1일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걷 기운동을 하거나 주 3회 이상 근력운동을 하는 경우 운동을 하는 것으로 구분하였다.
2) 검진 조사
검진 자료 중 신장과 체중, 허리둘레를 사용하였다. 혈압 은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을 각각 3회 측정하여 그중 2, 3차 측정치의 평균값을 사용하였다. 대사증후군 판정을 위하여 혈액 성분 중 공복혈당과 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질(highdensity lipoprotein, HDL) 콜레스테롤 농도를 사용하였다.
3) 대사증후군 판별 기준과 진단
대사증후군의 판별은 NCEP-ATP III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Adult Treatment Panel III 2002)에서 제시한 기준을 이용하였으며, 허리둘레는 대한비만학회 기준 을 사용하였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자 90 cm 이상, 여 자 85 cm 이상인 경우, 고중성지방혈증은 혈중 중성지방이 150 mg/dL 이상인 경우, 저 HDL콜레스테롤혈증은 남자는 40 mg/dL, 여자는 50 mg/dL 미만인 경우,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30 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5 mmHg 이 상, 또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 고혈당은 공복혈당이 100 mg/ dL 이상이거나 약을 복용하는 경우로 정의하였고, 상기 5개 의 항목 중 3가지 이상을 만족한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판정 하였으며, 대사 증후군이 아닌 나머지 대상자들을 정상군으 로 분류하였다.
4) 에너지 및 다량영양소 에너지 섭취비율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영양 조사 중 24시간 회상법에 의한 식품섭취조사 결과 자료를 이용하여 에너지 및 탄수화물, 단 백질, 지방의 섭취량과 각 영양소의 에너지 섭취 비율을 계 산하여 평가하였다.
3. 통계분석
본 연구의 모든 자료에 대한 통계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25.0 (SPSS Inc., Chicago, IL, USA)를 이용하였 으며, 층화, 집락추출 및 건강설문, 검진, 영양소의 연관성 가 중치를 이용하여 연도별 통합가중치를 계산하여 반영한 복 합표본분석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명목변수는 빈도와 백분율로 나타내었고, 교차분석을 이용하여 독립성 검정을 하였다. 연속형 변수는 평균과 표준오차를 계산하여 표기하 고 복합표본 일반선형모델을 이용한 t-test (general linear model t-test)로 그룹간 차이를 검정하였다. 다량영양소의 에 너지 섭취비율과 대사증후군 위험의 관련성의 확인하기 위 하여 대상자들을 각 영양소의 에너지 섭취비율에 따라 5분 위수로(Quintile, Q1-Q5) 나눈 후 로지스틱 회귀분석(logistic regression analysis)을 이용하여 유병률의 교차비(odds ratio, OR)와 95% 신뢰구간(95% confidence interval, 95%, CI)를 구하였다. 또한 다량영양소의 에너지 섭취비율과 대사증후군 의 각 위험 요인간의 관련성은 복합표본의 선형회귀분석을 통하여 섭취비율 증가에 따른 위험도 추이분석을 실시하였 다. 대사증후군 환자군과 정상군의 일반 특성에서 유의적인 차이를 나타내어 대사증후군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 인 즉, 나이, 소득, 교육수준, 알코올 섭취, 흡연여부, 운동 및 에너지 섭취량을 성별에 따라 보정하였으며 모든 분석에서 유의수준은 p<0.05를 기준으로 하였다.
III. 결과 및 고찰
1. 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
분석한 50세 이상의 대상자 중 남자는 4,918명, 여자는 6,682명이었으며, 이들의 일반적인 특성은 <Table 1>에 제시 하였다. 대사증후군 유병율은 총 39.6%였고, 남자는 39.1%, 여자는 39.9%로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이를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심층보고서의 50세 이상 남자의 유병률 39.7%, 여자의 유병률 48.6%와 비교 시 남자는 유사하였으 나 여자는 낮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2007년 이후 2016년까지 남자는 비만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나 타내나 여성은 비슷하거나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질병관리본부의 2016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통계결과와 관 련이 있을 것으로 사료되었다(Korea Centers of Disease Control & Prevention,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17a).
남자의 경우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신장은 크고 체중이 많 이 나갔으며, 교육수준이 높고 흡연 및 음주의 비율이 높은 반면 운동하는 비율은 낮았다. 반면 여자는 환자군이 연령이 많고 체중이 많이 나가나 신장은 작으며 교육수준 및 가구 수입이 낮고 음주 및 운동 비율 또한 낮아 남자들과 차이를 보였다. Dallongeville et al.(2005)은 35-64세의 프랑스 성인 에서 가구수입이 남성에서는 대사증후군 발병과 관련이 없 었으나 여성은 수입이 낮을수록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높다 고 하였으며 이는 본 연구결과와 동일하였다. 또한 우리나라 20세 이상의 성인에 대한 선행 cross-sectional 연구들(Jung et al. 2002;Park et al. 2013;Bang 2019)에 의하면 교육 수준 및 신체활동은 대사증후군 발생과 역의 상관관계를 나 타내며 음주 및 흡연은 대사증후군 발병과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고 하였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50세 이상의 성 인들도 사회경제적인 요인이나 생활습관과 대사증후군 발병 에서 유사한 연관성을 나타냄을 알 수 있었다. 남자와 여자 모두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위험요인들인 허리둘레,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농도는 높았고, HDL 콜 레스테롤 농도는 낮았다.
2. 한국 50세 이상 성인의 다량영양소 섭취량 및 에너지 섭취 비율
성별에 따른 대상자들의 에너지 및 다량영양소 섭취량과 에너지 섭취비율을 비교한 결과는 <Table 2>에 나타내었다. 남자는 보정 전과 후 모두에서 탄수화물 섭취량 및 탄수화 물의 에너지섭취 비율에서 대사증후군 환자가 정상인 보다 유의적으로 낮았고, 에너지와 단백질, 지방의 섭취량 및 비 율에는 차이가 없었다. 여자는 보정 전에는 에너지를 포함한 탄수화물, 단백질 및 지방 모두에서 대사증후군 환자의 섭취 가 낮았으나, 관련변수들을 모두 보정한 후에는 지방의 섭취 량만 유의적으로 낮고 나머지에서는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 으나 지방에 의한 에너지 섭취 비율이 약간 낮은 경향을 나 타내었다.
Yoo & Kim(2008)은 서울지역의 20-59세 대사증후군 환자 와 정상인을 비교 시 전체 대상증후군 환자들 중 남자는 지 방과 콜레스테롤 섭취가 높고 여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섭취량이 높았으나, 30대는 열량, 동물성지방, 콜레스테롤 섭 취량이 높은 반면 50대는 열량, 탄수화물, 식물성 지방의 섭 취량이 높아 연령에 따라 대사증후군 환자들의 열량 및 다 량영양소 섭취패턴이 달라진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50 대 이상의 대사증후군 환자 중 남자는 탄수화물 섭취량이 정 상군보다 낮은 반면 지방과 단백질 섭취는 차이가 없었으나 여자는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지방의 섭취량이 낮아 선행 연 구와 차이를 보였다. 이는 선행연구는 20-59세까지의 서울지 역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며, 연령별 분석 시는 남녀를 구분 하지 않고 비교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50세 이상 한국인의 성별을 구분하여 비교한 결과에 따른 차이로 사료된다. 2015 한국인 영양섭취기준(Korean Nutrition Society 2015)에서는 적정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섭취비율을 55-65%:7-20%:15- 30%로 권장하고 있다. 본 연구 대상자들의 탄수화물:단백질 :지방의 섭취비율을 비교 시 50세 이상 남자는 대사증후군 환자가 64.4:13.7:15.9인 반면 정상인은 65.9:13.7:16.0으로 탄수화물의 섭취비율이 정상인에서 권장수준보다 많았고, 여 자는 환자군이 72.0:13.2:14.7, 정상인은 69.6:13.8:16.8로 환자군에서 탄수화물은 권장수준 보다 높게 섭취하는 반면 지방은 권장섭취수준 범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한국 50세 이상 성인의 다량영양소 섭취비율이 대사증후 군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
50세 이상 성인 남자와 여자 대사증후군 환자와 정상인의 다량영양소 섭취비율이 차이를 나타내므로 다량영양소 각각 의 섭취비율과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각 영양소의 섭취비율에 따라 50세 이상의 남자와 여 자를 5분위로 나누고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남 자는 보정 전과 후에 모두 탄수화물 섭취 증가가 대사증후 군의 위험도를 유의적으로 감소시키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Table 3>.
반면 여자는 보정 전에는 탄수화물을 섭취량 증가는 대사 증후군의 위험도를 증가하는 경향을, 지방과 단백질 섭취량 증가는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경향을 나타내었으나, 보정 후 에는 지방 섭취량 증가만이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감소시키 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한국인 성인들의 다량영양소 섭취와 대사증후군의 관련성 에 대한 이전의 연구들에서 Ha et al.(2018)은 한국인은 미 국인과 비교 시 식이 탄수화물의 섭취가 대사증후군의 발생 과 관련이 있다고 하였고, Kim & Song(2019)은 탄수화물, 단백질 및 지방의 섭취가 비만이나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없 다고 하였으며, Park et al.(2016)과 Kwon et al.(2018)은 고탄수화물과 저지방 식이가 대사증후군의 발생과 관련이 있 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탄수화물의 섭취와 지방의 섭취가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성별 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특히 남자의 경우 탄수화물의 섭 취가 오히려 대사 증후군의 위험을 낮추었다. 이는 우리나라 50세 이상 남자들 중 대사증후군 환자는 탄수화물:단백질:지 방의 섭취비율이 권장수준인데 반하여 정상인들은 그렇지 않 으며, 여자에서도 지방의 섭취비율의 권장수준보다 낮은 경 우는 오히려 섭취량 증가가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감소시킨 다는 결과에 비추어 대사증후군의 위험에는 권장섭취비율 수 준내에서의 적정한 양 섭취가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4. 한국 50세 이상 성인의 다량영양소 에너지 섭취 비율이 대 사증후군의 각 요인에 미치는 영향
분석결과 대사증후군의 발생과 섭취비율과의 관련성을 나 타낸 다량영양소가 대사증후군의 위험 인자들 중 어떤 인자 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남자는 탄수화물 섭 취비율에 따라, 여자는 지방 섭취비율에 따라 5분위로 구분 한 후 각 위험인자와의 관련성을 선형회귀분석으로 추이 검 정한 결과는 <Table 5>에 제시하였다. 남자에서 탄수화물 섭 취비율이 증가할수록 허리둘레와 이완기 혈압, 혈중 중성지 방의 농도가 감소하였고, 혈중 HDL콜레스테롤의 양 또한 감 소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식이 탄수화물과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의 관련성에 대한 이전의 연구들에서는 과량이 탄수화물이 남자와 여자 모두 에서 혈중 HDL콜레스테롤의 양을 낮춘다고 하였다(Choi et al. 2012;Song et al. 2017). 본 연구에서도 남자의 탄수화 물 섭취와 낮은 HDL 콜레스테롤 농도가 관련이 있었으며, 여자 또한 탄수화물 섭취 증가 시 낮은 HDL콜레스테롤 농 도를 나타내어(data not shown), 적절한 탄수화물의 섭취와 HDL 콜레스테롤 및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었다. Song et al.(2017) 은 또 한 30세 이상 성인 남자와 여자에서 모두 다량의 탄수화물 섭취가 중성지방을 증가시킨다고 하였으나 본 연구의 남자 대상자는 오히려 감소하여 반대의 경향을 나타내었다. 이는 본 연구 대상자 중 남자는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오히려 탄 수화물 섭취가 정상군보다 유의적으로 낮았던 것에 의해 나 타난 결과로 여겨지며 향후 연령대 및 성별에 따른 영양소 섭취량 및 관련인자들에 대한 연구가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었다. 여자는 지방섭취비율의 증가에 따라 혈중 중성 지방은 낮아지고 HDL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 며 이는 Song et al.(2016)이 식이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섭 취는 혈중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지단백질(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에는 영향을 미치나 중성지방과 HDL 콜레스테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 결과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사료되었다.
IV.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대사증후군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50세 를 기준으로, 50세 이상의 성인들에서 다량영양소인 탄수화 물, 단백질, 지방의 섭취량 및 비율과 대사증후군 발생의 위 험도 및 각 위험요인과의 관련성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 기 위하여 수행하였다. 최근의 우리나라 50세 이상 성인을 대표하기 위하여 2013-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모두 취합하여 50세 이상의 성인 남자 4,918명과 여자 6,682명을 대상으로 하여 복합표본 분석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50세 이상의 남자는 신장, 체중, 교육수준이 높 고 흡연과 음주를 많이 하고 운동을 하지 않을수록 대사증 후군의 발생이 높았고, 여자는 연령이 높고 신장은 작으나 체중이 높고, 교육수준과 가구수입, 운동 및 음주비율이 낮 을수록 대사증후군의 발생이 낮아 성별에 따른 차이를 나타 내었다. 영양섭취상태에 있어서 남자는 대사증후군 환자가 에너지와 단백질, 지방 섭취량 및 섭취 비율은 차이가 없으 며 탄수화물은 섭취량과 비율이 모두 낮고(p=0.001, 0.015) 한국인 영양소섭취 권장수준 범위 이내였으며, 여자는 지방 의 섭취량 및 섭취 비율이 낮은 경향을 나타내어(p=0.033, 0.076) 영양소섭취 권장수준 범위 이내에 미치지 못하였다. 또한 대상자들을 다량영양소의 섭취비율에 따라 5분위로 나 누어 대사증후군 발생의 위험을 비교한 결과 남자는 보정 전 과 후에 모두 탄수화물의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 의 위험이 감소하였고(p for trend=0.034), 여자는 지방의 섭 취량이 증가할수록 위험이 감소하였다(p for trend=0.045). 또한 남자의 탄수화물 섭취비율 증가는 허리둘레(p for trend=0.006)와 이완기 혈압(p for trend<0.001), 혈중 중성지 방의 농도(p for trend<0.001)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자의 지방섭취비율 증가는 혈중 중성지방 농도 (p for trend=0.014) 감소 및 HDL콜레스테롤(p for trend= 0.003) 농도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량영양 소의 섭취 비율과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에 대하여 좀 더 심 도 있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다량영양소의 섭취비율은 대사증후군의 발생과 관련이 있으나 성별에 따 른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섭취비율의 증가 또는 감소가 한 국인 영양소섭취 권장수준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만성질환의 위험성이 높은 50세 이상 의 성인에서 성별에 따라 차별화된 형태로 영양소 섭취 개 선이 필요할 수 있다는 기초자료를 제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나, 향후 대사증후군을 포함한 만성질환과 영양소 섭취와의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위한 전향적 연구들이 필요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