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자폐범주성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증가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 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대 략 59명의 아동 중 1명이 자폐범주성장애로 진단받았고, 국 내의 경우 2017년 기준 지적장애 및 자폐성장애 등록 장애 인 수는 22만 5천명에 달하였으며(Kim et al. 2020) 매년 증가하여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Park et al. 2019). 특히 자폐범주성장애는 발달장애 범주 내에서 가장 빠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장애인과 그들의 가정에 대한 사 회적 관심과 지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Yu 2019).
Kanner (1943)는 다른 사람과의 정서적인 접촉의 심한 결 핍, 동일성 유지에 대한 강박적인 상동행동, 의사소통의 불 능 등을 자폐범주성장애의 주요 특징으로 언급하였고(Kim 2000), Bristol과 Schopler는 자폐범주성장애인의 경우 인지 적 장애와 사회정서적 문제로 인해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적 합한 반응을 하지 못하며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고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고 하였다(Kim 2003). 이에 자폐범주성 장애 아동들은 위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해 사회성과 의사 소통의 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교육, 신변자립 기술을 포함 한 사회적응행동 습득에 필요한 교육, 자신과 타인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문제행동에 대한 중재 교육 등의 지원이 필요 하다.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은 행동 유연성의 부족, 감각적 과민 성, 관심영역의 제한 등과 같은 특성으로 인해 식행동과 관 련한 다양한 문제를 나타내고(Cermak et al. 2010;Johnson et al. 2014;Chistol et al. 2018), 동시에 자폐범주성장애의 특성상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 고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보인다. 또한 자폐범주성장애 아동 은 일반 아동에 비해 감각 반응이 더 민감하고 식사 시 문제 행동을 더 빈번하게 일으키며 음식에 대한 기호도가 전반적 으로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Jung & Park. 2009).
이와 같이 발달장애 중 자폐범주성장애의 섭식 문제 보고 율은 높고(Beighley et al. 2013), 보고되는 섭취 문제는 먹 을 수 없는 것을 먹는 이식 행동, 편식, 까다로운 식성, 폭식, 부족한 식사 기술, 되새김, 과식,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등이 이에 해당된다(Rogers et al. 2003;Castro et al. 2016). 특히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은 다른 아동들과 비교했을 때 특정한 질감, 맛, 종류의 음식섭취를 거부하는 편식과 (Ahearn et al. 2001;Nadon et al. 2011) 과도한 식품 섭취 로 인한 비만이 많다(Curtin et al. 2014;Castro et al. 2016). 잘못된 식습관은 추후 만성적인 성인병 및 다양한 질 병의 원인이 되며 이 시기의 편향된 식품 섭취와 과식으로 인한 아동 비만은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Mossberg 1989) 적절한 음식섭취와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체계적인 중재가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편식은 자폐범주성 장애 아동의 비만 뿐만 아니라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여 성 장 부진, 허약, 빈혈이나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Black & Hurley 2007;Lee 2019). 특히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경우 일반 아동의 편식 양상과 달리 연령이 증가하 면서 섭취가능한 식품의 확장이 제한적이며, 편식 정도가 심 해져 영양상태가 오히려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Park 2010). Johnson et al. (2014)과 Sharp et al. (2013)의 연구 에 따르면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음식거부나 편식은 음식 섭취를 요구하는 부모 및 교사와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상호 작용으로 이어져 다양한 문제행동을 야기하기도 한다고 하 였다(Luiselli 1989;Munk & Repp 1994;Gonzlez & Stern 2016). 일부 부모들은 아동이 음식을 거부하고 문제행동을 보일 때, 이에 대처하기 위해 또는 식사를 하게 하려는 바람 에서, 무엇이라도 먹기 바라는 마음으로 선호하는 음식을 제 공하거나 음식 거부를 허용하여 오히려 문제행동을 강화시 킨다고 한다.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경우 이와 같은 주양육 자의 태도로 식사, 식품의 회피를 학습하게 되어 문제적 식 행동이 고착화되며 결과적으로 균형잡힌 식품 섭취 및 식습 관 형성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행동은 다른 상황에 서도 도피를 위한 행동으로 일반화될 수 있기에(Gonzlez & Stern 2016) 해당 아동뿐만 아니라 학부모를 위한 올바른 식 품 선택 및 식습관 형성에 대한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수행이 필요하다. 또한 간식은 식사에서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것으로 섭취 횟수, 섭취 시기, 섭취하는 간식 의 종류에 따라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동들 의 경우 성인과 달리 성장 발육이 빠르고 신체활동과 운동 이 활발하여 성장 및 활동에 필요한 영양 요구량이 높은 반 면, 소화기관의 용량이 작고 소화 기능의 발달이 부족하여 하루 식사 세끼만으로는 영양소 섭취가 충분하지 않아 간식 섭취를 통한 영양소 보충이 필요하다(Ko et al. 2017;Yang et al. 2018).
주양육자인 부모의 식습관 및 식품 섭취 등에 대한 올바 른 지식은 자녀의 식습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므로 식 습관에 문제가 있는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교육 시 부모 참 여는 반드시 필요하다(Lee & Jung 2005). 아동의 경우 사춘 기 전후 식품에 대한 정체성이 형성되고. 신체적 발달로 영 양소 필요량이 증가되어 연령에 따른 식품섭취실태 및 기호 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나 현재 관련 연구가 부족하다. 또 한 현재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생활 및 영양섭취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으로 수행되었고 (Silbaugh et al. 2016;Park et al. 2019) 특히, 자폐범주성 장애 아동의 연령에 따른 세분화된 식생활 연구는 전무한 실 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연령에 따른 간식섭취실태 및 식품에 대한 기호도를 조사하고 이들 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학부모의 영양교육 요구 도를 파악해 봄으로서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을 위한 올바른 식품섭취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II. 연구 내용 및 방법
1. 조사 대상 및 기간
본 연구는 서울특별시교육청 소속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간식 섭 취 실태 및 식품기호도와 영양교육 요구도에 대한 조사를 실 시하였다.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생활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관련 선행연구를 분석하고, 결과를 토대로 설문지를 구 성하여 2020년 1월 30일부터 2월 17일까지 장애아동 부모 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 대상자를 모집하는 광고를 게재 하였고 온라인 플랫폼(네이버폼)을 활용하여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주된 양육자인 부모100명(회수율 100%)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윤리적인 수행을 위해 연구배경, 목적 및 내용, 연구 방법 등에 대한 연구계획서를 생명윤리위원회 (Institutional Revise Board; IRB)에 제출하여 승인을 받았다 (IRB No. 201912-0015-02).
2. 연구 내용
조사 내용은 선행연구를 토대로 연구 목적에 맞게 수정 보 완하여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자녀의 성별, 연령, BMI를 계 산할 수 있는 키와 몸무게, 부모가 생각하는 자녀의 영양상 태, 약과 영양제의 복용 유무와 복용하는 약물이 식욕에 미 치는 영향, 학부모의 나이와 성별, 가족 구성원, 자녀의 수, 학부모의 최종 학력, 가정 내 총 월 소득, 가정 내 한 달 식 비와 한 달 간식비로 총 16문항, 간식 섭취 실태 및 요구도 (1일 간식 섭취 빈도, 주로 구입하는 간식 유형, 시판 간식의 문제점, 선호하는 간식 유형, 개발되기 바라는 간식 유형) 관 련5문항, 자녀의 식품군별 식품 기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총 80문항, 영양교육 관련 요구도(영양교육 참여 경험, 참여 교 육 도움 여부, 필요 여부, 참여 의향, 교육 시 다뤄야 할 내 용, 영양 지식의 원천, 교육 방법 선호도)를 알아보기 위한 8 문항을 조사하였다. 자녀의 간식섭취 실태 및 요구도는 Kim (2008)과 Lee et al. (2003)의 연구를 참고로 하여 본 조사에 적합하게 보완한 후 사용하였고, 영양교육 관련 요구도 문항 은 Song(2010), Kim(2010), Jung(2008)의 연구를 참고하여 본 조사에 적합하게 수정한 후 사용하였다. 자녀의 식품군별 식품 기호도는Oh(2019), Min(2009), Ko(2004)의 연구를 참 고하여 총 7가지 식품군의 80개 식품으로 구성한 후 조사 대 상 항목이 최근 국민영양통계의 한국인 다빈도 섭취식품 (Korea Health Industry Development Institute 2016)과 비 교하여 최종 결정하였다. 설문의 척도는 명목척도를 사용하 였으며 영양교육 관련 선호하는 교육방법과 자녀의 식품기 호도는 5점 리커트 척도를 활용하여 조사하였다.
3. 분석 방법
온라인 설문 조사로 수집한 총 100부의 유효 표본은 SPSS 22.0 통계패키지 프로그램(Statistics Package for the Social Science, ver. 22.0 for windows, SPSS In., Chicago, IL, USA)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 다. 조사대상 아동과 학부모의 일반적인 사항, 간식섭취 실 태 및 요구도, 영양교육 관련 요구도 문항은 빈도와 백분율 로 산출하였다. 연령에 따른 조사대상자의 BMI와 간식섭취 실태 및 요구도, 영양교육 관련 요구도는 교차분석으로, 연 령에 따른 식품군별 식품 기호도와 학부모 영양교육이 자녀 의 식습관 개선에 도움여부, 필요여부, 참여의향과 선호하는 영양교육 방법은 독립표본 t검정으로 수행하였다.
III. 결과 및 고찰
1. 인구통계학적 특성
본 설문의 조사대상 아동들과 학부모의 인구통계학적 특 성은 <Table 1>과 같다. 조사대상 아동들의 성별은 남아가 80명, 여아가 20명으로 남아의 비율이 4배 많았다. Werling et al.(2016), Baio et al.(2018)의 연구에서도 자폐범주성장애 의 경우 여자보다 남자가 더 흔히 발생되며, 이러한 이유는 생물학적 요인, 뇌 구조의 전형적인 성차, 호르몬 및 성 스 테로이드 경로 등 다양한 이론들이 있지만 현재 과학적으로 증명되거나 확인된 바는 없다(Baron-Cohen et al. 2011). 아 이들의 연령분포는 ‘10세 이하’가 49명 (49.0%), ‘11-19세’ 가 51명 (51.0%)으로 조사되었다.
조사대상 아동들의 평균 키는 147.14±20.90 cm이며 평균 적인 몸무게는 49.41±23.93 kg로 나타났다. 이들의 키와 몸 무게를 이용하여 BMI를 계산하였을 때 대한비만학회에서 제 시한 기준에 따르면 조사대상 아동들은 ‘저체중(18.5 미만)’ 39명 (39.0), ‘정상(18.5-23 미만)’ 27명 (27.0%), ‘과체중(23- 25 미만)’ 24명(24.0%), ‘비만 이상(25이상)’ 10명 (10.0%) 으로 조사되었다.
자녀의 영양상태에 대해 학부모들의 인지 상태를 조사한 결 과 ‘좋지 않다’가 17명 (17.0%), ‘보통이다’가 44명 (44.0%), ‘좋다’가 39명 (39.0%)로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영양 상태가 보통 혹은 상태가 양호하다고 인지하고 있었다.
치료 약물을 복용 복용하는 아동은 45명(45.0%), 복용하지 않는 아동은 55명(55.0%)로 나타났다. 치료 약물 복용이 식 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식욕을 촉진한다’가 치료 약 물을 복용한다고 응답한 45명 중 21명(46.7%)으로 가장 높 게 나타났고 ‘식욕을 억제한다’가 13명(28.0%), ‘영향을 미 치지 않는다’가 11명(24.2%)으로 뒤를 이었다. 영양제 복용에 관해서는 ‘복용’ 아동이 47명(47.0%), ‘비복용’ 아동이 53명 (53.0%)로 영양제를 복용하지 않는 아동이 조금 더 많았다.
학부모의 연령은 ‘20-29세’가 1명(1.0%), ‘30-39세’가 24 명 (24.0%), ‘40-49세’ 69명(69.0%), ‘50-59세’ 6명(6.0%)으 로 나타났고 가족 구성원은 ‘부모+자녀’가 80명(80.0%), ‘한 부모+자녀’ 9명(9%), ‘부모+자녀+조부모’ 10명(10.0%), ‘기 타’ 1명(0.8%) 순으로 뒤를 조사되었다. 조사대상자 중 형제 가 없는 아동은 22명(22.0%), 형제 수가 1명인 아동이 61명 (61.0%), 2명인 아동이 14명(14.0%), 3명 이상인 아동이 3명 (3.0%)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최종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31명(31.0%), 대학교 졸업 이상이 69명(69.0%)으로 나타났 다. 가정의 한 달 수입은 ‘400만원 이상’이 42.0%로 가장 많았고 ‘300-400만원’, ‘200-300만원’, ‘100-20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정 내 한 달 식비는 ‘90만원 이상’이 가장 높았고 ‘51-70만원’, ‘50만원 이하’, ‘71-90만원’ 순으로 조사 되었다. 한 달 간식비는 ‘11-30만원’이 5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조사대상 아동들의 연령과 BMI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Table 2>, 연령에 따른 BMI는 유의적인 차이를 나타내었다 (p<0.001). 10세 이하의 아동의 경우 저체중 비율이 63.3%로 높았고, 11-19세 아동의 경우 과체중 및 비만인 비율이 51.0%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자폐범주성장애를 지닌 아동 이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과체중 유병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낸다는 Lim(2015)의 연구결과와 일치되었다. 자폐범주 성장애를 가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 대부분이 과체중 및 비만에(Curtin et al. 2005;Xiong et al. 2009;Curtin et al. 2010) 초점을 두고 있지만 저체중 역시 드물게 보고되 고 있으며(Blte et al. 2002;Mouridsen et al. 2002;Al- Farsi et al. 2011) 저체중은 신체 성장을 지연시키며, 면역력 저하, 학습 능력과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어 청소년기의 적정한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Song 2020).
2. 간식 섭취 실태 및 요구도
조사대상 아동의 간식 제공 실태의 결과는 <Table 3>과 같으며 연령에 따른 유의적인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조사대 상 아동의 59.0%가 하루에 1-2번 먹는다고 응답하였고 20.0%가 하루에 3-4번 먹는다고 응답하였다. 특수학급 아동 들을 대상으로 한 Park(2015)의 연구에서 역시 모든 연령대 에서 하루에 간식을 섭취하는 횟수가 ‘1회’ 라고 응답한 비 율이 9-12세 63.6%, 13-15세 46.4%, 16-19세 34.6%로 가 장 높게 나타났다. 주로 구입하는 간식은 ‘과일류’ 28.0%, ‘과 자류’ 26.0%, ‘기타’ 19.0%, ‘우유 및 유제품’ 14.0%, ‘빵, 케이크류’ 10.0%, ‘음료’ 3.0%로 나타났고 ‘기타’에는 껌, 젤 리,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으로 응답하였다. 일반 고등학생들 을 대상으로 한 Park & Jung(2018)의 연구에서 과자류, 사 탕류, 초콜릿, 면류 순으로 나타난 결과와 일부 차이가 있었 지만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학부모들이 시판 간식을 이용하 는데 있어서의 문제점으로는 보존료, 색소 등과 같은 첨가물 이 39.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영양 불균형(고칼로리)가 32.0%로 뒤를 이었다. 학부모들이 간식으로 좋다고 생각하 는 식품으로는 58.0%로 ‘과일류’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외 ‘채소류’ 13.0%, ‘우유 및 유제품’ 12.0%, ‘빵, 케이크, 떡류’ 10.0%, ‘콩류(두유)’ 7.0%순으로 조사되었다. 특수학 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Kim(2009)의 연구에서는 학부모의 간식 제공 선호도에 있어 우유 및 유제품, 과일 및 과일음료, 빵류, 떡류 순으로 나타나 다소 차이를 보였다. 현재 국내의 경우 소득에 따른 과일 섭취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과수 농 가의 소득 증진을 위하여 학교 급식에서 다양한 과일 간식 제공을 목표로 과일바구니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과 과일 섭취의 이점에 대한 홍보로 인해 과거에 비해 과일 섭취 빈도가 증가되고(Kim 2018;Kim & Kim 2018), 관련 긍정적 인식도 향상된 것으로 생각된다. 새로 개발되기 바라는 간식의 종류로는 ‘과자류’ 25.0%, ‘기타’ 21.0%, ‘떡 류’ 20.0%, ‘빵류’ 20.0%, ‘사탕, 젤리류’ 14.0%로 나타났다. 2위를 차지한 ‘기타’의견에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건강한 간 식, 인공색소, 당 함량이 적은 간식, 저칼로리 제품, 살 안 찌 고 포만감 느낄 수 있는 제품, 가공과정과 첨가물이 적게 든 영양 가득한 간식, 단백질 섭취에 도움이 되는 간식 등에 대 한 요구도가 많았다.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으나 10세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는 과자, 떡, 기타, 빵 순으로 조사되었고 11-19세 자녀를 둔 학부모는 기타, 빵, 과자, 떡 순으로 약간 의 차이를 보였다. 이를 종합해 봤을 때 학부모들은 첨가물 사용을 최소화한 고단백, 저칼로리의 식사 대용이 가능한 영 양 간식이 개발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뇌성마 비 아동을 대상으로 한 Kim(2008)의 연구에서 성장발달에 도움이 되고 휴대하기 간편하며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 는 간식의 요구도가 높았고, 영유아 간식 제품에 대한 요구 를 조사한 Lee & Rho(2020)의 연구에서 ‘친환경적인 간식’, ‘영양분이 강화된 간식’, ‘지역 농산물 이용 간식’ 순으로 나 타나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3. 식품군 및 개별 식품 별 기호도
조사대상 아동들의 연령에 따른 식품기호를 알아보기 위 해 총 80개의 식품을 식품군별로 분류하여 조사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4>와 같다. 먼저 전체적인 식품군별 기호를 살펴보면, 고기, 생선, 계란 및 콩류 3.66±0.66, 우유 및 유 제품 3.53±0.83, 스낵류 3.41±0.80, 곡류 및 전분류 3.37±0.58, 장류 3.32±0.80, 채소/해조류 및 과일류 3.20±0.75, 유지 및 당류 3.07±0.68 순으로 조사되었다. 대체적으로 고기, 생선, 계란 및 콩류, 우유 및 유제품군을 선호하고 채소/해조류, 유 지 및 당류군 식품을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일 반 아동과 유의적인 차이는 없는 것으로(Prez-Rodrigo et al. 2003;Paik & Lee 2004;Shin & Lee 2005;Kim & Lee 2010;Fildes et al. 2015;Jung 2019;Oh 2019) 아동의 식 생활의 특성으로 보인다. 또한 Seo et al. (2009)의 연구에서 과일류와 채소류를 분류하여 조사하였을 때, 과일류의 기호 도가 가장 높았고 채소류의 기호도가 가장 기호도가 낮은 것 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이는 본 연구에서 채소 및 과일류 를 하나로 조사하여 채소류에 대한 낮은 기호가 채소 및 과 일류 전체 기호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사료된다. 연령별 차 이를 보았을 때 곡류 및 전분류, 채소/해조류 및 과일류, 우 유 및 유제품(p<0.05), 유지 및 당류, 장류(p<0.01)에서 유의 적인 차이를 보였다. 전체적인 기호도 순은 큰 차이를 보이 지 않았으나 기호도에 있어 10세 이하의 아동들은 평균 이 하의 점수를 나타내며 11-19세 아동들은 평균 이상의 점수 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연령이 낮은 집단이 높은 집단 에 비해 편식 비율이 높게 나타난 Jung(2019)과 Oh & Chang(2006), Xue et al.(2015), Mascola et al.(2010)의 연 구 결과와 같았다. 또한 일반 아동과 동일하게 자폐범주성장 애 아동의 경우에도 성장함에 따라 편식이 일부 개선된다는 Bandini et al.(2017)과 Beighley et al.(2013)의 연구와 같이 본 조사에서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모든 식품군에 대한 식 품에 대한 기호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80가지 식품 별 기호도 조사결과는 <Table 5>과 같다. 곡 류 및 전분류의 경우 기호도는 쌀(흰밥), 밀가루(빵), 시리얼, 밀가루(국수), 잡곡(잡곡밥), 쌀(떡), 서류(감자, 고구마), 묵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 별 유의적인 차이를 보인 식품은 ‘서 류(감자, 고구마)’ (p<0.01)와 ‘묵류’ (p<0.01)이다. Shin (2009)의 연구에서 지체장애, 정신지체, 발달장애 아동 모두 장애의 종류와 상관없이 대부분 쌀밥이 가장 높은 수준의 선 호도를 나타냈다. 또한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Oh(2019) 의 연구에서 흰밥과 빵의 기호가 높았던 것과 일치하여 일 반 아동들과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밀가루(빵) 의 경우 높은 기호도를 보여 자폐범주성장애 아동들을 위해 베이커리류의 간식을 제공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서류(감 자, 고구마)의 경우 10세 이하의 아동이 2.96점으로 낮게 조 사되었고 11-19세 아동에서 3.47점으로 선호하는 편으로 조 사되었으며 묵 역시 11-19세 아동의 기호도가 10세 이하의 아동보다 높은 기호를 보였으나 두 연령 대 모두 2점대로 기 호도가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이는 묵의 말캉한 식감이 기호 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채소/해조류 및 과일류의 경우 전반적으로 채소/해조류 식 품들에 대해 낮은 점수를 보였고, 김(조미김)의 경우 4점 이 상의 높은 기호도를 나타냈다. 채소/해조류의 식품 별 기호 는 김(조미김), 콩나물과 미역, 양파, 애호박, 시금치, 무, 당 근, 오이, 마늘, 상추, 토마토, 다시마, 풋고추 순으로 나타났 고, 과일류의 식품별 기호는 사과, 딸기, 귤, 수박, 바나나, 포 도, 배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 별 유의적인 차이를 보인 식 품은 ‘상추’(p<0.05), ‘마늘’(p<0.05), ‘풋고추’(p<0.01), ‘토마 토’(p<0.01), ‘귤’(p<0.05), ‘포도’(p<0.05)이다. 특징적으로는 11-19세 아동이 10세이하의 아동들에 비해 채소/해조류의 선 호도가 높았으며 이는 나이가 들수록 편식이 호전되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Park (2014)의 연구에서 김의 기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 Kim & Kim(2012)의 연구에서 저학년은 김, 고학년은 김과 미역 으로 조사된 것과 유사하여 일반 아동들과 차이가 없는 것 으로 보인다. 반면 토마토의 경우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한 Park(2014)의 연구,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Cho et al.(2010),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Lee(2014)의 연구에서는 높은 기호도를 보인 것에 반해 본 연구에서는 낮은 기호도를 보 였다.
조사 대상 식품군 중 가장 기호도가 높은 고기, 생선, 계 란 및 콩류의 식품 별 기호도는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계란, 햄소시지, 생선, 두부, 어묵, 멸치, 콩, (익힌)조개굴 순 으로 나타났으며, 연령 별 유의적인 차이를 보인 식품은 ‘(익 힌) 조개굴’(p<0.01)과 ‘콩’(p<0.05)이다. Ko(2004)의 연구에 서도 장애아동의 경우 육류가 전반적으로 4점대로 기호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Jeon(2007)의 연구에서 일반 아동과 장애 아동 모두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순으로 기호도가 나타 난 결과와 약간 차이를 보였다. 반면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Song(1998), Min(2009)의 연구에서 어패류의 기호도가 낮게 조사된 결과와 일치하였으며 (익힌)조개, 굴은 11-19세 가 2.82±1.40점으로 10세 이하 아동(2.08±1.32)보다 높게 조 사되었지만 모든 연령에서 기호도가 2점대로 굉장히 낮은 기 호도를 보였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Lee & Kim(2000) 의 연구에서 역시 굴은 싫어하는 식품으로 조사되었다. 콩의 경우는 11-19세에서는 중간정도의 기호도를 보였으나(3.10± 1.30) 10세 이하의 아동에서 2점대로 낮게 조사되었다.
조사대상 식품군 중 두 번째로 기호도가 높은 우유 및 유 제품의 식품기호도 조사결과는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요플 레, 치즈, 흰 우유, 초코우유, 딸기우유, 두유베지밀 순으로 나타났고 연령 별 유의적 차이를 보인 식품은 ‘두유베지밀’ (p<0.01)이다. Nam et al.(2011)의 연구에서 요구르트와 아이 스크림을 선호한 결과와 유사하였으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Kim & Kim(2009)의 연구에서 아이스크림, 마시는 요구 르트, 떠먹는 요구르트, 치즈 순으로 나타난 결과와 일치하 였다. 우유 및 유제품 식품의 경우 선호도는 일반 아동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두유, 베지밀의 경 우 11-19세 아동에선 3.24±1.19로 보통의 기호도를 보였으나 10세 이하의 아동들에게서 2.51±1.23점으로 낮게 조사되었 다. 이는 위 고기, 생선, 계란, 콩류에서 콩에 대한 기호도가 2점대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콩을 주원료로 하는 두유, 베지 밀 역시 기호도가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낮은 기호도를 보인 유지 및 당류의 식품 별 기호는 참기름, 설탕, 꿀, 식용유/올리브유, 들기름, 물엿, 버터, 깨, 땅콩, 마요네즈, 잣 순으로 나타났으며 연령 별 유의적인 차 이를 보인 식품은 ‘땅콩’(p<0.05), ‘잣’(p<0.01), ‘깨’(p<0.01), ‘들기름’(p<0.05), ‘물엿’(p<0.05)이다. 마요네즈와 잣, 땅콩, 깨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3점대로 조사되었다. 땅콩과 깨, 들기름의 경우 11-19세에서는 3점 대로 양호하였으나 10세 이하의 아동에서 2점대로 기호도가 낮게 조사되었으며 잣의 경우는 모든 연령에서 2점대로 낮은 기호를 보였다.
장류의 식품 별 기호는 된장, 간장, 고추장 순으로 나타났 으며 ‘고추장’(p<0.001), ‘된장’(p<0.01)에서 연령 별 유의적 차이를 보였다. Kim et al.(2006)의 연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고추장은 매워서 기호도가 가장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 인다. 연구결과 연령에 상관없이 고추장의 기호도가 가장 낮 은 반면 Kim et al.(2006), Kim(2007), Kim(2011)의 연구 에서는 학령기 전 아이들은 고추장을 첨가한 음식의 기호도 가 가장 낮았지만, 초등학생, 중학생들은 고추장을 이용한 음 식의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특히 10세 이하 아동의 경우 고추장의 기호도가 2점대로 매우 낮아 어 린아이들의 경우 간장이나 된장양념을 제공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Kim et al.(2006)의 연구에서 학령기 전 아 동들의 경우 된장과 간장을 첨가한 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낵류의 식품 별 기호는 치킨, 중식류(짜장면, 탕수육), 과 자(젤리, 사탕 제외한 과자류), 케이크류, 초콜릿, 주스, 피자, 구미젤리, 사탕, 떡볶이, 햄버거, 캐러멜, 사이다, 콜라, 이온 음료, 떠먹는 젤리, 식혜, 껌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 별 유의 적인 차이를 보인 식품은 ‘피자’(p<0.05), ‘식혜’(p<0.01), ‘이 온음료’(p<0.05), ‘껌’(p<0.05), ‘떡볶이’(p<0.05)이다. 초등학 생을 대상으로 한 Song(2011)의 연구에서 이온음료, 떡볶이, 짜장면, 전통음료, 케익, 햄버거, 피자, 탄산음료, 과자류, 초 콜릿 순으로 나타났으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Kwak (2008)의 연구에서는 통닭, 피자, 자장면, 떡볶이, 초콜릿, 햄 버거, 과자류, 케익, 주스류, 탄산음료 순으로 나타났다. 특수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Kim(2009)의 연구에서 사탕캐러 멜, 전통음료, 햄버거, 초콜렛, 탄산음료, 면류, 떡볶이, 과자, 케익, 주스, 피자, 치킨 순으로 나타나 본 연구와 차이를 보 였다. 식혜와 이온음료, 껌의 경우 10세이하의 아동에서 2점 대로 낮은 기호를 보였으며, 유의적이진 않았지만 치킨의 경 우 모든 연령에서 4점대로 높은 기호도를 보였다.
4. 학부모 영양교육 요구도
식행동 군집별 학부모들의 영양교육 요구도 조사에 대하 여 분석한 결과는 <Table 6>과 같으며 자녀의 연령에 따라 유의적인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먼저 학부모들의 영양교육 참여 경험에 대하여 살펴본 결과 전체적으로 영양교육 참여 경험이 ‘없다’가 77.0%, ‘있다’가 23.0%로 참여 경험이 없는 학부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ong(2010)의 연구에서도 학부모들의 영양교육 참여 경험 조사결과 ‘없다’가 74%였고, ‘있다’가 26%에 불과했다. 영양교육에 참여하였다고 응답한 23명은 참여한 교육이 아이의 식생활에 도움이 되었는지에 3.13점으로 어느정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대상 영양교육의 필요 여부에 대해서는 연령별 교차분석을 진행 한 결과 모든 연령에서 4점대로 교육 요구도가 높았고 유의 적이진 않았지만 11-19세 아동의 학부모들의 요구도가 더 높 게 조사되었다. 학부모님들의 영양교육 참여 의향을 조사한 결과 3.62점으로 나타났으며 참여 의향 역시 11-19세 학부모 가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부모교육에서 다루어야 할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는 ‘문제 식습관과 식행동 변화 유도’가 63.0%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고 ‘식품섭취 유도로 영양에 의 한 질병 예방 목적’ 18.0%, ‘올바른 식사예절 확립’ 11.0%, 식품과 영양에 관한 지식과 기술 이해 8.0% 순으로 나타났 다. 학부모들이 주로 영양 지식을 얻는 곳은 인터넷이 52.0% 로 가장 높았으며 주변 사람들 24.0%, 책, 잡지, 신문 11.0%, 교육기관 7.0% TV, 라디오 6.0% 순으로 주로 인터 넷에서 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교육 방법에 대한 선호도는 전체적으로 개인별 교육(3.68±0.87), 집단교육(3.67±0.81), 온라인(3.52±0.95), 자료집(서면) (3.41±0.91) 순으로 학부모님들은 대면교육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녀의 연령에 따라 유의적이지는 않았지만 10세이하의 어 린 자녀를 둔 학부모는 대면교육 중에서도 개인별 교육을 선 호하였고 11-19세의 자녀를 둔 학부모는 집단교육을 선호하 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연령에 따라 식품기호도와 BMI에 있어 차이 를 보이므로 이를 고려하여 아동을 위한 올바른 식품섭취를 목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10세 이하의 아동의 경우 낮은 식품기호도와 저체중 비율이 많은 것을 고 려하여 폭넓은 식품 선택 및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개인별 맞춤 편식교육을 통해 다양한 식품 섭취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11세 이상의 경우 과체중 및 비만의 비율이 많 아 편식보다는 체중조절, 비만 등을 중점으로 한 집단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아동 외에도 교사, 학부모를 위한 올바른 식품 선택 및 섭취,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 자료의 개발 역시 필요할 것이다.
IV.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간식 섭취 실태, 식품기 호도와 학부모의 영양교육 요구도를 조사하여 아동의 연령 별 특성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하였다. 또한 식품군 및 개별 식품별 기호도를 조사함으로서 향후 균형 있는 영 양 간식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조사대상자의 키와 몸무게를 이용하여 BMI를 계산한 결 과 대한비만학회 기준으로 ‘저체중(18.5 미만)’ 39.0%, ‘정상 (18.5-23 미만)’ 27.0%, ‘과체중(23-25 미만)’ 24.0%, ‘비만 (25-30 미만)’ 4.0%, ‘고도비만(30 이상)’이 6.0%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라 BMI는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으며(p<0.001) 나 이가 어릴수록 저체중 비율이 높고 많을수록 과체중 및 비 만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대상 아동들의 영양상태에 대해 학부모들은 대부분 보 통 이상으로 양호한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치료약물을 복 용하는 아동은 45%로 이들 중 46.7%가 치료약물 복용이 식 욕을 촉진한다고 응답하였고 식욕을 억제한다 28%,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24.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영양제 복용에 관 해서는 복용하지 않는 아동이 53.0%로 복용하는 아동보다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간식 섭취에 관해서는 59%가 하루에 1-2번 섭취한다 응답 하였고 20%가 3-4번 섭취한다 응답하여 대부분의 아동들이 하루에 한 번 이상 간식을 섭취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 로 구입하는 간식은 과일류 28%와 과자류 26%로 일반 아 동들과 일부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시판 간 식에 대해서는 보존료, 색소 등과 같은 첨가물과 영양 불균 형(고칼로리)을 문제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새로 개발되기 바라는 간식의 종류로는 과자류 25%, 기타 21%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기타’ 의견에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건강 한 간식, 인공색소, 당 함량이 적은 간식, 저칼로리 제품, 살 안 찌고 포만감 느낄 수 있는 제품, 가공과정이 최소화되고 첨가물이 적게 든 영양 가득한 간식, 단백질 섭취에 도움이 되는 간식 등으로 첨가물 사용을 최소화한 고단백, 저칼로리 의 식사 대용이 가능한 영양 간식에 대한 요구도가 높은 것 으로 조사되었다.
7가지 식품군에 대한 기호는 고기, 생선, 계란 및 콩류, 우 유 및 유제품, 스낵류, 곡류 및 전분류, 장류, 채소/해조류 및 과일류, 유지 및 당류 순으로 조사되어 일반 아동과 유의적 인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였으나 연령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곡류 및 전분류, 채소/해조류 및 과일류, 우유 및 유제품 (p<0.05), 유지 및 당류, 장류(p<0.01)에서 연령별로 기호도 에서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으며,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으나 11-19세 아동들이 10세 이하의 아동보다 전반적으로 식품 기 호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아동 청소년의 경우 나이가 어 릴수록 편식이 심하나 연령이 올라갈수록 다양한 식품 섭취 및 경험으로 편식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본 조 사에서도 이와 같은 이유로 연령이 높은 집단의 식품 기호 도가 전반적으로 더 높음을 알 수 있었다. 곡류 및 전분류에 있어 쌀(흰밥)과 밀가루(빵)의 기호도가 높았다. 채소/해조류 및 과일류의 경우 전반적으로 기호도가 낮았고, 특히 채소/ 해조류의 평균적인 기호도는 2점 후반대로 가장 낮았으나 김 (조미김)의 경우 4점 이상의 높은 기호도를 나타냈다. 높은 기호도를 보인 고기, 생선, 계란, 콩류의 경우 육류와 계란이 4점대로 높은 기호를 보였으며 콩과 (익힌)조개, 굴의 경우 2 점대로 육류 등과 대조적으로 기호도가 낮았다. 우유 및 유 제품의 경우 아이스크림과 요구르트를 선호하였으며 가장 낮 은 기호를 보인 유지 및 당류의 경우 마요네즈, 잣, 땅콩, 깨 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3점대로 조사되었다. 장류의 경우 된장, 간장, 고추장 순으로 고추장의 매운맛이 기호도에 영 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낵류의 경우 치킨과 중식류(짜 장면, 탕수육), 과자의 기호도가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을 가진 학부모들의 77%가 영양교육 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영양교육의 필요 여부에 대해서는 4.24점으로 많은 학부모들이 영양교육에 대 해 요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참여 의향 또한 3.62점 으로 조사되었다. 부모교육에서 다루어야 할 가장 중요한 내 용으로는 ‘문제 식습관과 식행동 변화 유도’가 63%로 가장 높았으며 주로 대면교육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학부모들은 개인별 교육을 선호하였고 연 령이 높을수록 집단교육을 선호하여 이를 BMI를 함께 고려 해 보았을 때 10세 이하의 아동은 개인 별 맞춤 편식교육을, 11세 이상의 경우 체중조절, 비만을 중점으로 둔 집단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일반 아동들이 아닌 자폐범주성장애 아 동들의 간식섭취실태, 식품 기호도와 이들의 바르고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학부모들의 영양교육 지원 요구도 를 조사, 분석한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한계점은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식사 섭취 조사의 어려움으로 인해 부모의 응답에 의존하였으며, 식품기호도 조사 시 각 식품군 과 식재료에 대한 기호도는 알 수 있었으나 스낵류를 제외 하고 조리법이 반영되지 않아 자폐범주성장애 아동들이 선 호하는 질감, 맛, 조리법 등을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현재 자폐범주성장애자 수가 계속하여 증가되고 있어 좀 더 폭넓은 조사가 되기 위해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