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조선 후기부터 근대시대를 지나오면서 일제 강점기, 6.25 전쟁, 88올림픽, IMF 금융위기 등 크고 작은 일들을 거치면 서 급속한 경제 발전을 하였으며 가속화된 산업화로 인해 여 성의 사회 진출, 맞벌이 부부의 증가 및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하여 외식문화가 발달되었으며 간편 음식 시장은 점점 성 장 하고 있는 추세이다(Kim&Kown, 2007).
그 중 근대 이후 식생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육류소비의 증가이다(Lee&cho, 2012). 육류 중 소는 농경중심 사회였던 우리 문화에서 농우로 농사를 짓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사 용되었다. 고려 후기 몽골 침입으로 육식을 즐겨하던 몽골인 들의 목장개발의 영향을 받아 소고기 조리법은 발달 되었으 며 소고기 음식이 고려의 명물로 알려지기도 하였다(Lee, 2007). 도살되는 소의 수가 늘어나면서 농경문화에 영향을 주었으며 이를 제한하기 위해 충렬왕(1325년)은 농우 도살자 에게 벌을 내리기 시작 하였고 공민왕 11년(1326년)에는 금 살도감을 두어 농우 도살을 금기 하였다(Ryu&kim, 1992). 이러한 우금령제도는 조선시대에도 나타났으며 1536년 농우 감소로 인해 농사의 피해가 심해지자 우금령을 내려 소를 보 호하였다(Kim&Cha, 2015).
일제강점기에 소고기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북쪽 지역 축산업이 발달 되었으며 6.25전쟁을 거치며 육류수급이 열 약해지면서 고기값은 급증하게 되었다. 1970년대에는 축산 진흥정책이 시작되면서 소고기 수요는 점점 더 증가 하여 1976년 소고기를 수입하게 되었으며 1980년대에는 선호하는 부위만 골라 구입을 하였고 유통구조 개선으로 슈퍼마켓, 일 반식품점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했다(Lee&cho, 2012). 1992년 소고기 등급제를 시작하였고 2003년 광우병파동으로 인하여 소고기를 기피하여 소비가 감소했지만 현재까지도 소 비자들이 선호하는 육류중 하나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현재까지 소고기에 대해 진행된 연구들을 살펴보면 1670 년부터 1943년까지 발간된 문헌에 나타난 국류 조리법 (Ryu&Kim, 1992)부터 시작하여 포, 편육, 산적, 찜, 구이, 회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 졌고 1800년대 말부터 1987년 문 헌에 나타난 육류조리모형에 따른 육류조림 조리법 변화 연 구(Lee&Cho, 2009), 1950년대 이전 문헌에 나타난 설하멱 적을 통한 소고기 구이 조리법 변화(Park, 2011)등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근대시대 소고기의 조리법에 대한 연 구는 전무한 상황이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후기 시대부터 일 제 강점기 시대, 6.25전쟁, 88올림픽, IMF금융위기 시대인 180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조리서에 나타난 소고기 조리법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소고기 조리법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열 조리법에서 사용된 소고기 부위, 재료, 양념을 분류하여 고찰 하고자 한다.
II. 연구 내용 및 방법
1. 연구대상
연구 대상 선정은 근대시대와 근대시대 이후 조리서를 대 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선행연구(Kim, 2017;Cho et al, 2012;Lee&Cho, 2009;Kook et al, 2011)를 참고하여 20 권의 조리서를 선정하였으며 <Table 1>과 같다.
2. 연구방법
연구방법은 수집된 20권을 대상으로 내용분석(Content analysis)방법을 활용 하였다(Lee & Cho, 2008; Cho et al, 2012). 연대별 조리서 구분은 시대별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 로 조선후기부터 8.15광복, 6.25전쟁, 88올림픽, IMF금융위 기 시대로 분리 하여 정리하였다. 음식별 분류는 조리서에 소고기를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조리법중 건열조리방법을 활용하여 조리된 음식들을 중심으로 음식종류, 소고기부위, 부재료, 양념, 고명 등을 유목으로 분류해 내용분석을 진행 하였다.
III. 결과 및 고찰
1. 조리서에 기록된 소고기 건열 조리법 종류
1) 소고기 건열조리법 종류 및 출현 빈도
본 연구에서 사용된 20권의 조리서에 나타난 소고기 조리 법은 <Table 2>와 같이 총 119회로 가장 많은 조리법을 수 록하고 있는 조리서는「Hangugeumsikdaegwan (한국음식대 관)」이 13회로 나타났다.
건열조리의 세부 조리법별 빈도수를 살펴보면 구이 54(45.4%)회로 가장 높은 빈도수를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적 35회(29.4%), 볶음 18회(15.1%), 전 11회(9.2%), 튀김1회 (0.8%)의 빈도를 보였다.
2. 시대별 소고기 활용 건열 조리법
1) 1800대 말~1940년대 조리서에 수록된 소고기 건열조리 법
1800년대 말~1940년대 시대는 조선 후기부터 일제 강점기, 8.15광복까지 해당하는 시기로 일본의 약탈로 인하여 식량은 항상 부족하였다. 또한 일본의 문물이 유입되면서 식문화에 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으며 일본 음식문화와 한국 음식문화 가 혼용되어 나타나기도 하였다 (Lee, 2007).
1800년대 말부터 1940년대의 소고기 건열조리법은 <Table 3>에 해당 조리서에는「Siuijeonseo (是議全書)」,「Buinpilji (夫人必知)」,「Joseonmussangsinsigyorijebeop (朝鮮無雙新 式料理製法)」,「Joseonyoribeop (朝鮮料理法)」,「Joseonyorijebeop (朝鮮料理諸法)」,「Urieumsik (우리음식)」총 6 권의 조리서로 소고기를 이용한 건열 조리방법은 33회 수록 되어 있었다. 그중「Joseonmussangsinsigyorijebeop (朝鮮無 雙新式料理製法)」이 11회로 가장 많은 조리법이 소개되어 있었으며 조리방법은 구이 조리법이 14회로 가장 많이 언급 되었고 그 다음 순서로 적 11회, 볶음 6회, 전 2회로 나타났다.
2) 1950대~1970년대 조리서에 수록된 소고기 조리법
1950년대∼1970년은 6.25전쟁으로 미군의 원조물자 영향 으로 식재료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음식들이 등장 하기도 하였다. 1970년대 혼분식장려운동으로 인하여 밀가 루 음식이 발달하였으며 축산 진흥정책으로 인하여 육류의 섭취가 증가 하였다. 하지만 소고기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음 식이었으며 부의 상징이 되기도 하는 음식 중 하나였다(Han et al, 2009).
이 시대 수록된 건열조리법은 총 41회로 사용된 문헌은 「Ijogungjeongyoritonggo (李朝宮廷料理通攷)」,「Urinara eumsingmandeuneunbeop (우리나라 음식만드는법)」, 「Gajeongyorisajeon (가정요리사전)」,「Hangugyori baekgwasajeon (한국요리 백과사전)」,「Gyejeolgwa siktak (계절과 식탁)」,「Baengmaninuiyori hangugyori (백만인의요리 한국 요리)」으로 <Table 4>와 같이 나타났다. 문헌 중「Gajeongyorisajeon (가정요리사전)」소고기 조리법이 7회로 가장 많 은 소고기 건열조리법을 수록하고 있었다. 조리법별 빈도수 를 살펴보면 구이 20회, 적 11회, 볶음 7회, 전 3회로 구이 가 20회로 가장 많은 빈도수를 보였다.
3) 1980년대 조리서에 수록된 소고기 조리법
1980년대는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올림픽 개최 이 후 외식문화가 확산되었으며 육류의 소비가 증가하기 시작 하였다. 이에 따라 사료의 발달로 축산업이 성행하였고 소고 기, 돼지고기, 닭고기 소비가 증가하게 되었다(Lee&Cho, 2012).
1980년대 조사된 조리서로는「Hyeondaeyeoseong daebaekgwa (현대여성 대백과)」,「Hanguginui mat (한국인의 맛)」2권으로 총 8개의 건열조리법을 수록하고 있다. 건열조 리법별 빈도수는 구이 3회, 적 3회, 전 2회로 가장 많이 사 용된 조리법은 구이, 적으로 <Table 5>와 같이 나타났다.
4) 1990년대 조리서에 수록된 소고기 조리법
1990년대 음식은 생존을 위해 섭취하는 것이 아닌 선택과 문화 영역의 하나로 확장 하였다. 음식업이 프랜차이즈화 되 었으며 패밀리 레스토랑 및 패스트푸드가 유행하고 급격히 서구화 되었다. 처음으로 1992년 소고기 등급을 분류하는 등 급제를 시작하게 되었다(Lee, 2007).
문헌에 나타는 소고기 건열조리법은 37회로 <Table 6>과 같다. 해당 조리서에는 「Hanguginui boyangsik (한국인의 보양식)」,「Joseonwangjo gungjungeumsik (조선왕조 궁중 음식)」,「Hangugyoribaekgwa (한국요리백과)」, 「Hangugeumsik daegwan (한국음식 대관)」,「Hanguginui sangcharim (한국인의 상차림)」,「Urieumsing 100gaji (우리음식 100 가지)」로 총 6권의 조리서가 해당된다. 「Hangugeumsikdaegwan (한국음식대관)」은 13회로 가장 많은 소고기건열 조리법이 기록되었다. 가장 많이 사용된 건열조리법은 구이 17회 이며, 그 외 적 10회, 볶음 5회, 전 4회로 나타났으며 20권의 조리서중 「Hangugyoribaekgwa (한국요리백과)」에 서 처음으로 튀김조리법이 1회 나타났다.
3. 건열조리법 분류 및 사용
1) 구이
구이 조리법에 사용된 재료 및 양념은 <Table 7>와 같다. 주재료로 사용된 소고기의 부위는 갈비 부위로 22회 언급되 었는데 주로 사용된 음식명은 갈비구이, 갈비찜 구이로 나타 났다. 그 외 사용된 부위는 우둔, 등심, 안심, 채끝등심을 사 용한 것으로 수록되었지만 대부분의 문헌에서 쇠고기라 표 기되어 있어 정확한 부위에 대해는 알수 없었다.
부재료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는데「Hangugyori baekgwasajeon (한국요리 백과사전)」의 방자구이의 부재료는 달걀, 상추, 파가 사용되었다. 상추와 파는 겉절이를 만들어 고기 와 곁들여 먹는 재료로 사용되었으며 달걀은 일본 음식인 스 키야키(すき)처럼 날달걀을 찍어 먹는 방식을 보여주었다. 이 는 책의 저자가 일본유학생활 영향을 받아 일본식 조리법이 혼용되어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양념은 간장, 설탕, 다진 파,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후 춧가루, 배즙, 생강즙, 꿀, 맛돋움, 양념장, 갖은양념이 사용 되었다. 맛돋음은 「Gyejeolgwa siktak (계절과 식탁)」에서 처음 나타나는 양념으로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된 재료 로 화학조미료의 일종으로 생각된다. 소고기에 간을 하는 양 념으로는 간장을 사용하여 간을 하거나 소금만을 사용하여 조리하는 두 가지 방법이 나타났다.
구이의 조리법은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양념에 배 즙을 첨가 하기도 하였으며 고기를 얇게 포를 떠서 칼집을 넣어 소고기 결합조직 근섬유를 절단해 육질을 부드럽게 만 들어 주기도 하였다. 그 외 두 가지 조리방법을 혼용해 사용 하였는데 오랫동안 삶아 육질을 연하게 하여 얇게 썰어 구 워 주는 방법들을 사용한 기록들을 볼 수 있었다.
2) 적
적의 조리법에 대한 분류는 <Table 8>로 주재료로 사용한 부위는 대부분 우육 또는 소고기로 표기 되었으며「Hangugyori baekgwasajeon (한국요리 백과사전)」에 기록된 설하산적, 「Urieumsing 100gaji (우리음식 100가지)」의 고기산적은 등 심부위를 「Ijogungjeongyoritonggo (李朝宮廷料理通攷)」의 육산적,「Baengmaninuiyori hangugyori (백만인의요리 한국 요리)」의 섭산적,「Urieumsing 100gaji (우리음식 100가지)」 문헌의 섭산적은 우둔살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재료는「Hanguginui mat (한국인의 맛)」, 「Joseonwangjo gungjungeumsik (조선왕조 궁중음식)」,「Hangugeumsikdaegwan (한국음식대관)」에 수록된 섭산적과「Urieumsing 100gaji (우리음식 100가지)」의 섭산적과 장산적에서 두부가 사용되었고 「Ijogungjeongyoritonggo (李朝宮廷料理通攷)」 섭산적은 생선, 두부, 송이버섯을 함께 넣어 만들었으며 「Hyeondaeyeoseong daebaekgwa (현대여성 대백과)」 장산 적은 소고기에 두부와 닭고기를 함께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 다.「Hanguginui boyangsik (한국인의 보양식)」의 쇠고기산 적에서는 느타리버섯, 쪽파가 같이 사용하며 「Urieumsing 100gaji (우리음식 100가지)」에 고기산적은 소고기와 실파를 번갈아 가며 꼬치에 꿰어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 양념 은「Hangugyori baekgwasajeon (한국요리 백과사전)」의 설 하산적의 경우 소금, 후춧가루, 참기름을 사용하였다. 그 외 다른 소고기 적에서는 간장, 설탕, 다진 마늘, 다진 파, 깨소 금, 후춧가루, 생강즙, 기름, 집간장, 맛돋음, 화학조미료, 갖 은양념을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었다. 화학조미료의 경우 1931년 아지노모토를 신문과 방송에서 광고하기 시작하면서 퍼지게 되었으며 우리의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1956 년 미원이 생산되기 시작하였으며 1970년대 조미료 시장이 커지면서 다시다 등 다양한 제품도 등장하게 되었다(Han, 2016). 여기서 사용된 화학조미료의 경우 정확한 제품의 정 보는 알수 없지만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사용된 것으로 판 단된다.
적의 조리법은 크게 세가지 방식으로 분류 되어 나타났다. 첫 번째 방식은 소고기를 곱게 다져 양념하여 석쇠에 굽는 방식은 섭산적에서 주로 나타났다. 두 번째 방식은 섭산적을 구워낸 후 간장양념에 조려 주는 장산적이 있었다. 마지막으 로 고기의 크기는 다르게 나타났지만 고기를 양념하여 꼬치 꽂아 석쇠에 굽는 방식인 육산적, 소고기산적, 정육산적, 설 하산적으로 구분이 되었다.
선행연구(Kim, 1995)의 연구를 보면 16세기 존재 하였던 설하멱적 굽는 과정 중 양념한 고기를 굽다 찬물에 담구고 다시 양념하여 구워내는 방식의 경우 18세기 중반까지 이어 져 왔다. 그 이후 양념하여 구워내는 간편한 방식으로 변화 되었다라고 표기 되었지만 20세기 조리서인 「Hangugyori baekgwasajeon (한국요리 백과사전)」의 설하산적의 조리방 법에서 찬물에 담군 후 다시 양념해서 구워 내는 형식이 나 타난 것으로 보았을 때 조리법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 볶음
볶음조리법의 재료 및 양념 분류는 <Table 9>와 같다. 주 재료로 사용된 소고기 부위는「Baengmaninuiyori hangugyori (백만인의요리 한국요리)」의 소불고기는 안심부위를 사용하 였고 「Hangugeumsikdaegwan (한국음식대관)」갈비볶음에 는 갈비가 사용되었다.「Urieumsing 100gaji (우리음식 100 가지)」불고기는 등심부위를 사용하였으며「Gyejeolgwa siktak (계절과 식탁)」통조림쇠고기볶음은 쇠고기통조림을 이용하 여 볶음요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사용된 부위들을 보 면 안심, 갈비, 등심과 같이 부드러운 부위를 양념에 재워 볶 아내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쇠고기 통조림의 경우 국내에서 현재 판매하지 않는 상품으로 일제 강점기에 군수용품인 통 조림 공장을 나주에 설치하여 주로 쇠고기 통조림을 생산하 였다. 이때 생산된 쇠고기 통조림이 이어져 내려와 통조림을 사용한 조리법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Kim, 2015).
부재료는 양파채, 풋고추채, 피망, 마늘, 파와 같은 채소류 와 버섯류의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팽이버섯이 사용되었다. 피망의 경우 국내에서 1934년에 ‘伏見大甘’이라는 품종이 도 입 되었지만 80년대 이후 농가 재배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Jo, 2013). 1996년「Hangugyori baekgwa (한국요리백과)」 소고기 볶음에 사용한 부재료 피망의 경우도 보급화 된 80 년대 이후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념은 간장, 설탕, 다진 마늘, 다진 파, 깨소금, 후춧가루, 참기름, 양파, 배, 정종, 화 학조미료가 사용되었다.「Gyejeolgwa siktak (계절과 식탁)」 에 통조림 쇠고기볶음에 사용한 양념은 볶음 고추장, 다진 마늘, 다진 파, 면실유를 사용하여 조리하였다.
4) 전
전에 사용된 재료 및 양념 분류는 <Table 10>과 같이 나 타났다. 총 8권의 조리서에서 11회 기록 되었다. 음식명은 육 전, 고기전유어, 완자저냐, 너비아니전, 고기완자전, 완자전, 고기전으로 7가지 명칭으로 기록되었다. 조리법을 비교해보 면 음식명은 다르게 나타났지만 소고기를 곱게 다져 양념해 지져낸 방법과 얇게 포를 떠 양념하여 지져낸 두가지 방식 으로 나타났다.
주재료로 사용된 소고기 부위는「Joseonmussangsinsigyorijebeop (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에 수록된 고기 전유어 는 볼기살을 이용하여 조리 하였다.「Hyeondaeyeoseong daebaekgwa (현대여성 대백과)」의 고기전은 안심과 우둔을 사용했다. 그 외 음식에 사용된 부위에 대한 정확한 명칭이 기록 되지 않았고 쇠고기 또는 살코기로 기록되어 있었다. 조리법의 특성을 살펴보면 기름을 넉넉히 팬에 두른 후 지 져내기 때문에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사용하였을 것으로 판 단된다.
부재료로 사용한 두부는 물기를 제거하여 곱게 다진 소고 기와 고루 섞어 전을 지져낸 육전, 고기 완자전, 완자저전, 완자저냐에서 나타났으며 공통적으로 사용된 재료는 밀가루, 달걀이 있다.
양념은 간장, 소금, 다진 마늘, 다진 파, 생강즙, 참기름, 깨 소금을 사용하였고 고기를 얇게 저며 전을 지진 고기전유어, 육전, 고기전, 너비아니전의 경우 간장을 이용하여 간을 하 였고「Urieumsik (우리음식)」의 육전을 제외하고 고기를 다 져 두부와 섞어 지져낸 전은 수분이 적을수록 고기와 두부 를 섞어 구워 낼 때 으스러지지 않고 잘 뭉쳐지기 때문 소금 을 사용하여 간을 하였다.
5) 튀김
튀김에 사용된 재료 및 양념의 분류는 <Table 11>와 같다. 튀김에 대한 조리법은「Hangugyoribaekgwa (한국요리백과)」 에 처음 등장하였다. 소고기 튀김의 경우 밀가루에 달걀과 물을 넣어 풀어 기름에 튀겨 내는 방식으로 일식의 소고기 튀김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음식에 있어서 튀 겨낸 음식은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다(Lee, 2018). 조선시대 에 나타난 튀김종류는 주악, 약과, 강정등 한과에서 주로 나 타났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지나오면서 일본과 서양 식의 조리법의 유입으로 기존에 사용하지 않은 방법들이 사 용되기도 한 것을 볼 수 있었다.
IV. 요약 및 결론
180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해당하는 조리서에 수록 된 소고기 건열조리법에 대한 방법을 고찰해보았다. 20권의 조리서에 119개의 조리법이 소개 되었고 그 중 소고기의 조 리법을 가장 많이 수록한 조리서는「Hangukeumsik daegwan (한국음식대관)」으로 총 13가지의 조리법이 기재 되어 있었 다. 조리법별 빈도수를 살펴보면 구이 54회(46.2%), 적 35회 (29.4%), 볶음 18회(16.8%), 전 11회(9.2%), 튀김1회(0.8%) 로 구이 조리법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대별 소고기 건열조리법에서는 1800년대 말부터 1940년 대는 6권의 조리서에서 33회 조리법이 수록 되어 있었으며 「Joseonmussangsinsigyorijebeop (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이 11회로 가장 많은 조리법이 기재되어 있었으며 구이 조 리법이 14회로 빈도수가 높았고, 1950년대부터 1970년대는 조리서는 「Gajeongyorisajeon (가정요리사전)」이 9회로 가 장 많았으며 조리법으로는 구이 조리법이 20회로 빈도수가 높았다. 1980년대 조리서는 총 2권의 조리서 중 가장 높은 빈도수를 보인 조리법은 구이 2회로 나타났다. 1990년대 37 개의 조리법중 가장 많은 조리법을 수록한 조리서는 「Hangukeumsik daegwan (한국음식대관)」이 13회 이며 구 이 조리법이 17회로 빈도수가 가장 높게 나왔다.
조리법별 소고기 부위를 살펴보면 구이의 경우 갈비, 등심, 우둔, 대접살, 양지머리 등이 사용되었다. 양지머리의 경우 편육으로 삶은 후 2차적으로 구워내는 조리법을 사용하였다. 갈비구이 역시 갈비를 바로 불에 굽는 조리법과 갈비찜을 하 여 2차적으로 구워 내는 방식을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주로 사용된 주 양념은 간장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고명 으로는 잣이 많이 사용되었다. 적 조리법에서는 등심, 우둔, 대접살을 이용하였지만 대부분 부위가 아닌 쇠고기, 또는 정 육이라고 표기 되어 있었으며 부재료는 두부가 자주 사용되 었다. 주 양념으로는 간장을 사용하였고 고명은 실고추, 잣 가루 등을 사용하였다. 볶음에 사용된 소고기 부위는 등심, 안심으로 표기된 두가지의 조리법 이외에 소고기, 우육으로 표기되어 정확한 부위는 알 수 없었다. 양념은 간장 또는 소 금 양념을 하였으며 고명으로는 잣을 사용하였다. 전 조리법 에서도 소고기라고 주로 표현되어 있었으며 부재료는 밀가 루, 달걀, 두부 등이 사용되었으며 양념으로는 소금 또는 간 장을 이용하였다.
본 연구는 소고기의 건열조리법에 대해 살펴본 연구이다. 소고기는 오랜 시간 동안 우리민족과 함께한 중요한 식재료 로 사용되었으며 다양한 조리법들을 발전시켜 왔다. 시대가 지나가면서 소고기 음식의 조리방식 또한 조금씩 변화해왔 다. 일본식재료 및 조리방법들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본 연구를 소고기 건열조리법에 대한 시대변화를 통화여 트랜드 변화 연구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하지만 조사한 20권의 조리서에 소개된 조리법들에 대한 정확한 부위에 대 한 기록이 누락된 경우가 많아 조리 방법과 많이 사용된 부 위들을 바탕으로 하여 추측하였다는 한계점이 나타났다. 한 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조리서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 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