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식생활은 개인의 건강유지에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가정 에서의 식생활은 주부의 가치관과 의식, 직업의 유무에 따라 서 변화가 매우 크다(Oh & Won 1998). Shin et al.(2010) 은 주부의 식생활에 대한 태도는 식품구매 및 섭취 등의 식 생활관리에 질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족의 건 강상태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Jung et al.(2011)의 서울 경기지역 주부대상 연구에서 주부의 영양지식수준과 균형 잡 힌 식사계획과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영양지식 수준이 높을수록 식생활적용 능력이 높다고 하였다. 그러나 증가되 는 여성의 사회참여 및 생활수준의 향상, 가족규모의 감소 등은 가족의 식생활관리에 변화를 주었으며 특히, 식사준비 시간과 처리시간을 감소시키며 즉석조리식품의 소비 및 가 족의 외식빈도가 증가되고 있다(Kim & Um 2014). 국민건 강통계에 따르면 외식하는 비율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5년 남자의 42.2%, 여자의 23.8%가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KCDC 2016). 가계 지출 비에서 차지하는 외식지출비의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로 1990 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11.89%이었다(Park 2017a).
선행연구에 따르면 가정에서의 외식빈도 증가는 가족구성 원의 전체적인 영양섭취형태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Chun et al. 2013; Koo & Park 2013). Kim (2011)과 Suh et al.(2010)에 따르면 외식은 가정식에 비해 지방, 탄수화물 및 나트륨 섭취량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으 며 Park et al.(2008)은 나트륨 섭취를 증가시키는 식행동으 로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먹는 것을 지적하였다. 그 러나 사회적으로 외식확대와 나트륨의 섭취는 동일한 방향 으로 증가하고 있으나(Kim et al. 2014; Kwon & Han 2016)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스로 저염식생활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Kim & Jeon 2011; Choi & Kim 2013). Yoon & Kang(2017)의 연구에 따르면 급식소의 대부분의 피급식자들은 저나트륨식 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배식 중 짜 게 느껴지는 음식은 덜 먹거나 국과 반찬의 양을 적게 담는 등 실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Boo et al.(2017)의 저나트륨 한식조리법으로 개발된 메뉴에 대한 소비자 수응 도 평가에서 응답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수용의지를 나타 내어 향후 가정과 단체급식소에서의 저염식관리가 확대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지금까지 나트륨섭취나 외식형태와 관련된 연구는 주로 국 민건강영양조사의 나트륨섭취량을 분석하거나 개인의 외식 빈도를 조사한 연구가 대부분이다(Park & You 2009; Koo & Park 2013; Song et al. 2013; Kim et al. 2014; Kwon & Han 2016). 최근 사회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지고 있는 시점에서 가족의 식생활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주 부의 저염식관리와 가족의 외식행태와의 관계를 분석할 필 요성이 높으나 실증적으로 주부의 저염식관리와 가족의 외 식행태간의 영향에 대하여 연구한 연구는 없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전주지역 주부의 연령대별 외식행태와 저염식관 리 수준을 파악하고 주부의 저염식관리가 가족의 외식행태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주 부들의 저염식관리 수준 및 외식실태를 파악하여 향후 가족 의 효율적인 저염식관리를 위한 영양교육을 위한 기초자료 를 제공하고자 한다.
II. 연구 내용 및 방법
1. 연구대상 및 기간
본 연구는 2015년 6월부터 7월까지 전북 전주시에 거주하 는 주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설문지는 총 500부 를 배부하여 465부가 회수되었으며, 이중 불충분하게 응답 한 설문지를 제외한 420부(84%)를 분석에 이용하였다. 본 연 구는 연구자가 소속된 대학의 연구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았 으며(승인번호: JBNU 2015-03-003-002) 조사대상자로부터 동의서를 받았다.
2. 연구내용 및 방법
본 연구에 사용된 설문지는 선행연구(Rho & Leonhäuser 2008; Rho & Kim 2013; Jeon & Lee 2014)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으며, 예비조사 후 수정보완하여 본 조사에 이용하 였다. 설문지는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 외식행태, 주부의 저 염식관리로 구성하였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은 연령, 직 업, 월수입 등 총 6문항이며 가족의 외식행태는 외식빈도, 지 출비용 및 외식선택 요인 등 총 6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외식 메뉴 결정요인은 가격, 맛/영양, 본인과 남편 기호도 및 자녀 기호도, 외식시간 등의 요인을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5점: 매우 중요하다~1점: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저염식관리는 ‘가 공식품이나 스낵을 살 때 영양성분표시를 읽는다’, ‘가공식 품이나 스낵속의 나트륨함량을 확인한다’, ‘소금에 대한 정 보가 주어진다면 저염식품을 선택하겠다’ 등 총 9문항을 제 시하여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5점: 매우 그렇다~1점: 전혀 아니다).
3. 통계분석
자료분석은 SPSS (Statistical Package for the Social Science) 19.0과 Stata (Statistics/Data Analysis) 13.0을 이 용하여 통계 처리하였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은 빈도분석, 외식행태는 연령대에 따라 χ 2-test를 실시하였다. 저염식관리 는 요인분석(Factor analysis)을 실시하여 3개요인(Eigen value 1.0 이상)을 추출하였으며, 3개요인의 내적일관성을 검 증하는 Cronbach’s α값을 구하여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였 다. 주부의 저염식관리와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 및 가족의 외식행태와의 관계 분석은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회귀모 형의 타당성은 F 검정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였으며 설 명변수의 설명력은 R2와 Adjusted R2로 검증하였다.
III. 결과 및 고찰
1.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
조사대상자인 주부의 연령별 일반사항에 관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총 420명의 주부의 연령대는 20대 24%(101명), 30대 29.1%(122명), 40대 25.2%(106명), 50대 이상 21.7%(91명)이었다. 주부의 44.5%는 직업이 있으나 55.5%는 전업주부이었다. 20대~40대 주부는 직장을 다니지 않는 주부의 비율이 전업주부비율보다 높았으나 50대 이상 은 직장주부(59.3%)의 비율이 전업주부(40.7%) 보다 높게 나 타나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0.01). 가족의 월평균 소득 정도는 전체적으로 250만원 미만은 24.3%, 250~350만원은 36%, 350~450만원은 25.7%, 450만원 이상은 14%이었다. 연령대에 따라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족의 월소득도 높 아져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0.001). 주부의 교육수준은 40%는 고졸 이하, 60%는 대졸 이상으로 높은 학력수준을 보 였다. 20대의 51.4%와 30대의 58.2%가 대졸 이상이었으나 40대의 51.9%와 50대 이상의 62.7%가 고졸로 나타나 연령 대에 따라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0.001). 본 조사에서 자 녀수가 2명인 경우가 전체 41.4%로 나타났으나 자녀가 없는 경우도 19%이었다. 특히 20대 주부의 경우는 자녀가 없거나 1명이 있는 경우가 85.2%이었으며 30대는 자녀가 1~2명이 72.1%, 40대와 50대 이상은 자녀가 2명 이상이 각각 86.8%, 82.2%로 연령대에 따라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0.001). 가족유형은 전체 89.5%가 핵가족이었다. 연령대에 따라서는 20대의 23.8%, 30대의 9.8%는 대가족형태로 40대(2.8%), 50대 이상의 주부(5.5%)보다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0.001).
2. 조사대상자의 연령대별 가족의 외식행태
조사대상자의 연령대별 가족의 외식행태를 조사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조사대상자 가족의 외식빈도는 20대는 1 주일에 12회가 38.6%, 30대와 40대는 한달에 2~3회가 각각 45.1%와 46.2%, 50대 이상은 1달에 1회가 23.1% 또는 거 의하지 않는다가 20.9%로 주부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족의 외식빈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간 유의적인 차 이를 보였다(p<0.001). 가족의 외식장소는 20대와 30대 주부 는 서양식당(38.6%; 36.1%)과 한식당(33.7%; 32.8%)이 높 게 나타났으나 40대 주부는 한식당 60.4%, 50대 이상의 주 부는 한식당 47.3%와 일식당 20.9%로 나타나 연령대간 유 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0.001). Rho(2005)의 연구에서 가족 의 외식장소는 한식당(45%), 서양식당(14%), 중식당(9.6%), 일식당(10.4%)의 순서이었는데 본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 를 보였다. 한달 가족의 외식비는 주부의 연령대별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으나 54%의 주부가 20만원 이하를 가족의 외식 비로 지출하고 있었다. 배달음식의 주문빈도는 20대와 30대 주부가 1주일에 1~2회(21.8%; 20.5%)와 한달에 1~2회(34.7%; 50.8%)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40대 주부는 한달에 1~2회 가 53.8%, 50대 이상의 주부는 거의 배달음식을 주문하지 않고 있어 연령대간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0.001). 주문 하는 배달음식의 종류는 주부의 연령대간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으나 치킨메뉴(52.6%)와 중국음식(20.7%)이 전체 73.3% 를 차지하였다. Kwon et al.(2015)의 국내배달음식 이용건수 조사에서 치킨, 중국음식, 피자, 족발보쌈의 순으로 배달음식 을 이용하고 있는 결과와 비교할 때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가족의 외식메뉴 선택요인을 주부의 연령대별로 조사한 결 과는 <Table 3>과 같다. 6개요인 중 자녀의 기호도(p<0.001) 와 외식시간(p<0.001)이 연령대간에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 다. 자녀의 기호도는 20대 주부(2.34±1.01)와 30대주부 (2.31±0.98)가 50대 이상의 주부(1.89±0.84)간에 유의적인 차 이를 보였다. 외식시간은 30대 주부(2.66±0.93)와 40대 주부 (2.38±0.79)와 50대 이상(2.34±0.82)간에 유의적인 차이를 보 였다. 즉, 어린 자녀가 있는 2030대의 주부의 경우 외식메뉴 를 결정할 때 자녀의 기호도 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하는 외식시간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3. 조사대상자의 저염식관리에 대한 요인분석
조사대상자의 저염식관리를 유형화하기 위해 총 9개 문항 에 대하여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요 인추출 방법은 주성분 분석을 사용했고, Varimax법으로 직 교회전 하였다. 요인의 수 결정기준은 고유치(Eigen value)가 1.0인 값으로 하였고, 3개의 요인이 추출되었다. 추출된 3개 의 요인에 의해 설명되는 누적분산비율은 77.8%이다. 모형 의 적합성을 결정하기 위해 KMO 검증을 한 결과 KMO 값 이 0.8 이상이므로 모형은 요인분석에 적합하다. 또한 변수 들간의 상관관계를 검증하는 Bartlett 검정 결과 유의수준이 0.001보다 작으므로 변수들간의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 타나 요인분석 모형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추출된 3개의 요인은 각각 저염식에 대한 인식, 저염관련 구매태도, 저염 식 실천으로 명명하였다. 각 요인을 구성하는 문항의 신뢰도 분석결과 Cronbach’s α값이 0.549~0.895로 대체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저염식에 대한 인식에 대한 문항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저 염 식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 ‘음식의 간은 의식적으로 싱 겁게 조리하려고 노력한다’, ‘반조리 식품이용보다는 직접 조 리를 하려고 노력한다’, ‘맛이 없더라도 저염식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 ‘염분에 대한 정보가 주어진다면 저염 식품을 선택 하겠다’의 5문항으로 구성되며, 문항들의 신뢰도 검증 에 대한 Cronbach’s α 값은 0.895로 나타났다. 저염관련 구 매태도는 ‘가공식품이나 스낵을 살 때 영양 성분 표시를 읽 는다’, ‘가공식품이나 스낵속의 나트륨 함량을 확인한다’로 구성되며, 문항들의 신뢰도 검증 결과는 0.884로 계측되었다. 저염식 실천은 ‘1주일에 1~2회는 김치보다는 겉저리를 준비 한다’, ‘식탁에 생채소를 준비한다’로 구성되며, 문항의 신뢰 도검증결과 0.549로 나타났다.
4. 조사대상자의 연렬대별 저염식관리 수준
조사대상자의 연령대별 저염식사 관리수준을 요인별 분석 결과에 따라 분석한 결과는 <Table 5>에 제시하였다. 주부 들의 저염식관리 수준의 전체 평균은 5점 기준 2.91±0.75로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저염식에 대한 인식에 대한 5문항의 평균점수는 5점 기준 2.70±0.95로 높지 않았다. 점수가 가장 높은 항목은 ‘맛이 없더라도 저염식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 다’(2.98±1.08)이며 그다음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저염식품을 구매하겠다’(2.78±1.09), ‘조리할 때 저염식으로 조리하려고 한다’(2.68±1.13), ‘소금에 대한 정보가 주어진다면 저염식품 을 선택하겠다’(2.61±1.20)이며 ‘반 조리 식품이용보다는 직 접 조리를 하려고 노력한다’(2.49±1.18)가 가장 낮은 수준이 었다. Kim et al.(2013)은 주부들의 식료품 구매 행태에서 저나트륨 식료품에 관심을 갖는 주부의 비율이 조사대상자 의 50%정도로 높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는데 본 조사에서도 20대 주부를 제외하고는 저염식에 대한 관심은 보통수준이 었다. 조사대상 주부의 저염관련 구매태도에 대한 평균점수 는 5점 기준 3.06±1.13로 보통수준으로 대체로 저염식품 구 매에 어느 정도의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공식 품이나 스낵을 구입할 때 나트륨 함량을 확인한다’의 평균점 수가 3.13±1.16으로 조사대상자들은 구매단계에서부터 저염 식관리를 고려하고 식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연령 대별로 20대(3.58±0.95)와 30대 이상의 주부(3.05±1.21)간에 저염식품 구매태도에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으나(p<0.001) 30 대, 40대, 50대 이상의 주부 간에는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Yoon et al.(2016)의 식생활라이프에 따른 식태도 연구에서 건강을 고려하는 그룹에서 식품을 구매 시 성분이나 첨가물 을 확인한다고 보고하였는데 본 조사에서도 조사대상 주부 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구매태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저염식 실천 요인을 구성하는 문항의 평균점수는 5점 기준 3.26±1.91로 다른 항목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연령대 간에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 조사대상자들은 식사준비 시 가능한 나트륨섭취를 줄이기 위해 1주일에 1~2회 겉저리를 준비하거나(3.27±1.12), 식탁에 생 채소를 준비(3.26±1.06)하 는 것으로 답하였으며 20대(3.73±0.80)가 30대 이상보다 더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별 유의적인 차 이를 보였다(p<0.001). Park et al.(2008)은 우리나라 식생활 에서 소금이외에 배추김치, 간장, 된장, 라면, 고추장, 총각김 치 등이 나트륨의 주요 공급원이며 생채소보다 김치를 좋아 하는 것이 나트륨 섭취를 증가시키는 식행동이라고 하였다. 선행연구결과와 비교할 때 본 조사대상 주부들은 가족의 저 염식관리를 위하여 김치대신 겉저리와 생채소를 준비하는 등 의 방법으로 저염식 실천을 하고 있었다.
5.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 가족의 외식행태와 주부의 저염식 관리와의 관계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 가족의 외식행태와 주부의 저염식 관리와의 관계를 회귀분석으로 통해서 분석한 결과는 <Table 6, 7, 8>과 같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과 가족의 외식행태 중 주부의 저 염식에 대한 인식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 수는 주부의 연령, 자녀수, 교육수준, 외식빈도, 외식장소가 한식당인 경우로 나타났다. 모형의 설명력은 R2=0.254, Adjusted R2=0.234이었다. 본 조사대상인 주부의 연령이 낮 을수록 저염식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 것으로 나타났다 (p<0.001). 이는 어린 자녀가 있는 주부의 경우는 자녀의 건 강을 고려하여 저염식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Park(2015)의 연구에서 아동들의 나트륨섭취와 건강 에 대한 관심이 5점 기준 4.02점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Park (2017b)의 유아 어머니의 식생활교육 요구도에서도 싱겁게 먹기에 대한 교육요구도가 5점 기준 4.36점으로 높게 나타 났다. 그러나 자녀수가 많을수록 저염식에 인식이 낮은 것으 로 나타났는데(p<0.001) 이는 다자녀의 경우, 연령층이 다양 한 자녀의 식습관을 반영한 식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저염식 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저염식에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p<0.05), 응답자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취업주부일 경우가 높아 조리시간을 줄 이기 위해 편이식품 이용 또는 가족의 외식빈도가 높기 때 문으로 판단된다. 가족의 외식빈도가 많고(p<0.05), 외식메뉴 가 한식일 경우 주부의 저염식에 인식이 낮았다(p<0.01). 이 는 한식을 외식메뉴로 선택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한식이 발효식품을 이용한 건강식으로 인식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 염식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과 가족의 외식행태 중 주부의 저 염관련 구매태도에 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영향을 미 치는 변수는 주부의 연령, 교육수준, 외식빈도, 배달음식 주 문빈도, 배달음식이 치킨인 경우로 나타났다. 모형의 설명력 은 R2=0.061, Adjusted R2=0.036이었다. 주부의 연령이 어 릴수록(p<0.05), 교육수준이 낮을수록(p<0.01), 가족의 외식 빈도가 낮을수록(p<0.01) 주부의 저염관련 구매태도가 좋은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배달음식의 주문빈도가 높으며 (p<0.01), 주로 치킨메뉴를 주문하는 주부의 저염관련 구매 태도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Table 5>에 제시 되었듯이 연령대가 낮은 주부가 식품구매 시 영양성분을 확 인하고 제품의 나트륨함량을 확인하는 구매태도 점수가 높 았던 결과와 관련이 있겠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과 가족의 외식행태 중 주부의 저 염식 실천에 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 수는 자녀수, 외식빈도, 외식비용, 배달음식이 치킨인 경우로 나타났다. 모형의 설명력은 R2=0.090, Adjusted R2=0.065이 었다. 자녀수가 많을수록 주부의 저염식에 대한 실천에 부정 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p<0.001) 이는 <Table 6>에서 제시되었듯이 자녀가 많을수록 저염식에 대 한 인식수준이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식빈도가 많을수록 저염식 실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p<0.001), 외식에 많이 노출될수록 주부들이 의도적으로 가 정에서의 저염식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외식비가 많을수록 저염식 실천은 낮은 것으로 나타 났다(p<0.001). 이와 함께 배달음식을 주로 치킨으로 섭취하 는 경우(p<0.05) 저염식 실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으로 나타났다. <Table 5>에서 연령대가 20대의 주부들이 식 탁에 신선한 야채를 준비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가정에서의 저염식관리는 주부의 연령대보다는 자녀 및 다른 가족구성원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상의 결과, 주부의 연령이 낮을수록, 자녀의 나이가 어 릴수록 가족의 외식빈도가 높으며 주부의 저염식에 대한 인 식, 저염관련 구매태도 및 저염식 실천 수준도 높았다. 그러 나 가정에서의 저염식관리는 가족구성원의 다양한 특성에 따 라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부의 저염식품 구 매 및 저염식 실천에는 가족구성원들의 동의 및 협조가 필 요하겠다. 특히, 자녀의 연령이 어리거나 직장주부의 경우 주 부 본인의 저염식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도 자녀의 메뉴에 대한 기호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반조리식품의 이 용 및 가족외식이 불가피 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저염식관리 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 연구결과에서 전주지역 주부들은 연령에 따라 차이는 있었으나 저염식관리에 대한 어느 정도의 실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가족의 건강을 고 려한 저염식 실천을 하고 있었다. 따라서 가족형태, 소득 등 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맞춤형 식 생활지침의 제시가 필요하겠다. 또한 건강한 외식문화정착을 위한 저나트륨 교육매체개발 및 적극적인 홍보가 이루어져 야 하겠다.
IV.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가족의 외식행태와 주부의 저염식관리와의 관 계를 분석하고자 2015년 6월~7월까지 전주지역 주부 420명 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으며 분석결과는 아래와 같다.
가족의 외식빈도는 20대가 1주일에 1~2회가 38.6%로 가 장 높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의적으로 빈도가 낮아졌다 (p<0.001). 외식장소는 한식당과 서양식당을 주로 이용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한식당이 유의적으로 높았다(p<0.001). 배 달음식 주문빈도는 20대가 1주일에 12회(21.8%)로 가장 높 으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의적으로 주문빈도가 줄었다 (p<0.001). 배달음식은 주로 치킨메뉴와 중국음식이었다. 외 식메뉴 선택 시 자녀의 기호도(p<0.001)와 외식시간(p<0.001) 이 중요한 결정요인이었다. 주부의 저염식관리에 대한 요인 분석결과, 저염식에 대한 인식, 저염관련 구매태도, 저염식 실천의 3개의 요인이 추출되었다. 주부의 저염식관리 수준의 평균값은 5점기준 2.91±0.75로 보통수준이었다. 요인별 평균 값은 저염식에 대한 인식은 2.70±0.95, 저염관련 구매태도는 3.06±1.13, 저염식 실천은 3.26±0.91로 저염식 실천수준이 가 장 높았다. 9항목 중 ‘식탁에 생채소를 준비한다’가 3.26±1.06 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으나 ‘반조리식품 이용보다는 직 접 조리를 하려고 노력한다’가 2.49±1.18로 가장 낮은 점수 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20대 주부의 저염식관리 수준은 3.45±0.69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유의적으로 관리수준이 낮아졌다(p<0.001).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과 가 족의 외식행태 중 저염식에 대한 인식에 통계적으로 유의하 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연령(p<0.001), 자녀수(p<0.001), 교육수준(p<0.05), 외식빈도(p<0.05), 외식장소가 한식당인 경 우(p<0.01)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사항과 가족의 외 식행태 중 주부의 저염관련 구매태도에 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연령(p<0.05), 교육수준 (p<0.01), 외식빈도(p<0.05), 배달음식 주문빈도(p<0.01), 배 달음식이 치킨인 경우(p<0.01)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일 반사항과 가족의 외식행태 중 주부의 저염식 실천에 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자녀수(p<0.001), 외식빈도(p<0.001), 외식비용(p<0.001), 배달음식이 치킨인 경우(p<0.01)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 전주지역 주부의 외식행태와 저염식관리에 있어서는 일관적인 행태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주부의 연령 대, 자녀수, 가족의 외식빈도 및 비용, 배달음식 주문빈도 등 의 요인이 주부의 저염식관리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특히, 주부의 연령대가 낮으며 가족의 외식빈도가 높을수록 가정 에서의 저염식 실천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가족의 식생활에서 가족의 외식 비중이 점차 확대되 고 있으나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시점에서 가족의 외 식행태와 주부의 저염식관리에 대한 관계를 분석한 점은 의 미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가족의 외식이 이루어지는 식당의 메뉴 등에 소비자들이 저염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확한 나 트륨 함량 등의 영양정보의 제공이 필요하겠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표본선정에 있어서 전주에 거주하는 주부를 대상 으로 한정했다는 점이다. 추후 연구에서는 전국대상으로 표 본의 범위를 확대하여 주부들의 저염식에 대한 일반화된 인 식을 도출하고, 이에 따른 외식소비행태의 면밀한 분석이 필 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