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 론
최근에 사회, 경제, 환경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개념이 사회 전반 에 확산되어 ‘지속가능한 경영’, ‘지속가능한 판매’, ‘지속가 능한 도시’ 등의 신조어가 생겨났다. 지속가능성은 자원을 사 용함에 있어서 미래 세대가 사용할 수 있도록 현 세대가 환 경을 보존하면서 자원을 사용하자는 개념이다(Gregorie 2010). 사회 전반으로 이 개념을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해서 는 사회의 기본 단위인 가정에서 부터의 변화가 요구된다.
지속가능한 식생활이란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가정 식생활 에 적용한 것이며,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식생활 관리 활동 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즉 미래 세대에 좋은 환경을 물러 줄 수 있도록 환경을 보호하며, 합리적으 로 소비하고, 사회전반에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방식의 식 생활관리 활동을 의미한다(Ryu et al. 2017). 가정에서 텃밭 을 가꾸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채소류를 재배하거나, 환경 친화적인 농수축산물을 소비하는 활동 등을 포함한다. 또한 가정에서 메뉴 계획, 식품 구매, 조리 및 상차림, 음식물 쓰 레기 처리에 이르는 활동을 환경 친화적이며, 경제적이며, 지 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베푸는 방식으로 관리하는 활동을 포 함한다.
가족내 식생활 활동은 주부 혹은 가정 생활을 책임지는 사 람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서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다. 라이 프스타일은 개인이 지닌 가치에 따라서 시간과 돈을 소비하 며 살아가는 방식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그 사람만이 가지 는 독톡한 삶의 양식이다. 자신의 욕구에 영향을 받으며, 구 매, 소비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개인의 가족구성형태, 인구 통계적 특성, 경제수준, 사회계층, 직업활동, 개성, 가치, 감 정, 가족수명주기, 과거경험, 문화 등에 의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Lee & Park 2016; Yi et al. 2016). 지속가능한 식 생활 역시 가정내 식생활을 책임지는 주체에 따라서 다르게 전개될 수 있을 것이다. 여성들의 사회진출 증가에 따라 맞 벌이 가정이 늘고 가정의 식생활 패턴이 다양해지고 있다. 냉동식품, 편의식품에 의존하는 식생활, 아침을 먹지 않는 식 생활, 건강을 중시하며 아침 식사를 챙기는 식생활, 외식시 위생안전상의 우려로 인해 집밥을 강조하는 식생활 등 주부 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서 다양한 식생활 패턴을 보인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환경보호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연구 에서 건강지향형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대학생은 자기추구형 이나 적극활동형의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대학생 보다 환경 보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친환경제품의 구매의도도 높았다(Han & Lee 2016). 또한, 관광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문화모험형, 쇼핑선호형, 출세지향형, 식도락형, 스포츠모험 형으로 세분하고 이들의 관광 소비 행태를 분석한 연구에서 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관광 소비행태에 큰 영향을 미 친다고 보고하였다(Srihadi et al. 2016). 국내에서 소비자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분류하여 한식 기호도(Yi et al. 2016), 약선음식 기호도(Chang 2013), 가공식품의 이용도 (Cho & An 2013)를 분석한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그러나 중년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식생활 관리 활동의 실천수준 차이를 분석한 연구는 전개된 바 없다.
가정에서 지속가능한 식생활 관리를 위한 주요 원칙은 (1) 식물성 식품 중심의 식사, (2) 유기농식품 이용, (3) 집근처 생산 제품 사용, (4) 계절식품 사용, (5) 쓰레기 배출 줄이기 등이 지적된다(Zanteson 2014). 식물성 식품 중심의 식사는 동물성 식품이나 유제품을 생산하는데 농약, 화학 비료, 연 료, 사료 및 물이 다량으로 사용되므로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된다. 2009년에 World Watch Institute Magazine는 ‘월요일 은 동물성 식품 먹지 않는 날’을 추진하고 견과류, 콩류와 같 은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를 권고하였다. 유기농식품은 화학 적 살충제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혹은 거의 사용하지 않 으므로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 유제품, 축산물에서는 항 생제나 합성호르몬을 사용하지 않은 식품들이 이에 해당된 다. 집 근처에서 생산되는 식품의 사용은 흔히 지역특산물, 지역농산물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농산물 을 사용하면, 식품의 이동거리를 줄일 수 있고, 지역경제 발 전에 도움이 된다. 계절식품을 활용하면, 하우스재배와 같이 인위적인 농작재배를 줄여 환경 훼손을 줄이고, 저렴한 가격 으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가정내 쓰레기 배출량을 감 소하면, 메탄가스의 생성이 감소되고 지구온난화를 늦출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환경 친화적인 식생활 관리 활동이 된다.
선행연구에서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식생 활 활동을 3가지 영역 -구매 의사결정, 습관, 재활용- 으로 구분하고 36가지 활동을 제시하였다(Barr & Gile 2006). 급 식분야의 지속가능한 활동은 유지류와 폐기물의 재활용, 지 역농산물의 활용, 에너지 절약 등이 제시되었으며(Huang et al. 2011; Sharma & Motta 2016), 대학 기숙사에서는 (Campbell-Arvial 2015)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폐기물 분리 및 재활용, 가공식품이나 육류식품 소비 줄이기 등이 지적되 었다. 국내에서 식품생산과 관련된 분야에서 지속가능성 개 념을 적용한 연구는 외식업계(Namkung & Jang 2013; Chang et al. 2016), 학교급식(Ju & Chang 2015, Yi 2017, Kim et al. 2018)에서 수행된 바 있다. 그러나 가정을 대상 으로 중년 여성 주부들이 지닌 생활양식에 따라서 지속가능 한 식생활 실천 수준을 평가한 연구는 진행된 바 없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중년 여성의 식생활 라이프스타 일을 분석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세분화하여 세분 집단별 지 속가능한 식생활 행동 특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II연구 내용 및 방법
1연구 대상 및 연구 기간
한국 중년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고 가정에서의 지 속가능한 식생활 실천 수준을 파악하기 위하여 서울 및 수 도권, 대전, 천안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임 의 표집하여 자료를 얻었다. 설문참여 여성은 가정에서 일상 적인 식생활이 가능하며 본 연구의 목적과 취지를 이해하고 연구 참여에 동의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는 연 구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DKU_IRB_No 2017-03-015)을 받 은 후 수행하였다.
조사 기간은 2017년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수행하였 다. 조사 방법은 중년 여성이 자주 방문하는 쇼핑센터, 종교 시설, 문화센터, 교육시설, 백화점 등의 방문자 혹은 소비자 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조사하였고 그 자리에서 회수하였다. 샘플 선정 기준은 (1) 서울, 수도권, 천안, 대전 거주자 (2) 35-59세 여성 (3) 가정에서 식생활을 담당하는 자(노인시설, 기숙사 등과 같은 단체시설 거주자는 제외)로 한정하였다. 일 반적으로 생애주기를 성인초기 20세-39세, 성인중기(40-64 세), 노년기(65세 이상)로 보고 있으나(Kim et al. 2013) 본 연구에서는 학령기 아동을 두는 시기인 35세 이상의 여성은 가정 식생활관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가정하고 중년 여성을 35세 이상 60세 미만의 여성으로 한정하여 정의하였 다. 설문응답자 중에 불충분한 정보 제공자를 제외하고 총 489부가 회수되었으나, 샘플 선정 기준에 적합한 응답자를 추출하여 총 438명의 자료를 분석에 이용하였다.
2설문조사 및 측정 도구
설문조사의 목적은 중년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세분화하 고 가정에서 전개되는 지속가능한 식생활에 관한 인지수준 및 실천수준을 조사함과 동시에 요인간의 관련성을 분석하 는데 있다. 설문지 구성은 업계 전문가 심층 조사와 Science Direct, Ebsco, 전자학술정보에서 키워드 검색을 통한 문헌조 사를 통해 준비하였다. 설문지는 일반사항, 식생활라이프스 타일, 지속가능한 식생활 3영역으로 구성된다.
1)식생활 라이프스타일
중년 여성들의 일반 생활과 식생활에 관련된 라이프스타 일을 측정하기 위해 선행연구(Bruns & Grunert 1995; Kesic & Pri-Raih 2003; Huang et al. 2011; Yi et al. 2016)를 참고하여 식생활 라이프스타일과 생활 전반에 관한 만족도, 문화 생활에 관한 의견을 조사하였다. 설문내용은 건강 중시 생활, 음식 선택 속성, 즉석조리식품 구매, 외식, 맛집, 식사 준비, 배달음식 구매, 유통기한 확인, 구매 행동, 생활 만족 도, 봉사활동, 문화 생활 등과 같은 내용으로 총 2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설문 응답은 5점 리커터형 척도로 측정하게 하 였다.
2)지속가능한 식생활 평가 도구
지속가능한 식생활관리 활동에 관한 선행연구(Barr & Gile 2006; Campbell-Arval 2015; Chang et al. 2016; Thø gersen 2017; Ryu et al. 2017)를 참조하여 설문지를 구성하 였다. 이를 토대로 한국 가정의 지속가능한 식생활 관리에 적합한 실천 지표 33문항을 구성하였다. 세부적인 지표 내용 은 식사 계획에서 구매,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식품의 구매 행동, 식단 계획, 식사 준비, 식사 조리시 행동, 식사 섭취, 식사 섭취 후 남은 음식물 관리, 주방 용품, 세제, 기기 관리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5점 척도를 이용하여 ‘전혀 그렇지 않 다’, ‘그렇지 않다’, ‘보통이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로 평 가하게 하였다.
3)일반 사항
일반사항은 설문응답자의 연령, 성별, 가족구성, 가족수, 맞 벌이 여부 등 5문항으로 구성하였다.
3.통계분석
자료 분석은 SPSS Win 20.0 program (IBM Corp., Armonk, NY, USA)를 이용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 성은 기술통계를 이용하여 평균, 표준편차, 백분율을 산출하 였다. 중년 여성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정내 지속가능한 식생 활 실천 수준을 분석하기 위해 요인분석을 수행하였다. 또한 라이프스타일별 세분집단을 구분하기 위하여 K-means 군집 분석을 실시하였다. 세분집단별 라이프스타일 요인과 지속가 능한 식생활 요인의 평균 점수 비교는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과 LSD(Least Significant Difference)를 실시 하였다.
III.연구 결과 및 고찰
1.설문응답자 일반사항
연구참여자 일반사항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총 438 명의 여성이 응답하였다. 35세에서 39세 47명(10.7%), 40대 208명(47.5%), 50대 183명(41.8%)으로 구성되었다. 가족 구 성은 싱글 7.1%, 핵가족 부부(2인) 26.3%, 부부와 자녀로 구 성된 2세대 가정 60.6%, 3세대 가정(자손, 부부, 부모) 5.5% 로 분포하였다. 가족구성원 수는 49.1%가 4명이었고, 3명 22.5%, 5명 11.7%, 2명 9.4%, 1명 5.3% 순으로 분포하였다. 맞벌이 여부를 질문한 결과 전업주부 38.4%, 정규직근로자 38.1%, 시간제 근로자 12.8%, 기타 10.7%의 분포를 보였다.
2.중년 여성의 식생활라이프스타일 분석
1)중년 여성의 식생활라이프스타일 점수
30-50대 중년 여성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평가 점수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5점 만점 중 4점 이상의 높은 점수 를 보인 항목은 “식품구매시 유통기한을 확인한다”(4.23점), “음식을 선택할 때 위생을 우선시한다”(4.09점), “건강을 우 선시한다”(4.03점)로 나타났다. 즉, 중년 여성들이 위생측면 이나, 건강 측면의 식생활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 면에 3.0 이하의 낮은 점수를 보인 항목은 “집에서 요리하는 것 보다 편의식품을 더 자주 구매한다”(2.19점), “가정에서 만든 음식보다는 외부음식(테이크아웃, 배달음식, 편의식품 등)을 더 빈번히 먹는다”(2.47점), “밥보다는 간단한 빵, 우 유, 샐러드를 자주 먹는다”(2.52점), “즉석조리식품을 자주 구 매한다”(2.63점), “외식을 자주한다”(2.76점), “봉사활동을 즐 긴다”(2.86점), “직장이나 외부활동으로 식사준비하기가 어렵 다”(2.91점)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본 연구에 참여한 많은 중년 여성들이 편의식품의 사용, 배달음식, 외식, 즉석조리식 품 구매, 식사준비의 어려움 등에는 비교적 동의하지 않는 것을 보인다. 최근에 메스컴을 통해 자주 보도되는 편의식품 의 매출 급증, 외식의 증가와 같은 소비자 행동은 증년여성 이 주도하는 소비 행태 보다는 청소년, 20대, 30대의 싱글족, 대학생, 젊은 세대이거나, 일부 특별한 상황에 나타나는 식 생활 현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인을 대상으로 식생활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한 연구에서 식품을 선택할 때 건강을 중시하고, 식품을 선택할 때 유통 기한을 꼭 확인하고 위생을 중요시한다는 측면에서는 4점 이 상의 높은 점수를 보인 결과와 유사하였으나, 잦은 외식, 밥 대신 빵이나 우유 섭취와 같은 식생활은 본 연구 결과 보다 덜 빈번하게 나타났다(Chang 2013).
2)중년 여성의 식생활라이프스타일 요인 분석
중년 여성의 식생활라이프스타일을 기초로 요인분석하고, 요인적재량과 각 요인의 평균값 등을 <Table 2>에 표시하였 다. 중년 여성의 식생활라이프스타일은 7개 요인으로 구분되 었다. 요인1은 외식을 하고, 편의식품을 자주 이용하고, 밥식 보다는 빵과 같은 간단 식사를 선호한다는 항목으로 구성되 어 ‘편리추구 식생활’(2.57점)로 명명했다. 요인2는 주거생활 의 편리성, 삶의 만족도, 생활 안전, 경제적 여유와 같은 항 목으로 구성되어 ‘생활전반 만족’(3.47점)으로 명명하였다. 요 인3은 생활 속에서나 식품을 선택할 때 건강을 최우선시하 고, 영양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고칼로리 식품 피하고, 과 식피하며 필요한 만큼만 섭취한다는 항목으로 구성되어 ‘건 강추구 식생활’(3.59점)로 명명하였다. 요인4는 외식시 맛과 분위기를 가격보다 중시하고, 맛집을 찾아서 탐방하는 걸 즐 긴다는 문항이 포함되어 있어서 ‘맛추구 식생활’(3.19점)로 명명하였다. 요인 5는 식품을 선택할 때 유통기한을 확인하 고 음식을 선택할 때 위생을 가장 중시한다는 문항으로 구 성되어 ‘위생추구 식생활’(4.15점)로 명명하였다. 요인 6은 지 역사회를 위해 봉사를 즐겨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문화생활 을 즐기며, 하루 세끼의 식사를 챙겨 먹고, 혼자 있는 것보 다는 함께 있는 걸 좋아한다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공유추구 생활’(3.22점)로 명명하였다. 요인 7은 가격이 저렴하면 식품 을 구매하고, 식품의 외관을 중시하는 항목으로 구성되어 ‘가 격추구 식생활’(3.06점)으로 명명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중년 여성은 위생추구 식생활(4.15점)에 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고 건강추구 식생활(3.59점), 생활 전반 만족(3.47점) 요인은 중간 정도의 점수를 보였다. 공유 추구생활(3.22점), 맛추구 식생활(3.19점), 가격추구 식생활 (3.06점) 순으로 낮은 점수를 보였으며, 편리추구 식생활(2.57 점) 요인이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국 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연 구와는 다소 상이하였다. 선행연구에서 식생활라이프스타일 을 맛추구, 건강추구, 편의추구, 경제추구형 4 요인으로 분류 하여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 한국인은 건강추구와 편의추구 의 경향을 보인 반면에 외국인은 맛추구, 건강추구에서 다른 요인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Yi et al. 2016). 본 연구에서 는 중년 여성이 편리한 식생활 추구보다는 식품 위생과 건 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하고 활동하 는 것을 더 우선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3.지속가능한 식생활 행동 인지 및 실천 수준
1)지속가능한 식생활활동 수준
지속가능한 식생활 실천의 33개 지표에서 높은 실천율을 보인 상위 5개 항목은 “식사준비후 배출되는 생활용품을 분 리하여 버린다”(4,36점). “음식을 버릴 때 반드시 음식물쓰레 기통에 분리하여 버린다”(4.27점), “제철과일, 제철채소를 구 매한다”(4.07점), “냉장 보관중인 유통기한이 임박한 재료를 먼저 사용한다”(3.93점), “리필제품(예:세제류 등)을 구매한다 ”(3.9점)로 나타났다. 즉 폐기물 분리 배출, 음식물쓰레기관 리, 제철과일과 식품구매, 냉장고 유통기관관리, 리필제품 구 매와 같은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었다.
반면에 낮은 실천율을 보인 5개 항목은 “식품조리나 마시 는 물로 병에 든 생수 대신에 일반수돗물을 이용”(2.82점), “동 물성 단백질 식품보다는 식물성 단백질식품을 주로 활용하 여 식사를 준비한다”(3.08점), “식품구매시 유기농산물, 친환 경인증식품을 구매한다”(3.13점), “남은 음식은 그 다음 식사 때 색다른 조리법을 이용하여 활용한다”(3.13점), “땅콩, 콩, 견과류 등 식물성 단백질식품을 식사에 활용한다”(3.24점)으 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일반수돗물의 불신, 동물성 식 품 위주의 식생활, 유기농산물이나 친환경농산물 구매시 경 제적 부담, 남은 음식물을 이용한 조리 팁 부족, 견과류 관 련 영양정보 부족과 같은 문제를 반영해 주는 결과이다. 따 라서 지속가능한 식생활 개선을 위해서는 이에 관한 교육과 홍보활동이 필요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Huang et al.(2011)과 Campbell-Arvial (2015)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다. 병원급식소 관리자를 대 상으로 지속가능한 급식활동을 조사한 연구(Huang et al. 2011)에서 유지류, 종이류 등의 재활용은 활발하게 실천되고 있는 반면에 유기농산물, 지역농산물 구매와 같은 활동은 낮 은 실천율을 보였다고 보고하였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 한 연구에서도(Campbell-Arvial 2015)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폐기물 분리 및 재활용 활동은 자주 수행하는 친환경 활동 이었으나 가공식품이나 육류 소비 줄이기 활동은 잘 수행되 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지속가능한 식생활 요인
중년 여성의 지속가능한 식생활 실천 수준을 기초로 요인 분석하고, 요인적재량과 평균값을 <Table 3>에 표시하였다. 지속가능한 식생활 관리 활동 33개 항목 중에서 eigenvalue 값이 낮은 1개 항목(21번)을 제외하고 32개 지표를 이용하 여 7요인으로 분류되었다. 요인1 ‘친환경적 식품구매’로 명 명하였다. 수입산 보다 국내산 육류 구매, 지역농산물 구매, 제철 과일과 채소 구매, 연근해산 수산물 구매, 식품라벨을 읽고 구매, 친환경식품 구매와 같은 7항목이 속했다. 요인 2 는 ‘폐기물 및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로 생활용품 분리 배출, 음식물쓰레기 분리 배출, 유통기한 임박한 재료 사용, 외식 시 미리 알려주기 등 4가지 활동이 속한다. 요인 3은 ‘윤리 적 구매와 나눔’로 명명하였다. 불필요한 식품은 사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서 다 먹고, 환경문제 유발 기업의 물 건을 구매하지 않고, 필요치 않은 식품은 다른 사람에게 나 눠준다 등 5항목으로 구성된다. 요인 4는 ‘건강 식단구성’으 로 명명하였다.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식사 구성, 견과류 활용한 식사 구성, 육류식품은 필요한 량만큼만 섭취, 1일 5 회 분량의 채소 또는 과일 섭취, 다양한 식품 섭취, 지방/설 탕/소금 적게 섭취 등 6항목으로 구성된다. 요인 5는 ‘친환 경적 용품 및 기기 구매’이다. 1회용 용품(접시, 종이컵, 핸 드타월 등)의 사용을 줄이고, 1회용품 사용시 친환경 소재 제 품 구매, 에너지 절약형 기기, 친환경 세제 사용 등 4항목으 로 구성된다. 요인 6은 하루 1회 이상의 유제품 섭취, 하루 1회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 남은 음식은 다음 조리법 활용 등 3항목으로 구성되며, ‘스마트한 식행동’으로 명명하였다. 요인 7은 ‘절약 습관’으로 명명하였고, 생수 대신 수돗물 이 용, 물 절약, 주방기기 수리해서 사용 등 3항목으로 이루어 졌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이 친황경적인 식품 선택 지 침으로 자주 논의하는 주요 이슈에는 (1) 환경에 미치는 영 향의 최소화 (2) 윤리적 문제의 강조, (3) 건강한 식사 확보 (4) 맛있고 관능적으로 우수한 식사 선택 (5) 긍정적인 식사 경험 확보 (6)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 선택 등이라고 지적 하였다(Campbell-Aval 2015). 그 중에서 자주 실천하는 활동 은 병, 용기 등의 재활용과 재사용이며, 낮은 실천빈도를 보 인 활동은 채식 위주의 식사 섭취, 가공식품 섭취로 나타났 다. 환경보호를 유도하는 활동으로는 75% 이상의 학생들이 지역농산물, 유기 축산물과 유기농산물 구매, 채식위주 식사 라고 지적하였다.
3)지속가능한 식생활 요인별 실천율
요인별로는 가장 높은 실천율을 보인 요인은 ‘폐기물 및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4.07점)였고, 가장 낮은 실천율을 보 인 요인은 ‘절약습관’(3.23점)이었다. 기타 요인은 ‘친환경 식 품 구매’ 3.64점, ‘친환경 용품 및 기기 구매’ 3.52점, ‘윤리 적 구매와 나눔’ 3.51점, ‘현명한 식행동’ 3.38점, ‘건강식단 구성’ 3.35점 순으로 낮은 실천율을 보였다.
Barr 와 Gile(2006)은 가정 내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구매의사결정’, ‘습관적 활동’, ‘재활용’ 의 3가지 요인으로 제시하였다. ‘구매의사결정’ 요인에는 친 환경 식품 구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구매, 독성세 제의 사용 제한, 재활용 종이 구매, 지역농산물 구매와 같은 활동이 속한다. ‘습관적 활동’은 식기세척이나 화장실을 사 용할 때 물절약 활동, 식사 준비나 주거생활에서의 에너지 절약 활동으로 구성되며, ‘재활용’요인은 소비 후에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활동으로 보고하였다.
4.식생활라이프스타일 유형별 중년 여성의 지속가능한 식생 활 활동
1)중년 여성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세분화
중년 여성의 식생활라이프스타일에 근거하여 군집분석한 결과를 <Table 4>에 제시하였다. 편리추구 식생활, 생활전반 만족, 건강추구 식생활, 맛추구 식생활, 위생추구 식생활, 공 유추구생활, 가격추구 식생활 요인을 근거로 3집단으로 구분 되었다.
군집1은 ‘식생활저관심형’으로 명명하였다. 다른 군집에 비 해 식생활 면에서 편리성(2.53), 건강(3.17), 맛(2.75)과 위생 (3.72)을 덜 추구하며, 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3.07)와 친목 과 나눔을 추구하는(2.85) 경향도 낮았다. 다만 식품 구매시 가격에 민감한(3.13) 타입이다. 군집2는 ‘건강/품질추구식생 활형’으로 건강(3.91)과 위생(4.46)을 중시하는 식생활을 추 구하고, 생활 전반에 만족하고(3.67), 분위기나 맛은 보통 수 준으로 추구(3.0)하며, 공유하는 생활도 보통수준(3.36)으로 실천하지만, 다른 군집에 비해 가격을 중시하지 않고, 편리 성도 거의 추구하지 않는(2.16) 집단이다. 군집3은 ‘편리외식 추구활동형’으로 명명하였다. 다른 군집에 비해 식생활에서 편리성(2.89)을 추구하며, 특히 나눔과 친목의 생활을 적극적 으로 하며(3.49), 저렴한 가격의 식품을 구매하는 경향(3.46) 이 높다. 생활전반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편이고, 분위기와 맛 도 추구한다.
노인 여성들의 식사패턴을 조사한 연구(Ferrand et al. 2018)에서 군집분석을 이용하여 노인 여성의 식사패턴을 “ 수산물/과일/채소/가당음료 고섭취군 (24.2%)”, “채소/시리얼 /전분식품/유제품 중정도 섭취군(29.8%)”, “편이식품 중정도 섭취군(33.8%)”, “유제품/과일/육류/시리얼/야채 고섭취군 (12.3%)”으로 세분화 하였다. 수산물/과일/채소/가당음료 고 섭취군이 편이식품 중정도 섭취군 보다 상대적으로 인지 기 능과 건강 상태가 양호하였다고 보고하였다.
2)식생활 라이프스타일 군집별 지속가능한 식생활 실천 수준
중년 여성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군집별로 가정에서 지 속가능한 식생활 실천수준을 <Table 5>에 제시하였다. ‘건강 /품질추구식생활형’은 절약습관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다 른 집단 보다 가정내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활발하게 전개하 였다. ‘식생활저관심형’ 집단 보다는 절약습관을 제외한 모 든 영역에서 통계적으로 더 높은 실천력을 보였고(p<0.001), ‘편리외식추구활동형’ 보다도 절약행동을 제외한 모든 영역 에서 더 높은 실천 수준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적으로 높은 실천력을 보인 것은 “음식폐기물 줄이기” 영역이었다 (p<0.001).
영역별로 구체적인 실천수준을 살펴보면, “음식물폐기물 줄이기” 영역의 실천수준은 건강/품질추구식생활형(4.30), 편 리외식추구활동형(4.17), 식생활저관심형(3.82) 순으로 각 군 집별로 다르게 나타났다(p<0.001). 세 군집간의 유의적인 차 이를 보이지 않은 영역은 “절감활동” 1개 영역 뿐이었다. 그 외에 5 영역-친환경 식품 구매, 윤리적 구매와 나눔, 건강한 식단구성, 친환경 세제/기기 구매, 스마트한 식행동-에서는 건강품질추구식생활형과 편리외식추구형활동형 군집이 식생 활저관심형 보다 더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0.001).
Barr와 Gile(2006)는 가정에서 실천하는 환경보호활동을 분 류기준으로 삼아 군집분석을 이용하여 집단을 세분화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으며, 가정에서 일어나는 친환경적 생활실천 수준에 따라 “친환경실천주의자”. “대세적 친환경주의자”, “간 헐적 친환경주의자”, “탈친환경주의자”로 군집을 분류하였다.
IV.결론 및 요약
가정에서의 지속가능한 식생활 관리는 주부의 라이프스타 일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중년 여성의 식 생활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세분화하여 세분 집단별 지속가능한 식생활관리 실천 수준을 분석하고 자 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
본 연구에 참여한 총 438명의 여성은 90.3%가 40-50대 이었고, 가정내 구성 가족수는 49.1%가 4명, 3명 22.5%, 5 명 11.7% 이었으며, 약 1/3인 38.4%가 전업주부이고, 정규 직근로자 38.1%, 시간제 근로자 12.8%로 구성되었다.
-
본 연구에 참여한 중년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은 위생추 구 식생활(4.15점)에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고 건강추구식생 활(3.59점)을 우선시하고 생활전반에 만족(3.47점)하는 반면 에 편리추구식생활(2.57점) 경향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즉 중년 여성들은 편리한 식생활 추구보다는 식품 위생과 건강 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하고 활동하는 것을 더 우선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정밖에서 편 리하게 식품을 조달하고, 즉석조리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은 중년 여성 집단에서는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
지속가능한 식생활 실천 지표 33개 중에서 높은 실천율 을 보인 5개 항목은 생활용품 분리 배출(4,36점), 음식물을 음식물쓰레기통에 분리 배출(4.27점), 제철 과일과 채소 구매 (4.07점), 유통기한 임박한 재료 먼저 사용(3.93점), 리필제품 구매(3.9점)로 나타났다. 반면에 낮은 실천율을 보인 5개 항 목은 생수 대신 수돗물 이용(2.82점), 식사 계획시 동물성 단 백질 보다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 활용(3.08점), 유기농산물, 친환경인증식품 구매(3.13점), 잔식은 색다른 조리법으로 활 용(3.13점), 견과류 등 식물성 단백질식품을 식사 활용(3.24 점)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역 보건소, 구청, 시청단위의 식 생활지원센터를 통해 가정에서 전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식생활 실천 활동 내용을 홍보하고, 특히 일반수돗물에 대한 불신 개선, 견과류를 포함하는 식물성 단백질의 영양적 이점, 유기농산물이나 친환경농산물 구매시 이점 등에 관한 대국 민 교육과 의사소통 촉진이 필요하였다.
-
식생활라이프스타일 7요인을 근거로 중년 여성의 라이 프스타일은 3집단-식생활저관심형, 건강품질추구식생활형, 편 리외식추구활동형으로 분류되었다. 식생활저관심형은 식생활 에 관심이 적고 생활 만족도도 낮으며, 친목과 나눔을 추구 하는 성향도 낮았다. ‘건강/품질추구 식생활형’으로 건강과 위생을 중시하는 식생활, 생활 전반에 만족도는 높으나, 싼 식재료 추구와 편리성 추구 성향이 낮았다. ‘편리외식추구활 동형’은 다른 군집 보다 식생활에서 편리성(2.89)을 추구하 며, 특히 나눔과 친목의 생활을 즐겨하며(3.49)하며, 저렴한 식재료를 구매하는 경향(3.46)이 높았다.
-
3군집 중에서 지속가능한 식생활 실천수준이 높은 집단 은 ‘건강품질추구식생활형’이었다. 이 군집은 “절약행동”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식생활저관심형 보다 통계적으로 유 의하게 높은 실천력을 보였으며(p<0.001), 편리외식추구활동 형과 비교시 음식물폐기물 줄이기 영역의 활동에서 통계적 으로 더 높은 실천력을 보였다(p<0.001).
이상의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제언할 수 있다.
-
미래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사회의 기본 단위인 가정에 서부터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실천이 필요하다. 가정내 식생 활을 담당하는 주부들은 이를 깊이 인식하고 식품 소비, 조 리, 상차림, 폐기물 관리에서 환경을 보호하고, 경제적이며,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지속가능한 식생활 실천 지표는 지속가능한 식생활관리 교육에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수 있 다. 지속가능한 식생활 관리를 위한 교육은 어릴적 부터 학 교 교육을 통해 실시되어야 한다. 장년층을 위한 교육은 지 방자치단체, 정부기관에서 수행하는 평생교육사업이나 대국 민 홍보활동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
본 연구에서 중년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분류된 군집간에 지속가능한 식생활 실천수준이 다르게 나타남을 확 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라이프스타일 유형별 로 실천도가 낮은 활동을 규명하고 이 요소를 중심으로 교 육 내용을 구성하고 해당 집단에 집중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면, 환경을 보호하고 미래의 더 나은 식생활을 영위하는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