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서 론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이나 식사인 한식(韓食)은 주식과 부 식이 분리되어 발달되었으며 특히 전통발효식품을 활용한 저 장식품과 약식동원의 전통이 강조되고 있으며, 밥과 함께 한 식의 근간이 되는 김치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제시될 만 큼 김치의 건강기능성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Kim & Lee 2010).
전통적인 김치의 소비는 가정에서 직접 담가먹는 것이 일 반적이었으며 특히 김장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되고 있으나 사회 변화와 서구화의 영향에 의해 김치의 조달방법, 소비양상이 크게 변화되고 있다. 2005년,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이용한 연구에서 2005년 123.9 g에 서 2015년 96.3 g으로 10년 새 27.6 g(22.3%) 감소하였으며, 특히 배추김치의 1인당 하루 섭취량이 89.9 g에서 66.5 g으 로 가장 크게 줄었다고 보고되고 있다(Park & Lee 2017). 1인 가구의 증가는 시판김치를 구매해서 김치를 조달할 확 률이 높고 점점 위축되고 있는 김치소비량 감소의 주요원인 이라고 제시하고 있다(Yang 2017).
한편 식생활교육지원법 (2009) 제 12조에서 식생활 교육 은 우수한 한국형 식생활의 확산을 통하여 전통 식생활 문 화를 계승·발전시켜 세계화하고, 식품 생산자와 소비자 간 의 상호교류 등을 촉진함으로써 농어촌의 경제 활성화와 지 역 농수산물의 활용 촉진에 기여하도록 추진되어야 한다로 규정되어 있다(Dietary Education Support Act 2016).
바른식생활은 “환경”, “건강”, “배려”를 실천하는 식생활 로 제시되고 있으며 바른식생활의 실천을 위하여 식생활교 육이 다양하게 지원되고 있다(Dietary life support center 2017). 특히 2014년 국민식생활실태조사의 결과에서 김치, 된 장, 간장, 고추장의 조리방법을 모두 알고 있는 비율은 29.4%로 나타났고 전통발효음식의 조리법의 인지정도에 따 라 직접 만들어 먹는 비율이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하 고 있다(Ministry of Agriculture & Food And Rural Affairs, Korea Food Education Network 2015).
제2차 식생활교육기본계획에서 성과지표는 가정부분, 학교 부분, 지역부분, 농업과 연계 및 환경과의 조화 부분, 전통 식문화 성과지표, 정보·홍보·교류 부분별로 2~3개 지표 가 포함되어 총 16개의 지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통 식문 화 성과지표는 밥중심 식사조리법, 김치를 직접 담그는 비중 이 지표로 제시되고 있다(Lee et al. 2014).
식생활교육지원법 시행에 의한 초등학교 교사의 식생활 교 육 현황을 파악한 연구(Kim & Sim 2011)에 의하면 초등학 교 교사들은 식생활 교육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식생활 교육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또한 Lee (2015)에 의하 면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이나 단체 등 다양한 기관에서 어 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학교 외 식생활교육이 이루어지고 있 으며 이러한 활동은 전반적으로 조리활동을 위주로 하는 교 육이 많았다는 보고를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전통식품 중 김 치 실습 교육에 따른 학생의 인식 및 실습태도 변화에 관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김치체험실습에 따라 김치에 대한 인식 변화와 섭취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고 보고되고 있다(Ahn 2011).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14년 식생활교육실태조사의 결과를 활용하여 김치조리법 인지에 따른 한식식사패턴 및 바른식 생활 실천 현황을 조사하고 김치조리법 등 전통음식 체험 교 육 및 바른식생활교육의 중요성을 제시하시하고 식생활교육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실시하였다.
II.연구 내용 및 방법
1.조사 대상 및 조사기간
2014년 국민 식생활실태조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사단법 인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에 의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성·연령·지역별 인구 분포를 반영하여 전국 15개 시도 1200명을 대상으로 표본 오차±2.83%(95% 신뢰수준)에서 실시되었다. 설문조사는 설 문조사 기간은 2015년 1월 16일에서 1월 28일에 걸쳐 시행 되었다(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 of Korea & Korea Food Education Network 2015). 본 연 구는 2014년 국민 식생활실태조사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하 여 분석하였다.
2.김치조리법 인지 그룹 분류 및 연구내용
대상자의 그룹 분류는 ‘조리법을 안다’고 문답한 김치조리 법 인지군과 조리법을 모른다고 문답한 ‘김치조리법 미인지 군’으로 분류하였는데, 전체 대상 1200명중 김치조리법 인지 군(646명(53.8%)과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은 554명(46.2%)이 었으며, 일반사항, 한식, 전통발효 음식 조리법 인지 및 조달 방법, 한식 섭취 패턴, 식생활교육 관심도 및 식생활교육 경 험, 바른식생활의 실천, 식사의 위해요인, 식사섭취의 균형성 에 관해 분석하였다. 바른식생활의 실천은 바른식생활 지침 의 8가지 각 항목별로 하위 지침목록의 합의 평균값을 구하 여 실천 수준으로 분석하였다. 8가지와 하위지침과 목록의 개수는 다음과 같다. 환경친화적농식물은 나와 지구의 건강 을 지킨다(4개 하위지침). 알맞은 식사는 음식물쓰레기를 줄 인다(3개 하위지침). 근거리 농산물 소비는 에너지를 줄여 녹 색성장을 이끈다(3개 하위지침). 골고루 먹는 알맞은 식사는 내 건강을 지킨다(4개 하위지침). 밥 중심의 전통식생활은 내 몸을 건강하게 한다(4개 하위지침).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는 풍요로운 삶을 만든다(4개 하위지침). 다양한 식생활체험은 우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3개 하위지침). 음식은 소 중하게 생산자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가진다(4개 하위지침).
통계 처리
조사된 자료는 SPSS (statistical package for social science) win 20.0(IBM SPSS Software, California, USA) 프로그램 으로 조사항목에 대한 기술통계분석 및 유의성 검증을 하였 다. 각 설문항목에 대한 결과는 빈도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룹간의 유의성 검정은 교차분석(χ2-test), t-test를 이용하여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모든 결과는 p<0.05 수준에서 유의성 을 나타내었다.
III.결과 및 고찰
1.일반 사항
<Table 1>에는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일반사항이 나타나 있다.
김치조리법 인지에 따른 성별 분포를 보면 남성의 경우 김 치조리법 인지군은 25.2%, 여성의 경우 74.8%로서 여성의 분포도가 높게 나타났다(p<0.001). 연령별 분포도를 보면 김 치조리법 인지군의 경우 20대가 7.6%, 30대가 18.1%, 40대 가23.7%, 50대가 24.6%, 60대 이상이 26.0%이었으며 김치 조리법 미인지군은 20대가 30.1%, 30대가 21.1%, 40대가 18.1%, 50대가 15.2%, 60대 이상이 15.5%이었고 연령별 분 포에서 유의적 차이를 보였다(p<0.001). 자녀 유무의 경우에 도 김치조리법 인지군의 경우 자녀가 있는 경우는 전체의 75.4%를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의 경우 전체의 51.4%로 나타 났으며(p<0.001) 결혼 유무의 경우 미혼의 경우가 김치조리 법 인지군은 8.4%,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은 37.4%로 유의적 인 차이를 보였다(p<0.001). 학력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군 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이 45.4%로 높게 나타난 반면, 김치 조리법 미인지군에서 대학재학 및 졸업 분포가 59.9%가 높 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여 학력별 두 그룹의 분포가 유의적 인 차이를 보였다(p<0.001). 직업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군 의 경우 가정주부가 38.7%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사무직/기 술직이 24.7%로 높게 나타나 직업별 두 그룹의 분포가 유의 적인 차이를 보였다(p<0.001).
경기도의 성인 소비자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김치의 조리 방법에 대한 인지수준을 살펴본 결과를 보면, ‘김치를 만드 는 방법을 확실히 안다’는 전체의 대상자의 41.8%로 나타났 다(Kim 2013). 본 연구에서의 인지군 분포는 이보다 높은 대상자의 58.3%가 김치 조리법을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 며 식생활교육의 효과적 방안으로서 김치의 식생활교육프로 그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2.한식, 전통발효 음식 조리법 인지 및 전통식품의 조달방법
<Table 2>에는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한식의 조리 능력이 나타나 있다. 밥, 국, 반찬으로 구성된 밥 중심의 식 사를 스스로 만드는 능력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김치조리법 인지군의 경우 한식 조리능력은 있다가 91.2%, 없다는 8.8%, 조리법 미인지 군의 경우 있다는 35.4%, 없다는 64.6%로 두 그룹별로 분포도에서 차이를 보였다(p<0.001).
한편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된장 및 간장류, 고추 장의 조리방법 인지 정도를 비교해보면<Table 3>, 김치조리 법 인지군과 미인지군 사이에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p<0.001). 김치조리법 인지군의 된장 및 간장류의 조리법 인 지 정도는 57.4%이고 고추장의 경우도 비슷한 56.5%로 나 타났다.
김치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김치류, 된장 및 간장 류, 고추장의 조달방법<Table 3>을 보면 분포에서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0.001). 김치조리법 인지군에서 직접 만든 다가 김치류는 55.0%, 된장 및 간장류는 27.4%, 고추장은 27.2%이고 구입한다가 김치류는 3.8%, 된장 및 간장류는 24.0%, 고추장은 28.4%로 나타난 반면 김치조리법 미인지군 에서는 직접 만든다가 김치류는 0.0%, 된장 및 간장류는 0.0%, 고추장은 0.0%이었으며 구입한다는 김치류는 4.9%, 된장 및 간장류는 20.2%, 고추장은 24.4%로 두 그룹의 분포 가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Bok의 연구(2005)에 의하면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거 주하는 주부들은 전통음식인 김치, 된장, 고추장을 가정에서 중요하고 필수적인 식품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고유한 전통 음식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나, 전통 장류의 소비방법을 조사 한 Kim(2012)의 연구 결과를 보면 직접 담그는 경우는 된장 의 경우 전체의 28.6%, 고추장의 경우 19.7%로 전통음식의 소비 변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김치 등 전통식품의 조리 방법에 대한 식생활교육은 사회변화 여건을 고려하고 전통 식품의 건강기능성을 장점으로 인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 행되어야 할 것이다.
3.식사의 규칙성 및 한식 섭취 패턴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주 중 아침식사의 현황을 살 펴보면 김치조리법 인지군의 경우 아침식사를 하는 경우가 78.9%이며,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의 경우 하는 경우는 63.7% 로 나타났으며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0.001). 주말 아침 식사의 분포에서는 김치조리법 인지군별 아침식사의 유의적 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4>.
식사의 규칙성에 대한 점수(5점 만점)를 비교하여 보면 김 치조리법 인지군의 경우는 3.88±0.705, 김치조리법 미인지군 의 경우 3.71±0.749로서 식사의 규칙성이 김치조리법 인지 군에서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p<0.001)<Table 5>.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한식의 건강 기여 인식 정 도(5점 만점)를 살펴보면 김치조리법 인지군의 경우 4.3±0.6,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의 경우 3.86±0.59로 한식위주 식단섭 취의 중요성에 대해 김치조리법 인지군의 점수가 유의적으 로 높게 나타났다(p<0.05)<Table 5>.
<Table 6>에는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따른 밥류, 국찌개류, 김치, 구이나 조림, 마른반찬류, 생채류, 나물류 섭 취 빈도가 나타나 있다. 밥류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군과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의 분포에서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는데, 김치조리법 인지군의 경우 밥을 하루 2회 이상 섭취 하는 경 우가 전체의 91.0%를 보인 반면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의 경 우 하루 2회 이상 섭취하는 경우는 89.7%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p<0.001).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국찌개류, 마른반찬류, 생채류, 나물류의 섭취 빈도의 경우 두 군간의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김치류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군의 경우 하루 1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은 96.3%, 김치 조리법 미인지군의 경우 하루 1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은 94.8%로 낮은 분포를 보였다(p<0.01). 구이나 조림류의 섭취 빈도의 경우 두 군간의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는데(p<0.05), 월 2~3회나 월 1회 이하로 섭취하는 군을 보면 김치조리법 인지군의 경우 7.3%,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의 경우 8.9%로 나타났다.
Suh의 연구(2012)에 의하면 한국 전통음식의 경우 찌개전 골류, 탕류, 국수만두류, 음청류, 국류의 기호도가 높은 편이 였으며 나물 및 생채류, 젓갈류, 장류, 김치류, 장아찌류는 기 호도가 낮은 편이라고 조사되었는데 본 연구결과와 같이 전 통음식의 소비는 김치 조리법 인지 등 적극적인 식생활교육 경험을 확대시키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전통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한 Lee (2013)의 연구에 의하면 전통 식생활 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대상자의 식생활을 변화시키면서 전통 식생활을 실천하는 의 지와 동기를 갖추며 전통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는 자심 감을 가지게 됨으로써 전통식생활실천을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와 마찬가지로 김치 조리법을 인지시켜 전통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을 많이 보급시켜야 할 것이다.
4.식사의 위해요인 및 식사섭취의 균형성
<Table 7>에는 김치조리법인지 여부에 따른 대상별 식사 의 위해요인이 나타나있다. 기름진 음식을 먹는 정도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군은 2.64±0.924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은 2.81±0.892으로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의 위해수준이 유의적으 로 높게 나타났으며(p<0.001), 짠음식을 먹는 정도의 경우 김 치조리법 인지군은 2.63±0.883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은 2.84± 0.893으로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의 위해수준이 유의적으로 높 게 나타났다(p<0.001). 당류 제품의 섭취에서 김치조리법 인 지군은 2.30±0.900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은 2.72±1.027으로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의 위해수준이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 으며(p<0.001), 가공식품의 경우에서는 김치조리법 인지군은 2.28±0.911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은 2.28±1.029으로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의 위해수준이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p<0.001).
<Table 8>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품 섭취의 경우 김치조리 법 인지군이 유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p<0.05), 유 제품 섭취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여부에 따른 유의적인 차 이를 보이지 않았다. 단백질식품의 섭취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군이 유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p<0.001), 채소 류의 섭취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군이 유의적으로 높은 수 준을 보였으며(p<0.001), 밥의 섭취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 군이 유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p<0.001), 거친 곡류 섭취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군이 유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p<0.001), 과일 등 섭취에서도 김치조리법 인지군 이 유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p<0.05).
서울지역 여고생을 대상으로 로하스와 녹색식생활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한국 전통음식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Kim 2010)를 보면 로하스 성향과 한국 전통음 식 선호도의 상관관계는 양의 상관관계(p<0.01)로 나타났고, 녹색식생활 성향도 양의 상관관계(p<0.01)가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고 한다. 이 결과는 본 논문의 김치조리법 인지 그룹 의 위해요인 저감화와 식사섭취의 높은 균형성의 결과와 같 은 성향을 보여준다고 사료된다. 이로 인해 로하스와 녹색식 생활 성향을 좀 더 높이는 친환경 식생활교육과 전통음식의 소비 촉진을 위한 조리법 교육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바 른식생활 정착에 효과적 이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또한 Lee(2009)의 연구에서 주부의 경우 전통음식이 건강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 고 전통음식이 건강식이라는 개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된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건강과 올바른 식생활의 유지 방법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여 전통음식에 대한 식생활교육 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5.식생활교육 경험, 식생활교육관심도, 농촌현장의 식생활교 육 및 바른식생활 실천 수준
<Table 9>에는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식생활교육 경험을 비교한 결과가 나타나있다. 식생활교육체험경험이 김 치조리법 인지군(5.4%)에서 김치조리법 미인지군(4.2%)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으며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Kim(2010)의 연구에 의하면 초등학생 학부모에 의한 식생 활 교육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아주 많이 중요하다’거나 ‘많이 중요하다’고 답한 학부모는 95.1%이었으며, 76.5%의 학부모가 자녀에게 ‘보통’ 이상의 가정에서의 식생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2014년 국민식생활실태조사결 과에서도 전체의 식생활교육경험은 대상자의 5.4%로 매우 부족하게 나타났으며 식생활교육 경험 수준을 좀 더 높여야 할 것이다.
<Table 10>에는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식생활교육 관심도, 농촌 현장에서의 식생활교육 중요성, 농촌 현장의 식 생활교육에 직접 참여할 의사에 대한 결과가 나타나 있다.
올바른 식생활실천을 위한 식생활교육에 대한 관심도(5점 만점)는 김치조리법 인지군의 경우 3.63±0.821,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의 경우 3.47±0.822로 김치조리법 인지군에서 유의 적으로 높게 나타났다(p<0.001)<Table 10>.
바른식생활의 이전 개념인 녹색식생활에 관한 연구(Ko & KIM 2012)를 보면 실천 문제 중심의 녹색식생활교육 프로 그램을 적용하여 실험집단의 식생활태도 점수를 비교한 연 구 결과에서 식생활태도 전체 및 환경, 건강, 배려의 녹색식 생활태도 영역 모두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며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농촌 현장에서의 식생활교 육 중요성은 김치조리법 인지군의 경우 3.76±0.730, 김치조 리법 미인지군의 경우 3.66±0.662로 김치조리법 인지군에서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p<0.05). 농촌 현장에서의 식생활 교육 체험 참여 의향은 김치조리법 인지군의 경우 3.20±0.845,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의 경우 3.07±0.835로 김치 조리법 인지군에서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p<0.05)<Table 10>.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1주일(21일) 끼니 중 가족식 사를 이행하는 정도를 보면 김치조리법 인지군의 경우는 10.65±5.22,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의 경우 8.36±4.84로서 김 치조리법 인지군에서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p<0.001) <Table 10>.
가족식사는 함께 생활하는 가족 구성원이 모여 식사를 하 는 것으로, 가족이라는 개념과 공동체임을 인식하게 되며 가 족 구성원 간의 친밀감과 유대감을 증대시킬 수 있는 생활 행위이다(Weinstwin et al. 2006). Neumark-Sztainer et al. (2006)의 연구에서 가족식사의 빈도가 높을수록 과일, 채소, 곡물, 칼슘이 풍부한 음식의 섭취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 난 반면 소프트드링크의 섭취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Lee(2017)의 연구에 의하면 저녁에 가족식사를 하는 남성은 622명(47.7%), 여성은 682명(52.3%)으로 나타났으며, 가족 외의 사람과 함께 또는 혼자 식사를 하는 남성은 417명 (51.1%), 여성은 399명(48.9%)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본 연 구에서도 김치조리법 인지군의 경우 가족 식사를 좀 더 자 주 하는 것으로 조사된 결과로 보아 가족식사의 중요성과 더 불어 김치의 조리법을 포함한 식생활교육이 활발하게 실시 되어야 할 것이라 사료된다.
<Table 11>에는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8가지 바른 식생활 항목별 실천정도를 나타내었다. 바른식생활이란 ‘식 품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의 사용 을 줄이고(환경),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한국형 식생활을 실 천하며(건강) 다양한 식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타인에 대한 배려와 감사를 실천(배려)하는 식생활을 말한다’라고 정 의되어 있다(Ministry of Strategy and Finance et al. 2012).
환경친화적농식물은 나와 지구의 건강을 지킨다(4개 하위 지침)의 평균을 김치 조리방법 인지 여부에 따라 비교하여 보면 김치조리법 인지군의 경우는 3.46±0.638,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의 경우 3.19±0.616로서 김치조리법 인지군에서 유 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p<0.001). ‘알맞은 식사는 음식물쓰 레기를 줄인다(3개 하위지침)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군은 3.77±0.657,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은 3.51±0.652로서 김치조 리법 인지군에서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p<0.001). ‘근거 리 농산물 소비는 에너지를 줄여 녹색성장을 이끈다’(3개 하 위지침)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군(3.52±0.653)은 김치조리 법 미인지군(3.27±0.674)보다 실천도가 유의적으로 높게 나 타났다(p<0.001). ‘골고루 먹는 알맞은 식사는 내 건강을 지 킨다’(4개 하위지침)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군(3.71±0.617) 은 김치조리법 미인지군(3.42±0.635)보다 실천도가 유의적으 로 높게 나타났다(P<0.001). ‘밥 중심의 전통식생활은 내 몸 을 건강하게 한다’(4개 하위지침)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군 (3.68±0.617)은 김치조리법 미인지군(3.42±0.624)보다 실천도 가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P<0.001). ‘가족과 함께하는 식 사는 풍요로운 삶을 만든다’(4개 하위지침)(P<0.001)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군(3.66±0.628)은 김치조리법 미인지군 (3.47±0.653)보다 실천도가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양 한 식생활체험은 우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3개 하위 지침)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군(3.00±0.779)은 김치조리법 미인지군(2.72±0.841)보다 실천도가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 다. ‘음식은 소중하게 생산자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가진다’(4 개 하위지침)의 경우 김치조리법 인지군(2.82±0.819)은 김치 조리법 미인지군(2.56±0.796)보다 실천도가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p<0.001)<Table 11>.
식생활교육수첩을 통한 바른식생활교육을 실시한 연구(Choi 2015)에 의하면 식생활교육을 실시한 전후의 비교에서 바른 식생활의 3대 핵심가치중 환경영역에서는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건강, 배려의 영역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 타났다고 보고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학부모의 인 식을 조사한 연구(Jeong & Chae 2015)에서 친환경 농산물 의 종류, 농산물품질 마크나 원산지 확인, 친환경농산물 인 증 기준 및 표시 인지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소비자의 친환 경식생활에 대한 요구 및 식생활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과학 실험 활동을 적용한 김치 체험 콘텐츠를 적용한 연구 (Choi & Kwon 2016)의 경우, 아동들의 김치에 대한 취식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결과를 주었으며 이러한 결 과로 볼 때 식생활교육의 다양한 매체가 대중에게 쉽게 보급 되어야 하며 김치의 조리법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IV.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2014년 식생활교육실태조사의 결과를 활용하여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한식식사패턴 및 바른식생활 실천 현황을 조사하고 김치조리법 등 전통음식 체험 교육 및 식생활교육의 중요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농림 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14년 식생활교육실태조사의 실제 데 이터를 분석하였으며 이 조사는 2015년 1월 16일에서 1월 28일에 걸쳐 시행되었다. 전체 대상 1200명중 김치조리법 인 지군 646명(53.8%)과 김치조리법 미인지군은 554명(46.2%) 을 2군으로 분류하여 일반사항, 한식, 전통발효 음식 조리법 인지 및 조달방법, 한식 섭취 패턴, 식생활교육 관심도 및 식 생활교육 경험, 바른식생활의 실천, 식사의 위해요인, 식사섭 취의 균형성에 관해 통계분석(SPSS 12.0 for Windows)을 실시하였다.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일반사항의 경우 성별, 연령 별, 자녀유무, 결혼유무, 학력, 직업별 분포에서 유의적인 차 이를 보였다.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한식의 조리능력, 된장 및 간장류, 고추장의 조리방법 인지수준에서 조리방법 인지군이 더 높은 인지 수준을 보였다. 김치조리법 인지 여 부에 따른 아침식사의 주중이행 정도는 김치조리법 미인지 군보다 김치조리법 인지군의 수준이 높게 나타났으며 한식 의 건강기여 인식정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라 밥류, 김치류, 구이나 조림류의 섭취빈도가 유 의적인 차이를 보였다. 김치조리법 인지 여부에 따른 식사의 위해요인을 비교한 결과 기름진 음식의 섭취, 짠음식의 섭취, 당류제품의 섭취, 가공식품의 섭취 위험도가 김치조리법 미 인지군보다 김치조리법 인지군에서 유의적으로 더 높은 수 준을 보였으며 식사섭취의 균형성의 점수 역시 마찬가지 경 향을 보였다. 식생활교육체험경험이 김치조리법 인지군(5.4%) 에서 김치조리법 미인지군(4.2%)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으며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올바른 식생활실천을 위한 식생활교육에 대한 관심도는 김치조리법 인지군에서 유의적 인 높은 점수를 보였으며 농촌 현장에서의 식생활교육 중요 성 인식도 김치조리법 인지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김치조리 법 인지 여부에 따른 8가지 바른식생활 항목별 실천정도를 비교한 결과 8가지 항목 모두에서 조리방법 인지군이 조리 방법 미인지군보다 평균 점수가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상으로 보아 김치조리법의 인지 정도는 한식의 식사 패 턴과 바른식생활 실천 정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 며 김치 등의 전통식품의 조리법과 더불어 전통 식문화를 포 함한 바른식생활에 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식생활교육프 로그램이 널리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