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서 론
청소년기의 올바른 식생활은 신체적 성장과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청소년기의 신체적 특성은 신장과 체중 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13세 이후 남자는 근육량이 2배 정 도 증가하고, 여자는 남자에 비해 체지방이 2배 정도 많아지 기 때문에 단백질, 칼슘, 철, 비타민 등의 영양소 필요량과 에너지 요구량은 증가한다(Koo et al. 2011; The Korean Nutrition Society 2016). 따라서 이 시기 올바른 영양지식을 기초로 영양필요량을 공급함과 동시에 바람직한 식습관과 식 행동을 정립하여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바른 식생활 실천이 필요하다(Jang 2002; Lee 2003).
그러나 청소년기에 과도한 학업량, 사춘기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 입시에 대한 부담감 등의 스트레스 증가는 불규칙한 식사의 비율을 증가시켰으며(Hong & Kim 2014), 이 시기 아침식사가 학업수행능력 향상과 관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Woo & Kim 2015a) 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12세18 세 청소년의 아침 결식률은 31.0%이었다(Korea Health Statistics 2015). 용인지역 고등학생의 경우, 저녁식사 전 43.9%의 학생들이 간식을 섭취하고 이로 인한 저녁식사의 결식률은 44.4%로 조사되었다(Woo & Kim 2015b). 그런데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패스트푸드, 과자, 탄산음료 등과 같은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간식으로 선호하고,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Lee et al. 2007; Yang 2012; Chung & Yoon 2015). 또한 2015 국민건강영양조사(Korea Health Statistics 2015)에 의하면 12~18세 청소년의 영양섭취 부족자는 16.5% 였으며, 영양소별 권장섭취량 미만 섭취자는 단백질의 경우 15.6%, 칼슘 71.2%, 철분은 16.9%로 조사된 반면 에너지/지 방과잉섭취자는 8.5%, 나트륨 목표섭취량 이상 섭취자는 74.6% 등 일부 영양소에서는 과잉 섭취를 보였다. 이와 같 이 결식과 더불어 에너지/지방섭취 과잉 및 미량영양소 부족 과 같은 영양불균형은 청소년기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올바른 영양지식을 토대로 건강한 식품과 적절한 영양량의 공급이 필요하다(Kim & Kim 2005; Cho & Yu 2007; Lee et al. 2007; Jeong 2014).
청소년기 이전까지는 식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아동 기와 초등학생 시기에 성별에 따른 식습관의 차이는 거의 나 타나지 않았으나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중고등학교 남학생 과 여학생의 영양지식, 식습관 및 식생활은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났다(Kim & Kim 2006; Lee 2011; Jang 2013). 이러 한 청소년기의 성별에 따른 식습관 및 식생활의 차이는 남 학생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음주 섭취, 인스턴트식품과 탄 산음료의 높은 섭취율(Kim & Kim 2015)과 여학생은 체형 이나 체중에 대한 관심으로 지나친 체중조절의 문제로 음식 섭취의 제한, 폭식과 같은 식이장애 등과 같은 영양문제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Chung & Yun 2011). 이 와 같이 청소년기는 사회와 주변 환경 등에 영향을 받아 성 별에 따른 서로 다른 식행동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Kim & Kim 2005), 올바른 영양지식을 갖추어 바람직한 식습관을 정 립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영양교육이 요구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인천지역 남여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양지식, 식태도 및 식행동을 조사하여 성별에 따른 차이를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청소년기 성별에 따른 영양지식 향상 을 통하여 올바른 식습관으로 개선하고 정립할 수 있는 맞 춤형 영양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 하고자 하였다.
II.연구 내용 및 방법
1.연구대상 및 기간
본 연구는 인천지역 고등학생 1, 2학년 2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 실시 후 수정, 보완한 설문지를 활용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인천 서구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B고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편의표본추출법을 활 용하여 무작위로 대상자를 선정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자기기입식 설문지법으로 총 320명에게 2015년 4 월 8일부터 4월 10일까지 실시하였다. 수거 후 미완성되거 나 불성실하게 답한 45부를 제외한 275부(수거율 85.9%, 남학생 127명, 여학생 148명)를 최종 분석 자료로 사용하 였다.
2.연구내용 및 방법
본 연구의 설문지는 선행연구(Jang 2010; Yang 2012; Jeong 2014; Ko 2014)를 참고하여 대상자의 일반 사항, 영 양지식, 식태도와 식행동 등을 파악하기 위한 문항으로 구성 하였고, 대상자가 직접 기입하도록 하였다.
1)일반사항
성별에 따라 학년, 신장, 체중,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비만도 평가, 자가 체형 인식도 및 월 평균 용 돈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대상자가 직접 기입한 신장과 체중 을 토대로 BMI=(체중(kg)/신장(m)2)를 산출하였고, 비만도 평가는 소아청소년 표준성장도표(The Korean Pediatric Society 2007)에서 1617세 남녀 BMI percentiles 기준에 따 라 저체중(~<5%), 정상(5%≤~<85%), 과체중(85%≤~<95%), 비만(95%≤~)으로 분류하였다. 자가체형인식도는 ‘매우 마 름’에서 ‘뚱뚱함’까지 5가지로 구분하여 조사하였다.
2)영양교육 경험 유무 및 영양지식 평가
대상자의 영양교육 경험 유무를 조사하였고, 영양지식은 총 15개 문항으로 평가하였다. 식품의 성분 4문항(해조류에 는 식이섬유소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무가당 주스에는 당분 이 없다 등), 영양소의 역할 및 함유 식품 4문항(지방은 체 온유지와 장기보호의 역할을 한다, 등푸른 생선은 혈중 콜레 스테롤을 감소시킬 수 있는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 등), 올바른 체중조절 및 건강 관련성 3문항(일주일에 약 2kg 의 체중을 감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아침을 거르면 혈당 저하로 무기력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 등) 및 올바른 식행동 4문항(청소년은 간식섭취로부터 에너지를 보충할 필 요가 있다, 비타민 C는 체내에 저장되지 않으므로 매일 섭 취해야 한다 등)으로 구성하였다. 각 문항에 대해 ‘그렇다’, ‘아니다’, ‘모른다’ 중 한 가지만 선택하도록 하였고, 문항별 로 정답은 1점, 오답 및 모른다고 답한 경우는 0점으로 처리 하여 총 15점 만점으로 하였다. ‘그렇다’ 또는 ‘아니다’의 경 우는 대상자들이 해당 문항에 대해서 지식을 갖고 있는 것 으로, ‘모른다’의 경우 해당 문항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으 로 파악하였으며, 평균 점수가 높을수록 영양지식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3)식태도 평가
식태도에 관한 총 11개 문항은 식습관 수정에 대한 의지 를 포함한 건강에 관한 관심 5문항(내가 좋아하는 음식만 골 라먹지 않는다, 싫어하는 음식도 건강을 생각하여 먹으려고 노력한다 등), 식품 선택 시 고려하는 점 2문항(식품 선택 시, 영양적인 면을 고려한다, 영양성분을 보고 나의 건강관리에 적절한지 확인 후 구입한다) 식사 시 영양지식 활용 및 영양 정보를 얻기 위한 노력 4문항(알고 있는 영양지식을 활용해 서 식사를 한다, 영양지식을 얻기 위해 자료를 찾아 본 적이 있다 등)으로 구성하였다. 각 문항에 대하여 ‘전혀 그렇지 않 다’부터 ‘매우 그렇다’까지 5점 리커드 척도로 평가하였다. 식태도 총점은 성별에 따라 각 문항의 평균과 평균 점수를 합하여 총 55점을 만점으로 산출하였으며, 총점이 높을수록 식태도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하였다.
4)식행동 및 식품 섭취 빈도 조사
식사 및 간식 섭취 행동 및 섭취 빈도 조사는 식행동(아침 식사 빈도, 식사의 규칙성 및 소요시간, 식사량 등), 식품 섭 취 빈도(육류, 생선류, 김치류, 채소반찬, 과일류, 유제품, 두 류, 난류), 간식 섭취 행동 및 섭취 빈도(간식 선택 기준, 즐겨 먹는 간식과 섭취 빈도 등) 조사에 대한 항목으로 구성되었다.
3.자료처리 및 분석
본 연구의 조사 자료는 SPSS 19.0 program을 사용하여 통계 처리하였다. 모든 자료는 빈도와 백분율, 평균(M)±표준 편차(SD)로 나타내었고, 일반사항, 영양지식, 식태도, 식행동 등에 대한 성별에 따른 비교는 Student t-test 또는 chisquare test를 실시하였다. 유의수준은 p<0.05 수준으로 설정 하였다.
III.결과 및 고찰
1.일반사항
대상자의 일반사항은 <Table 1>과 같다. 대상자 275명 중 남학생은 1학년 57명(44.9%)과 2학년 70명(55.1%), 여학생 은 1학년 75명(50.7%)과 2학년 73명(49.3%)으로 구성되었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평균 신장과 체중은 172.5 cm과 64.5 kg, 161.7 cm과 53.9 kg으로 성별에 따라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 고(p<0.001), 평균 BMI는 남학생 21.6 kg/m2이 여학생 20.6 kg/m2 보다 유의적으로 높았다(p<0.05). 대상자의 비만 도 평가 결과 대부분의 대상자는 정상(남학생의 68.5%, 여 학생의 77.0%)이었으나, 과체중 이상을 보인 남학생은 16.5%, 여학생은 9.5%로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과체중 비 율이 높았으나 두 군 간의 비만도 평가에서는 유의적인 차 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2015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The Korean Nutrition Society 2016)에 제시된 15~18세 체위기 준 (남자: 173.3 cm, 63.1 kg, 여자: 160.9 cm, 53.1 kg)과 유 사하게 나타났고, 평균 BMI도 2007년 소아청소년 표준 성 장 도표(The Korean Pediatric Society 2007) 확인 결과, 남 학생과 여학생 모두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체형 인식도 조사 결과는 성별에 따라 유의적인 차 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자신의 체형이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대상자는 남학생의 24.4%, 여학생의 32.4%이었고, 남학생의 20.5%와 여학생의 27.7%가 통통하다고 생각하고, 실제 비만 도 평가 결과보다 자신을 비만이라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 다. 월 평균 용돈은 남학생의 33.9%가 5~10만원, 여학생의 35.8%가 3~5만원으로 남학생이 용돈을 조금 더 많이 받았으 나,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
2.영양교육 경험 및 영양지식
<Table 2>와 같이, 대상자 중 영양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 는 남학생은 43.3%, 여학생은 44.6%이었다. 한국 청소년 지 표 조사(Choi et al. 2010)에 따르면 2009년 학교에서 영양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청소년은 36.8%로, 점차 영양교육 빈 도가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이는 2007년 이후 초중고등학 교에 영양교사의 전면 배치됨에 따라 점차 학교에서의 영양 교육 업무의 빈도가 증가되고, 학생들의 영양교육 수혜 빈도 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되었다(Lee et al. 2008). 그러므로 청 소년기에 영양지식이 올바르게 정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영양교육과 상담, 식생활 지도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영양지식 평가 결과, 여학생(9.4점)이 남학생(8.2점) 보다 영양지식 수준이 유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01). 문항에 따라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유의적으로 높은 점수 를 보인 문항은 ‘일주일에 약 2kg의 체중을 감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p<0.05), ‘무가당 주스에는 당분이 없다’ (p<0.01)이었다. 성별에 따라 가장 높은 평균 점수(남학생 0.8 점, 여학생 0.9점)를 획득한 문항은 ‘멸치, 우유, 치즈 등은 칼슘의 좋은 공급원이다’와 ‘짜게 먹으면 나트륨 섭취가 많 아 고혈압 걸릴 가능성이 많다’이었다. 반면 남학생과 여학 생 모두 평균 점수가 0.4점 이하로 획득된 문항은 비타민 C 의 섭취관련이었고, 이외 남학생은 식이섬유 함유 식품 종류, 에너지 섭취량과 등푸른 생선의 영양에 관한 문항이었다. Jeong(2014)과 Kim(2007)의 고등학생 대상 연구에서도 여학 생이 남학생보다 영양지식 점수가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나 본 연구와 일치하였다. 또한 영양지식이 체중조절관심도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 제주지역 고등학생 대상 연구결과에 서 체중조절 경험자는 남학생 40.8%와 여학생 72.7%로 여 학생이 체중조절 경험이 더 높았으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체중 조절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Jwa & Chae 2008), 체중조절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들이 남학생에 비해 영양지식 수준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청소년의 경우 영양교육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집단교육 의 형태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본 연구결과에서와 같이 남학 생은 식품성분과 영양소 역할에 대한 지식향상, 여학생은 올 바른 체중조절 방법과 영양소의 역할 및 중요성에 대한 교 육 내용을 보완하여 집단교육을 실시 할 필요가 있다. 그러 나 집단교육은 시간적 제약으로 영양교육이 충분히 실시되 지 못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활동을 가미하여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해야한다(Kim 2007). 학교 외 여러 공공기관 및 민간 기관 등에서 식생활 교육이 이루어 지고 있으나 학교에서의 영양교육과 연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므로(Lee 2015), 학교와의 연계 를 통한 학교에서의 집단교육의 단점(인력 및 재정 부족)을 해소 시킬 수 있도록 남학생과 여학생이 선호하는 영상교육 과 조리활동 등으로 (Jeong 2011, Lee 2011, Rhie and Jun 2015) 구성된 특성화된 영양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교육 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3.식태도
대상자의 식태도를 성별에 따라 평가한 결과는 <Table 3> 과 같다. 식태도 총점은 남학생 31.0점, 여학생 28.3점으로 남학생의 식태도가 여학생보다 매우 유의적으로 높았다 (p<0.001). 문항별로는 총 11문항 중 2문항을 제외한 9문항 에서 식태도 점수의 차이가 매우 유의적으로 나타났다. 남학 생이 여학생보다 유의적으로 높은 식태도를 보인 8문항은 ‘싫어하는 음식도 건강을 생각하며 먹으려고 노력한다’ (p<0.001), ‘건강에 좋은 음식은 새로운 음식도 먹으려 노력 한다‘(p<0.001), ‘알고 있는 영양지식을 활용해서 식사를 한 다‘(p<0.001), ‘식사 시 식품 배합을 생각해서 먹는다’ (p<0.001), ‘식품 선택 시 영양적인 면을 고려한다’(p<0.01), ‘영양정보를 얻기 위해 자료를 찾아 본 적이 있다’(p<0.05), ‘나의 식습관이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p<0.05) ‘식품 선택 시 영양성분을 보고 나의 건강관리에 적절한지 확인 후 구입한다’(p<0.01)이었다. 반면에 간식과 후식으로 과일을 주로 먹으려고 노력하는 대상자는 여학생이 남학생 보다 유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05). 충남과 전 주 지역에서의 고등학생 대상 식태도 조사연구에서도 남학 생이 여학생보다 식태도가 양호한 것으로 보고되어(Kim 2007; Jeong 2014) 본 연구와 동일한 결과를 보인 반면 Jwa & Chae(2008)의 연구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식태도가 양호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청소년기 성별에 따라 영양지식 수준, 체중상태, 자아존중 감 등이 성별에 따른 식태도 차이를 보이는 요인으로 선행 연구에서 나타났다(Choi 2007; Do 2008; Kim et al. 2012). 채소 관련 영양교육 실시 후 채소섭취와 선호도가 증 가하였고, 당과 나트륨 섭취 줄이기에 관한 영양교육 실시 후 당과 나트륨 섭취률이 감소하는 등의 청소년들의 식태도 가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Ha & Natalie 2009; Moon 2010). 또한 식생활 교육 실시 후 1년후에도 영양지식 이 유지 된다면 습득된 지식을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것으 로 보고되었다(Lee et al. 2014). 그러므로 청소년들에게 식 품과 영양, 건강관련 올바른 정보를 교육함으로써 올바른 식 태도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영양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 된다.
4.식행동 및 식품 섭취 빈도
1)식행동
성별에 따른 식행동은 3항목에서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다 <Table 4>. 하루 식사 섭취 횟수가 ‘3회’인 대상자는 남학생 의 65.4%, 여학생의 66.2%, ‘2회’는 남학생 18.9%, 여학생 28.4%, ‘4회’는 남학생 14.2%, 여학생 5.4%로, 남학생이 여 학생에 비하여 하루 식사 횟수가 더 많은 반면, 여학생은 한 끼의 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05). 식사 소요 시간은 대체적으로 10~15분 사이(남학생 53.5%, 여학생 50.7%)에 이루어졌으나, 남학생은 5~10분 사이가 30.1%, 여학생은 15~20분 사이가 29.7%로 여학생들이 남학 생들보다 유의적으로 천천히 먹기를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p<0.001). 춘천 지역 고등학생의 경우도 하루 식사 횟 수가 남학생은 여학생에 비해 4회 섭취하는 비율이, 여학생 은 남학생에 비해 2회 식사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본 연 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 및 체형의 불만족 때문에 끼니를 거르는 경향이 있으므로(Kim 2006) 영양지식을 통한 올바른 식행동을 실천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영양교육이 요구된다.
대상자의 편식율은 남학생이 48.9%, 여학생이 66.3%로 여 학생이 남학생보다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고(p<0.01), 편식 이유는 맛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의 고 등학생 또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편식율이 높게 나타나(Han & Cho 2000) 본 연구와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2)식품 섭취 빈도
대상자의 식품 섭취 빈도는 유제품과 콩류에서 성별에 따 른 매우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났다<Table 5>. 유제품의 경 우는 하루 1번 이상 섭취하는 남학생이 56.7%, 여학생이 27.9%로 남학생의 유제품류 섭취비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 로 나타났다(p<0.001). 콩류 또한 이틀에 1번 이상 섭취하는 남학생(46.4%)이 여학생(31.1%)에 비하여 높은 비율을 보인 반면, 거의 먹지 않는 여학생은 20.9%로 남학생에 비하여 콩 류에 대한 여학생의 편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0.001). 이외 김치류의 섭취빈도는 성별에 따른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섭취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편식율이 낮기 때문에 유제품, 콩류 등의 섭취빈도가 더 높 고, 하루 식사 섭취 횟수도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많기 때문 에 다양한 식품 섭취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Jwa & Chae(2008)의 연구에서도 본 연구와 같이 남자 고등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유제품, 육류, 생선, 콩 등의 섭취가 높은 것 으로 나타났으며, 영양교육 시 식품이 갖고 있는 영양과 건 강에 미치는 영향과 적정 섭취량에 대한 교육이 꾸준히 이 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3)간식 소비 행동 및 섭취 빈도
성별에 따른 간식 섭취빈도 조사 결과는<Table 6>과 같이, 선호하는 간식은 남학생의 경우 과자와 빵류 36.1%, 사탕류 18.9%, 유제품 15.6%, 패스트푸드 11.5%의 순으로 나타났고, 여학생의 경우는 과자와 빵류 50.3%, 사탕류 15.0%, 과일 및 인스턴트식품이 각각 8.8%로 나타나 선호하는 간식의 종 류에서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0.05). 간식 섭취 빈도와 간식 선택 기준은 성별에 따라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 았고, 간식은 대체적으로 하루 1~2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 났으며, 간식 선택 시 맛을 가장 중요시 여겼다. 대구지역의 고등학생의 경우도 성별에 따라 간식 섭취 종류에 대하여 유 의적인 차이를 보였는데, 사탕류는 여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으로 나타났으며, 선택 기준은 본 연구와 동일하게 맛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Chung & Yoon 2015). 올바른 간식은 신선한 과일 또는 채소를 섭취하여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대부분 의 청소년들은 빵 및 과자, 패스트푸드와 사탕류 같은 간식 을 선호하고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당, 포화지방 및 트 랜스지방의 과잉 섭취로 인한 지방축적으로 비만이 초래할 수 있다(Treatment guidelines for obesity 2012). 올바른 간 식 선택을 통하여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영양지식을 습득하고 알고 있는 영양지식을 실천하여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부모, 교사 등의 지도와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간식 종류별 섭취 빈도는 성별에 따라 모두 유의적인 차 이를 보였다<Table 7>.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하여 견과류 (p<0.001), 탄산음료(p<0.05), 패스트푸드(p<0.001), 라면 (p<0.01)의 섭취빈도가 유의적으로 높은 반면, ‘과자 및 사탕 류’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유의적으로 높은 섭취빈도를 보 였다(p<0.01). 경북 지역 고등학생은 남학생이 여학생 보다 패스트푸드, 탄산음료를 포함한 거의 모든 간식 섭취 빈도가 높게 나타나(Jeong 2010)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IV.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인천지역에 고등학교 1, 2학년생(남학생 127명 과 여학생 148명)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영양지식, 식태도, 식행동과 식품 섭취빈도의 차이를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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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자의 월 평균 용돈은 남학생의 33.9%가 5~10만원, 여학생의 35.8%가 3~5만원이었다. 비만도 평가결과 정상범 위의 남학생은 66.8%, 여학생은 77.0%, 과체중 이상의 남학 생은 11.0%, 여학생은 10.2%임에도 불구하고, 자가 체형 인 식도에서는 보통이라고 인식하는 남학생은 24.4%, 여학생은 32.4%이었으며, 통통하다고 인식하는 남학생은 20.5%, 여학 생은 27.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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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상자의 영양교육 경험 유무는 남학생 43.3%, 여학생 44.6%로 나타났으며, 성별에 따른 영양지식 평균 점수는 남 학생 8.2점, 여학생 9.4점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영양지 식 수준이 유의적으로 높았다(p<0.01).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유의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한 문항은 ‘일주일에 약 2 kg 의 체중을 감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p<0.05), ‘무가당 주스에는 당분이 없다’(p<0.00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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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별에 따른 식태도 평균 점수는 남학생 31.0점과 여학 생 28.3점으로,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매우 유의적으로 긍 정적인 식태도를 보였다(p<0.001). 건강을 위해 싫어하는 음 식도 섭취하려는 의지(p<0.001), 건강을 위한 새로운 음식 섭 취 시도 의지(p<0.001), 영양지식 실생활 활용(p<0.001), 식 품 배합을 생각해서 먹으려는 의지(p<0.001), 영양적인 면을 고려한 식품 선택(p<0.01), 영양정보를 얻기 위한 노력 (p<0.05), 건강을 위한 식습관의 중요성(p<0.05), 식품 선택 시 영양성분 확인 후 구입하려는 의지(p<0.01)에 대하여 남 학생이 여학생보다 긍정적인 반면 간식과 후식으로 과일을 주로 섭취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은 여학생이 남학생 보다 높 은 것으로 나타났다(p<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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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상자의 식행동은 성별에 따라 남학생은 4회, 여학생 은 2회 섭취하는 비율의 차이를 보였고(p<0.05), 식사 소요 시간은 5~10분이 남학생 30.1%, 여학생 16.2%로 나타났으 며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식사속도가 매우 유의적으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p<0.001). 편식 여부는 남학생의 48.9%, 여 학생의 66.3%가 편식한다고 응답하여 매우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났다(p<0.001). 식품섭취 빈도에서는 유제품, 두류에서 성별에 따른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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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대상자가 선호하는 간식 종류는 성별에 따라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났고, 특히 과자 및 빵류를 가장 선호하였고, 남 학생은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여학생은 사탕류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05). 견과류(p<0.001), 탄산음료 (p<0.05), 패스트푸드(p<0.001), 라면(p<0.01)의 간식 섭취빈 도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유의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이는 반면 여학생은 ‘과자 및 사탕류’의 섭취가 남학생보다 유의 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p<0.01).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청소년들에게 성별에 따라 대상자 의 수준에 적합하고 실용적인 영양정보를 제공함으로 흥미 를 가지고 영양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남학생의 경우 체 중조절, 식품 성분과 영양소 역할에 관한 지식이 주어져야 하며, 여학생의 경우 외모와 체중관리뿐만 아니라 건강에 더 욱 관심을 가지도록 영양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과 발달을 위하여 인식하고 있는 영양 지식을 실생활에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바람직한 행 동방안을 제시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편의표본추출에 의하여 표집 되었기 때문에 모든 고등학생들에게 일반화하는 데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후속연구에서는 보다 광범위한 지역과 모집 단의 인원수 증가하여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현 시점에서 성별에 따 른 맞춤 영양교육의 필요성 인지를 위한 청소년들의 특성을 검토한 점에 의의가 있는 연구라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