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서 론
식자재 유통 및 급식 관련 기업의 생산성은 해당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전략적 차원에서 기업이 일정부분을 통제하는 전략으로 다각화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는 수직적 통합의 형태를 통해 성장한 식자재 유통 및 급 식 관련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시너지 효과를 달 성하여 왔다. 최근 외식산업의 발전과 함께 식자재 유통시장 역시 지속적인 성장으로 규모화 및 복잡화를 이루고 있으며, 2015년 기준 식자재 유통시장의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Son 2015).
복잡한 경영환경에서 기업의 효율성을 평가하기 위해 자 료포락분석(DEA: Data Envelopment Analysis)이 흔히 적용 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법은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및 교육기관 등 다양한 조직의 효율성 측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왔다(Kim et al 2006; Seo & Na 2006; Yoon & Choi 2007; Bae & Shin 2009; Lee et al 2010; Lee 2009; Bae 2011; Choi et al 2013). 자료포락분석(DEA)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의사결정단위(DMU: Decision Making Unit)의 성과들을 과학적이고 정량적으로 도출하여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벤치마크(benchmark)를 찾아 개 선의 방향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이며, 또한 투입요소와 산 출요소 간 어떠한 함수적 관계의 가정이 없더라도 이를 모 형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Lee & Choi 2010; Bae 2011; Lee & Oh 2012). 즉, 회귀분석과 같은 인과모형에서는 사전 에 구체적인 함수관계를 정의하고, 모수(parameter)를 추정하 는데 반해, 자료포락분석(DEA)은 비모수적 방법인 선형계획 법(linear programming)에 의해 평가대상들의 투입·산출요 소를 활용하여 효율성을 측정한다(Boussofiane et al 1991; Ruggiero 2007). 이러한 방법론적 특징으로 인해 산출과 투 입의 적절한 조합에 의해 효율적인 프런티어가 도출되므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또한, 자료포락분석 (DEA)는 투입 및 산출요소에 대한 상대적 중요성을 고려할 필요가 없고, 투입 및 산출요소가 측정단위에도 의존하지 않 는다는 추가적인 장점도 갖고 있다.
경기불황과 전반적인 산업 성장속도가 둔화됨에도 불구하 고 유통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이유는 유통기술의 발 달과 정보화에 따라 많은 유통기업들이 규모화·대형화를 이룰 수 있었다는 점이다. 유통산업 중에서도 성장이 두드러 지는 분야가 식재료 유통시장이다. 신선을 유지하기 어려운 탓에 식재료 시장은 유통범위가 좁고, 중소 소매상에 의한 유통이 주를 이뤘으나 1996년 유통시장 개방 이후 많은 유 통업체가 대기업화 및 규모화를 이루면서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Nexteconomy 2016). 2015년 국내 식재료 유통시장 규모는 약 116.4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B2C 시장규모가 약 75.8조원, B2B 시장규모가 약 40.5조원 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Son 2015). 특히, B2B 시장규모 는 2007년 대비 2015년에 약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 된다. 이러한 식재료 유통시장의 성장은 외식시장 성장과 떼 놓을 수 없는 현상이다.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식생활 및 가족구조의 변화 등 다양한 사회구조적 변화가 식(食)문화의 변화를 초래해 외식산업이 발전하게 되었고, 최종 제품이나 혹은 서비스에 부가되는 가치(마진이라고 알려진)의 관점에 서 각각의 분석하는 것인 밸류체인(value chain)에서, 후방밸 류체인에 있는 외식산업의 성장은 식자재 유통시장의 양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밸류체인이 경쟁력을 갖출수록 제품 전체의 밸류는 개별의 합을 초과하고 마진의 합계가 이익이 된다. 즉, 사용한 자원보다 더 많은 가치 재화와 서비스를 생 산하기 위해서 자원을 결합하는 과정을 밸류체인이라고 정 의한다. 따라서 밸류체인은 경쟁우위란 규모 즉, 가급적 많 은 밸류체인을 수직적으로 통합(vertical integration)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Choi 2013).
식재료 유통시장의 주체는 식재료 유통기업이지만 최근에 는 급식기업 또한 식재료 유통시장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 고 있다. 유통기술의 발달과 기업의 복지혜택 증가에 따라 급식기업은 전국단위로 대형화 및 체인화를 이루어 가고 있 다. 또한 대형화된 식재료 유통기업 및 급식기업은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식재료를 가공 및 유통하고 있으며, 2015 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진출 기업 중 현지로 식재료를 유통하는 기업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aT 2015). 식재료 유통산업이 중소규모의 영세한 구조를 벗어나 하나의 업(業)을 이루면서 지속적인 양적성장을 기록하고 있 으나 여전히 질적 측면에서의 식재료 유통시장의 경영환경 은 분석의 여지가 많고, 해결해야 될 과제가 남아 있다. 특 히, 국내 식재료 유통시장은 복잡한 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치 면서 불필요한 비용이 상승하는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식재료 유통기업과 급식기업은 식재료 원가 및 유통비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기업의 성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경 영효율성 제고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경영환경 속에서 식 재료 유통기업과 급식기업의 효율성(efficiency)을 측정하고, 이를 통해 개선방향을 찾고자 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 이다. 운영의 관점에서 효율성이 높다는 것은 동일한 자원과 시간을 투입했을 때, 더 큰 성과를 얻었거나 동일한 성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자원과 시간이 더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Lee & Oh 2012). 현대의 경영환경에서 기업의 효율성 측정 이 중요한 이유는 성공의 지표로서 기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경영환경에서 효율성의 차이를 나타내는 원인을 탐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Kim 2007).
이러한 시점에서 식자재 유통시장 및 급식시장의 질적 수 준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나 식재료 유통시장 및 급식기장이 하나의 업(業)을 이룬 역사가 짧아 개별 기업차원의 운영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수준 을 가늠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운영 효율성을 측정하는 생산적인 도구인 DEA (data envelopment analysis)의 사용을 통해 생산성을 측정한 연구는 식자재 유 통 및 급식분야에 많지 않은 실정이다. 전통적으로 다른 산 업분야는 많은 연구를 통해 기업뿐만 아니라 조직의 운영 상 투입요소 대비 산출요소를 측정하여 기업의 효율성 및 생산 성을 비교해왔다(Charnes et al. 1978; Charnes et al. 1985; Kim et al. 2006; Seo & Na 2006; Yoon & Choi 2007; Lee et al. 2010; Lee 2009; Bae & Shin 2009; Bae 2011; Choi et al. 2013). 따라서, 현 시점에서 식재료 유통 및 급식기업의 상대적인 효율성 및 생산성을 평가하는 것은 의미 있는 연구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효율성 측정과 관련한 연구는 식재료 유 통기업 및 급식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보다는 외식업체의 매장 수준(store-level)에서의 상대적 효율성을 측정하여 매장 수준의 투입요소에 대한 벤치마크(Benchmark)를 제공하는 연구가 대부분이다(Kim et al. 2006; Bae 2011; Seo & Na 2005). Choi et al. (2007)의 연구에서는 위탁급식기업의 93 개 급식소에 대해 식재료비 및 인건비 등 비용투입에 대한 효율성을 측정하였다. 그리고 Park et al. (2008)는 국내 위 탁급식 기업의 메뉴운영요인을 투입요소로 선정하고, 메뉴 만족도와 EBITDA (Earning before interests,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를 산출요소로 하여 급식점포들의 메뉴효율 성을 측정하였는데 분석결과, 휴무일을 기준으로 주 1회 휴 무인 점포가 효율성이 높고, 운영끼니를 기준으로는 일일 1 끼니 운영하는 점포의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 식·식재료 유통산업에서 자료포락분석(DEA)을 통한 효율 성 측정은 주로 매장 수준(store-level)에서 점포의 효율성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산업의 전반적인 효율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기업 수준(company-level)의 효율성 측정은 미비한 실정이다. 식재료 유통시장은 점차 기업화 및 규모화 되고 있어 기업 수준(company-level)의 상대적 효율 성 측정은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전반적인 효율성 수준과 관 련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식재료 유통기업 들은 자사의 상대적 효율성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외식기업과는 구분되는 국내 식재료 유통 기업 및 급식기업의 효율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공 시된 회계정보와 자료포락분석(DEA)을 이용하여 운영효율 성을 측정하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다. 또한, 식자재 유통과 급식시장에서 수직적 통합의 정도에 따른 효율성 차이가 존 재하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II.연구 내용 및 방법
1.표본의 선정 및 자료수집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을 식자재유통 및 급식사업을 영 위하는 기업 중 외부감사대상법인의 기준에 해당하며, 법률 에 의거하여 의무적으로 재무제표 자료를 공시하는 기업으 로 하였다. 이들 기업은 2015년도 말 자산총액 100억원 이 상이 되는 기업에 해당, 즉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자 료를 이용한다. 또한, 기본 사업이 식자재유통 및 급식사업 을 영위하는 기업, 재무정보에 오류가 없는 기업, 분석기간 내 자본잠식이 발생하지 않은 기업이다. 해당 조건을 만족하 는 표본기업은 유가증권 상장기업 2개, 코스닥상장기업 1개, 외부감사대상기업 24개로 총 27개이다. <Table 1>은 표본 식자재 유통기업 및 급식기업에 대한 표이고, 자료는 금융감 독원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상장사협의회 TS2000 데이터베 이스를 통해 수집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식자재 유통기업 및 급식기업의 경영 효율 성과 수직적 통합에 따른 효율성의 차이를 측정하기 위해서 표본기업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였다. 우선, 표본기업의 사 업 유형에 따라 식자재유통사업과 급식사업을 동시에 영위 하는 기업, 식자재유통기업 그리고 급식사업만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구분하였다. <Table 2>는 총 27개 기업을 사업 유 형에 따라 분류한 것이다.
다음으로, 표본기업의 규모에 따라 대기업 계열과 비계열 기업으로 구분하였다. 본 연구의 대기업 계열, 비계열 기준 은 표본 대상 기업의 상장여부 또는 모기업에 해당하는 지 주사의 상장여부에 따라 대기업 계열과 비계열로 집단을 구 분하였는데, 이는 기업이 상장하기 위한 조건을 만족한다는 것은 회사설립 후 일정기간이 경과된 후 자본금 규모, 매출 실적, 수익성, 재무건전성이 충분히 갖추어진 기업규모임을 증명해 주는 요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Table 3>는 기 업의 대기업 계열, 비계열 여부에 따라 분류한 것이다.
2.DEA모형
DEA 모형은 선형수리계획(Linear Programming: LP)모형 으로 상대적인 효율성을 축정할 수 있는 분석방법이다. DEA 기법을 이용하여 분석 가능한 효율성은 기술효율성, 순수기 술효율성, 규모효율성이 있으며. CCR모형은 기술효율성 (Technical efficiency)을 측정하는 모형이고, BCC모형은 순 수기술효율성(pure technical efficiency)을 측정하는 모형이다.
본 연구는 기본적인 DEA 모형인 CCR, BCC모형을 이용 하여 식자재유통기업 및 급식 기업의 효율성을 측정하였고, 효율성 값이 1인 평가대상들이 다량으로 존재할 경우 이들 의 효율적 의사결정단위(DMU)의 순위를 정하고자 사용되는 슈퍼효율성(Super-Efficiency) 모형을 함께 이용하였다.
1)CCR모형
CCR모형은 Charnes, Cooper & Rhodes(1978)에 의해 개 발되었고, 이들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모형이다. 평가 대상 (DMU: decision making unit)이 되는 식자재유통기업 및 급 식기업들의 투입물의 가중합계에 대한 산출물의 가중합계의 비율이 1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CCR모형의 주요 가정은 생 산함수가 불변규모수익(Constant Return to Scale: CRS)이라 는 것이다. 이것은 이후에 만들어진 BCC모형과 관련된 가 변규모수익(Variable Return to Scale: VRS)을 가정하는 모 형들과는 차이가 존재한다. 일반적인 선형계획문제를 원본문 제로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쌍대문제로 전환한 모형 (1)를 도입할 수 있다. 선형계획법에서 쌍대정리를 이용하면, 원본 문제의 최적해는 쌍대문제의 최적해와 일치한다. 다음 (1)은 투입방향 CCR 포락모형이다.
Subject to
and
λj≥0, j=1, 2, ..., n
≥0, i=1, 2, ..., m
≥0, r=1, 2, ..., s
θ: 제약 없음
2)BCC 모형
BCC모형은 Banker 외(1984)에 의해 개발되었다. CCR모 형은 규모의 효율성과 기술적 효율성을 구분하지 못하는 단 점이 있다(Park 2008). 따라서 이러한 CCR모형에서 가정하 고 있는 불변규모수익을 완화하여 가변규모수익(Variable Return to Scale: VRS)이라는 가정한다(Banker et al. 1984).
다시 말하면, BCC모형은 CCR 모형의 주요 가정인 투입- 산출이 비례적 무한확장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새로운 제 약식을 추가한 것이다. 그래서 BCC모형과 CCR모형은 서로 다른 프론티어를 갖는다. BCC 포락모형은 아래의 (2)와 같 이 나타낼 수 있다.
Subject to
and
λj≥0, j=1, 2, ..., n
≥0, i=1, 2, ..., m
≥0, r=1, 2, ..., s
θ: 제약 없음`
위의 BCC 모형에서는 (1)과 달리 추가 제약조건으로 이 도입되었다. CCR 모형의 제약조건에서 의 조건과는 다른 제 약조건이다(Yoon & Choi 2008).
3)규모의 효율성(Scale Efficiency)
본 연구에서의 표본 대상인 식자재 유통기업 및 급식기업 이 규모면에서 투입-산출 활동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는가를 측정하고자 한다. 규모효율성은 기술효율성을 순수기술효율성으로 나눈 값으로 계산되며, 규모효율성이 1 인 경우에는 기술효율성과 순수기술효율성은 같은 값을 가 지게 된다. 이것은 규모 비효율성이 나타나지 않음을 의미한 다. 규모의 효율성은 <Figure 1>에서 보듯이 의 비율이 된다. 즉, 규모 비효율성은 EF사이의 거리로 표시할 수 있다 (Lee et al, 2010).
DEA모형과 관련하여 본 연구에서는 식자재유통 및 급식 기업의 효율성 측정을 목적으로 하는 CCR모형과 BCC모형 을 이용한다. 우선, DEA모형에 따른 분석으로 외부감사대상 법인에 해당하는 국내 식자재유통기업 및 급식기업의 2015 년 말 재무재표 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술효율성 분석, 순수기 술효율성 분석, 규모 효율성을 분석하고 결과를 비교하여 각 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측정한다. 다음으로, 기업의 사업포트 폴리오정도와 대기업 계열 여부에 따른 효율성의 차이를 분 석하고자 한다.
3.측정 변수
DEA모형을 이용한 효율성 평가는 투입과 산출변수의 선 정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DEA 효율성 측정결과의 정확 도와 객관성을 결정짓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적 효 율성 평가기법인 DEA 효율성 평가는 평가결과에 대한 신뢰 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투입 및 산출요소의 객관적인 자료선 택이 매우 중요하다(Kim 2012).
1)투입변수 선정
본 연구의 DEA모형에서 도입된 투입변수는 매출원가, 판 매비와 일반관리비, 유형자산이다. 효율성 측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표본 대상 기업의 첫 번째 투입변수 는 매출원가이다. 매출원가는 생산성 및 수익성과 매출에 직 결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원재료비와 노무비를 포함한 다. 두 번째 투입변수는 판매비와 관리비를 선정하였다. 판 관비는 수익성과 매출액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서 급여, 광고비, 감가상각비 등을 포함한다(Demerjian et al. 2012). 세 번째 투입변수는 유형자산이다. 유형자산은 미소 멸자산으로 기업의 영업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사용할 목적이 있는 자산이며, 표본 대상 기업의 규모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2)산출변수 선정
본 연구의 DEA모형에서 도입된 산출변수는 매출액, 영업 이익 그리고 당기순이익이다. 첫 번째 산출변수는 일반적인 기업들의 영업 활동의 성과로 나타나는 매출액이고, 두 번째 산출변수는 경영활동 결과에 의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 외 기업의 전반적인 재무상태 및 비용, 투자 등을 감안한 결과 로 볼 수 있는 당기 순이익이다.
주주의 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출 지표로 매 출액을 사용하고자 한다. 매출액의 지속적인 증가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성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Kim 2014).
III.결과 및 고찰
기업의 공시된 회계정보를 이용하여 국내 식재료 유통기 업 및 급식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확인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Table 4>은 표본 27개 기업의 기술통계량 분석 결 과이다. 투입요소(Input factors)는 매출원가(Cost of Sales)와 판매비와 관리비(Selling& Administrative expense), 유형자 산(Tangible Asset)을 투입하였고, 산출요소(Output factors) 는 매출액(Sales), 영업이익(Operating Income), 당기순이익 (Net Income)을 투입하여 산출하였다.
투입요소의 평균 매출원가는 337,541백만원, 평균 판매비 와 관리비는 44,394백만원이며, 산출요소의 평균 매출액은 404,219백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출액 대비 평균 매출원 가 비율은 83.50%, 평균 판매비와 관리비의 비율은 10.98% 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식자재유통 및 급식기업의 원가율에 는 직접비용에 해당하는 매출원가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평균 매출원가와 평균 판매 비와 관리비의 합은 평균 매출액의 94.49%에 달하는 수준으 로써 전체 매출액에 거의 근접하는 수치이다. 이것은 투입요 소로 사용된 매출원가와 판매비와 관리비에 대한 관리가 기 업의 효율적인 경영관리에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평균 당기순이익은 7,904백만원으로 평균 매출액의 1.96%에 해당 하는 결과를 나타났다. 이는 국내 식자재유통 및 급식기업의 수익성 지표가 양호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업 의 성장지표인 매출액과 수익지표인 당기순이익 즉, 산출지 표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입요소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나타낸다.
다음으로 표본 대상으로 선정한 식자재유통 기업 및 급식 기업의 효율성 분석을 위해 DEA 모형을 활용하였으며, 정 해진 산출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투입을 하고 있는지에 초 점을 가지는 투입지향모형인 CCR모형(기술효율성)과 BCC 모형(순수기술효율성)을 적용하였고, 규모효율성(Scales Efficiency)과 슈퍼효율성(Super-Efficiency) 값을 측정하였 다. <Table 5>에서 보라티알, 삼보유통, 삼성웰스토리(주), 선 프라자, 스파이더, 아시아씨푸드, 웰리브, 푸드머스, 현대케터 링시스템, 후니드 총 10개 기업이 기술효율성, 순수기술효율 성, 규모효율성 모두 1의 값을 나타내고 있다. 즉, 100%의 효율성을 달성한 식자재유통 및 급식기업으로써 표본 집단 에 있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기업이라 고 할 수 있다. 녹채원, 삼립지에프에스, CJ프레시웨이(주), 아워홈, 총 4개은 기업은 순수기술효율성 측면에서만 효율성 1의 값을 나타내었다.
표본 기업 전체의 기술효율성 평균값은 0.9631이며, 순수 기술효율성의 평균값은 0.9800, 규모효율성 평균값은 0.9825 이다. 효율성 1의 값을 달성하지 못한 표본 중에서도 표본 집단의 평균값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나타내는 기업이 상대 적으로 더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예로 식자재 유 통기업인 아모제푸드시스템(주)의 경우 기술효율성은 0.8468, 순수기술효율성은 0.9210, 규모효율성은 0.9194, 슈퍼효율성 은 0.8468로 모두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 되 었다. 표본 집단 27개 기업 중 효율성 순위는 27위이며, 아 모제푸드시스템(주)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A6, A9, A23에 해당하는 기업을 벤치마킹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에스지의 경우에도 다른 표본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인 수치를 보였다. 표본 집단의 효율성 순위는 20위 로 나타났으며, 기술효율성은 0.9378, 순수기술효율성은 0.9616, 규모효율성은 0.9752로 본 기업 역시 모두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벤치마킹 대상으로는 아 모제푸드시스템(주)와 같은 A6, A9, A23 기업을 벤치마킹해 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효율성에 있어 전체 27개 기업 중 식자재유통기업인 보라티알이 5.736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표본 집단 기업들 중에서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와 매 출액 대비 당기순이익의 비율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슈퍼효율성에서 2위로 나타난 급식기업 웰리브는 매출원가 가 차지하는 비율에서는 평균 수준이지만 유형자산과 당기 순이익의 비율에서 높은 효율성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 다. 이러한 결과로 보아 식자재 유통 및 급식기업의 효율성 에 있어서는 단순히 매출액이 높다고 하여 효율적인 구조가 아니라는 사실과, 보다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투입요소 관리 의 중요성을 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의 특성에 따른 분류에 따라 효율성 차이를 분석한 결 과 <Table 6>과 같다. 기업의 특성에 따른 DEA 측정은 크 게 사업 유형에 따른 분류와 대기업 계열 여부에 따른 분류 로 나뉜다.
첫 번째, 사업유형별 분류에 따라 복합기업 7개 기업, 식 자재유통기업 11개 기업, 위탁급식기업 9개 기업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측정결과, 기술효율성, 순수기술효율성, 규모효 율성에서 모두 복합기업이 0.9711, 0.9819, 0.9887로 모든 면에서 식자재유통기업과 위탁급식기업 보다 상대적으로 효 율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직적 통합 형태 를 띠고 있는 복합기업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효 율성을 증대시킨 것으로 해석되어질 수 있다. 식자재 유통산 업의 후방시장인 급식과 외식을 영위하는 기업은 확보된 후 방시장(captive market)을 가지고 있어 단순히 식자재 유통만 을 영위하는 기업 보다 판로 확보에 있어 유리한 점이 있다. 즉 수직적 통합의 이점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식자재 유통기업과 위탁급식기업을 비교해 보면, 기술효율성과 순수 기술효율성에서는 식자재유통기업이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높 게 나타났으나 큰 차이는 없으며, 규모효율성에서는 위탁급 식기업이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높게 나타났다.
두 번째, 대기업 계열사와 비계열사 여부에 따른 효율성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대기업 계열 11개 기업과 비계열 16 개 기업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기술효율성, 순수기술효율성, 규모효율성에서 대기업 계열 집단은 0.9646, 0.9784, 0.9855 로 대기업 비계열 집단은 0.9631, 0.9800, 0,9825로 나타나 두 집단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수직적 통합의 결합정도가 아닌 단순히 자본 참여의 형태가 주는 기업 간 의 결합은 식자재 유통 및 급식산업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 지 못하는 있다는 것을 말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Kim(2014)의 연구에서 대기업 비계열 이 상대적으로 효율적이라고 나타났던 결과와는 반대되는 결 과를 보이고 있으며, Song(2015)의 연구결과와는 비슷한 결 과를 보임에 따라 식자재 유통기업의 규모 경제에 대한 시 사점을 제공하였다. 이렇게 기업들이 점차적으로 대형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유통기술의 발달 및 정보화가 되 고 또한 소비자의 소득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식 자재의 품질 및 안전을 중시하고 있고, 유통구조의 단순화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사회적 필요가 대두 되고 있는 환경이 도래하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식자재 유통 및 급식과 관련된 산업의 전후방 수직적 통합을 달성하는 것은 기업의 효율성에 영향을 준다 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IV.요약 및 결론
국내 식품산업 및 외식·급식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있어 식자재유통 및 급식사업은 필수적이고 중요한 관련 산 업이다. 식자재유통 시장의 어려운 경쟁 환경과 빠른 변화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각 기업의 경영 효율성 에 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한 전제라고 할 수 있다. DEA모 형을 활용한 효율성 분석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이루어져 왔지만 국내 식자재유통 및 급식기업의 회계정보를 이용한 DEA 측정은 거의 전무한 시점에서 식자재유통 및 급식산업 의 효율성을 알아보고자 한 본 연구는 관련 기업에 주는 시 사점이 크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체 표본 기 업을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기업은 식자재유통과 급 식 사업을 복합적으로 영위하는 기업에서는 삼섬웰스토리이 며, 식자재유통 기업에서는 보라티알, 삼보유통, 선프라자, 스 파이더, 코리안씨푸드, 푸드머스이고, 급식기업은 웰리브, 현 대케터링시스템, 후니드가 기술효율성 순수기술효율성, 규모 효율성을 모두 달성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슈퍼효율성은 1, 2 ,3위를 보라티알, 웰리브, 코리안씨푸드(주)가 차지하였는 데, 투입변수들의 복합적인 영향에 의한 결과이며, 해당 기 업들의 매출규모는 효율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 로 나타났다. 둘째, 사업유형별 분류에 따른 측정 결과, 기술 효율성, 순수기술효율성, 규모효율성을 모두 복합기업이 상 대적으로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직적 통합 을 달성하고자 하는 복합기업이 상호 밸류체인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효율성을 증대시킨 것으로 해석되어질 수 있다.
셋째, 기업집단 소속여부에 따라 대기업 계열과 비계열 집 단으로 구분한 결과, 기술효율성, 순수기술효율성, 규모효율 성은 대기업 계열 집단과 대기업 비계열 집단 간의 효율성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자본 참여의 형 태가 주는 기업 간의 결합은 식자재 유통 및 급식산업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 결과로 효율성 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기업은 산출요소 대비 자원의 적 정한 투입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식자재유통 및 급 식사업을 영위함에 있어 각 기업의 경영 형태에 따른 적절 한 투입요소와 산출요소의 관리로 보다 효율적이며 안정적 인 운영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식자재 유통 그리 고 급식과 관련된 산업의 전후방 수직적 통합을 달성하는 것 이 기업의 효율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밸 류체인상 단독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전후방산업으로 의 진출을 고려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식자재 유통기업 과 급식기업이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산업으로의 비관련 다각 화는 효율성 향상에는 영향을 미치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사점에도 본 연구의 한계는 다음과 같다. 우선, 2015년이라는 한정된 기간의 회계정보만을 활용하여 분석하 였고 투입요소인 유형자산의 장기적 효과를 고려하지 못했 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식자재 유통기업과 급식기업의 투입 -산출구조가 다소 상이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같은 생산 구조를 갖는다는 가정 하에 분석을 실시한 것이다. 본 연구 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향후 연구로는 특정한 한해가 아 닌 다년간 축적된 자료를 통해 국내 식자재유통 및 급식기 업들의 경영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분석하면서 의미 있는 결 과를 도출하는 것은 해당 산업의 기업들이나 이해관계자들 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