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서 론
경제가 발전하고 고소득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 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은 ‘건강한 먹거리’로 이어져 식품의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 라 질적으로 우수한 식품을 찾게 되었다. 과일은 수분 함량 이 높고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과 생리활성물질(Phytochemical) 이 풍부한 식품으로 건강을 위한 식생활에서 과일 섭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World Cancer Research Fund 2007; Ibiebele 등 2007). 과일은 과거의 계절과일의 개념에서 벗어나 재배기술과 저장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 서나 구입하여 먹을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신품종의 개발과 농식품의 교역 확대로 섭취하는 과일의 종류가 다양화되었 다(Korea Agro-Fisheries Trade Corporation 2006).
여러 선행연구에 따르면 과일 섭취가 증가하면 혈중 지질 농도와 산화 손상이 감소하고 혈압이 감소하며, 심혈관계 질 환이나 암의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Sesso 등 2008; Kushi 등 2006; Liu 등 2000). 또한 인체의 항산 화 수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 염증지수인 C-반응성 단 백질(c-reactive protein, CRP)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Oliveira 등 2009). 이러한 과일의 건강에 대한 기능으로, 대 한당뇨병학회와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 해 채소, 전곡, 콩류, 저지방 우유 및 과일을 포함한 식사를 권장하고 있다(Korean Diabetes Association 2010; Bantle 등 2008).
또한 과일은 영양밀도가 높은 식품으로 건강한 식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식품군이다(World Cancer Research Fund 2007; Ibiebele 등 2007). 건강한 사 람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과일의 양은 설정되어 있지 않 지만 1 회 분량(50 kcal)으로 평균 1 회 이상 섭취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권하고 있다(The Korean Nutrition Society 2010).
과일은 식생활에서 중요한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과 일에 대한 정확한 영양정보는 미비한 실정이다.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는 개별 식품의 영양지수를 분석한 연구가 진행되 어 과일의 영양밀도를 측정하고 소비자들에게 영양밀도가 높 은 과일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Darmon 등 2005; Drewnowski 2005). 우리나라의 경우, 영양표시제가 도입되어 있으나 농 산물 특히, 과일의 경우 영양성분을 나타낸 경우는 극히 드 물다. 영양표시가 있더라도 각각의 영양소에 대한 함량만 표 기되어 있고 전체적인 영양지수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 영양 지수란 식품을 영양소 함량에 근거하여 산출하는 방법으로 (Hansen 1973), 계산식에서 기준으로 삼는 영양소의 종류와 수, 제한 영양소의 유무, 평가 기준 등에 따라 영양 지수 점 수에 차이가 난다(Drewnowski 등 2009b). 또한 과일은 지역 과 계절에 따라 영양소 성분과 함량이 달라지므로 외국의 데 이터를 그대로 이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Kim 등 2007).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많이 섭취되고 있는 과일에 대한 정확 한 영양정보와 영양소 성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영양 지수 의 분석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는 2009 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만 19~64세 성인 남녀가 섭취한 과일 중 가공하지 않은 모든 과 일을 선별하여 주요 영양소 함량과 항산화 영양소 함량 및 4가지 영양 지수(천연 영양소 풍부도 지수,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 점수, 영양소 적정성 점수, 영양밀도 점수)를 이용하여 과일의 특성을 비교하고자 하였다.
II.연구 내용 및 방법
1.과일 선별
본 연구에서는 2009 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만 19~64세 성인 남녀 6,165명(남자 2,738명, 여자 3,427명)의 식이섭취 조사(24 시간 회상법)에서 조사 당일에 가공하지 않은 상태로 섭취된 과일의 종류와 그 섭취량을 기준으로 한 국인 다소비 과일 30 종을 선별하였다(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09). 과일의 영양소 성분 은 100 g을 기준으로 CAN Pro version 3.0(Computer aided nutritional analysis program, 한국영양학회, 2005), 농 진청의 국가표준 식품성분표(National Academy of Agricultural Science 2009), 식품 영양소함량 자료집(The Korean Nutrition Society, 2009), 미국 농무부 식품성분표(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USDA)을 이용하여 산출 하였고<Table 1>, 선별한 과일 중 영양소 성분 자료가 없는 4 종(한라봉, 리치, 복분자, 천예향)을 제외한 26 종의 과일 을 대상으로 하였다. 마그네슘을 제외한 영양소는 국내 데이 터(한국영양학회)를 사용하였으나, 마그네슘에서는 사과, 포 도, 오디(USDA 자료를 사용)를 제외한 약 88%의 식품만이 국내 영양소 자료를 사용하였다.
2.과일의 영양지수
1)천연 영양소 풍부도 지수(Naturally Nutrient Rich (NNR) Score)
NNR은 과일에 천연적으로 함유된 영양소 정도를 점수화 한 것이다. NNR은 Drewnowski(2005)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아래와 같은 공식으로 계산한다(Drewnowski 2005).
NNR=(Σ%DV1,900 kcal)/14
2009년 국민건강영양자료 중 식이섭취조사에 참여한 만 19~64세 성인 남녀의 평균 나이는 42세로 조사되어, 2010년 한국인 영양섭취기준(Dietary Reference Intakes for Koreans, KDRIs)의 30~49세 연령대를 선택하였으며, NNR 계산에 필 요한 1 일 기준량(Daily value, DV)은 이 연령대의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과일 섭취량이 많고, 남성보다 과일을 구매하 는 경우도 많음을 감안하여 여성의 하루 열량인 1,900 kcal 와 그에 따른 영양소 기준으로 하였다(The Korean Nutrition Society 2010).
영양소 함량은 권장섭취량(Recommended Nutrient Intake: RNI)을 기준으로 하였고 권장섭취량이 없는 식이섬유, 비타 민 D, E, 판토텐산은 충분섭취량(Adequate Intake: AI)을 이 용하였다. 계산에 사용한 영양소는 총 14가지로 단백질, 단 일불포화지방산, 비타민 A, C, D, E, B1, B2, B12, 엽산, 칼 슘, 철, 아연, 칼륨이었다.
NNR 의 계산방식은 다음과 같다. 1) 26 가지의 과일의 영 양소 값을 1일 필요 추정량인 1,900 kcal기준으로 나타낸다. 2) 열량 1,900 kcal에 해당하는 과일의 영양소의 값을 한국 인 영양기준(KDRIs)에서 1,900 kcal에 해당 영양소의 1일 기준량으로 나누어 백분율로 나타낸다. 3) 백분율로 나타낸 14가지 영양소 값을 모두 합한 후 14로 나누어 평균으로 나 타내었다. 즉, NNR은 영양소에 대한 열량의 비율(Nutrientto- calories ratio)으로 표현된 값이다. 최고점은 1,000점, 최소 점은 1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영양밀도가 높은 것을 의미 한다.
2)영양소가 풍부한 식품 점수(Nutrient-rich food (NRF) score)
NRF는 각 과일의 함유된 영양소의 밀도를 분석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어 왔다. Drewnowski 등(2009)에 의해 개발 되었으며(Drewnowski 등 2009a) 과일 100 kcal에 해당하는 권장 영양소 9가지(단백질, 섬유소, 비타민 A, C, D, E, B12, 엽산, 칼슘, 철, 칼륨, 아연)와 제한 영양소 3가지(포화지방, 첨가당, 나트륨)를 이용하여 다음 공식으로 산출하였다 (Maillot 등 2007; Drewnowski 등 2009b).
NRF는 과일 100 kcal에 함유되어 있는 권장영양소 9가지 와 제한영양소 3가지를 제하는 방법으로(Drewnowski 등 2009a) 계산 방식에서 영양소 종류뿐만 아니라 기준량도 정 할 수 있는 영양밀도 평가 방법이다. 영양밀도 평가에 쓰이 는 양은 100 g, 100 kcal, 일회 분량이 있고 과일 이외의 다 른 식품군의 영양밀도를 평가할 때 기준 양을 100 g으로 하 는 경우 기름, 치즈, 시리얼은 1회 분량이 100 g보다 적고, 요거트, 스프, 주스, 음료와 같은 식품은 100 g을 초과하므로 수분 함량의 차이에 따라 산출된 점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 다. 100 kcal로 기준을 삼을 경우, 하루 필요 열량에 비례하 여 식품에 함유된 영양소의 양을 쉽게 비교 할 수 있지만 과 일처럼 수분 함량이 높고 에너지 밀도(Energy Density; ED) 가 높은 식품은 점수가 높게 나올 수 있다.
NRF(100 kcal)=[Σ(Nutrient/DV)×100/9) ED×100 −[Σ(Nutrient/MRV*)×100/3)/ED×100
NRF 점수는 1일 영양소 기준은 1,900 kcal/day에 해당하 는 영양소량으로 포화지방의 기준은 1,900 kcal의 4.5~7%에 해당하는 12 g으로 하였고, 첨가당의 기준값은 1,900 kcal의 10%에 해당하는 50 g으로 하였다(The Korean Nutrition Society 2010; Scheidt & Daniel 2004). 나트륨의 기준 값 은 하루 필요 열량 1,900 kcal에 해당하는 값인 1,500 mg으 로 하였다(The Korean Nutrition Society 2010). 따라서 과 일 100 g에 들어 있는 9가지의 권장 영양소를 l일 기준량에 해당하는 각각의 값으로 나눈 후 모든 값을 합한다. 그 다음 그 값을 9로 나누어 평균을 구한 후 과일의 100 g에 해당하 는 열량으로 나누고 백분율로 나타낸다. 각 과일에 함유된 제한 영양소(포화지방, 첨가당, 나트륨)을 각각 Maximum Recommended Value (MRV, 12 g, 50 g, 1,500mg, respectively) 으로 나눈 후 모든 값을 합하여 평균으로 나타낸다. 그 평균 값을 해당 과일의 100 g당 열량으로 나눈 후 백분율로 나타 낸다. 그 다음 9가지 권장 영양소에 대한 백분율 값에서 제 한 영양소의 백분율 값을 제하여 점수를 계산한다. 점수가 클수록 영양밀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3)영양소 적정성 점수(Nutrient adequacy score (NAS))
NAS는 Darmon 등(2005)에 의해 개발되었다(Darmon 등 2005). NAS는 과일 100 g에 함유된 16가지 영양소(단백질, 섬유소, 비타민 A, C, D, E, B1, B2, B6, B12, 나이아신, 엽 산, 판토텐산, 칼슘, 철, 마그네슘)의 1일 기준량의 비율(% Daily value, DV)을 평균으로 나타낸 값이다. 계산에 사용된 1일 기준량(Daily value, DV)은 NRF와 같은 방식으로 산정 하였다(Drewnowski 등 2009a). NAS는 영양밀도 점수 (Nutrition density score, NDS)를 계산하기 위한 중간 과정 으로 계산방식은 다음과 같다.
NAS=[Σ(Nutrient/DV)×100)/16
과일 100 g에 들어 있는 16가지 영양소를 l일 기준량에 해당하는 각 값으로 나눈 후 모든 값을 합하여 백분율로 나 타내고 계산식에 사용된 영양소 가짓수 16으로 나누어 산출 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영양 적정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4)영양 밀도 점수(Nutrition density score (NDS))
NDS는 ‘영양밀도 점수’로 해석할 수 있으며 Darmon 등 (2005)에 의해 개발되었다(Darmon 등 2005). 영양밀도 점수 는 과일의 100 kcal 당 16가지 영양소(단백질, 섬유소, 비타 민 A, C, D, E, B1, B2, B6, B12, 나이아신, 엽산, 판토텐산, 칼슘, 철, 마그네슘)의 1일 기준량 비율(% Daily value, DV)의 평균값이다(Drewnowski 등 2009a). NDS는 다음 계 산식으로 산출할 수 있는데 앞에서 구한 NAS을 에너지 밀 도(Energy density)로 나누어서 백분율로 나타내었다. 에너지 밀도는 식품 가식부 100 g에 들어있는 이용할 수 있는 에너 지의 양으로, NDS 점수가 26.4이면 과일 100 kcal 당 적어 도 1일 영양소 권장량의 26.4%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점수가 높을수록 영양밀도가 높음을 나타낸다.
NDS=(Nutrient adequacy score/energy)×100
3.자료 분석
연구 결과의 통계분석은 엑셀(Microsoft Excel, 2010)을 이용하여 점수를 산출하고 순위를 결정하였다. 또한 SAS 9.3 을 사용하여 일변량 분석(univariate analysis)을 이용하여 평 균값을 구하고 값의 분포범위(range)를 확인하였다.
III.결과 및 고찰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섭취되고 있는 과일을 선별 하여 과일의 영양 지수 및 항산화 영양 지수를 분석하였다. 과일의 영양 지수를 천연 영양소 풍부도 지수(Naturally nutrient rich score),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 점수(Nutrientrich food), 영양소 적정성 점수(Nutrient adequacy score) 영 양밀도 점수(Nutrition density score)의 4가지의 방법을 이용 하여 산출하였다.
1.‘천연 영양소 풍부도 지수’(Naturally Nutrient Rich, NNR) Score
본 연구에서 선정한 26 가지 과일의 NNR 점수는 <Table 2>과 같다. 점수의 분포는 553.6 에서 34.0 사이에 있고, 평 균값은 218.6으로 나타났다. 천연적으로 풍부한 영양소 점수 는 딸기가 553.6 점으로 가장 높았고, 가장 높은 점수의 50%에 해당하는 값을 ‘양호’(High), 20%에 해당하는 값을 ‘적절’(Moderate), 그 이하를 ‘낮음’(Low)으로 분류하였다. 딸 기, 오디, 레몬, 산딸기, 살구, 자몽, 귤, 오렌지가 ‘양호’에 있 었고, 금귤, 감, 파인애플, 참외, 멜론, 망고, 키위, 포도, 대추, 복숭아, 수박, 자두, 무화과는 ‘적절’에 속하였다. 체리, 석류, 배, 바나나, 사과가 ‘낮음’에 속하였다. NNR 점수는 식품에 자연적으로 포함된 영양소 함유 정도를 점수화 한 것으로 식 품에 함유된 14가지 영양소 값을 1일 필요 추정량의 백분율 로 나타낸 것이다(Drewnowski 2005). 이 계산식에는 제한영 양소(포화지방, 첨가당, 콜레스테롤 및 나트륨)가 반영되어 있지 않아서 식품에 제한영양소의 함량이 많더라도 점수에 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과일을 이 공식을 이용하여 점수를 산출할 경우, 과일에 함유된 영양소를 1일 필요 열량인 1,900 kcal으로 맞추어 계산하기 때문에 과일의 열량이 낮을수록 점수는 높게 산출되는 특징을 가진다. 본 연구 과일 중 오디는 열량은 높지 않지만 칼슘, 비타민 B1의 함유량이 많고, 살구는 특히, 비타민 A, 칼륨의 함유량이 많 아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그러나 바나나, 대추는 영양소 함 량은 높은 반면 100 g당 열량이 높아 NNR 점수는 낮게 나 타났다.
2.영양소가 풍부한 식품 점수(Nutrient-rich food, NRF)
유럽에서는 일회 분량의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 영양밀 도를 구하는 양의 기준을 100 g, 100 kcal를 흔히 이용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정해 놓은 일회 분량에(Reference Amounts Customarily Consumed, RACC) 맞추어 영양밀도를 평가하고 있다(Drewnowski 등 2009a; Drewnowski 등 2009b). 본 연구의 26 종 과일의 NRF 점 수는 <Table 3>와 같다. 점수 분포는 46.5~2.5이었으며, 평 균값은 16.9로 산출되었다. NFR 계산식을 이용하여 분석한 영양밀도가 높은 식품은 딸기가 46.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가장 높은 점수의 50%에 해당하는 값을 ‘양호’, 20%에 해 당하는 값을 ‘적절’, 그 이하를 ‘낮음’으로 분류하였을 경우, 딸기, 산딸기, 레몬, 살구, 자몽, 귤, 오렌지가 ‘양호’에 포함 되었고 ‘적절’에 해당하는 과일은 감, 금귤, 파인애플, 참외, 오디, 망고, 멜론, 키위, 대추, 복숭아, 자두, 무화과가 있었다. ‘낮음’ 범위에는 수박, 석류, 체리, 배, 바나나, 포도, 사과가 포함되었다. 본 연구에서 딸기, 산딸기, 레몬, 대추의 경우, 비타민 C의 함량이 많아 높은 점수를 나타냈지만, 대추는 열 량이 높아 상위 순위를 나타내지 못하였다. 또한 NRF는 천 연과일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포화지방, 첨가당이 계산식 에 포함되어 점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대부분의 과일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과일간의 비교시에 는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으로 사료된다.
3.영양소 적정성 점수(Nutrient adequacy score, NAS)
영양소 적정성 점수는 <Table 4>과 같다. 영양소 적정성 점수(Nutrient adequacy score, NAS)는 과일 100 g에 함유 되어 있는 16가지 영양소의 1일 기준량의 비율(% Daily value, DV)을 평균으로 나타낸 값이다. 본 연구의 NAS 점수 는 12.5~1.1에 분포하였으며, 평균값은 5.3점으로 나타났다. Darmon 등의 연구(Darmon 등 2005)에서 129종의 과일과 채소의 NAS의 평균값이 5.2로 나타나 본 연구의 26종 과일 의 평균값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영양 적정성 점수가 가장 높게 나온 과일은 오디로 12.5 점을 나타냈고 가장 높은 점 수에서 50%에 해당하는 값을 ‘양호’, 20%에 해당하는 값을 ‘적절’, 그 이하를 ‘낮음’으로 분류한 결과 오디, 금귤, 대추, 레몬, 딸기, 망고, 오렌지가 ‘양호’에 해당하였다. ‘적절’에는 산딸기, 귤, 감, 키위, 자몽, 살구, 바나나, 포도, 석류, 멜론, 참외, 파인애플, 무화과, 체리, 자두, 수박, 복숭아가 속하였 으며 ‘낮음’에는 배와 사과가 포함되었다.
4.영양밀도 점수(Nutrition density score, NDS)
과일 26종의 영양밀도 점수(NDS)는 29.1~1.9점에 분포하 였으며 평균값은 13.0점으로 산출되었다<Table 5>. 영양밀도 점수가 가장 높게 나온 과일은 딸기로 29.1점을 나타냈고 가 장 높은 점수에서 50%에 해당하는 값을 ‘양호’, 20%에 해 당하는 값을 ‘적절’, 그 이하를 ‘낮음’으로 분류한 결과 딸기, 산딸기, 오디, 레몬, 살구, 자몽, 귤, 오렌지, 파인애플이 ‘양 호’에 속하였다. ‘적절’에는 금귤, 감, 참외, 멜론, 망고, 키위, 수박, 자두, 포도, 복숭아, 대추, 무화과, 석류가 포함되었으 며 ‘낮음’에는 바나나, 체리, 배, 사과가 포함되었다. NDS는 과일 100 kcal 당 1일 기준량의 비율(% Daily value, DV) 을 평균으로 나타낸 값으로 Darmon 등의 연구에서 129종의 과일과 채소의 NDS은 26.4이었고(Darmon 등 2005) 이는 본 연구의 점수분포에 속하였다. 딸기와 오디의 NAS와 NDS 값을 비교해 보았을 때, NAS는 오디가 높았으나 열량이 딸 기의 약 2 배 정도로 열량을 포함한 점수인 NDS 값은 오디 에 비해 딸기가 높게 나타났다.
총 4가지 방법으로 26가지 과일의 영양지수를 산출해보았 을 때 종합적으로 딸기, 레몬, 산딸기, 귤, 오렌지, 살구, 자 몽, 귤, 오디가 높은 점수를 나타내 영양지수가 높은 과일로 나타났다. 2009년도 국민건강영양 자료 중 식이섭취조사에 서(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09) 우리나라 성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고 있는 과일(사과, 귤, 배, 수박, 감, 포도, 참외, 복숭아)과 영양지수가 높은 과 일을 비교해 보았을 때 다소 차이가 있었다. 가장 많이 섭취 하고 있는 과일 중 귤과 감만 과일의 영양소 지수분석에서 높은 점수를 나타내 섭취량과 영양지수 사이에 관련성은 나 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에서 사용된 다양한 과일영양평가 지 수를 활용하여 한국인 다소비 섭취 과일을 평가함으로써 각 평가지수의 기준에 따른 과일의 영양지수를 제공하고자 함 에 있다. 기준은 다양하며 계산방법이나 강조하는 영양성분 등에 따라 영양지수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소비자 가 과일을 구매 할 때 비교적 고정적인 선택을 하고 광고나 텔레비전 매체를 통해서 유행하는 식품을 따르는 경우가 많 아 다양한 과일의 영양지수로 과일을 평가하여 소비자의 과 일 선택의 폭을 넓히고 영양교육자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도 록 다양한 지표를 비교하여 제시한 것이다. 따라서 본 결과 의 영양지수가 낮다고 그 과일이 영양가가 낮다는 것은 아 니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첫째, 과일의 영양소 분석은 직접 분석이 아닌 식품성분데이터를 이용하여 이루어 졌으며, 일 부는 국내데이터 부재로 외국의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둘째, 과일의 영양소 분석은 1회 섭취량 기준이 아닌 100 g을 단 위로 분석되어 실제 섭취되는 양과는 차이가 있다. 셋째, 지 표 중 NRF의 계산식에 포화지방, 첨가당, 나트륨 등 과일에 는 거의 없는 영양소를 제하는 부분이 있어 큰 변동은 아니 지만,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넷째, 영양지수를 나타내 는 수단으로 영양밀도를 이용하며, 영양밀도란 과일의 칼로 리 당 제공하는 영양소로 측정하는 것이기에(Zelman et al., 2005) 항산화 물질에 대한 내용은 제외하였다. 서론에서 과 일에 들어있는 피토 케미컬의 생리활성에 관한 중요성을 일 부 언급하였지만, 본 논문에서는 영양밀도에 관한 부분을 강 조하여 기술하였다.
IV.요약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2009 년도 국민건강 영양조사를 토대로 한 국인이 섭취하고 있는 30 종의 과일에 대하여 영양소 지수 분석을 하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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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영양소 풍부도 지수(Naturally nutrient rich score, NNR)는 과일에 함유된 14 가지의 영양소 값을 1 일 필요 추정량에 비례하여 나타낸 것으로 딸기, 오디, 레몬, 산딸기, 살구가 영양밀도가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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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가 풍부한 식품 점수(Nutrient-rich food, NRF)는 과일 100 kcal에 함유되어 있는 섭취권장 영양소 9가지와 섭 취제한 영양소 3가지를 이용하여 산출하는 방법으로 딸기, 산딸기, 레몬, 살구, 자몽이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의 상위권 에 해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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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 적정성 점수(Nutrient adequacy score, NAS)는 과일 100 g에 함유되어 있는 16가지 영양소의 1일 기준량의 비율(% Daily value, DV)을 평균값으로 나타낸 것으로 오디, 금귤, 대추, 레몬, 딸기가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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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밀도 점수(Nutrition density score, NDS)는 과일의 100 kcal 당 1일 기준량의 비율(% Daily value, DV)을 평 균으로 나타낸 값으로 딸기, 산딸기, 오디, 레몬, 살구가 점 수가 높아 영양밀도가 높은 과일에 포함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 연구의 결과에서 ‘낮음’으로 분 류된 과일의 영양성분이 적거나 영양적으로 부족하다는 의 미는 아니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4가지 영양지수 측정 방법 은 과일뿐만이 아니라 다른 식품의 영양지수 평가도 가능하 며 선행연구에 따르면 곡류, 육류, 채소류, 과일류, 가공식품 등의 영양지수를 평가하였을 때 과일은 다른 식품군에 비해 열량은 낮고 비타민과, 무기질의 함량이 많아서 영양지수가 높은 식품으로 분류되었다(Darmon 등 2005; Drewnowski 2005).
본 연구에서 산출한 과일의 영양소 지수는 소비자들에게 이해하기 쉬운 영양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식품 선택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나 다양한 제철 과일을 적절한 양 을 섭취한다면 건강한 식생활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사료된 다. 또한 영양소 지수가 높다고 해서 많이 섭취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며,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혈당지수도 고려 하여 적정량을 섭취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일에 대한 영양 소 지수는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 으로써 과일을 선택할 때 참고 자료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