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서 론
학동기 아동의 식습관은 아동의 성장발달과 평생의 건강 에 기초가 되므로 이 시기의 바람직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영양교육이 매우 중요하다(Kim & Kim 2010). 그러나 급속 한 경제성장과 가족형태의 변화,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 등의 환경변화로 인하여 초등학생의 식생활이 위협 받으면서 여 러 건강문제가 발생하고 있다(Kim 2010; Na 등 2010). 최 근 연구결과에서 초등학생의 바람직하지 못한 식습관 및 영 양불균형으로 인한 문제로 성장장애, 철결핍성 빈혈, 집중력 저하, 비만과 충치, 과다한 염분과 조미료 섭취증가, 편식 등 의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Ahn 등 2009; Lee 등 2005a). Kim 등(2013a)은 초등학생의 아침결식률이 아직 높고 (68.1%) 이런 습관을 방치할 경우 지속적인 아침결식으로 성 장에 방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하였다. Kim 등(2013b)은 성 장기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인 무기질의 섭취가 부족한 경 우에는 성장속도가 느려지고 골격의 석회화와 철의 저장이 불충분하여 골격성장 저해나 철결핍성 빈혈이 유발될 수 있 다고 하였다.
따라서 학동기에 올바른 식습관과 식행동 형성을 위한 식 생활교육이 필요하며, 초등학교 고학년에 비해 저학년 아동 이 교육의 효과가 더 크므로 저학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교 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Suh & Kim 1998; Lee 등 2005). Jae & Hye(2011)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의 적용의 필요성과 학교중심의 영양교육의 효 능성을 강조하였으며, Kim(2005)은 초등학생의 영양지식 수 준이 높을수록 식생활태도 및 식습관이 좋게 나타난다는 결 과를 제시하였다. 다른 선행연구에서도 교사, 영양사, 학부모 및 아동의 대부분이 영양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 으로 보고하였다(Park & Chang 2004; Park 등 2006; Shin 등 2006). Her(2013)의 연구에서 대상 초등학생의 88.0%가 식생활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60.5%가 일주일에 1회의 식생활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원하는 영양교육 방법 은 실험과 요리실습이 37.2%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21.0% 만이 최근 1 년 이내에 영양교육이나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하여 영 양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실태와는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Korean health statistics 2009).
최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양교육의 결과를 보 고한 연구들(Shim 등 2010; Kim 등 2011; Jae & Hye 2011)이 다수 있으며, Kwon 등(2011)은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영양교육을 실시하여 영양지식 상승과 식습관이 개 선되었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초등학교 내 에서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식생활교육의 실시가 부족 한 상황이고 특히 교육의 효과가 높은 1, 2학년과 같은 저학 년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는 저학년의 경우는 일부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 는 1-2학년 돌봄교실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교육과 3-6학년은 방과후 특별활동교실을 활용하여 10주 동안의 식생활교육을 실시한 후 아동들의 영양지식과 식습관 개선의 효과를 조사 하고자 시행하였다. 교육대상자를 저학년과 중고학년으로 구 분하여 수준에 맞는 적절한 교육방법을 실시함으로써 교육 의 효과를 증진시키는 동시에 저학년부터 바람직한 식습관 을 형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II.연구내용 및 방법
1.연구대상 및 기간
본 연구는 서울시 강북구에 소재하고 있는 U초등학교의 방과 후 교실에 참여한 아동을 대상으로 하였다. 1-2학년 학 생들은 방과 후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학생 20명으로 구성하 였고, 3-6학년 학생들은 방과 후 특별활동 교실에 참여의사 를 밝힌 아동 28명으로 총 48명을 대상으로 교육하였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를 1-2학년과 3-6학년으로 구분한 이유는 식 생활교육을 실시할 때 사용하는 자료의 종류와 교육방법을 달리하였기 때문이다. 1-2학년의 경우는 교육의 효과를 높이 기 위하여 영상자료의 활용과, 그림과 식품카드, 식품모형 등 다양한 자료를 사용하여 아동들의 흥미와 집중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였다. 식생활교육은 2011년 10월부터 12월까지 10 주 동안 매주 금요일에 1-2학년과 3-6학년을 각각 1시간씩 실시하였다. 주교육자는 식품영양학 전공교수 1명이 40분간 영양교육 및 식생활교육을 실시하였고, 20분 동안의 관련활 동은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 주축이 되어 미리 훈련시킨 식품영양학과 3학년 학생 등 총 6명이 실시하였다.
2.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의 구성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은 선행 영양교육 프로그램(Kim 2005; Kim 2007; Kim 2009)을 바탕으로 하여 저학년과 고학년에 맞는 교육내용으로 보강하였다. 저학년(1-2학년) 아동의 경 우는 식생활교육의 주제는 같으나 교육방법에서 아동들의 흥 미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하여 다양한 동영상, 노래, 식품모 형, 식품카드, 스티커 등의 매체와 교육자료를 이용하여 내 용을 보강하였다. 식생활교육의 내용은 식품과 건강과의 관 계 알아보기, 식품구성자전거, 영양소의 역할과 급원식품, 올 바른 식품 및 간식 선택 방법, 편식 교정, 건강한 식생활 습 관 및 어린이 식사지침 알기 등으로 구성되었다. 강의는 파 워포인트(Power Point, PPT) 자료를 만들어 모니터를 보면서 학습하였고, 실습은 모둠활동을 통해 아동들이 직접 체험하 는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각 회기의 영양교육 60분 중 40분 은 주교육자가 아동들을 대상(1-2학년 20명, 3-6학년 28명 각각)으로 교육매체를 사용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20 분은 아동들을 4-5명의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어 보조교육자 5명이 각 조별로 아동들과 함께 배운 내용을 식품카드, 스티 커, 식품모형 등을 활용하여 관련 활동을 반복하였다. 각 주별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은 <Table 1> 과 같다.
3.신체계측
아동들의 신장과 체중은 가벼운 옷을 입은 상태에서 자동 신장체중계(JENIX, Korea)를 사용하여 신장은 0.1 cm까지 체중은 0.1 kg까지 측정하였으며 체성분분석기(InBody3.0, Biospace, Korea)를 사용하여 체지방량(kg) 및 체지방률 (Body fat content, %)을 측정하였다. 비만도의 산출은 체질 량지수(BMI: Body Mass Index)를 사용하였으며 다음의 식 으로 산출하였다.
Body Mass Index (BMI)=Body Weight (kg)/Height (m)2
4.식습관 조사
아동의 식습관 조사는 식사의 규칙성, 과식, 식사 속도, 간 식섭취 여부, 식행동, 편식 여부 등의 10문항으로 구성된 설 문지(Kim 2007)로 조사하였다. 각 문항에 대해 5점 Likert식 척도(0점, 전혀 아니다-4점, 매우 그렇다)로 점수화하여 총 4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식습관이 양호한 것 으로 평가하였다. 사용한 설문지의 신뢰도를 검증한 결과 Cronbach α가 0.71로 신뢰할만한 수준임을 확인하였다.
5.영양지식 평가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의 실시 후 아동들의 영양지식의 변 화를 측정하기 위하여 Kwon 등(2011)의 연구에서 사용한 내 용을 본 연구의 대상자인 1-2학년에 맞게 수정하여 사용하 였다. 문항은 영양소의 급원과 역할(5문항), 식사균형과 편식 (3문항), 식품구성자전거(2문항) 등 총 10문항으로 구성된 설 문지를 이용하여 조사하였다. 각 문항에 대한 정답은 1점, 오 답은 0점을 부여하여 총10점 만점으로 평가하였다. 1-2학년 의 경우에는 설문지의 내용을 학생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 록 각 식품은 그림과 함께 이름이 제시되어 평가 시 어려움 이 없게 하였으며, 훈련된 조사자가 아동들을 개별 인터뷰하 여 한 문항씩 질문 내용을 읽어 주고 아동이 옳다고 생각하 는 답에 표시하도록 하였다 결과는 식생활교육 실시 전과 후 의 평균과 표준편차 값을 비교하였다. 사용한 설문지의 신뢰 도를 검증한 결과 Cronbach α가 0.73으로 신뢰할만한 수준 임을 확인하였다.
6.비만지식수준 및 비만에 대한 태도
학동기 아동의 비만은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가는 시 점에 많이 유발되므로 식생활교육을 통해 비만을 예방하고 자 비만에 대한 지식과 비만에 대한 태도 등을 식생활교육 에 포함시켰다. 아동들의 비만에 관한 지식수준을 측정하기 위하여 ‘살이 찌면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병에 걸리기 쉽 다’, ‘운동부족과 살이 찌는 것은 관계가 있다’, ‘살이 찌면 지방 세포가 늘어난다’ 등의 총10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Kim 2007). 문항에 대한 답이 맞으면 1점, 틀리 면 0점으로 계산하여 총점(0-10)을 산출하여 점수가 높을수 록 비만지식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였다. 사용한 설문지 의 신뢰도를 검증한 결과 Cronbach α가 0.70으로 신뢰할만 한 수준임을 확인하였다. 비만에 대한 태도는 ‘뚱뚱해지지 않 으려고 노력한다’, ‘살을 빼려고 자주 굶는다’, ‘나는 배가 고 프지 않아도 먹는다’, ‘살을 빼려고 운동을 한다’ 등 총10문 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사용하였으며(Kim 2007), 5점 Likert식 척도(0점, 전혀 아니다~4점, 매우 그렇다)로 점수화 (0-40)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비만에 대한 태도가 바람직한 것 으로 평가하였다. 사용한 설문지의 신뢰도를 검증한 결과 Cronbach α가 0.69로 신뢰할만한 수준임을 확인하였다.
7.통계처리
본 연구를 위해 수집된 자료는 SPSS 17.0 Package program 을 이용하여 전산처리하였다. 모든 측정치는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고, 프로그램 실시전과 후의 신체 계측치와 식습관, 영양지식, 비만 지식, 비만에 대한 태도 등 의 효과는 paired t-test를 이용하여 프로그램 실시전과 후의 평균과 표준편차 값을 비교하였다. 각 요인들 간의 상관관계 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r)를 사용하여 분석하 였다.
III.결과 및 고찰
1.아동들의 일반적인 사항
본 연구에 참여한 아동들의 일반적인 사항은 <Table 2>와 같다.방과 후 돌봄교실에 참여한 아동은 1학년 10명, 2학 년 10명으로 총20명이었으며, 방과 후 특별활동교실에 참여 한 아동은 3학년 7명, 4학년 5명, 5학년과 6학년이 각각 8명 으로 총28명으로 구성되었다. 1-2학년 돌봄교실 아동들은 남 학생이 11명(55%), 여학생이 9명(45%)이었으며, 3-6학년 아 동들은 남학생 16명(57.1%), 여학생 12명(42.9%)이었다.
2.신체계측의 변화
식생활교육 프로그램 실시 전후의 아동들의 신체계측 측 정치의 변화를 1-2학년과 3-6학년 아동으로 나누어 비교해 본 결과를 <Table 3>에 나타내었다. 프로그램 실시 후의 1- 2학년 아동들의 신장은 123.0 cm에서 124.4 cm로 증가하였 고(p<0.001) 체중도 24.6 kg에서 25.7 kg으로 증가하였다 (p<0.001). 1-2학년 돌봄교실 아동들의 평균 신장과 체중은 소아청소년 신체발육표준치(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07)와 비교할 때, 7~8세 표준치인 123.7 cm, 24.8 kg, 8~9세 표준치인 129.1 cm, 27.8 kg과 비 교했을 때 신장, 체중 모두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생활 교육 실시 후 1-2학년 아동들의 체지방량(kg)은 6.0 kg, 체지 방률 24.4%로 변화가 없었으며 BMI 역시 16.6으로 유의적 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3-6학년 아동의 평균 신장과 체 중은 143.6 cm와 43.0 kg으로 11~12세 표준치인 145.3 cm, 40.3 kg과 비교했을 때 모두 정상의 범위에 있었다. 프로그램 실시 후의 3-6학년 아동들의 신장은 143.6 cm에서 144.5 cm 로 증가되었고(p<0.05) 체중은 43.0 kg에서 43.2 kg으로 변화 가 없었다. 3-6학년 아동들의 체지방량(kg)은 12.2 kg, 체지 방률 27.6%로 변화가 없었으며 BMI 역시 20.6으로 유의적 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3.식습관 및 영양지식수준의 변화
10주간의 식생활교육프로그램 실시 후에 본 연구에 참여 한 전체 아동의 식습관과 영양지식수준의 변화는 <Table 4> 와 같다. 아동들의 식습관 점수가 24.3점에서 29.0점으로 유 의적인 수준으로 바람직하게 변화되었다(p<0.05). Kim 등 (2011)의 연구에서 대상 아동들의 식습관점수가 프로그램 실 시 전에 비해 실시 후와 종료 1개월 후까지도 유의하게 증 가하였다고 보고하였으며(p<0.01), 그 이유는 프로그램이 지 속되는 동안 아침, 점심, 저녁, 간식의 종류와 양을 다이어리 에 적도록 하여 자기반성을 통한 식습관 변화를 유도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여 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본 연구에서도 식생활교육을 실시한 10주 동안 아동들에게 식사일지를 쓰도록 교육하였으며, 매주 식생활교육자가 식사 일지를 점검하면서 바람직한 식습관으로 변화되도록 교육하 였다. Lee(2009)의 연구에서는 프로그램 실시 후에 식습관의 유의적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하여 단기적 교육으로 식습관 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였다. 또한 초등학교 시기에 유발될 수 있는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아동들 의 식습관 변화는 매우 중요하며 여러 연구들에서(Kim 2004; Kim 2005) 식습관의 유의적인 변화는 아동들의 비만 도 감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하여 식습관교육의 중 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Lim & Na(2011)의 연구에서 10주간 영양교육과 운동교육을 병행한 건강교육 실시 후 대상자들 의 아침식사, 골고루 먹기, 채소섭취 식습관이 바람직하게 변 화되었다고 하였고(p<0.05), 학생들의 식습관 형성에 부모님 의 식습관이 많이 반영되므로 부모 대상 영양교육도 실시하 여야 한다고 하였다.
본 연구 결과 10주간의 식생활교육 프로그램 실시 후에 전 체 아동들의 영양지식점수가 5.5점에서 6.2점으로 유의하게 상승하였다(p<0.05). Choi & Seo(2003)의 연구에서도 영양 교육 실시 후에 영양지식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고 보 고하여 본 연구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Kwon 등(2011)의 연구에서도 대조군에 비하여 교육군은 총10차시의 영양교육 실시 후 영양지식이 상승하였다고 하였다(p<0.001). Lim & Na(2011)의 연구에서도 건강교육 실시 후 영양지식이 유의 하게 증가하였으며(p<0.05), 그 밖의 다른 연구들(Ahn 등 2009; Yon & Hyun 2007)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고하고 있어서 초등학생의 영양지식의 증가에 있어 식생활교육의 실 시가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식습관과 영양지식의 변화를 1-2학년과 3-6학년별로 살펴 보면 <Table 5>에 나타난 바와 같이 1-2학년의 식습관점수 는 식생활교육 실시 전에 23.3점에서 27.3점으로 유의적인 증가를 보였으며(p<0.05), 영양지식점수도 5.0점에서 6.0점으 로 프로그램 실시 후에 영양지식수준이 상승하였음을 알 수 있다(p<0.05). 3-6학년 아동의 경우는 식습관점수가 25.4점에 서 프로그램 실시 후에 30.7점으로 유의적인 수준으로 바람 직하게 변화되었으나(p<0.05), 영양지식점수는 유의적인 변 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식생활교육 실시 후에 남녀 아동별로 식습관과 영양지식점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남학생은 식생활 교육 실시 전과 후에 식습관 점수가 23.9점에서 27.9점으로 유의적인 변화를 보였으며(p<0.05), 여학생의 식습관점수는 27.9점에서 식생활교육 실시 후에 29.2점으로 다소 증가하였 으나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다. 프로그램 실시 전의 여학생의 식습관점수가 남학생에 비해 높았으며 식생활교육 실시 후에도 별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으며 여학생의 영양 지식점수도 유의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본 연구의 결과 저학년 아동들을 대상으로 식생활교육을 실시 할 때 아동들 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방법을 잘 활용한다면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본 연구의 식생활교육 실시과정 에서 돌봄교실에 참여한 1-2학년 아동들의 경우 수업태도나 집중력이 높았으며 영양교육자료와 매체에 높은 관심과 흥 미를 보였다. 아동들은 매우 즐겁게 수업에 임했으며 적극적 인 참여를 보였다. 또한 관련활동 시간에는 20명을 4명씩 소 규모의 그룹으로 나누어 각 조별로 한명의 보조교육자가 아 동들과 함께 수업한 내용을 직접 활용해 봄으로써 교육효과 가 증진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에 3-6학년 아동들은 방과 후 특별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교육하였는데 아동들의 관심은 높았으나 집중력이 오히려 낮은 경향을 보였으며 수 업한 내용에 대한 복습 등에는 낮은 참여율을 보였다. Kwon 등(2011)의 연구에서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5주간 10 차시의 영양교육을 실시한 결과 식습관의 유의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하면서, 식습관은 즉각적인 개선이 어려우므로 식습관 형성기에 있는 초등학생들에게는 체계적 이고 지속적인 영양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식사를 준비하고 외식을 결정하는 부모에 대한 영양교육을 함께 해 야 아동의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하였다. Lee 등(2009) 의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식사기록지 를 이용한 영양교육과 학부모교육을 5개월 동안 실시한 후 아동의 식행동 변화가 유의하게 나타났다고 하여 아동의 식 습관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가족구성원의 공동노력과 관 심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부모교육을 함께 실 시하였더라면 바람직한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Lee(2009)의 연구에서는 프로그램 실시 후에 영양지 식의 유의차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하여 본 연구와 다 른 경향을 보였다. Kim 등(2011)의 연구에서도 영양지식 총 점은 프로그램 실시 기간에 따른 유의적 차이가 없었다고 보 고하면서, 그 이유로 영양교육을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분리 하여 진행하지 않은 점을 들었다. 본 연구에서는 1-2학년과 3-6학년으로 나누어 저학년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방법 을 실시한 것이 저학년의 영양지식수준을 높이는 효과를 가 져 온 것으로 생각된다. 비만아동의 식습관 변화에 관한 연 구에서도 Lee 등(2000)은 비만아동의 식습관은 어릴 때부터 영양전문가에 의한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영양교육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하였다.
남학생은 식생활교육 실시 전과 후에 식습관점수가 23.9점 에서 27.9점으로 유의적인 변화를 보였으며(p<0.05), 여학생 의 식습관점수는 27.9점에서 식생활교육 실시 후에 29.2점으 로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프로그램 실시 전의 여 학생의 식습관 점수가 남학생에 비해 높았으며 식생활교육 실시 후에도 별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Her(2013)는 초 등학교 중학년(3-4)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식행동 점수가 남학생에 비하여 여학생이 유의적으로 높았다고 보 고하여(p<0.05), 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Yu 등(2007) 은 남녀아동의 식습관의 차이를 본 결과 음식을 빨리 먹는 습관, 간식섭취 횟수,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습관 등이 남 녀학생 간에 차이점이 있었다고 보고하였다(p<0.05-0.01). 반 면에 Yu 등(2007)의 연구에서 전주지역 초등학생의 영양지 식수준을 조사한 결과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의 영양지식점 수가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하여(p<0.001), 남녀아동 간의 영 양지식수준은 연구에 따라 다소 다른 경향을 보였다.
4.비만지식수준 및 비만에 대한 태도
식생활교육프로그램 실시 전후의 전체 아동들의 비만지식 과 비만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살펴 본 결과는 <Table 6>과 같다. 아동들의 비만지식점수는 식생활교육 실시 전에 5.4점 에서 프로그램 실시 후에 6.3점으로 유의적인 변화를 보였으 며(p<0.05), 비만에 대한 태도는 프로그램 실시 전과 후에 25.5점에서 28.4점으로 다소 증가하였으나 유의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비만지식과 비만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학년 과 남녀 아동별로 분석한 결과를 <Table 7>에 나타냈다. 1- 2학년 아동의 비만지식점수는 5.1점에서 프로그램 실시 후에 6.2점으로 유의적인 변화를 보였으며(p<0.05), 3-6학년 아동 들도 식생활교육 실시 전에 5.7점에서 프로그램 실시 후에 6.4점으로 유의적인 변화를 나타냈다(p<0.05). 반면에 비만에 대한 태도변화는 1-2학년 아동들은 식생활교육 실시 전에 24.6점에서 프로그램 실시 후에 27.3점으로 유의적인 변화를 나타내(p<0.05) 비만에 대한 태도가 바람직하게 변화되었음 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3-6학년의 비만에 대한 태도 점수 는 27.1점에서 29.4점으로 다소 증가하였으나 유의적인 차이 를 보이지 않았다. 비만지식과 비만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남녀 아동별 차이를 보면, 남학생은 프로그램 실시 전과 후 에 비만지식과 비만에 대한 태도에서 유의적인 변화를 보이 지 않았으며, 여학생은 비만지식은 5.6점에서 6.8점으로 유 의적인 수준으로 상승하였으며(p<0.05), 비만에 대한 태도 역 시 식생활교육 실시 전에 23.5점에서 실시 후에 28.5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수준으로 바람직하게 변화되었다 (p<0.01). Kim(2007)의 연구에서 영양교육프로그램 실시 전 후의 아동들의 비만지식과 비만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결과 남학생은 유의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여학생은 비만지 식이 유의한 수준으로(p<0.001) 향상되었다고 보고하여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반면에 비만에 대한 태도 변화는 남녀아동 모두 프로그램 실시 후에 통계적으로 유의 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여학 생의 비만지식과 비만에 대한 태도가 식생활교육 실시 후에 바람직하게 변화되어 남학생에 비하여 여학생의 비만에 대 한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5.식생활교육프로그램 실시 후의 각 측정치 간의 상관관계 분석
총10회의 식생활교육프로그램 실시 후의 아동들의 신체계 측치와 식습관, 영양지식, 비만지식 및 비만에 대한 태도 등 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Table 8>에 나타내었다. 아 동들의 식습관과 비만에 대한 태도 간에 양의 상관관계를 나 타내어(p<0.01) 식습관이 좋은 아동이 비만에 대한 태도 역 시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바람직한 식습관을 형성한다면 성장기 비만을 예방하는 효 과도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에 영양지식, 식습관 및 비만지식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체 중, 체지방량, BMI, 체지방률과 비만도 등 신체계측치 간에 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나(p<0.01), 신체계측치와 영양 지식, 식습관, 비만지식 및 비만에 태도 간에는 유의한 상관 관계를 나타내지 않았다. Kim(2005)은 초등학생의 영양지식 점수가 높을수록 식생활태도 및 식습관이 좋게 나타난다고 보고하여 영양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Yu 등(2007)의 연구에서는 조사대상자의 비만도(Obesity index, BMI, 뢰러 지수)와 식행동, 영양지식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비만 도와 식행동점수 간의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p<0.01), 비만도와 영양지식점수 간에도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보 고하였다(p<0.001). 즉 비만도가 높을수록 식습관점수가 낮 고 영양지식점수도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에 서 아동들의 BMI와 식습관 및 영양지식 간에 의미있는 상 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본 연구에 참여한 아동들의 체 중이 대부분 정상체중 범위의 아동들이어서 비만도와의 관 계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IV.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방과 후 돌봄교실의 1-2학년 아동 20명과 특별 활동교실에 참여한 3-6학년 아동 28명 등 총48명을 대상으 로 10주 동안 매주 1회의 식생활교육을 실시한 후 아동들의 신체계측치의 변화와 식습관, 영양지식, 비만지식 및 비만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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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 참여한 1-2학년 아동들의 신장과 체중이 증 가하였으며(p<0.001), 3-6학년 아동들은 신장이 증가하였고 (p<0.05) 체중은 유의적인 변화가 없었다. 본 연구에 참여한 아동들은 모두 정상체중 범위에 있었으며 식생활교육 실시 전 후의 체지방량(kg), 체지방률(%) 및 BMI 의 유의적인 변 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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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간의 식생활교육프로그램 실시 후에 전체 아동들의 식습관이 24.3점에서 29.0점으로 유의적인 수준으로 바람직 하게 변화되었으며(p<0.05), 영양지식점수도 5.5점에서 6.2점 으로 유의하게 상승하였다(p<0.01). 1-2학년 아동의 경우는 식생활교육 실시 후에 식습관과 영양지식수준 모두 바람직 하게 변화되었으며(p<0.05), 3-6학년 아동의 경우는 식습관 은 유의적인 수준으로 변화되었으나(p<0.05), 영양지식수준 의 유의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에 참여한 남 학생은 식생활교육 실시 전과 후에 식습관 점수가 23.9점에 서 27.9점으로 유의적인 변화를 보였으며(p<0.05), 여학생의 식습관은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프로그램 실시 전의 여학생의 식습관 점수가 남학생에 비해 높았다. 여학생 의 영양지식점수는 유의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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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들의 비만지식점수는 식생활교육 실시 전에 5.4점 에서 프로그램 실시 후에 6.3점으로 유의적인 변화를 보였으 며(p<0.05), 비만에 대한 태도는 프로그램 실시 전과 후에 25.5점에서 28.4점으로 다소 증가하였으나 유의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1-2학년 아동의 비만지식점수는 5.1점에서 프 로그램 실시 후에 6.2점으로 유의적인 변화를 보였으며 (p<0.05), 3-6학년 아동들도 식생활교육 실시 전에 5.7점에서 프로그램 실시 후에 6.4점으로 유의적인 변화를 나타냈다 (p<0.05). 반면에 비만에 대한 태도의 변화는 1-2학년 아동들 은 식생활교육 실시 전에 24.6점에서 프로그램 실시 후에 27.3점으로 유의적인 변화를 나타내(p<0.05) 비만에 대한 태 도가 바람직하게 변화되었으나 3-6학년은 유의적인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남학생은 프로그램 실시 전과 후에 비만지 식과 비만에 대한 태도에서 유의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에 여학생의 비만지식은 5.6점에서 6.8점으로 유의적인 수준으로 상승하였으며(p<0.05), 비만에 대한 태도 역시 23.5 점에서 실시 후에 28.5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수준으 로 바람직하게 변화되었다(p<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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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들의 식습관과 비만에 대한 태도 간에 양의 상관관 계를 나타내어(p<0.01) 식습관이 좋은 아동이 비만에 대한 태도 역시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영양지식, 식 습관 및 비만지식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체중, 체지방량, BMI, 체지방률과 비만도 등 신체계측 치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나(p<0.01), 신체계측치 와 영양지식, 식습관, 비만지식 및 비만에 태도 간에는 유의 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았다.
본 연구는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의 1-2학년과 특별활 동 교실의 3-6학년을 대상으로 각 학년 수준에 맞는 식생활 교육을 실시하여 교육의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10회기의 식 생활교육 실시 후에 특히 저학년(1-2학년)의 식습관, 영양지 식 및 비만에 대한 태도가 바람직하게 변화되어 저학년 대 상의 식생활교육의 효과가 큰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저학년의 대상의 돌봄교실을 활 용한 식생활교육의 모델을 제시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하겠 다. 따라서 향후 식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의 식생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학교기반의 체계적 이고 지속적인 식생활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